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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냉장고를 부탁해
유명 셰프들이 냉장고 속 재료만으로 15분 만에 근사한 요리를 만들어내는 요리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가 인기다. 이에 <행복> 독자 1백 명에게 냉장고 속 재료로 간단하면서도 맛있게 만들 수 있는 ‘나만의 요리법’을 물었다. 혼자 알기 아까운 일곱 가지 요리를 엄선했고 요리 연구가의 팁까지 더했다.

소소한 찰떡 케사디야
토르티야와 찰떡은 냉동실에 늘 상비하는 식품이에요. 토르티야 위에 얇게 썬 찰떡을 올리고 반으로 접은 뒤 팬에 노릇하게 구워서 자주 먹곤 해요. 집에서 간단한 디저트가 필요할 때 찰떡 케사디야만큼 유용한 것도 없죠. 아몬드, 호두, 캐슈너트 등 견과류와 꿀을 뿌리면 영양도 챙기면서 달콤하게 먹을 수 있지요. 찰떡의 쫀득함과 토르티야의 바삭함이 어우러지는 식감도 좋아요. 아이를 위한 영양 간식이나 출출할 때 간식으로 자주 활용하고 있지요. _김선화 독자
말린 크랜베리는 견과류와 궁합이 잘 맞는 것은 물론 찰떡 케사디야에 새콤한 맛을 더할 수 있다. 고소한 맛을 내고 싶다면 볶은 콩가루를 뿌려볼 것. 꿀이 없다면 토르티야 위에 연유나 아이스크림을 올려도 좋다.

토마토 스파게티 맛 주먹밥
아이를 위한 별미 주먹밥을 만들 때도 토마토소스가 요긴하지요. 냄비에 토마토를 넣고 끓이다 양파와 마늘을 넣고 소금으로 간한 뒤 흰쌀밥을 넣어 버무린 다음 삼각 모양이나 둥근 모양으로 만들어요. 토마토소스에 밥을 넣고 비빌 때 올리브유 대신 참기름을 넣으면 토마토소스의 시큼한 맛을 잡아준답니다. _유지혜 독자
주먹밥을 만들 때 파르메산 치즈 가루를 더하면 맛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베이컨이나 햄을 잘게 썰어 넣으면 식감도 살리고, 풍미도 더할 수 있다.

면발이 살아 있는 카레 우동
시판 3분카레만큼 요긴한 식재료도 없어요. 카레를 좀 더 색다르게 즐기고 싶을 때 밥 대신 우동을 넣어서 먹어요. 뜨겁게 데운 카레 소스를 볼에 담은 뒤 우동, 통조림 옥수수, 참치를 얹고 마요네즈를 뿌려서 비벼 먹곤 하지요. 카레 소스와 마요네즈가 잘 어우러지면서 요즘 유행하는 크림 카레 우동 같은 맛을 낼 수 있어요. _김은정 독자
마요네즈를 뿌려 먹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마요네즈에 식초와 연겨자를 조금씩 섞어보자. 마요네즈 특유의 고소함은 살아 있으면서 뒷맛이 깔끔하고 개운하다.

새우젓으로 쑨 죽
김치나 달걀탕을 만들 때 빠지지 않는 새우젓을 잘 활용하면 따끈한 죽 한 그릇을 만들 수 있어요. 팬에 들기름과 새우젓을 넣고 볶다가 불린 찹쌀을 넣고 약한 불에서 익혀요. 쌀알이 부드럽게 퍼지기 시작할 때 달걀물을 부어 주걱으로 저으면 끝이에요. 특히 달걀물은 새우젓의 비린 맛을 잡아주고 감칠맛을 더하기 때문에 꼭 넣어요. 아침밥 차리기 귀찮은 날, 10분만 투자하면 후다닥 만들 수 있어요. _윤경희 독자
죽을 완성한 후 들기름을 한두 방울 넣으면 고소한 맛을 더욱 살릴 수 있고, 송송 썬 쪽파와 부순 김을 살짝 올리면 풍미를 더할 수 있다.

10분 완성 파스타
냉장고에 늘 두고 먹는 식재료를 꼽으라면 달걀과 파스타, 파르메산 치즈 가루예요. 이 재료들을 활용해 자주 해 먹는 요리 중 하나가 카르보나라 파스타죠. 스페인 유학 시절, 현지에서 만난 친구가 알려주었어요. 갓 삶은 파스타 면을 볼에 담은 뒤 달걀, 파르메산 치즈 가루, 후춧가루, 소금을 넣고 버무리면 돼요. 비법은 면이 뜨거울 때 빠르게 섞는 거예요. 간편해서 갑자기 손님이 찾아왔을 때 유용해요. _조해진 독자
파르메산 치즈 가루만 넣으면 질감이 뻑뻑해 섞기 어려운데, 생크림이나 우유를 조금 첨가하면 부드럽게 버무릴 수 있다. 고르곤졸라 치즈를 넣으면 깊고 진한 맛을 낼 수 있다.

초간단 피자빵
먹고 남은 식빵은 비닐팩에 넣어 냉동실에 얼려두곤 하는데, 출출할 때 토스트로 만들면 좋아요. 식빵에 올리브유를 바르고 달걀을 풀어 부은 후 180℃로 예열한 오븐에서 구워요. 달걀이 적당히 익으면 치즈와 얇게 썬 소시지를 올려 오븐에서 6~8분 더 구워요. 베이커리에서 파는 피자 빵 못지않은 토스트를 맛볼 수 있어요. _이미정 독자
토스트를 구울 때 다진 마늘도 함께 얹으면 마늘빵처럼 알싸한 맛을 더할 수 있다. 치즈에 바질 가루를 살짝 섞어서 식빵 위에 올리면 허브 특유의 향긋한 향이 입맛을 돋운다.

오늘은 떡국 떡이 주인공
스파게티용 토마토소스는 애용하는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가끔 스파게티 면이 없을 때 떡국 떡과 스팸으로 스파게티를 만들어요. 과정도 간단한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넣고 볶다가 스팸, 양파, 브로콜리를 넣고 같이 볶아요. 여기에 토마토소스를 넣고 끓어오르면 떡국 떡을 넣고 골고루 볶아요. _이은지 독자
토마토소스에 생크림을 약간 더하면 로제 소스처럼 부드럽게 즐길 수 있다. 풍미를 더하고 싶으면 피자 치즈를 얹어 먹어도 좋다.



 요리 김보선 어시스턴트 박재원

글 김혜민 기자 | 사진 이창화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5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