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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에서 찾은 미식
오래된 빌라와 주택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골목길이 변하고 있다. 개성 있는 카페와 레스토랑이 하나 둘 문을 열면서 가장 트렌디한 장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 특유의 감성과 분위기가 녹아 있는 연남동과 한강진길, 해방촌, 성수동의 골목길을 다녀왔다.

소박하고 정겨운 동네, 연남동
홍대 앞의 북적거림을 피해 새롭게 떠오른 연남동에는 여유와 낭만이 녹아 있다. 건물을 새로 짓기보다 기존 주택과 빌라를 활용해 옛것과 새것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분위기가 묻어난다. 화교가 많이 살던 곳이라 유명한 중식당도 많은 이곳에서 독특한 미식 트렌드를 이끌어나가는 레스토랑과 카페를 소개한다.



정직한 타르트
르낫농

프랑스어로 ‘맛있는 것’을 뜻하는 르낫농은 타르트 전문점이다. 르 코르동 블루 출신 파티시에가 운영하는 이곳의 타르트는 정성이 넘친다. 간혹 타르트 부피를 늘리기 위해 필링 속에 밀가루를 첨가하는 곳이 있는데, 르낫농은 타르트 시트를 만들 때만 밀가루를 사용하고, 속은 크림치즈와 초콜릿, 레몬 필링, 제철 과일로 가득 채우는 것. 그래서인지 아이와 함께 찾는 손님이 유난히 많은 곳이기도 하다. 레몬 머랭을 비롯해 단호박 타르트, 화이트 초코 크림 치즈 타르트 등 개성과 정성이 넘치는 타르트가 가득하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연남로1길 39 문의 070-4226-8383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17도씨

초콜릿을 가장 맛있게 보관할 수 있는 온도 17℃에서 이름을 따온 17도씨는 수제 초콜 릿 전문점으로, 프랑스산 최고급 발로나 초콜릿을 이용해 가나슈, 초콜릿 케이크, 핫 초콜릿 등을 선보인다. 가장 인기 있는 초콜릿은 단연 17도씨 초콜릿. 카카오 함량이 70%나 되는 초콜릿 속에 라임과 애플민트가 들어 있어 상큼하면서도 쌉쌀한 초콜릿 맛이 잘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 서양배, 녹차와 산딸기, 밀크 등 열 다섯 가지 가나슈 초콜릿과 촉촉하고 부드러운 순진한 초콜릿 케이크도 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29 길 38 문의 02-337-1706



푸짐해서 좋다 연남스낵
연남스낵의 장성욱 대표는 한 시간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유명 분식집은 죄다 찾아다닌 분식 마니아였다. 직장 생활 내내 분식에 대한 열정을 포기할 수 없어 결국 연남스낵을 오픈한 것. 쫄깃함이 남다른 밀떡볶이가 유명한데, 매운맛과 춘장에 버무린 짜장 맛 중 취향대로 고르면 된다. 김말이, 새우, 오징어 등으로 구성한 모둠 튀김과 커다란 왕새우 튀김, 깻잎 속에 고기와 치즈가 들어 있는 고기튀김도 빠뜨리면 섭섭 하다. 모든 메뉴가 술안주로도 손색없으니 가볍게 맥주 한잔 마시고 싶을 때 들러도 좋을 듯. 주소 서울시 동교로 39길 4 문의 02-395-2555




유쾌한 중국식 포차
산왕반점

합리적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중화요리를 찾는다면 산왕반점이 답이다. 단 네 개의 테이블만 있는 소박한 공간이지만, 맛만큼은 어느 중화요리 전문점 못지않게 훌륭하다. 빵과 빵 사이에 새우살을 듬뿍 넣어 바삭하게 튀겨낸 새우빵과 옛날식 탕수육, 소 앞다릿살로 만든 오향장육, 샤오기 등 메뉴가 다양하다. 만두피와 속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 군만두와 물만두도 인기가 높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 159 문의 02-324-0305




분위기 좋은 이자카야 나노하나
드라마 <심야식당>의 주인공이 기다리고 있을 법한 이자카야가 나타났다. 유채꽃이라는 뜻의 나노하나가 그곳으로, 손맛 좋은 주인장이 다채로운 안주 요리를 선보이는 일본식 선술집이다. 이곳의 백미는 전채 요리부터 튀김, 스시로 구성한 8~10가지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오마카세다. 제철 식재료에 따라 매번 색다른 메뉴로 바뀌는 것이 특징. 하몽 특유의 고소한 풍미를 제대로 잘 살린 히베리코 하몽 스테이크, 양배추와 부추, 대파, 우엉, 표고버섯, 생대창을 넣고 끓인 일본식 대창 전골 모츠 나베도 맛볼 수 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38길 4 문의 070-8614-1112


프랑스식 요리 주점
요정

아늑한 프랑스 가정집에 초대받은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요정은 합리적 가격으로 파인 다이닝 못지않은 프랑스 요리를 선보인다. 프랑스 요리를 기본으로 우리 입맛에 맞게 다양하게 변주한 요리가 많은데, 대표적인 것이 코코 크렘므다. 다소 퍽퍽한 식감의 오리 대신 닭 가슴살을 이용한 것이 특징.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닭 가슴살과 매콤하고 고소한 크림소스의 조화가 예사롭지 않다. 노르망디 지방에서 즐겨 먹는 관자 요리, 양고기와 돼지고기를 다져 만든 정통 프랑스식 소시지구이도 맛볼 수 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34길 11 문의 02-325-2844




한 지붕 아래 옹기종기 어쩌다가게
공생을 위해 숍인숍 형태의 가게를 최초로 도입한 어쩌다 가게. 한 지붕 아래 아홉 개의 가게가 모여 있는 이곳의 메인 공간은 바로 1층 라운지다. 독특한 점은 협업을 통해 서울 곳곳에 퍼져 있는 내로라하는 카페의 대표 메뉴를 맛볼 수 있다는 것. 커피는 여의도에 있는 브레드 피트, 아이스 초콜릿은 서교동의 비터스윗나인, 달짝지근한 홍차는 옥인동의 사루비아 다방, 달콤한 토스트는 서촌에 있는 키오스크에 서 공수해 온다. 라운지에서 직접 만드는 파니니와 스콘, 핀란드식 시나몬 롤도 있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30길 21 문의 02-6217-8838



소박하지만 맛있는 빵 토미스베이커리
토미스베이커리는 소박한 분위기의 작은 동네 빵집이다. 제빵 경력이 26년인 도미가와 마사오미 셰프는 대형 제과 업체와 호텔에서 빵을 만들다가 자신만의 색깔을 담은 빵을 만들고 싶어 이곳을 오픈했다. 그래서인지 토미스베이커리의 빵은 단순하지만 참 맛있다. 일반 우유 식빵에 비해 쫄깃하고 달콤한 롱빵과 베트남 커피를 넣어서 만든 베트남 모카 브레드, 건포도가 들어 있는 시나몬 레이즌, 막걸리를 발효시켜 만든 앙고 등이 그것.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빵을 굽고, 준비한 빵이 다 팔리면 시간에 관계없 이 문을 닫으니 참고할 것. 주소 서울시 마포구 연희로1길 19 문의 02-333-0608



개성이 뚜렷한 한강진길
한적하던 한남동 한강진길이 요즘 북적이는 이유는 라이프스타일에 일가견이 있는 이들이 하나 둘씩 모여 개성 넘치는 가게를 오픈하고 있기 때문. 힙스터의 감성을 더해 활기 넘치는 한강진길에서 재미난 카페와 레스토랑을 발견했다.



수제 맥주가 진리지라!
밀이그램

청량감이 좋은 라거 맥주 필스너와 고소한 몰트 향의 독일식 밀맥주 바이젠, 허브 향을 풍기면서 씁쓸한 맛이 강한 페일 에일,부드러운 거품이 매력적인 모카 스타우트 등 수제 맥주 7종을 고루 맛볼 수 있다. 1백 분 동안 수제 맥주 4종을 무제한으로 즐기는 ‘100분 쇼’를 이용해 볼 것.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16-1 문의 02-790-1145




구수한 막걸리가 당길 때
월향

한남동 골목길의 터줏대감 격인 월향은 유기농 현미로 빚은 자체 막걸리 ‘월향’으로 유명하다. 물 좋은 곳만 찾아다니면서 빚은 막걸리는 목 넘김이 부드럽고 배와 사과 향이 나는 것이 특징. 막걸리에 곁들이는 안주도 일품이다. 한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메뉴 중 으뜸은 항정살구이. 된장 소스에 하루 정도 재운 고기를 오븐에 구워내는데, 느끼하지 않고 담백해 인기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16-3 문의 02-794-9202




속이 편안한 중식 자리
자리는 글루텐 프리를 지향하는 건강한 중식당이다. 워커힐 호텔에서 경력을 쌓은 박영우 셰프가 주방을 책임지며, 밀가루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찹쌀가루와 쌀국수를 사용해 탕수육과 짬뽕 등을 선보인다. 목화 송이를 연상시키는 목화솜 탕수육이 이곳의 대표 메뉴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높다. 달콤한 맛이 강한 민트 새우와 칠리 새우, 해물 누룽지탕도 꼭 맛보자.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5-5 문의 070-8278-2947




갤러리와 치킨의 만남 마피아치킨
마피아치킨은 그저 그런 평범한 치킨집이 아니다. 마치 갤러리처럼 전시해놓은 작품과 오브제를 감상하며 치킨을 먹을 수 있는 이색 치킨집이다. 미술에도 일가견이 있는 주인장 임상엽 대표가 매 시즌 작품을 선정해 전시하며, 딱 네 가지치킨만 선보인다. 치즈 가루를 솔솔 뿌린 클래식 프라이드와 매운 향신료로 맛을 낸 뭄바이 스타일 치킨, 시칠리아풍 특제 소스를 끼얹은 치킨과 양 상추, 데리야키 갈릭 소스 치킨이 그것.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가길 4 문의 02-749-5998



든든한 한식 밥상 백그라운드
부산이 고향인 10년 지기 친구 세 명이 뭉쳐 만든 밥집으로, 대표 메뉴는 부산의 명물 불백이다. 지글지글 구워낸 불고기와 삼진어묵 콥샐러드, 주먹밥, 쥐포튀김, 밑반찬 등을 한 상 차림으로 선보이는데, 식판이 무거울 정도로 푸짐하다. 불고기는 간장과 고추장 양념 두 가지로,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 부추부침개와 오징어무침으로 구성한 찌지미 플레이트와 수제 스팸 만두도 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4가길 7 문의 02-794-6833




개성 넘치는 컨템퍼러리 퀴진 요지
카피라이터였던 허윤영 대표가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선보이자’라는 생각으로 뚝심 있게 오픈한 레스토랑.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창의성이 돋보이는 요리가 가득한 곳으로, 그릴 양송이 샐러드, 저염 연어, 양갈비구이 등이 대표 메뉴. 특히 피문어의 쫄깃한 식감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피문어 카르파초와 푸아그라를 돼지바 아이스크림 형태로 만든 푸아그라 돼지바는 놓치지 말고 꼭 맛볼 것.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36 1층 문의 02-6013-8980




눈과 입이 즐거운 공간 엔아미 
북유럽 소품을 선보이는 봉주르 키친의 한지연 대표와 액세서리 브랜드 레이디키트의 이지혜 대표가 의기투합해 만든 라이프스타일 숍 카페. ‘친구와 함께’라는 뜻처럼 이곳은 큐티폴, 에밀앙리, 레볼 등 아기자기한 테이블웨어와 소품을 둘러보면서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도록 다채로운 음료와 커피도 구비했다. 프랑스 홍차 브랜드 마리아주 프레르를 비롯해 에스프레소에 탄산수로 청량감을 더한 시그너처 커피 등이 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4가길 25 문의 070-7768-2224




시간을 파는 카페 모모
카페 모모에 들어서면 커다란 시계와 블랙 톤으로 통일한 공간이 기존 카페와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은 낮과 밤이 다른 두 얼굴을 지닌 가게다. 낮에는 카페로, 저녁에는 칵테일 바로 바뀌기 때문. 특히 카페를 이용할 때 1인 기준 4천 원을 내면 40분 동안 머무를 수 있으며, 첫 음료는 모두 무료로 제공한다. 오후 8시 이후에 바뀌는 바에서는 싱글 몰트위스키, 진,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샴페인 등도 즐길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용산 구 이태원로42길 42 문의 02-792-5522



커피 향이 솔솔
피어커피 로스터스 

‘아침에도 밤에도 생각나는 커피’를 추구하는 피어커피 로스터스는 인도, 콜롬비아, 과테말라, 에티오피아 등 네 가지 원두를 직접 로스팅해 만든 메인 블랜딩 커피인 피어투피어를 제안한다. 이곳만의 특색은 바로 바리스타가 직접 내린 브루잉 커피를 마실 수 있다는 것. 기계에서 추출한 원두가 아닌 곱게 간 커피 가루에 물을 부어 종이 필터로 거른 만큼 커피의 진한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58-3 문의 02-474-1464 

디저트가 한가득 피어커피 로스터스 2호점
피어커피 로스터스에서 전문 파티시에와 함께 오픈한 디저트 카페. ‘라마르도트 lamar.’라는 고급 디저트 부티크를 새롭게 론칭해 맛과 품질 모두 뛰어난 디저트를 선보이는 것. 특히 피어커피와 잘 어우러지는 디저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상큼한 레몬 크림이 듬뿍 들어간 레몬 크림치즈 타르트와 뒷맛이 담백한 단호박 치즈 무스 케이크, 딸기의 달콤함을 담은 케이크 딸기 언덕 등 한 입 맛보고 싶은 디저트가 가득하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58-3 문의 02-474-1464




달보드레한 맛
피에

지나치게 달지 않고 맛있는 마카롱을 맛보고 싶다면 마카롱 전문점 피에를 추천한다. 2013년에 문을 연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끈 이곳은 파스텔 색상의 마카롱을 귀여운 스타우브 냄비에 담아낸다. 부드러우면서 바삭하게 부서지는 식감 이 특징이며, 솔티 캐러멜, 살구, 유자, 허니 밀크 초콜릿등 총 열한 가지 마카롱이 즐비하다. 매달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선보이는 한정 마카롱을 기다리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48 문의 02-6212-0219



자유분방함이 넘치는 해방촌
이미 포화 상태인 이태원과 경리단길을 벗어나 해방촌이 미식 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다. 외국인 주거 비율이 높은 만큼 몇 년 전부터 이국적인 펍과 카페가 자리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자유분방함이 넘치는 만큼 힘을 빼고 편안하며 쉽게 즐길 수 있는 미식 공간이 가득한 해방촌을 걸어보자.


매력 만점 미국식 바비큐 홀리스모크
홀리스모크는 장작에 지핀 불로 장시간 구워 제대로 된 미국식 바비큐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스모커 안에서 장시간 익혀내기 때문에 육질이 부드럽고 은은하게 밴 훈제 향이 고기 맛을 한층 높여주는 것이 장점이다. 브리스켓, 풀드 포크, 립, 소시지로 구성한 미트플래터를 시키고 맥 앤 치즈, 어니언링, 매시트포테이토 등 사이드 메뉴 중 세 가지를 고르면 둘이 먹어도 충분할 만큼 그 양이 푸짐하다. 미국 지방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른 캘로리나, 칸자스, 프랭크 등의 소스를 곁들이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3길 7 문의 02-792-3719




먹음직스러운 핫도그 리브로
리브로에 가면 때론 든든한 간식처럼, 때론 기가 막힌 안주 메뉴로 빛을 발하는 핫도그를 맛볼 수 있다. 이곳은 수제 핫도그와 샌드위치 전문점으로, 직접 만든 쇠고기 소스와 파르메산・체다 치즈를 넣은 다운타운 덕, 매콤한 김치를 끼얹은 김치 덕, 클래식한 스트릿 덕 등 세 가지 핫도그와 노릇하게 구운 흰 살 생선을 곁들인 생선 샌드위치, 풀드 포크 샌드위치, 불고기 샌드위치 등을 선보인다. 상큼한 수박 향의 수박 맥주를 비롯해 라임, 자몽, 애플, 바나나 등 이색 맥주도 함께 마셔보자. 주소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25 문의 010-2925-3566 



이국적 맛에 반하다
토스트몬스터

토스트몬스터는 두꺼운 식빵 사이에 다양한 속 재료를 채워 넣어 포만감이 남다른 샌드위치를 선보인다. 로브스터와 양배추가 듬뿍 들어간 로브스터 토스트, 치즈에 버무린 마카로니와 쇠고기를 다져 토마토소스로 맛을 낸 슬로피조로 속을 채운 맥 앤 조 슬로피조 토스트, 달콤한 누텔라 바나나 토스트 등이 그것.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스테이크 앤 포테이토인데, 두툼한 스테이크와 으깬 감자, 달콤한 소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맛이 일품이다. 감자튀김과 바삭한 버펄로 윙 등 사이드 메뉴도 제공한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7 문의 02-792-1259




취향대로 골라 먹고 마시자 올드나이브스
올드나이브스에 들어서면 희한한 풍경이 펼쳐진다. 공간을 정확하게 반으로 나눠 한쪽에서는 칵테일을 만들고, 다른 한쪽에서는 쇠고기를 직접 손질한 후 스테이크를 굽는다. 바텐더와 소뼈를 발라내는 골발기사인 친구가 의기투합해 차린 이곳은 메뉴판을 따로 두지 않고 다양한 칵테일과 스테이크를 취향대로 주문해서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 어떤 메뉴를 시켜야 할지 고민이라면 이탈리아 식전주 스프리츠를 마셔볼 것. 쌉쌀한 맛이 식욕을 돋우는 데 제격이다. 골발기사가 직접 손질하기 때문에 국내산 채끝 100g을 단돈 1만 8천 원에 먹을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11길 4 문의 070-7763-4001




치맥 말고 피백! 보니스피자펍
해방촌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이 정은조 씨와 그의 남편 말콤 루크 대표가 이끄는 보니스피자펍에서는 토핑의 푸짐함이 남다른 피자와 완벽한 궁합을 자랑하는 맥주를 즐길 수 있다. 페페로니, 스파이시 치킨 등 열여섯 가지 피자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 토핑을 반반씩 올린 하프 앤 하프를 주문하는 것. 바비큐 소스의 강한 맛이 매력적인 카니보와 파인애플과 치즈의 조화가 빼어난 하와이안 토핑으로 구성한 피자가 인기 높다. 뉴질랜드 맥주 투이를 비롯해 1백여 종이 넘는 맥주도 놓치지 말자. 주소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3길 2 문의 02-792-0303




쉽게 제안하는 프렌치 요리 꼼모아
꼼모아는 프랑스에서 요리 공부를 하고 다양한 레스토랑에 서 경력을 쌓은 실력파 김모아 셰프의 프렌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프렌치 요리를 지향하는 만큼 코스 요리가 아닌 단품 요리만 선보이는 것이 특징. 오리 간으로 만든 푸아그라 테린의 녹진하면서도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푸아그라 크램블레와 칠리 빈을 곁들여 매콤하게 즐길 수 있는 양갈비 스테이크, 프로방스풍의 홍합 요리, 구운 관자 요리 등 고기와 해산물을 활용한 요리는 물론 달콤한 디저트까지 두루두루 맛볼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56 문의 02-6217-5252




한 입에 쏙 토스트프랑세
토스트프랑세는 토스트를 커피처럼 테이크아웃해서 즐길 수 있도록 프랑스 국기를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한 컵에 담아 선보인다. 식빵이 아닌 유기농 통밀 바게트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캐러멜 라이즈드하기 때문에 빵 자체가 눅눅하지 않고 바삭한 것이 특징. 플레인부터 누텔라 초콜릿을 듬뿍 올린 누텔라, 믹스드 베리, 고소한 피넛버터, 마시멜로 등 여섯 가지 토스트를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누텔라 토스트에 들어가는 누텔라와 엠앤엠즈 초콜릿 등을 갈아 넣어 만든 초콜릿 봉봉 셰이크도 놓치지 말자. 주소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55 문의 070-4115-9907




합리적 가격으로 즐기는 스테이크 라구
합리적 가격으로 맛과 질 모두 만족스러운 스테이크를 즐길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 라구는 매일 공수해 오는 고기 부위에 따라 스테이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이다. 맛에 신경 쓰기 위해 메뉴도 심플하다. 그날그날 고기 사정에 따라 바뀌는 오늘의 스테이크와 이탈리아 할머니의 비법을 담은 라구 파스타, 치킨런 혹은 촙스테이크 샐러드가 전부다. 스테이크는 매시트포테이토와 곁들이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고, 당근과 토마토, 쇠고기를 넣고 뭉근하게 끓여낸 라구 파스타는 깊고 진한 풍미가 일품이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44 문의 02-796-8777




예쁘장한 케이크 해크니
바리스타와 카피라이터가 만나 탄생한 케이크 전문점 해크니. 오픈한 지 4년이 넘은 만큼 단골이 많은 이곳은 담백한 당근 케이크 ‘오! 캐럿’부터 마스카르포네 치즈의 풍미가 일품인 티라미수, 생바나나가 통째 들어간 바나나 블랙, 제철 딸기를 층층이 쌓아 올린 핑크 베이비까지 눈과 입을 황홀하게 만드는 케이크를 선보인다. 차와 케이크를 손님에게 낼 때 줄무늬와 도트 무늬가 눈길을 끄는 프랑프랑 테이블웨어에 담아내는 것도 매력적이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34 문의 02-794-2668




정성이 깃든 이탤리언 가정식 쿠촐로
쿠촐로는 이종국 요리 연구가 밑에서 한식과 식재료에 대한 기초를 다진 김지운 셰프가 부담 없이 즐기기 좋은 이탈리아 가정식을 선보이는 공간이다. 가장 눈에 띄는 메뉴는 단연 파스타. 버터나 오일 없이 치즈와 후추, 면 딱 세 가지만 넣어 치즈의 진한 풍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카초 에 페페, 달걀노른자로 만든 생면과 화이트 크림을 사용해 만든 화이트 라구 등의 메뉴가 가득하다. 이곳의 또 다른 장점은 라스트 오더가 정오부터 새벽 1시까지라는 것. 늦은 밤 해방촌에서 출출한 배를 부담 없이 달래고 싶다면 적극 추천한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신흥로 30-1 문의 02-6082-0102



과거가 공존하는 성수동
허름한 인쇄 공장과 낡은 구두 공방이 줄지어 있는 성수동은 여전히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를 풍긴다. 한강진길에 비해 정적인 기운마저 감도는 성수동에서 가장 뜨는 골목은 서울숲역과 뚝섬역 사이 그리고 성수역 일대다. 이곳에서 소박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의 카페와 레스토랑을 만났다.



진짜 미식이 있는 곳 카페 성수
카페 성수는 1층은 카페, 2층은 문화 체험 공간, 3층은 쿠킹 클래스와 프라이빗 레스토랑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3층에서는 파인 다이닝 요리를 제공하는 예약제 팝업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예약한 후 와인 한 병을 들고 가면 그에 맞는 코스 요리를 2만 7천~5만 원으로 즐길 수 있다. 1층 카페의 플라워 팟 브레드도 인기가 높다. 화분에 담긴 빵과 병 샐러드, 양송이 수프, 잼과 버터, 커피로 구성해 브런치로도 손색없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4길 13 문의 02-465-1077




수프나 파이? 난 둘 다! 서울숲파이
나들이 갈 때 먹기 좋은 간식을 찾는다면 서울숲파이에 들러볼 것. 이곳은 매일 아침 따끈한 수프를 끓이고, 고소한 냄새가 일품인 파이를 굽는다. 토마토 베이컨 수프와 치킨 크림수프가 가장 인기가 높은데, 건더기가 푸짐해 식사 대용으로도 좋다. 라즈베리, 스트로베리, 블루베리를 섞어 만든 잼을 듬뿍 올린 트리플 베리 파이와 크림 베이컨 파이, 시나몬 피칸 파이 등은 맛도 좋고 바삭거리는 식감이 살아 있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2길 45 문의 070-4409-0577




매일매일 먹고 싶은 떡볶이 뚝떡
요리를 전공한 늠름한 주인장은 케첩을 제외한 모든 소스와 육수를 직접 개발해 떡볶이를 만든다. 고추장을 쓰지않고 다진 양념을 사용해 만든 떡볶이 양념 맛이 특징인데, 너무 맵지 않으면서 달콤한 소스 맛이 일품이다. 메인 메뉴인 뚝떡은 매콤한 맛과 매운맛 중 선택할 수 있고, 새콤달콤한 양념만두는 이곳의 별미다. 무쇠 팬에 노릇노릇하게 구운 치즈를 깔고 양념에 버무린 떡과 김말이를 올린 요리는 맥주를 절로 부르는 술안주로 강력 추천한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6길 22-1 문의 070-7795-7209




밥 대신 즐기는 식사빵 보난자베이커리
보난자베이커리는 밥 대신 든든하게 먹기 좋은 담백한 프랑스 식사빵을 선보인다. 이정세 대표는 이곳에 들르는 모든 이에게 ‘대박’과도 같은 빵 맛을 선사하고 싶어 ‘보난자’라고 이름 지었다. 유기농 밀가루와 물, 소금만 넣고 만든 반죽을 장시간 저온 숙성해 통밀빵, 블랙 올리브, 치아바타, 보난자 바게트 등 기본에 충실한 여덟 가지 빵을 굽는다. 갓 구운 따끈한 빵이 나오는 시간은 정오와 오후 3시, 오후 6시로 하루 딱 세 번이니 기억할 것. 주소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5길 9-2 1 문의 070-4799-5025




정갈한 가정식 윤경양식당
윤경양 대표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오픈한 윤경양식당. 재치 있는 이름처럼 경양식당을 연상시키는 이곳은 편안한 가정식을 선보인다. 메뉴는 햄버그스테이크, 돈가스, 유자된장돼지구이 세 가지. 데미글라스 소스를 끼얹은 돈가스와 햄버그스테이크도 맛있지만 인기 메뉴는 유자된장돼지구이. 된장과 유자 소스에 재운 돼지고기를 하루 정도 숙성시켜 돼지고기 특유의 향이 나지 않고 육질이 부드럽다. 매콤한 부추무침을 곁들여 먹으면 술안주로도 그만이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 96 2층 문의 070-7630-3302




피자로 문화를 맛보다 디스코피자
한국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독특한 피자를 맛보고 싶다면 디스코피자로 향할 것. 김용태 셰프는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우루과이, 페루 등에서 자라며 맛보고 경험한 모든 것을 피자에 녹여낸다. 매운 페루식 소스가 매력적인 타투인 피자, 남미에서 주로 먹는 캐러멜 소스를 듬뿍 넣어 칼초네 형태로 만든 블랙 앤 화이트 피자, 크림소스와 삼겹살, 양파 잼이 조화롭게 잘 어우러진 잭슨파디브 피자 등 개성 넘치는 피자가 가득한 것. 팝의 전성시대인 1970년대 문화를 반영해 마치 디스코 파티장처럼 화려하게 꾸민 공간도 재미난 볼거리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로8 길 5 문의 02-461-0089




즐거움이 시작되는 곳 커피 식탁
커피를 사랑하는 언니와 10년의 바리스타 경력을 자랑하는 동생이 만든 카페. 대구에서 입소문 난 로스터리 카페 라우스터프에서 매일 신선한 원두를 공수해 온다. 이곳 커피의 매력은 산미가 강하다는 것. 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시면 신맛이 강한데, 뒷맛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것이 특징이다. 망고와 바나나를 갈아서 만든 망고 주스 ‘망고에 반했나’와 달지 않아 먹기 부담스럽지 않은 마들렌과 티라미수, 블루베리 머핀에서 주인장의 베이킹 솜씨를 느낄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상원1길 15 문의 02-499-9029




가구 공방에서 놀다 아이니드팩토리
아이니드팩토리는 원목 가구 회사 아이니드의 쇼룸이자 카페다. 폐공장을 개조해 만든 이곳은 넓은 마당에 테이블과 파라솔 등을 비치해 누구나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2회에 걸쳐 진행하는 목공 수업을 통해 나무 도마나 책꽂이, 의자 등 나만의 소품을 만들 수 있으며, 카페에 앉아 원조 냉커피, 라테, 에이드 등 다양한 음료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쇼룸 안쪽에는 젊은 작가들이 만든 향초, 가방, 반지 등 핸드메이드 소품도 판매하니 소소한 쇼핑 기회도 놓치지 말자.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성수일로4길 4 문의 070-7803-7564




진한 카레의 맛 우콘카레
평소 카레 마니아로 불린 박성관 대표는 친구의 권유로 성수동 골목에 우콘카레를 오픈했다. 정통 일본식 카레 맛을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 일본의 유명 카레집은 다 돌아다녔을 정도. 그래서인지 이곳 카레는 걸쭉하고 진한 맛이 남다른데, 매일 카레를 끓여서 하루 정도 냉장 숙성시킨 후 반드시 중탕으로 데우기 때문이다. 센 불에 졸이지 않아도 카레의 풍미가 예사롭지 않다. 소시지, 크로켓, 돈가스 등 다양한 토핑은 물론 카레의 매운 정도를 1~5단계로 선택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10길 8 문의 070-4124-8769




복합 문화 공간의 재미 마가지노1
‘창고’라는 뜻의 마가지노는 인쇄 공장을 개조한 카페로, 대관도 가능해 각종 공연과 와인 파티도 즐길 수 있는 이색 문화 공간이다. 옛 건물 구조는 그대로 살리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이곳의 대표 메뉴는 더치 드립 커피인 더치 트리플. 케냐산 원두에서 단 7%만 얻을 수 있는 귀한 피베리 원두를 차갑게 내려 신맛이 강하고 향이 진하다. 디톡스 티로 유명한 프랑스 홍차 브랜드 쿠스미티와 파티시에가 직접 만드는 달콤한 케이크도 맛볼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7길 1 문의 070-7756-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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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혜민 기자 | 사진 이창화 기자, 정푸르나, 가덕연 인턴 기자 | 일러스트레이션 정민혜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5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