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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 더 가까워진 열대 과일 더 맛있게
더운 나라로 떠나야만 맛볼 수 있던 열대 과일을 요즘에는 대형 마트에서 살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제주와 전라남도, 경상남도 등지에서도 다양한 열대 과일을 재배한다. 하지만 먹을 줄은 알아도 이름이나 손질법은 여전히 낯선 열대 과일. 더욱 맛있게 즐기려면 이 정도는 꼭 알아두자.


망고&애플망고
포도, 바나나, 오렌지, 사과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과일인 망고는 원산지인 인도에서 성스러운 과수로 여긴다. 비타민 A와 C가 풍부하고 펙틴을 비롯한 섬유소가 많아 소화를 돕고 장 건강에도 좋다. 망고를 고를 때는 껍질에 검은 반점이 있는 것은 피할 것. 완숙한 망고는 비닐 백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한다.

리치
중국, 대만 등지가 주산지로 양귀비가 좋아한 과일로도 유명하다. 색이 선명하고 검은 얼룩이 없으며, 표피가 날카로울수록 신선한 것. 레티놀이 풍부해 피부 미용에 좋고, 당도가 높은 데도 칼로리가 높지 않아 여성에게 제격이다. 리치는 껍질을 물에 한번 씻어 냉장고에 보관하거나 냉동실에 넣어 살짝 얼려 먹어도 좋다.

아보카도
과일 중 가장 영양가가 높아 ‘숲 속의 버터’라는 별명이 붙은 아보카도. 멕시코가 원산지이자 주산지다. 11종의 비타민, 14종의 미네랄, 16%의 지방을 함유했는데, 지방의 80%가 불포화지방산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다. 녹색 껍질이 거무스름하고 말랑한 것이 잘 익은 것.

키위
뉴질랜드 국조인 키위새와 닮았다고 해 키위라 부르는 이 과일의 원산지는 중국. 뉴질랜드에서 재배하기 시작한 건 20세기에 이르러서다. 열량은 낮으면서도 비타민 C가 오렌지의 두 배, 비타민 E가 사과의 여섯 배, 식이섬유가 바나나의 다섯 배나 된다. 키위를 빨리 익혀 먹고 싶을 땐 비닐 백에 키위와 사과 한 개를 같이 넣어 묶어 상온에 두면 된다.

자몽
새콤 쌉사래한 맛의 자몽은 식욕 억제와 지방 연소에 효과적이다. 100g당 33kcal로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1/2 개만 먹어도 비타민 C 하루 필요량을 충족한다. 자몽을 고를 때는 껍질이 탱탱하고 윤기가 나며 묵직한 것이 맛있다.

망고스틴
진한 향기가 일품인 자줏빛 과일로 말레이시아에서 많이 난다. 묵직하고 향이 진할수록 맛이 좋다. 실온에 보관하는 것이 좋은데, 달콤한 향기 때문에 벌레가 꼬이기 쉬우므로 주의할 것. 옷에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으니 껍질을 깔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용과
칼륨, 마그네슘, 칼슘, 철, 식이섬유, 비타민 B군 등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과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특히 중금속 해독 작용이 뛰어난 천연 유기 알부민을 함유해 피를 맑게 하고 혈압을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다.

파파야
망고와 껍질이나 과육의 색이 비슷해 헷갈리기 쉬운 과일. 파파야는 호롱 모양으로 생긴 것이 특징이며, 반으로 가르면 검은색 씨가 알알이 들어차 있다. 껍질에 반점이나 흠이 없이 깨끗한 것이 좋다. 소화효소인 파파인이 풍부해 식후 디저트로 즐기기에 좋다.

두리안
철퇴같이 생긴 커다란 과일로 유쾌하지 않은 냄새가 강하다. 하지만 과육은 달콤한 맛이 입맛을 사로잡는 과일이다. 열량이 높은 과일로 지칠 때 원기를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다. 만져보았을 때 단단한 것이 잘 익은 것. 껍질이 갈라져 있다면 이미 너무 익은 것이다. 구 입한 뒤 바로 손질해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해야 냄새를 완화할 수 있다.



1 파파야는 머리와 밑동을 자른 뒤 세로로 반 자른다. 씨를 긁어낸 뒤 접시에 담아내 하나씩 들고 스푼으로 떠먹는 것이 가장 간편한 방법. 서양에서는 파파야를 길게 6등분한 뒤 씨를 제거하고 과육을 깎아내 접시에 담고 칠리 파우더를 뿌려 먹는다. 달콤하고 씁쓸한 맛에 스파이시한 맛이 어우러져 이색적이다.

2 망고는 과육 속에 납작하고 커다란 씨가 있어 손질하기 쉽지 않다. 과일을 가로로 놓고 생선살을 도려내듯 3등분한다. 씨를 중심으로 위와 아래를 자른 뒤 바둑판 모양으로 칼집 내 뒤로 젖히면 먹기에도 편하고 그릇에 담아도 예쁘다.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서양에서는 살사로 많이 활용한다. 망고 과육에 올리브유, 후춧가루, 소금, 잘게 썬 바질이나 민트를 넣고 잘 섞으면 완성!

3 아보카도는 맛이 담백해 그대로 먹기보다 요리에 활용하는 것이 좋다. 소금, 설탕, 꿀을 뿌려 숟가락으로 퍼 먹거나, 고추냉이를 섞은 간장에 찍어 먹어도 별미. 익히면 맛이 한층 풍부해지는데, 씨를 뺀 자리에 달걀을 깨뜨려 넣고 오븐에 익히면 술안주나 브런치 메뉴로도 좋다.

4 자몽은 귤처럼 껍질을 벗겨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과일, 채소, 해물 샐러드 등에 곁들이거나 샐러드드레싱으로 만들어 뿌리면 맛이 잘 어우러진다. 시럽이나 꿀을 곁들여 먹으면 씁쓸한 맛을 잡아준다. 자몽을 반으로 잘라 황설탕을 골고루 뿌린 뒤 220℃로 예열한 오븐에 20분간 구우면 달콤한 맛이 더욱 풍부해진다. 특히 자몽은 차로 즐기면 LDL 콜레스테롤 생성을 42% 낮춘다.



1 용과를 세로로 4~6등분한 뒤 껍질을 손으로 벗기면 쉽게 과육을 분리할 수 있다. 혹은 반으로 자른 뒤 스쿠프로 과육을 한 번에 떠 슬라이스해 껍질에 다시 담아내도 멋스럽다. 맛이 슴슴하고, 식감이 물러 호불호가 갈리는 과일. 꿀이나 우유, 요구르트를 약간 넣어 믹서에 갈아 주스로 마시면 더욱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2 리치의 껍질을 손쉽게 벗기는 법은 불행히도 없다. 과육과 껍질이 쉽게 분리되지 않는데, 겉면에 살짝 칼집을 내 일일이 벗겨내는 수밖에 없다. 오목한 볼에 우유를 약간 붓고 리치를 띄워 내면 보기에도 예쁘고, 리치에 부족한 단백질도 섭취할 수 있어 영양적으로도 훌륭하다. 씨에 닿도록 칼집을 낸 다음 양손으로 비틀면 간단하게 씨를 제거할 수 있다.

3 속살이 부드러운 골드키위는 반으로 잘라 티스푼으로 속살을 떠 먹는 것이 가장 먹기 편하며, 그보다 단단한 그린키위는 양쪽 끝을 칼로 자른 후 숟가락을 밀어 넣어 통째로 둥글게 빼내어 세로로 슬라이스해 접시에 담아낸다.

4 키위는 가열하면 맛이 변하므로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고, 단백질 분해 효소인 액티니딘actinidin이 많아 고기를 재 울 때 넣으면 육질이 부드러워진다.

5 두리안은 과육이 리치하고 부드럽지만, 특유한 냄새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냉동실에 얼렸다가 꺼내면 냄새가 많이 줄어드니 손질하기 전 냉동하는 것도 방법이다. 속살이 물렁하고 매우 크므로 반으로 갈라 숟가락이나 스쿠프로 으깬 뒤 바나나와 블루베리를 곁들여 먹으면 맛있다. 두리안을 과육째 그대로 즐기려면 먼저 밑동을 자른 뒤 속을 벌려 과육을 하나씩 빼낸다.

6 망고스틴은 꼭지를 떼어낸 뒤 양손으로 꾹 누르면 쉽게 반으로 갈라진다. 혹은 가운데를 빙 둘러 칼집을 내면 뚜껑처럼 껍질이 분리되어 손으로 잡고 먹기에도 좋고 보기에도 예쁘다.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주스나 젤리 등으로도 즐겨 먹으며, 동남아시아에서는 말려서 간식으로 먹기도 한다.


요리와 스타일링 메이(메이스테이블) 과일 협찬과 자료 제공 돌 코리아(02-2040-3888), 만나몰(070-7727-6551), 제스프리(02-547-5935) 참고 도서 <약이 되는 열대 과일>(푸른행복)


글 박유주 기자 | 사진 이우경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4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