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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내 주방에 없던 것들 2013년식 살림법
미식의 즐거움을 아는 이가 늘고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늘 맛집에 열광하고, 금방이라도 셰프 못지않은 공력을 선사해줄 것만 같은 조리 도구에 탐닉한다. 웰빙에 관심이 높은 만큼 건강한 조리법, 건강한 식습관을 도와줄 남다른 조리 도구와 요즘 트렌드를 반영한 주방 가전은 어느새 주방의 필수품이 되었다. 우리나라 조리 도구 시장에 새바람을 몰고 온 선두 주자 아이템을 통해 미식 트렌드를 읽는다.

더욱 맛있게, 더욱 건강하게, 더욱 생생하게
무쇠 주물 냄비

맛도 중요하지만, 가족의 건강 관리도 놓칠 수 없는 욕심 많은 요즘 주부들에게 주물 냄비는 필수품이다. 사용하기 살짝 버거운 무게에도, 다소 높은 가격에도 이토록 꾸준한 인기를 얻는 까닭은 묵직하고 깊은 요리 맛을 내주기 때문이다. 무쇠 주물 냄비에 밥을 지으니 가마솥에 지은 밥처럼 맛이 구수하고, 재료의 맛과 영양을 살려주는 저수분 요리에 이보다 적합한 조리 도구는 없다는 것이 무쇠 주물 냄비 예찬론자들의 평이다. 그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컬러감에 세련된 디자인으로 무장해 주방에 폼 나는 인테리어 소품 역할까지 톡톡히 한다.

르크루제 매트 시리즈 ‘주방에서 식탁으로’라는 모토에 어울리게 조리한 후 바로 테이블에 올려도 손색없을 정도로 감각적 컬러와 디자인을 자랑하는 르크루제 무쇠 주물 냄비는 우리나라 주물 냄비 시장의 선두 주자로 통한다. 최근 출시한 매트 시리즈는 르크루제 하면 떠오르는 비비드한 컬러와는 또 다른 은은하고 모던한 매력을 선보인다. 16cm, 20만 원대.


물 한 방울 없이 진하고 생생한 주스
원액기

인스턴트음식과 육식 위주의 식습관에 길든 현대인에게 과일과 채소는 건강 기능 식품처럼 꼭 챙겨 먹어야 할 식재료이다. 원액기는 맷돌에 갈듯 재료를 착즙해 재료 본연의 영양소 파괴 없이 즙을 짜내기 때문에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이용한 주스부터 두부나 두유 같은 슬로 푸드를 손쉽게 만들 수 있으니 영양 불균형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건강 지킴이’라 하겠다.

2세대 휴롬 한국 시장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킨 휴롬은 ‘원액기’ 시장을 개척한 선두 주자. 새롭게 출시한 2세대 휴롬은 분당 80회의 스크루 회전 수가 절반으로 줄어 두 배 더 천천히 짜내 자연에 가까운 맛을 낸다. 재료에 따라 찌꺼기 배출 압력을 조절할 수 있어 주스 착즙량은 많아지고, 찌꺼기양은 줄였다. 39만 8천 원.

기름 없이 튀긴다
에어프라이어

기름 한 방울 없이 튀김 요리를 완성할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는 3백65일 다이어트를 입에 달고 사는 이들에게, 밥보다 튀김을 더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이 시대가 만들어낸 기발한 발명품이다. 물론 ‘기름’이 낼 수 있는 완벽한 고소함에는 못 미치지만 맞바꾼 칼로리를 생각하면 용납이 되고도 남는다. 식은 전이나 튀김을 깔끔하게 데우는 데도 유용하다.

필립스 아방세 에어프라이어 에어 스톰 기술(공기 순환 방식)로 기름 없이 튀김을 만들 수 있으며, 구이나 베이킹에도 활용할 수 있다. 44만 9천 원.


안전하다! 튼튼하다! 예쁘다!
실리콘 주방용품

우리 가족에겐 안전하고 좋은 음식만 먹여야 한다는 요즘 주부들은 프리미엄 식품 시장을 이끌었고, 식탁에 안전하게 올리기 위해서는 조리 도구까지도 꼼꼼히 골라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이것이 바로 실리콘 주방용품의 탄생을 낳은 것. 규소, 산소, 백금을 결합해 만든 친환경 소재인 데다, -60~300℃까지 견디는 안정적 성질을 지녀 오븐, 전자레인지, 냉장고, 식기세척기뿐 아니라 끓는 물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화려한 색상과 유연한 디자인까지 더해지니 재색을 겸비한 조리 도구라 하겠다.

레쿠에 실리콘 주방용품 실리콘 주방용품의 대표 브랜드 레쿠에는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지난 30년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백금 촉매제를 사용한 실리콘으로 만드는 레쿠에 제품은 내열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찜기나 전자레인지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오래 사용해도 끈적거리거나 색이 바래는 백태 현상이 없으며, 무취・무향으로 음식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부엌을 카페처럼
캡슐 커피 머신

길거리를 걷다 보면 한 집 걸러 한 집은 커피숍일 만큼 우리나라의 커피 소비량은 엄청나다. 프리미엄 커피의 수요는 집에서도 프리미엄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캡슐 커피 머신을 탄생시켰다. 신혼부부에게 빠지지 않는 혼수품으로 자리한 캡슐 커피 머신은 다양한 커피 음료를 만들 수 있는 기능과 입맛대로 골라 즐길 수 있는 수십여 가지 블렌딩 커피 캡슐 등도 더해지며 계속 진화 중이다.

네스프레소 라티시마+ 우유 거품 기능을 탑재한 커피 머신으로 버튼 하나만 누르면 라테와 카푸치노까지 만들 수 있다. 전원을 켜면 30초 안에 예열되며, 머신 사용 후 9분이 지나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는 전원 오프 기능도 갖춰 에너지 소비율도 적다. 주방 인테리어용으로도 손색없을 만큼 다양한 컬러로 선보이는 것도 장점. 59만 9천 원.

내 손으로 말려야 안심
식품 건조기

먹거리에 대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다 보니, 가족들 간식도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먹여야 안심할 수 있는 시대다. 아이 입맛은 엄마 하기 나름이니,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해주기 위해 식품첨가물이 든 과자 대신 과일이나 채소를 말려 스낵처럼 먹이는 엄마가 되어야 하는 것. 좁은 집 안에서도 손쉽고 깨끗하게 식재료를 말려주는 식품 건조기는 간식용 과일은 물론 나물 말리기, 청국장, 요구르트까지 만들 수 있어 바지런한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

리큅 식품 건조기 공기 순환 구조로 식품을 말리는 식품 건조기는 과일, 육포, 인삼, 버섯 등 재료에 따라 온도를 조절해 최적의 상태로 말려준다. 트레이를 층층이 쌓을 수 있어 공간 절약 효과도 있으며, 실리콘 재질로 환경 호르몬 걱정도 없다. 20만 원대.

빠른 것도 중요하지만, 위생과 안전이 우선
무선 주전자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물을 끓이는 무선 주전자는 이제 주방의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았다. 환경 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한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친환경 소재로 만든 제품이 주를 이룬다. 주방에서 한 자리를 차지한 지 오래된 만큼, 끊임없는 기능과 디자인의 진화도 눈에 띈다. 쉽게 세척할 수 있도록 분리형 뚜껑과 필터 등을 적용하거나, 안전한 사용을 위해 겉면까지 열이 전달되지 않도록 하며, 자동 전원 오프 시스템 등도 갖추었다.

테팔 세이프티 무선 주전자 외부는 플라스틱, 내부는 스테인리스 스틸 이중 설계로 물이 끓어도 외부가 뜨거워지지 않아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테팔 세이프티 무선 주전자. 뚜껑은 분리가 가능해 세척하기 쉽고, 공기 중의 먼지에 노출되기 쉬운 주둥이는 기존 무선 주전자와 달리 덮인 구조로 디자인해 한층 위생적이다. 11만 2천4백 원.

스타일링 문지윤 일러스트레이션 허희경 제품 협조 네스프레소(080-734-1111), 르크루제(02-3448-4841), 레쿠에(02-567-4918), 리큅(1566-6884), 필립스(02-709-1200), 테팔(080-733-7878), 휴롬(1544-7011)


진행 박유주 기자 | 사진 김동오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3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