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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가의 술상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파티에 필요충분조건이 있다면 함께해 좋은 사람, 분위기를 돋울 적당한 알코올, 맛있는 음식 몇 가지다.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기로 유명한 애주가 4인이 차린 연말 주안상을 만나보았다. 맥주 마니아인 레스토랑 ‘아란치오’의 김상범 셰프, 독주파라 외치는 ‘시리얼고메’의 레이먼 킴 셰프, 청담동에서 10년간 사랑받아온 최고의 와인 바 ‘까사델비노’의 은광표 대표, 사케에 대한 애정으로 사케 소믈리에를 뜻하는 ‘기키자케시’ 자격증까지 따낸 배화여자대학교 전통조리과 김정은 교수가 다년간의 술자리 내공을 담아 최고의 궁합 안주를 제안한다. 술을 술술 부르는 안주들을 엄선했으니, 꼭 기억해두었다가 연말 파티 테이블로 옮겨보시라!


Beer
김상범 셰프의 맥주&안주

“맥주 하면 바로 치킨이 떠오르듯 바삭하고 짭짤한 튀김류가 최고의 안주죠. 뻔한 치킨 대신 새우에 튀김옷을 입혀 만든 핫도그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솔푸드로 가족 모임에도 제격이지요. 옥수숫가루를 넣으면 고소한 맛이 더해집니다. 알감자에 매콤한 살사 소스를 뿌린 파타타스 브라바스는 스페인에서 흔히 즐기는 요리인데, 한국인의 입맛에도 딱이지요.”

미니 새우 핫도그
1
껍질을 벗긴 새우(2~3마리)는 4등분한 뒤 소금으로 간하고 후춧가루를 뿌린다.
2 ①의 새우에 강력분(1컵)과 옥수숫가루(2/3컵), 설탕(1/4컵), 베이킹파우더(1 1/2작은술), 소금(1작은술), 달걀(1개), 우유(1 1/4컵), 베이킹 소다(1/2작은술)를 고루 섞은 반죽을 입히고, 185℃의 식용유에 5~7분간 튀긴다.
3 마요네즈에 레몬즙, 오렌지 주스, 오렌지 제스트를 섞어 곁들인다.

파타타스 브라바스
1
알감자(1/2컵)는 삶은 뒤 한 김 식혀 반으로 자른다.
2 팬에 토마토소스(1컵)를 넣고 끓기 시작하면 다진 치포슬 (매운 고추로 대체 가능. 1작은술)과 파프리카 가루(1작은술), 크러시드 레드 페퍼(1/2작은술)를 넣어 5분 정도 약한 불에서 끓이고 소금으로 간한다.
3 마요네즈(1컵)에 다진 마늘(1작은술), 올리브유(3작은술)를 섞어 아이올리를 만든다.
4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①의 알감자를 넣어 볶는다.
5 접시에 ④의 알감자와 ③의 칠리소스를 담고 반숙으로 익힌 달걀 프라이를 올린 뒤 ③의 아이올리를 뿌린다.

Whisky 레이먼 킴 셰프의 위스키&안주
”제가 꼽는 위스키의 최고 안주는 바로 초콜릿입니다. 의아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달콤한 초콜릿과 여러 아로마가 조화를 이룬 위스키의 궁합은 최고의 마리아주지요. 특히 발렌타인 밀튼더프 에디션은 장미 향과 오렌지 향, 시나몬 향 등 풍미가 풍부한데, 위스키와 초콜릿을 함께 먹으면 쌉쌀 달콤한 맛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독주는 물이나 수분이 많은 채소와 함께 먹어야 숙취가 없어요. 오이를 두툼하게 썰어 짭짤한 치즈와 베이컨을 올린 카나페도 추천 메뉴입니다.”

블루치즈 무스를 곁들인 오이 컵 카나페
1
오이(1개)는 껍질을 벗겨 1.5cm 크기로 잘라 씨를 뺀다.
2 쪽파(2뿌리)는 잘게 잘라 얼음물에 담그고, 베이컨(2장)은 바삭하게 구운 뒤 가늘게 채 썬다.
3 블루치즈(45g)와 크림치즈(45g)에 소금과 후춧가루를 넣고 잘 섞은 뒤 ①의 오이 위에 올리고 ②의 베이컨과 쪽파를 뿌린다.

생초콜릿
1
생크림(60ml)과 꿀(1작은술)을 잘 섞은 뒤 데운다. 이때 끓지 않도록 주의한다.
2 ①에 잘게 부순 다크 초콜릿(150g)을 중탕으로 녹인다. 무염 버터(10g)를 섞은 뒤 틀에 넣어 굳혀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슈거 파우더를 뿌린다.

Wine 은광표 씨의 와인&안주
“와인 안주 하면 치즈와 올리브, 프로슈토 정도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만 사실 와인은 모든 요리에 잘 어울립니다. 오히려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을 고르는 일이 더 맞는 말이지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안주로 골라보았습니다. 올리브유에 마늘과 매운 고추를 듬뿍 넣어 볶다가 짭짤한 해물을 넣어 익히는 마늘&새우 냄비 요리는 만들기 쉬우면서도 근사한 메뉴입니다.”

마늘&새우 냄비 요리
1
새우(15마리)는 머리와 껍질을 제거하고 깨끗이 손질한다.
2 달군 팬에 올리브유를 두른다.
3 마늘(10쪽)은 편으로 썰고, 다진 양파(1큰술), 페페론치니(2개)를 넣어 볶는다.
4 매운 향이 올라오면 ①의 새우(15마리)를 넣어 익힌 후 파슬리 가루를 뿌린다.

Sake 김정은 씨의 사케&안주
“술을 잘 마시는 편은 아니지만 추운 겨울이 되면 따끈한 사케 생각이 간절하지요. 저녁마다 가족과 한잔씩 데워 마시곤 합니다. 낫토와 참마를 버무린 낫토 야마이모는 건강에도 좋고 살찔 염려도 없는 훌륭한 안주입니다. 갑자기 찾아온 손님상엔 오뎅 나베가 만들기 쉽고도 푸짐해 더없이 좋지요. 적미소를 더하면 국물 맛이 훨씬 진하고 깊어집니다.”

오뎅 나베
1
냄비에 무(1개)와 쌀뜨물(4컵)을 넣고 센 불에서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 무를 익힌다.
2 물(6컵), 마른 다시마(10×10cm 1장)를 냄비에 넣고 끓이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면 가쓰오부시를 넣고 불을 끈다. 가쓰오부시가 가라앉으면 체에 거른다.
3 당근(5cm 토막 1개)은 모양 틀로 찍어 5mm 두께로 썰고 달걀(2개)은 삶아 껍질을 벗긴다.
4 냄비에 ②의 육수를 붓고 끓기 시작하면 적미소(5큰술), 맛술(2큰술), 설탕(1큰술)을 넣은 뒤 ① 의 삶은 무, ③의 달걀, 어묵(1팩)을 넣어 약한 불에서 20분간 끓인다.

낫토와 마파래무침(낫토 야마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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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1/2개)는 껍질을 벗긴 뒤 방망이로 두들긴다.
2 볼에 낫토(1팩), ①의 마, 간장(1/2작은술), 겨자(1/4작은술)를 넣어 버무린 뒤 파래김 가루(1/4작은술)를 뿌린다.

스타일링 이승희, 이소영(스타일링 하다) 소품 협조 니혼슈 코리아(02-545-3251), 디아지오 코리아(080-3466-700), 딘앤델루카(02-3479-1206), 라마라마(02-792-8957), 무겐인터내셔널(www.mugenmall.com), 윤현상재(02-540-0145), 이와츄 코리아(02-754-2728), 페르노리카 코리아(02-3466-5700), TWL(에이랜드 가로수길점, 070-7820-7523)

진행 박유주 기자 | 사진 김용일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2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