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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받는 집들이 요리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집들이도 마찬가지다. 메뉴 고민으로 끙끙, 손님맞이 며칠 전부터 주방에서 동동거려본 경험이 있는 이라면 주목할 것. 구색 맞추기용 메뉴는 과감히 버리고 손님의 연령대와 모임 성격에 따라 폼 나는 메뉴들로 한 상을 차려보았다. 초보 주부도 요리 고수로 만들어줄 비장의 메뉴를 공개한다.

한식을 기본으로 한 코스 정찬
블랙 촛대는 하우스라벨, 꽃을 꽂은 와이어 컵 홀더와 컵은 메종드실비, 빗살 무늬 플레이트와 그레이 톤 원형 플레이트, 소스 포트는 모두 에이티디자인, 타원 접시는 에델바움, 대리석 접시와 케이크 트레이는 에이치픽스, 이국적 패턴 볼은 하우스라벨 판매.
색색의 재료가 어우러진 월과채, 인삼과 와인을 넣어 조린 와인 삼겹살은 어른을 대접하는 메뉴로 손색없다. 보양 식재료인 장어를 튀겨 강정으로 내고 매콤하게 버무린 영양부추무침을 곁들이면 장어의 느끼한 맛을 싹 잡아준다. 짭조롬한 성게비빔밥까지 즐긴 뒤 단맛이 적어 어른도 좋아하는 복분자 판나코타를 후식으로 낸다.


캐주얼하게 즐기는 뷔페 상차림
올리브색 타원형 볼과 네이비 컬러 타원형 접시는 에델바움 제품
손님 수가 많거나 편한 친구들을 초대하는 자리라면 뷔페식 상차림이라야 집주인도 같이 즐길 수 있다. 꼬치나 바게트 등 손에 들고 먹기 좋은 전채 요리와 오징어 샐러드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다. 프라이드 치킨보다 맛있는 로스트 치킨 역시 들고 먹기 편하도록 닭 다리로 요리할 것. 참나물 페스토를 넣은 해물 파스타는 참나물의 고유한 향미가 좋아 이탈리아 음식의 느끼함을 불편해하는 남자도 좋아할 메뉴지만, 구운 마늘과 명란젓을 넣은 볶음밥은 분명 큰 인기를 얻을 것이다.


* 재료는 모두 6인분 기준
월과채
1 애호박(1개)은 길게 반으로 썰어 씨 부분을 파내고 반달 모양으로 썬 다음 소금을 살살 뿌려 10분 뒤 물기를 닦는다. 홍고추(1/2개)는 가늘게 채 썬다.
2 쇠고기(70g)는 가늘게 채 썰고 간장(1/2큰술), 청주(1/2큰술), 설탕(1/4작은술), 다진 파(1작은술), 다진 마늘(1/4작은술), 깨소금(1/8작은술), 후춧가루를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채 썬 표고버섯(30g)을 넣어 고루 섞는다.
3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①의 애호박을 재빨리 볶아 넓게 펼쳐 식힌다.
4 팬에 식용유와 물을 살짝 두르고 손으로 찢은 느타리버섯(70g)을 넣어 센 불에 볶다가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린다. ①의 홍고추도 살짝 볶는다.
5 달군 팬에 ②를 볶아 꺼내 식힌다.
6 찹쌀가루(1컵)에 끓는 물(3~4큰술), 소금(1/8작은술)을 넣어 익반죽한다. 식용유 두른 팬에 지름 3~4cm로 올려 찹쌀전병을 지진다.
7 ⑥의 찹쌀전병과 나머지 익힌 재료에 참기름(1/2큰술)을 두르고 살살 섞어 그릇에 담고, 잣가루(1작은술)를 뿌린다.

영양부추무침
1 오이(1개), 양파(1/2개)는 길이로 얇게 썬다. 홍고추(1개)는 씨를 제거하고 채 썬다.
2 영양부추(150g)와 돌나물(100g)은 ①의 채소와 함께 얼음물에 30분간 담가둔다.
3 간장(2큰술), 설탕(3큰술), 식초(2큰술), 깨소금(1큰술), 굵은 고춧가루(1/2큰술), 고운 고춧가루(2큰술), 레몬즙(1큰술), 참기름(2큰술), 다진 마늘(1큰술), 생강즙(1작은술)을 고루 섞어 양념장을 만든 뒤 채소와 골고루 무친다.

성게비빔밥
1 그릇에 밥을 담고 돌나물과 성게알을 올린다.
2 김 가루를 뿌리고 간장과 생고추냉이, 참기름을 곁들인다.

복분자 판나코타
1 물(1 1/2큰술)에 젤라틴 가루(1 1/2작은술)를 넣어 굳힌다.
2 냄비에 생크림(100g), 우유(80ml), 설탕(36g)을 넣어 85℃까지 데운 뒤 ①의 젤라틴 굳은 것을 넣어 녹인다.
3 ②를 실온에서 식힌 뒤 바닐라 엑스트렉트(1/8작은술), 쿠앵트로(1/2작은술)를 넣고 섞어 15×15cm 용기에 부어 냉장고에 넣어 차게 굳힌다.
4 ③을 1인분씩 잘라 그릇에 담고 복분자즙(50g)과 민트 잎을 올린다

고르곤졸라 치즈 딥
1 마른 팬에 다진 호두(2큰술)를 살짝 볶아 식힌다.
2 블렌더에 실온에 두어 말랑해진 고르곤졸라 치즈(50g)와 크림치즈(100g), 우유(15ml)를 넣고 곱게 간 뒤 다진 파슬리(2큰술), ①의 호두를 넣어 섞는다.
3 바게트에 ②의 딥을 올린 뒤 다진 호두, 올리브, 건포도, 민트 잎 등으로 장식한다

바질 페스토를 곁들인 구운 가지와 페타 치즈 꼬치
1 가지(1개)는 0.5cm 두께로 길이대로 썰어 소금을 살짝 뿌려 10분간 두었다가 물기를 닦고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노릇하게 굽는다.
2 가지 위에 페타 치즈를 올려 돌돌 말아 꼬치에 꿴 뒤 올리브, 방울토마토를 차례로 꿴다.
3 블렌더에 바질 잎(5g), 올리브유(3큰술), 구운 잣(1 1/2큰술), 다진 마늘(1작은술), 소금(1/8작은술)을 넣고 섞어 바질 페스토를 만들어 ②의 꼬치에 곁들인다.

오징어 토마토 샐러드
1 냄비에 물과 대파(1대)를 넣고 끓기 시작하면 내장과 껍질을 제거한 오징어(2마리)를 데쳐 0.5cm 두께의 링 모양으로 썬다.
2 토마토는 0.5cm 두께로 동그랗게 자르고, 아스파라거스(50g)는 살짝 데쳐 어슷하게 썬다.
3 다진 토마토(100g), 다진 양파(30g), 포도씨유(3큰술), 화이트 와인 식초(1큰술), 꿀(11/2큰술), 소금(1/2작은술), 다진 마늘(1/2작은술)을 섞어 소스를 만들어 ①과 ②를 버무린다.

명란젓마늘볶음밥
1 마늘(15쪽)은 슬라이스해 찬물에 12시간 이상 담가두었다가 물기를 빼 튀긴다.
2 명란젓(150g)은 속살을 칼로 긁어낸다.
3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센 불에서 고슬고슬한 밥(5공기)을 볶다가 굴 소스(1 1/2큰술)를 넣고 섞은 뒤 약한 불로 줄여 ①의 마늘을 넣어 볶는다.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린다.
4 그릇에 ③을 담고 명란젓과 송송 썬 실파를 올린다.

샴페인 젤리
1 딸기(150g)는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4~6등분한다.
2 따뜻한 물(2큰술)에 젤라틴 가루(1.5g)를 녹여 굳힌다.
3 볼에 사이다(250ml)와 ②를 조금씩 부어가며 거품을 낸다.
4 컵에 ①의 딸기를 4조각 정도 넣고 ③을 부은 뒤 냉장고에 넣어 굳힌다.
5 따뜻한 물(4큰술)에 설탕(1 1/2큰술), 레몬즙(2작은술)을 섞어 시럽을 만든다.
6 ④에 딸기와 민트 잎을 올려 장식하고 ⑤의 시럽을 뿌린다.


조앤&스타일리스트 이승희의 스타일링 팁

*지퍼백에 내용물을 넣고 끝 부분을 작게 잘라 뿌리면 짤주머니가 없어도 예쁘게 모양을 낼 수 있다.
* 테이블이 작다면 수저받침 대신 테이블 매트 링에 수저를 꽂아 세팅해도 정갈한 식탁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 스타일링에 자신이 없을 땐 볼륨 있는 케이크 트레이를 센터피스로 활용해보자. 색이 고운 디저트나 드라이 플라워, 캔들을 올리면 더욱 근사해진다.
* 컵 세트를 준비하지 못해도 걱정할 필요 없다. 케이크 트레이에 높이와 모양이 제각기 다른 잔을 올리면 그 자체로도 멋스럽다.


요리 조앤(조애니스트 쿠킹 스튜디오) 스타일링 이승희(스타일링하다) 소품 협조 메종드실비(02-518-2220), 에델바움(02-706-0350), 에이치픽스(070-4656-0175), 에이티디자인(02-517-3011), 하우스라벨(070-4119-2566)

글 박유주 기자 | 사진 김동오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5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