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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이로운 단맛 흑당 시럽
단맛, 포기할 수 없는 유혹이다. 가공된 단맛이 아닌, 음식의 깊은 맛과 풍미를 살려주는 흑당 시럽은 영양이 풍부하고 소화를 돕는 천연 감미료로 특히 간식이나 디저트를 만들 때 유용하다. 게다가 건강차茶로도 손색없으니 몸에 유익한 선물로도 금상첨화다.


건강차로도 좋은 일석이조 천연 감미료
현대인에게 이상적인 식생활이란 의외로 간단하다. 되도록 가공을 적게 한 음식을 먹는 것. 유기농 식재료로 손수 만든 집밥도 맛을 더하는 조미료가 가공된 것이라면 아무래도 몸에 이로울 순 없다. 수고스럽더라도 조미료를 직접 만들어 써야 하는 이유다. 한데 단맛을 더하는 감미료가 문제다. 요즘은 건강을 생각해 유기농 설탕을 찾는 이가 많은데, 원료가 되는 사탕수수를 유기농으로 재배했더라도 원당을 정제하면 대표 정제당인 설탕과 그다지 다를 바 없다. 설탕과 같이 단맛을 내지만 칼로리는 낮아 인기인 올리고당, 메이플 시럽, 아가베 시럽도 정제 가공 감미료이기는 매한가지다. 그렇다고 단맛을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 요리 전문가 메이는 정제한 감미료가 꼭 어울리는 요리도 있지만, 가급적 사탕수수 영양소를 그대로 간직한 비정제당을 넣으면 요리의 맛을 더욱 살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그가 말하는 비정제당이란 사탕수수즙을 짜서 수분을 날려 그대로 농축한 흑당을 이른다.

“흑당은 사탕수수에 들어 있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섬유질을 섭취할 수 있는 천연 감미료로, 일본의 오키나와, 가고시마와 대만 등에서는 약용으로도 이용해요. 단, 시판 흑설탕과 혼동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정제된 설탕에 캐러멜 색소까지 입힌 시판 흑설탕과 흑당이 색이 까맣다는 이유로 헷갈린다면 식품 성분 표기란을 확인할 것. 캐러멜 색소의 유무만 봐도 쉽게 구분할 수 있다. 흑당은 가루나 덩어리 형태로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데, 다양한 요리에 설탕 대신 넣기도 하지만 주로 시럽으로 만들어 사용한다. 흑당 시럽은 설탕과는 전혀 다른 풍부한 맛과 향을 가진 새로운 양념으로, 아이 간식이나 디저트를 만들 때 유용한 데다 음식 선물로도 더할 나위 없다. 꿀처럼 따뜻한 물에 타서 차茶로 즐기면 감기예방에도 도움이 돼 겨울철이나 환절기에 특히 좋다.

흑당 시럽을 만드는 법은 무척 간단하다. 보통은 물과 흑당을 1:2비율로 섞어 끓여 만들지만, 차로도 즐기려면 무와 생강을 넣어 숙성해 만든다. 무와 생강을 납작하게 썰어 소독한 병에 넣고 흑당 가루를 같은 부피의 비율로 넣어 재료가 보이지 않게 평평하게 덮은 후 냉장고에 하루 정도 두면 완성. 이렇게 하면 무즙이 우러나와 까맣게 시럽이 되는데, 생강 맛이 더해져 그 맛이 일품이다. 설탕의 단맛과는 다른 향긋한 달콤함 덕분에 단 음식을 꺼리는 사람에게도 좋을뿐더 러 간단하게 솜씨 부릴 수 있는 활용 요리도 무궁무진하다. 아침 식 사 대용으로 요구르트에 넣어도 좋고, 프렌치토스트나 푸딩, 피자, 샐러드 등에 곁들여도 맛있다. 조림이나 볶음 요리에 넣으면 윤기와 풍미를 살리고 베이킹이나 떡을 만들 때도 깊은 맛을 더한다. 입에만 단것이 아니라 몸에도 달아 피로 해소를 돕고 일상에 활력을 더하니 흑당 시럽이야말로 진짜배기 단맛이다.


흑당 시럽
재료 무 300g, 생강 50g, 흑당2컵
만들기
1 무는 가로세로 2cm 크기로 납작하게 썬다.
2 생강은 모양대로 얇게 썬다.
3 소독한 병에 ①의 무와 ②의 생강을 넣고, 같은 부피의 비율로 흑당을 넣어 평평하게 덮은 후 뚜껑을 닫는다.
4 ③의 병을 냉장고에 넣고 하루 동안 숙성해 물이 흥건하게 생기면 까만 시럽만 떠서 사용하고 병째 냉장 보관한다. 5~6개월 동안 사용 가능하다.
* 흑당 시럽은 물과 흑당을 끓여 더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냄비에 물(100ml), 흑당(200g), 레몬즙(4큰술)을 넣고 중간 불에 올려 나무 숟가락으로 저어가며 끓인다. 흑당이 충분히 녹으면 불에서 내려 식힌 후 소독한 병에 붓고 레몬 슬라이스(1~2개)를 넣는다. 레몬 향을 더할 수 있어 맛이 풍부해진다. 
* 흑당은 가루나 덩어리 형태로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흑당 시럽 뿌린 간단 과일 피자
흑당 시럽은 꿀이나 시럽을 활용하는 요리에 모두 잘 어울린다. 특히 샐러드, 피자, 와플, 핫케이크, 토스트 등에 드레싱이나 소스로 즐기면 깊은 맛이 일품이다.
재료 토르티야 1장, 미니 사과 2개, 금귤 3개, 크림치즈 100g, 흑당 시럽 3큰술, 블루베리 적당량, 애플민트 등 허브 잎 약간
만들기 1 토르티야는 마른 팬에 노릇하게 굽는다.
2 ①의 토르티야에 크림치즈를 듬뿍 바르고 슬라이스한 사과와 귤, 블루베리 등 과일과 허브 잎을 골고루 올린다.
3 ②에 흑당 시럽을 고루 뿌리거나 찍어 먹는다.

흑당 시럽차
따뜻한 물 1컵에 흑당 시럽 1큰술을 타서 마시면 적당하며, 감기에도 효과적이다.

콩가루 묻힌 흑당 시럽 인절미
일본의 찹쌀떡인 모찌처럼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으로, 흑당 시럽차와도 잘 어울린다. 물 대신 흑당 시럽으로 밀가루를 반죽해 만주를 만들어도 단맛이 적당하고 식감이 쫀득해 아이 간식으로 아주 좋다.
재료 찹쌀가루 1컵, 소금 1/2작은술, 흑당시럽1/4컵, 물 3/4컵, 볶은 콩가루 적당량
만들기 1 내열성 있는 볼에 찹쌀가루와 소금을 넣고 손으로 비벼 고루 잘 섞는다.
2 흑당 시럽과 물을 섞어 ①에 조금씩 부으면서 거품기로 저어 반죽한다.
3 ②를 볼째 전자레인지에 넣어 2분간 돌린 후 꺼내 위아래를 섞은 다음 다시 2~3분 정도 더 돌린다.
4 찰기가 생긴 ③의 반죽에 볶은 콩가루를 묻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흑당 시럽 푸딩
인기 디저트이자 간식인 캐러멜 푸딩을 대신해 흑당 시럽 푸딩을 즐길 것. 몸에 유해한 캐러멜 색소로 만든 캐러멜 시럽과 달리 몸에도 입에도 건강하고 다디달다.
재료 생크림 2컵, 설탕·흑당시럽 2큰술씩, 판젤라틴 2장
만들기 1 판 젤라틴은 찬물에 담가 부드럽게 불린다.
2 냄비에 생크림과 설탕을 넣어 약한 불에서 데운다.
3 ②의 설탕이 녹으면 냄비를 불에서 내려 ①의 불린 젤라틴을 넣고 고루 섞는다.
4 용기에 흑당 시럽을 1~2큰술씩넣고 그 위에 ③을 적당량 부어 냉장고에서 굳힌다. 다 굳으면 따뜻한 물에 용기를 살짝 담가 겉만 녹인 다음 접시에 용기를 뒤집어 푸딩만 꺼내 담는다. 용기에 ③을 먼저 부어 냉장고에서 굳힌 후 흑당 시럽을 뿌려 먹어도 좋다.


정성을 더하는 선물 포장법

천연 감미료는 물론 건강차로도 즐길 수 있는 흑당 시럽은 음식 선물로도 제격이다. 특히 설탕 범벅인 사탕을 주고받는 이벤트를 대신하는 선물이라면 간식이나 디저트를 만드는 데도 활용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다. 먼저 흑당 시럽을 소독한 병에 넣고 간단한 설명을 적은 라벨을 붙인다. 이대로 종이봉투에 넣거나 패브릭으로 감싸 묶기만 해도 선물 포장으로 손색없지만, 원재료인 흑당과 시럽을 뜰 수 있는 나무 숟가락을 함께 넣어 햄퍼처럼 꾸리면 배려가 돋보이는 정성 어린 선물이 된다. 흑당은 작은 비닐봉지에 넣어 리본으로 묶고, 흑당 시럽 넣은 병과 스푼을 함께 오픈형 상자에 담는데, 상자로는 남대문시장 그릇 도매점이나 선물 포장 가게에서 판매하는 미니 바구니 또는 일식 튀김용 바구니가 제격이다. 음식 선물을 할 때는 조리 기구나 그릇 등이 선물 상자를 대신하기도 하는 것. 바구니 지름보다 여유 있는 비닐봉지에 햄퍼 세트를 넣고 비닐 폭의 세 배 길이로 자른 실끈을 봉지 머리에서 1cm 아래에 놓은 다음 비닐과 실끈을 함께 위에서 아래로 돌돌 만다. 비닐봉지 안이 빵빵해지면 실끈의 양 끝을 위로 모아 아코디언처럼 가운데로 내린 다음 양끝을 리본 모양으로 묶어 마무리한다.

요리 메이(메이스테이블

글 신민주 기자 | 사진 이우경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5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