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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넘치는 지역별 요리 스페인을 맛보다
일단 발을 들이면 영영 눌러앉고 싶은 나라, 스페인에는 사람을 홀리는 마력이 있다. 그들의 문화는 음식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 스페인어, 카탈란어, 바스크어, 갈리시아어 등 사용하는 언어만 네 종류인데, 음식 문화 또한 다양한 언어만큼이나 지역 특색에 따라 개성이 넘친다. 한 나라의 음식을 맛보는 것은 문화의 정수를 체험하는 것과 진배없는 법. 혀끝으로 체험하는 스페인은 황홀하고 매력적이다.

스페인에서 가장 맛있는 땅 카탈루냐Cataluna
지중해 요리의 가장 핵심인 스페인 요리. 바르셀로나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나카가와 히데코 요리 연구가는 최근 <지중해요리>, <지중해샐러드>(로그인)를 내기도 한 스페인 요리 전문가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스페인 요리는 카탈루냐에서 인기 있는 파에야 (2) 아로스 네그로. 마늘 소스인 알리올리를 곁들이며, (1) 상그리아와 함께 즐긴다. 카탈루냐의 대표 음식 (3) 판 콘 토마테와 (5) 스페인풍 등갈비조림, (4) 렌즈콩 샐러드 등 카탈란들의 소탈한 식성을 엿볼 수 있는 가정식을 차렸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고 먹을거리는 넘쳐난다. 관광 도시에서 미식 도시로 세계인의 눈과 입을 사로잡은 바르셀로나가 주도인 카탈루냐 지방은 스페인을 미각의 성지로 등극시킨 일등 공신이다. 스페인에서 제일 처음 발간한 요리책도 바로 카탈루냐에서 나왔을 정도로 요리 자체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끊이지 않는 곳으로, 지금도 카탈루냐를 중심으로 지중해 음식 문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지중해의 향과 맛이 듬뿍 담긴 음식 중 제일로 꼽는 것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파에야paella다.

본고장은 쌀 생산지로 유명한 발렌시아 지방이지만, 지역, 식당, 집안마다 저마다의 요리법이 있을 정도로 명실상부한 스페인 대표 음식이다. 카탈루냐에서는 오징어 먹물을 넣어 전통 소스인 알리올리를 곁들여 즐긴다. 이름 하여 ‘검은색 쌀’이라는 뜻의 아로스 네그로arroz negro로, 한국에서도 인기인 오징어먹물 파에야다. 한데 카탈루냐 사람이 자신들의 대표 음식으로 꼽는 것은 의외로 소박한 판 콘 토마테pan con tomate다.

이들의 소탈한 성품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음식으로, 빵을 살짝 구워 토마토를 문지른 다음 올리브유와 소금을 뿌려 먹는다. 우리 못지않게 마늘을 사랑하는 스페인인답게 토마토를 문지르기 전에 생마늘을 구운 빵에 쓱쓱 문질러 먹기도 한다. 해산물만큼 돼지고기와 닭고기도 즐긴다. 음식 문화가 발달한 만큼 조리 도구도 다양한데, 스페인어로 카수엘라cazuela라고 하는 테라코타 재질의 토기에 고기를 천천히 익혀 스페인풍 고기 조림을 만든다. 여기에 콩 샐러드를 곁들이면 카탈루냐 가정식으로 손색없을 듯.


스페인 최고의 식도락 중심지 바스크Pais Vasco
스페인클럽 이세환 셰프에게 스페인 음식은 수필 같은 느낌이다. 자유롭고 편안한 모습이 음식에서도 느껴진다. 핀초가 그렇다. 핀초와 함께 그가 바스크에 한 달 반 남짓 미식 여행을 갔을 때 가장 많이 먹은 음식은 대구 요리였다. (4) 바칼라오 살사 베르데bacalao salsa verde가 대표적으로 바지락을 함께 넣어 소스가 개운하다. (1) 핀초는 관자와 초리소, 올리브를 올렸고, 미니 파에야 팬에 (2) 멸치튀김을 담았다. (3) 몬타디토는 멸치튀김과 대구알, 안초비를 올린 것. 
예부터 바스크 지방에는 미식가가 많기로 유명하다. 현재 스페인에 있는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여덟 곳 중 네 곳이 바스크에 자리할 정도니 이곳에선 두말할 것 없이 음식이 문화의 중심이다. 미식 수도라 불리는 산 세바스티안에는 바스크어로 ‘초코txoko’라 부르는 남자들의 식도락 모임도 있다. 스페인 모더니즘 요리의 창사자라 일컫는 후안 마리 아르사크를 비롯해 마르틴 베라사테기, 페드로 수비하나 등 걸출한 스타 셰프의 레스토랑도 이곳에 있다.

그렇다고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고급 요리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골목마다 줄줄이 늘어선 핀초 바를 빼고는 바스크 지방을 얘기할 수 없을 터. 핀초(스페인어로 pincho, 바스크어로 pintxo라 표기)는 한두 입 크기로 썬 바게트 위에 각종 재료를 올려 이쑤시개나 꼬치로 고정한 것으로, 소량의 음식이 작은 접시에 담겨 나오는 타파tapa의 일종이다. 이쑤시개나 꼬치가 꽂혀 있지 않으면 몬타디토montadito다. 빵 위에 올리는 음식은 그야말로 요리사 마음. 다양한 재료를 조화롭게 섞어서 보기 좋게 올리면 완성이다.

한 곳에서 눌러앉아 먹는 음식이 아니라 골목에 즐비한 핀초 바를 여러 곳 옮겨 다니며 술 한잔 기울이며 즐기는 것이 제맛이라, 핀초 바는 대개 사교의 장이자 문화 공간이 된다. 신선한 재료와 환상적 요리법이 발달한 바스크의 핀초 바는 다양한 미식을 경험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인 셈이다. 천혜의 환경으로 식재료가 풍부하지만 그중에서도 바스크를 대표하는 것이 바칼라오라 불리는 대구다. 스페인에서는 대구 요리가 고급 요리에 꼽히는데, 포르투갈과 스페인 사람이 하마터면 전쟁을 일으킬 뻔했을 정도로 대구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가 대단하다.


스페인 미식 순례자의 길 갈리시아Galicia
스페인 요리는 식재료의 맛을 하나하나 충실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는 셰프 에스파냐 박회문 셰프가 선보인 문어 요리 (3) 풀포 아 페리아pulpo a feria. 만두 모양으로 빚은 (2) 엠파나다의 소로는 고기와 채소, 치즈, 초리소를 넣어 세 가지로 만들었다. 정통 스페인식 (1) 코시도는 국내에선 재료를 구하기가 어려워 삼겹살과 초리소, 병아리콩을 주재료로 간소하게 만들었다. 
 스페인에서 갈리시아를 찾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성지순례 아니면 식도락 여행이다. 순례자들의 마지막 안식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대성당이 있어 ‘산티아고 가는 길’이라 불리는 성스러운 유럽 성지순례의 메카지만, 그에 못지않은 식도락 여행지로 명성을 얻게 한 것이 바로 갈리시아의 문어 요리다. 부드럽다 못해 달콤하게 느껴지는 문어의 맛과 식감이 일품으로, 생문어를 바닥에 여러 번 치댄 후 큰 솥에서 오래 삶는 것이 비법이다. 양파와 월계수 잎을 넣고 삶는데, 그 물에 감자를 넣고 익히면 맛이 기막히다.

문어는 얇게 썰어 둥근 나무 판에 담겨 나오며, 매운 피망 가루인 피멘톤 피칸테pimentón picante와 소금 그리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충분히 뿌려 먹는다. 갈리시아가 원조인 것에는 엠파나다empanada도 있다. 요즘은 타파스처럼 작게 즐기기도 하지만 보통은 두툼한 파이 속에 고기, 생선, 채소, 치즈 등을 채워 넣는다. 오래 보관할 수 있어 과거엔 농부의 점심 도시락으로 인기였다. 스페인의 전골 요리라 할 수 있는 코시도cocido의 본고장도 갈리시아다. 갈리시아에서는 카요cayo라고 하며, 돼지 뼈・삼겹살・볼살・귀 등을 콩과 함께 삶아낸 음식으로, 스페인 전역에서 메인 요리로도 즐기는 인기 요리다.


먹고 마시고 춤추는 스페인 풍류의 장 안달루시아Andalucía
유럽 배낭여행길에 스페인에 매료돼 요리 유학까지 감행한 타파스 구르메 김문정 셰프는 신혼여행지로 안달루시아 지방을 다녀올 정도로 스페인에 정통한 요리사. 차가운 토마토 수프인 (2) 가스파초, 맥주 안주로도 제격인 아스파라거스와 초리소를 곁들인 달걀 요리 (1) 우에보스 아 라 플라멩카huevos a la flamenca와 함께 안달루시아 지방의 술 헤레스를 넣은 바지락 요리 (3) 알메하스 알 헤레스almejas al jerez를 선보였다. 패턴 접시는 모두 노바 제품. 
음식에는 지리적 특성은 물론 민족성과 역사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음식만 봐도 한 민족의 역사와 살아가는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이유다. 변화무쌍한 역사의 부침 속에서도 꿋꿋하던 안달루시아는 다양한 문화가 고유한 문화와 자연스레 어우러져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이루어낸 곳. 이슬람 궁전과 투우와 플라멩코 등 풍요로운 문화로 그 어느 곳보다 매력적이다.

아랍인의 지배를 받은 탓에 침략자를 내쫓기 위해 개발한 돼지고기 요리가 많은데, 스페인에서 초리소 햄이 가장 유명한 곳도 엑스트레마두라와 이곳 안달루시아다. 초리소는 와인과 곁들여 그 자체로도 훌륭한 타파가 되지만, 잘게 썰어서 요리에 넣으면 감칠맛을 더하고 깊은 맛을 낸다. 초리소를 이용한 요리 중 스페인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조화는 감자튀김과 달걀 프라이 위에 살짝 볶은 초리소를 얹은 것이다. 감자와 달걀의 담백한 맛이 짭조름한 초리소의 맛을 중화시킨다.

더운 날씨를 위해 차가운 채소 수프가 많으며, 대표적 요리가 스페인에서 파에야 다음으로 유명한 가스파초gazpacho다. 가스파초의 맛을 결정하는 세 가지는 토마토, 식초, 올리브유. 여기에 수박, 복숭아, 체리 등 다양한 재료를 넣기도 하는데, 사실 가스파초만큼 요리사의 창작력을 자극하는 것도 없을 정로도 매력적인 요리다. 가스파초를 주제로 한 요리책이 있을 정도로 응용과 창작 범위가 넓은 것. 스페인에는 신선한 해산물이 풍부하지만, 안달루시아는 대서양과 맞닿아 갑각류가 특히 유명하다. 생으로 먹을 수 있는 날새우부터 시갈라cigala라고 하는 고급 갑각류, 바지락 요리도 많이 즐긴다.



스페인 요리 레시피
나카가와 히데코 요리 연구가의
카탈루냐 대표 요리
아로스 네그로arroz negro
재료 오징어 1마리, 새우 4마리, 바지락 400g, 마늘 2쪽, 양파・빨강 파프리카 1개씩, 토마토 2개(또는 토마토소스 1컵), 타임 가루 1작은술, 화이트 와인 1/2컵, 쌀 2컵, 오징어 먹물 1큰술, 해물 육수 3~4컵, 월계수 잎 1~2장, 올리브유・소금・후춧가루・이탈리아 파슬리 적당량
만들기
1 오징어 몸통은 링으로 썰고, 다리는 먹기 좋게 자른다. 새우는 더듬이와 뿔을 잘라내고 내장은 꼬치로 뺀다. 바지락은 해감한다.
2 마늘은 잘게 썰고, 양파는 1cm 크기로 네모나게 썬다. 파프리카는 반으로 잘라 씨를 빼고 1cm 폭으로 채 썬다. 토마토는 한 입 크기로 썬다.
3 파에야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새우를 굽는다. 새우 향이 밴 팬에 ②의 마늘과 양파, 타임 가루를 넣고 볶다가 향이 나면 파프리카와 오징어를 넣어 볶는다.
4 ③에 화이트 와인을 붓고 알코올이 날아가면 토마토를 넣어 볶다가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한소끔 끓으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쌀, 오징어 먹물, 바지락, 해물 육수, 월계수 잎을 넣어15분간 끓인다.
5 ④에 ③의 새우를 얹어 약한 불에서 10분간 끓인 뒤 불을 끄고, 이탈리아 파슬리를 넣고 뚜껑을 덮은 뒤 10분간 뜸을 들인다.

스페인풍 등갈비조림
재료(4인분) 등갈비 1kg, 저민 마늘 10쪽분, 말린 자두 1컵, 코냑 3큰술(또는 화이트 와인 1/2컵), 굵은소금 1큰술, 올리브유・후춧가루 적당량
만들기
1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등갈비를 올린 뒤 중간 불에서 고르게 갈색이 나도록 굽는다.
2 ①의 등갈비를 꺼낸 팬에 저민 마늘을 넣고 볶는다. 마늘 향이 나면 등갈비를 다시 넣고 코냑, 소금, 후춧가루로 간한 뒤 뚜껑을 닫고 10분간 익힌다.
3 ②에 말린 자두를 넣고 뚜껑을 연 채로 약한 불에서 10분간 익힌다.

토마토 치즈 렌즈콩 샐러드
재료(4인분) 미니 토마토 2컵, 렌즈콩 11/3컵, 적양파 1개, 레드 와인 식초 1큰술, 다진 마늘 1쪽분, 송송 썬 쪽파・딜・올리브유 3큰술씩, 고르곤졸라 치즈 2/3컵, 소금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렌즈콩은 씻어 물에 30분간 불린 뒤 냄비에 물(렌즈콩의 1.5배)을 붓고 15분간 삶는다. 렌즈콩이 부드러워지면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2 적양파는 결 모양과 수직으로 얇게 썰어 볼에 담고, 레드 와인 식초와 소금을 넣어 가볍게 섞은 뒤 양파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그대로 둔다.
3 렌즈콩이 따뜻할 때 ②의 양파를 물기를 짜서 넣고, 다진 마늘, 송송 썬 쪽파, 올리브유, 후춧가루를 넣어 잘 버무린다.
4 그릇에 ③을 담은 뒤 미니 토마토는 반 잘라 넣고, 고르곤졸라 치즈는 손으로 뜯어 넣는다. 딜도 넣은 뒤 소금으로 간한다. 올리브유를 더 뿌려도 좋다.

추천 맛집
타파타파TapaTapa 클래식한 타파부터 브라바스까지 50여 가지가 넘는 타파스 메뉴를 선보인다. www.tapataparestaurant.com
아구트AGUT 제철 재료로 만든 전통 카탈루냐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 www.restaurantagut.com
라 트라모이아La Tramoia 늦가을부터 겨우내 카탈루냐 전통 음식 칼솟Calçot(파구이)을 맛볼 수 있다. www.latramoia.com


스페인클럽 이세환 셰프의 바스크 대표 요리
바칼라오 살사 베르데bacalao salsa verde
재료(1인분) 대구 필렛 1조각(200g), 바지락(또는 모시조개) 10개, 해물 육수(또는 물) 100~150mm, 다진 마늘・밀가루・다진 이탈리아 파슬리 약간씩, 올리브유・화이트 와인・소금・흰 후춧가루 적당량
만들기
1 대구는 소금과 흰 후춧가루로 간한 후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약한 불에서 반 정도 익을 때까지 굽거나 오븐에 살짝 익힌다.
2 소스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다가 해감한 바지락과 화이트 와인을 넣어 볶는다.
3 해물 육수에 밀가루를 넣어 응어리 없이 잘 푼 뒤 ②의 소스 팬에 붓고 끓인다.
4 ③의 국물이 걸쭉해지면 ①의 대구를 넣고 끓인다. 거의 다 익으면 다진 파슬리를 넣고 한소끔 끓인다.

보케로네스 프리토boquerones fritos
재료(1인분) 생멸치 500g, 생수 1L, 소금 25g, 월계수 잎 2~3장, 타임 3~4줄기, 통후추 약간, 레몬 1/4조각, 밀가루・식용유 적당량
만들기
1 생멸치는 꼬치로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찬물에 씻어 물기를 뺀다.
2 월계수 잎, 타임, 통후추를 망에 넣는다. 밀폐 병에 생수를 붓고 소금을 섞은 뒤 허브를 담은 망과 멸치를 넣어 냉장고에 둔다. 3~4시간 후에 꺼내 물기를 제거한 후 밀가루를 고루 입힌다.
3 속이 깊은 팬에 식용유를 붓고 180℃ 정도로 달군 뒤 ②의 멸치를 하나씩 튀긴다. 기름기를 빼 그릇에 담고 레몬 조각을 곁들여 취향껏 즙을 뿌려 먹는다.

추천 맛집
아르사크Arzak 스페인 현대 요리의 창시자로 불리는 후안 마리 아르사크의 레스토랑. www.arzak.es
체페차Txepetxa 멸치초절임, 안초비를 기본으로 기막한 핀초를 맛볼 수 있다. www.bartxepetxa.com
에고사리egosari 전통 바스크 요리와 다양한 핀초를 선보인다. www.egosari.es


셰프 에스파냐 박회문 셰프의 갈리시아 대표 요리
풀포 아 페리아pulpo a feria
재료(3~4인분) 문어 3kg, 양파 1/2개, 대파 1대, 셀러리 1/2줄기, 마늘 3쪽, 월계수 잎 2장, 흰 통후추 10g, 레몬 1/5개, 화이트 와인・소금・올리브유・피망 가루 약간씩
만들기
1 양파, 대파, 셀러리, 마늘은 큼직하게 썰어 냄비에 월계수 잎, 통후추와 함께 넣고 물을 넉넉히 부어 40분간 끓이다 레몬과 화이트 와인을 붓는다.
2 문어는 소금으로 문질러 깨끗이 씻는다.
3 ②의 문어를 ①에 넣고 약한 불에서 45분간 삶은 뒤 살이 단단해지면 건져 흐르는 찬물에 1시간 정도 둔다. 이렇게 하면 살이 탱탱해진다.
4 ③의 문어를 얇게 썰어 접시에 담은 후 올리브유를 두르고 피망 가루를 뿌리면 완성.

엠파나다empanada
재료(각각 3개) 반죽 밀가루 400g, 버터 330g, 소금 10g, 달걀 2개 고기소 간 고기 50g, 다진 양파 ・다진 피망 1/4개분씩, 다진 마늘 1쪽분, 토마토 1/2개, 올리브・소금・후춧가루・올리브유 약간씩 치즈소 크림치즈 40g, 시금치 3줄기, 잣・건포도 약간씩 초리소 초리소 60g, 올리브유 약간
만들기
1 볼에 버터와 소금을 넣고 섞다가 달걀을 풀어 조금씩 넣으며 잘 섞은 다음 밀가루를 넣고 반죽해 한 덩어리로 만든다. 반죽은 유산지나 비닐랩에 싸서 냉장고에서 1시간 정도 휴지시킨다.
2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간 고기를 볶아 따로 덜어둔다. 고기 볶은 팬에 다진 양파, 다진 피망, 다진 마늘을 넣어 볶다가 토마토를 갈아 끓인다. 걸쭉해지면 볶은 고기와 올리브,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잘 섞어 고기소를 만든다.
3 크림치즈에 구운 잣, 시금치볶음, 건포도를 넣고 잘 섞으면 치즈소 완성.
4 초리소는 가로세로 0.5cm 크기로 자른다.
5 ①의 반죽을 밀대로 밀어 지름 8cm의 틀로 찍어낸 후 ②, ③, ④의 소를 각각 넣고 반으로 접어, 테두리를 포크로 눌러 모양을 낸다.
6 ⑤의 겉면에 달걀물(분량 외)을 발라 200℃로 예열한 오븐에 넣고 15분간 굽는다.

코시도cocido
재료(1인분) 삼겹살 250g, 초리소・살치촌 1개씩, 양파・대파 1/2개씩, 당근 1/4개, 마늘 3쪽, 월계수 잎 1장, 병아리콩 60g, 닭 육수 700ml, 레드 와인・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올리브유 적당량
만들기
1 양파, 대파, 당근은 큼직하게 썰어 올리브유를 두른 냄비에 볶는다.
2 ①의 채소가 노릇해지면 레드 와인을 둘러 알코올을 날린 후 삼겹살, 초리소, 살지촌, 물에 불린 병아리콩을 넣어 볶는다. 여기에 닭 육수를 붓고 약한 불에서 1시간 반 정도 푹 익힌 다음 고기와 소시지, 콩만 건져 그릇에 담아낸다.

추천 맛집
메손 다비드Mesón David 바르셀로나에 1921년 문을 연 선술집으로 갈리시아 요리를 즐길 수 있다. www.mesondavid.com
메손 도 풀포Mesón do Pulpo 풀포 아 페리아를 산티아고에서 가장 잘하는 곳. 홈페이지 없음. 주소 Calle de la Franja 9, 15001 La Coruna
가토 네그로Gato Negro 엠파나다는 물론 갑오징어 요리가 특히 유명하다. 주발에 나오는 와인이 이색적인 곳. 홈페이지 없음. 주소 Rua da Raina 17, 15701 Santiago de Compostela


타파스 구르메 김문정 셰프의 안달루시아 대표 요리
가스파초gazpacho
재료 완숙 토마토 1kg, 마늘 1쪽, 양파 1개, 빨강 파프리카・초록 파프리카・오이 1/3개씩, 테두리 잘라낸 식빵 2장, 헤레스 식초 3큰술, 올리브유 170ml,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믹서에 올리브유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고 곱게 간 다음, 믹서의 강도를 약하게 해 올리브유를 천천히 부으면서 다시 한 번 간다.
2 ①을 체에 내려 찌꺼기를 거른 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해 냉장고에 둔다.
3 고명으로 삶은 달걀, 하몬, 오이, 파프리카, 토마토, 크루통 등을 올리면 더욱 맛있다.

알메하스 알 헤레스almejas al jerez
재료 해감한 바지락 500g, 다진 양파 1개분, 다진 마늘 2쪽분, 헤레스 60ml, 이탈리아 파슬리 2큰술, 올리브유 적당량, 레몬 1조각
만들기
1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양파를 볶는다. 양파가 투명해지면 다진 마늘을 넣어 볶다가 바지락을 넣어 볶는다.
2 ①의 바지락이 입을 벌리면 헤레스를 넣고 조린다. 조개는 너무 오래 익히면 살이 질겨지므로 소스가 졸아들면서 조개 입이벌어지면 이탈리아 파슬리를 넣고 섞는다. 그릇에 담아 레몬 1조각을 곁들인다.

우에보스 아 라 플라멩카huevos a la flamenca
재료 달걀 2개, 다진 양파 1/2개분, 다진 마늘 1쪽분, 완숙 토마토 1개, 아스파라거스 3줄기, 초리소・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올리브유 적당량
만들기
1 작은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 양파를 볶다가 투명해지면 다진 마늘을 넣어 볶는다.
2 ①의 마늘이 익으면 토마토를 갈아 넣고 약한 불에서 천천히 익히다가 검붉은 색이 되면 초리소를 다져 넣는다.
3 아스파라거스는 4등분해 다른 팬에 구운 뒤 ②의 소스에 넣어 섞는다. 소스 위에 달걀을 깨뜨려 올린 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하고 뚜껑을 덮어 반숙 상태가 되도록 약한 불에서 익힌다.

추천 맛집
보데가 산타 크루즈Bodega Santa Cruz 세비야의 유명 몬타디토집. 토르티야 데 카마로네스는 꼭 맛볼 것. 홈페이지 없음. 주소 Rodriguez Caro 1, Sevilla
바 라 부에나 비다Bar La Buena Vida 그라나다에 있는 타파 집. www.barlabuenavida.com
타베르나 라 몬티야나 Taberna La Montillana 코르도바의 유서 깊은 선술집. www.tabernalamontillana.es


스타일링 강혜림, 김지나 촬영 협조 셰프 에스파냐(02-336-9876), 스페인클럽(02-515-1118), 타파스 구르메(02-6014-2369) 그릇 협조 노바(070-8953-9943), 무겐인터내셔널(02-706-0350) 참고 도서 <스페인은 맛있다>(예담), <스페인 타파스 사파리>(디자인하우스), <지중해요리>(로그인)

진행 신민주 수석기자 | 사진 김정한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4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