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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뭐 먹지?] 계절 과일 두배로 즐기기 과일로 차린 다과상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한가위, 어느 명절보다도 과일이 풍성해서인지 과일 선물도 많이 주고받는다. 선물 받은 색색의 과일로 장식도 하고 요리도 해서 디저트 테이블을 멋지게 연출해보자. 이번 추석, 온 가족의 다과상이 향긋하게 무르익는다.

가을 과일의 대표 주자, 붉은 사과
저장 가능한 부사가 있어 1년 내내 맛볼 수 있는 사과는 8월 말부터 10월 말까지가 진정한 제철이다. 열을 가하면 당도가 높아져 케이크나 파이 등 디저트 메뉴를 만들기에도 제격이다. 빛깔도 고우니 높이가 있는 흰 접시나 자연 소재의 오목한 볼에 수북이 담아 테이블에 올리면 센터피스 역할까지 톡톡히 한다.

사과 디톡스 주스
주서에 사과(1개), 셀러리(5cm 길이 1조각), 민트 잎(5장), 비트를 넣고 즙을 짠다. 컵에 담아 민트 잎으로 장식한다.

사과 케이크
1
밀가루(2컵), 베이킹파우더(1작은술)는 체에 내린다.
2 사과(2개)는 4등분해 껍질을 벗기고 씨를 제거한 뒤 얇게 슬라이스해 레몬즙(1큰술)을 뿌린다.
3 예열한 오븐에 버터(120g)를 잠깐 넣어 녹인 뒤 우유(150ml)를 섞는다.
4 볼에 달걀(3개)과 설탕(1/2컵)을 넣어 거품기로 충분히 휘젓는다.
5 ④에 ③과 ①을 넣어 주걱으로 자르듯이 섞은 뒤 23cm 케이크 틀에 붓고 ②의 사과를 가지런히 올린다. 버터를 작게 썰어 사과 위에 듬성듬성 올리고 시나몬 파우더(1작은술)와 설탕(1큰술)을 섞어 뿌려 200℃로 예열한 오븐에서 20~25분간 굽는다.

월넛 소재의 싱글 체어와 다이닝 테이블은 윤여범 디자이너 작품으로 710 furniture 판매. 플라스크 형태의 피처는 마담스톨츠 제품으로 메종드실비, 우드 손잡이 커틀러리와 케이크 트레이,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저그가 붙어 있는 플레이트는 피숀, 체크 패턴의 테이블 스프레드와 키친 클로스는 아띠끄디자인, 바다디자인 아틀리에의 오벌 형태 트레이는 챕터원 판매.

달달하고 시원한 뽀얀 속살, 배
차례상에 빠지지 않는 과일이라 명절 즈음이면 배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 그래도 9월부터 제철을 맞는 이 과일을 맛보지 않고 지나갈 수는 없다. 껍질을 깎아두면 금세 갈변하니 먹고 남은 배는 레몬즙을 뿌려두었다가 디저트 재료로 활용해보아도 좋겠다.

배 도라지 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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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 물에 주스병을 넣어 소독한 뒤 꺼내 말린다.
2 배(1개)와 도라지(2뿌리)를 주서에 넣고 즙을 짠 뒤 냄비에 넣고 팔팔 끓인다.
3 소독한 병에 끓인 주스를 넣어 뚜껑을 꽉 잠근 뒤, 끓는 물에 담가 20분 정도 끓인 뒤 꺼내 식힌다. 냉장고에 보관하면 오래 두고 마실 수 있다.

배 소르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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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서에 배(1개)를 넣어 즙을 짠 뒤 설탕(2큰술)을 넣고 잘 섞는다.
2 얼음 틀에 ①을 넣고 냉동실에서 얼린 뒤 푸드 프로세서에 넣어 곱게 간다.
3 그릇에 ②를 담고 배를 채 썰어 장식한다.
나무 바스켓은 메종드실비, 매트한 블랙 접시와 손잡이 피처는 정소영의 식기장, 수묵화 패턴 접시와 프렌치 리넨 키친클로스는 피숀, 나뭇잎 패턴 볼은 a.T 디자인 판매.

탐스러운 보랏빛 과일, 포도
늦더위의 기세가 한풀 꺾이는 추석에는 포도가 한창이다. 다른 과일보다 쉽게 무르니 빨리 먹을 자신이 없다면 요리에 활용해보자. 요리 색상이 한층 풍성해진다. 모양도 크기도 빛깔도 제각각인 포도를 소쿠리나 채반에 풍성하게 담으면 한 폭의 정물화가 된다. 단맛이 강하니 송편 반죽에 포도를 이용할 때는 콩이나 팥 등 단맛이 적은 재료를 소로 넣는 것이 좋다.

포도송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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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알을 떼어 깨끗이 씻어 냄비에 넣고 손으로 주물러 터트려 끓인다.
2 포도 껍질이 분리되고 알이 무르면 체에 걸러 즙만 밭는다.
3 볼에 멥쌀가루(3컵), 소금 약간, 뜨거운 포도즙(1/2컵)을 넣어 익반죽한다. 이때 포도즙의 양은 반죽이 말랑할 만큼 조금씩 부어가며 섞는다.
4 반죽을 비닐에 담아 30분 정도 둔 후 조금씩 떼어 둥글게 컵 모양으로 만들어 삶은 콩을 넣고 오므린다.
5 김이 오른 찜기에 ④를 넣어 푹 쪄서 뜸을 들인 뒤 찬물을 끼얹어 채반에 건져 물기를 뺀다. 겉면에 참기름을 바른다.

포도 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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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4큰술)에 젤라틴(1 1/2큰술)을 넣고 5분 정도 두어 불린 후 중탕한다. 젤라틴이 녹으면 설탕(2큰술)을 넣는다.
2 스파클링 와인(250ml)에 ①을 넣고 잘 섞는다.
3 컵에 포도알을 넣고 ②를 부어 냉장고에 넣어 굳힌다.
와이어 바스켓은 메종드실비, 블랙 접시는 정소영의 식기장, 레이스 패턴의 디저트 접시는 a.T 디자인 판매.

분홍 속살이 매력인 무화과
맛이 다디단 무화과는 식이섬유와 소화효소가 풍부해 후식으로 더없이 좋은 과일이다. 케이크 나 음료 등 디저트 메뉴로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과일을 생으로 즐길 때는 동그란 모양 그대로 길게 반으로 썰어 접시에 올려도 멋스럽다. 무화과는 쉽게 무르니 냉동했다가 음료로 만들거나 살짝 녹여 먹어도 좋다.

무화과 스무디
블렌더에 바나나(1/2개)와 무화과(5개)를 숭덩숭덩 썰어 넣고 무가당 두유(1컵)와 얼음(1컵)을 넣어 간다. 얼음 대신 바나나나 무화과를 얼려 사용해도 좋다.

무화과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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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 물에 아가베 시럽(1/2컵)과 소금을 넣고 길이로 반 자른 무화과를 넣어 살짝 익힌다.
2 소독한 병에 ①의 무화과를 담고 레몬즙(1큰술)을 넣어 뚜껑을 꽉 닫은 뒤 끓는 물에 20분 정도 끓여 소독해 보관한다. 냉장고에 보관하고 식사 후 한 조각씩 꺼내 먹는다.

매트한 질감의 디저트 접시와 블루 디저트 접시, 라벤더 컬러 접시는 정소영의 식기장, 소리 야나기의 디저트 포크와 스푼ㆍ버터 나이프는 챕터원, 그레이 컬러 컵은 메종드실비. 아이스크림 볼은 피숀, 와인 컬러의 가죽 플레이스 매트와 올리브그린 컬러의 접시는 모두 a.T 디자인 판매.


요리 박현신 스타일링 문지윤 

진행 박유주 기자 | 사진 김정한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3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