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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뭐 먹지?] 코리안 스타일파스타
서양에서 건너온 요리 중 파스타만큼 대중화된 메뉴가 또 있을까? 멋스러운 한 접시로, 출출할 때 간단히 한 끼로도 제격인 요리가 바로 파스타다. 면과 소스가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파스타는 만드는 이의 개성에 따라 색다르게 변하는 매력이 있다. 이제 좀 더 친숙한 파스타를 만나보자. 4인의 요리 연구가가 한국 식재료와 한국 요리를 활용해 코리안 스타일 파스타를 소개한다.

파티 요리 전문가 마리아 정 씨
“시판 비빔라면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카펠리니 비빔면을 만들어보았어요. 고추장 소스에 식감이 쫄깃한 카펠리니를 버무리니 잘 어울리더라고요. 고추장 소스를 넉넉하게 만들어 냉장고에 보관하면 바쁠 때 간단한 한 끼로 그만입니다. 또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우리 음식 중 하나인 불고기에 크림소스를 더한 크림 파스타는 고소한 크림과 간장의 짭조름한 맛이 조화롭게 어우러집니다.”

카펠리니 비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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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춧가루(6큰술), 간장(4큰술), 사과 주스(혹은 물 4큰술), 고추장(2큰술), 매실청(2큰술), 다진 마늘(2큰술), 식초(2큰술), 물엿(2큰술), 참기름(2큰술), 설탕(1큰술), 통깨(4작은술), 소금, 후춧가루를 고루 섞어 비빔 소스를 만든다.
2 소금과 올리브유를 넣은 끓는 물에 카펠리니(4인분)를 넣고 2분간 삶은 뒤 찬물에 헹군다.
3 어린잎 채소(100g)는 물에 헹구어 물기를 뺀다.
4 ②의 면을 ①의 소스에 버무린 뒤 접시에 담고 선드라이 토마토(100g)와 어린잎 채소를 올린다.

불고기 크림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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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불고깃감 400g)는 간장(1큰술), 맛술(1큰술), 다진 마늘(2/3큰술), 설탕(1/2작은술), 후춧가루를 뿌려 재운다.
2 표고버섯(3개)과 양송이버섯(3개), 마늘(10톨)은 슬라이스한다. 브로콜리(60g)는 살짝 데쳐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양파(1/2개)는 얇게 썬다.
3 스파게티 면(4인분)은 소금과 올리브유를 넣은 끓는 물에 7분간 삶는다.
4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②의 마늘을 볶다 마늘 향이 올라오면 ①의 소고기를 넣어 함께 볶는다. 손질한 양파와 버섯도 넣어 볶다가 생크림(3컵)을 넣는다. 우유(1컵)를 조금 더해 농도를 맞춘 뒤 ③의 스파게티 면을 넣고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5 ②의 브로콜리를 넣고 가볍게 버무린 뒤 파르메산 치즈 가루를 뿌린다.

요리 연구가 문인영 씨
“올리브유 대신 풍미가 고소한 참기름을 활용해 오일 파스타를 만들어보았어요. 청양고추를 넣어 매콤하게 볶으면 참기름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어 뒷맛도 개운하지요. 고추장 크림소스 파스타는 카르보나라를 먹다가 생각해낸 메뉴인데, 김치와 고추장을 넣어 느끼한 맛을 싫어하는 어른이나 남성도 반할 만한 메뉴입니다.”

버섯 청양고추 오일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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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게티니(4인분)는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2분간 삶은 후 건지고 삶은 물 1컵은 남겨둔다.
2 새송이버섯(4개)은 채 썰고, 느타리버섯(4개)은 도톰하게 찢는다. 청양고추(4개)와 홍고추(4개)는 어슷하게 썬다.
3 참기름(10큰술)을 두른 달군 팬에 ②의 새송이버섯과 느타리버섯을 넣고 노릇하게 볶는다.
4 ③에 손질한 청양고추와 홍고추, 스파게티니, 파스타 삶은 물을 넣고 골고루 볶아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고추장 크림소스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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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컨(8줄)은 도톰하게 썰고, 김치(1/4포기)는 송송 썰고, 양파(1개)는 도톰하게 채 썬다. 실파(4뿌리)는 송송 썬다.
2 달군 팬에 ①의 베이컨과 김치, 양파를 넣어 충분히 볶는다.
3 탈리아텔레(4인분)는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5분간 삶는다.
4 ②의 김치와 양파가 익으면 고추장(8큰술)을 넣어 고루 볶은 후, 생크림(3컵)을 붓고 가볍게 끓이다 삶은 탈리아텔레를 넣고 볶는다. 그릇에 담고 실파를 뿌린다.

‘셰프스노트’ 수석 셰프 이시영 씨
“남은 나물무침을 활용해 파스타를 만들어보았습니다. 나물 반찬은 시간이 지나면 손이 가지 않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봉골레에 함께 넣어 버무리면 나물 향이 더해져 요리의 풍미가 한층 깊어집니다. 어리굴젓 파스타는 발효 식품의 건강함을 거부감 없이 즐기기 좋은 메뉴지요. 토마토를 더하니 젓갈의 비린 맛도 느껴지지 않아 외국인이나 아이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나물 봉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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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링귀니(4인분)룰 7분간 삶고 체에 밭쳐 물기를 뺀 뒤 올리브유를 살짝 뿌려 버무린다.
2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얇게 썬 마늘(20g)과 페페론치노(8g)를 볶는다. 매운 향이 올라오면 모시조개(1kg)를 넣고 화이트 와인(80ml)을 뿌린다.
3 조개가 익으면 ①의 삶은 면과 데친 가지나물(30g), 도라지나물(30g), 취나물(30g), 고사리나물(30g)을 넣어 가볍게 버무린 뒤 바질 잎을 올린다.

어리굴젓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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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링귀니(4인분)를 7분간 삶고 체에 밭쳐 물기를 뺀 뒤 올리브유를 살짝 뿌려 버무린다.
2 어리굴젓(100g)은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어 짠맛을 제거한다.
3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얇게 썬 마늘(20g)과 페페론치노(8g)를 넣어 볶는다.
4 ③에 적당한 크기로 썬 완숙 토마토(2개)를 넣어 볶다가 조개 육수(80ml)와 ②의 어리굴젓, ①의 링귀니를 넣어 버무린다. 바질 잎을 올린다.

요리 연구가 정신우 씨
“크림소스에 근대 잎과 청양고추를 넣어 파스타를 만들어보았어요. 색감이 고와 시선을 사로잡는 메뉴지요. 매운 고추가 크림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니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메뉴예요. 근대 잎을 구하기 어렵다면 미나리를 활용해도 좋습니다. 콩을 싫어하는 아이라면 콩물과 흑임자를 듬뿍 넣어 파스타를 만들어보세요. 견과류와 콩을 갈아 소스로 만들면 고소하고 건강한 파스타가 완성됩니다. 골뱅이는 우유에 넣어두면 식감이 더욱 쫄깃해지고 비린 맛도 잡을 수 있습니다.”

차돌박이 크림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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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스파게티 면(4인분)을 7분간 삶는다.
2 팬에 우유(200ml)와 생크림(400ml)을 넣어 한소끔 끓여 식힌 뒤, 씨를 털어낸 청양고추(2개)와 잘게 썬 근대 잎(6장)과 함께 블렌더에 넣고 곱게 간다.
3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채 썬 양파(1/2개)와 표고버섯(2개)을 넣어 볶는다. 핏물을 제거한 차돌박이(120g)를 넣어 센 불에서 재빨리 볶은 뒤 ①의 면을 넣어 가볍게 볶는다.
4 ②의 소스를 넣고 걸쭉해지도록 끓인 후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골뱅이 두유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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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페투치네(4인분)를 8분간 삶는다.
2 골뱅이(120g)는 우유에 10분간 재운다.
3 팬에 콩물(200ml)과 생크림(400ml)을 넣어 한소끔 끓여 식힌 뒤, 다진 호두(2작은술)와 볶은 흑임자(6큰술)와 함께 블렌더에 넣고 곱게 간 뒤 치즈 가루(2작은술)를 섞는다.
4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채 썬 양파(1/2개 분량)와 슬라이스한 마늘(2톨)을 볶다가 ②의 골뱅이와 ①의 페투치네를 넣어 볶은 후 ③의 크림소스를 넣고 끓인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한다.
5 마른 팬에 그라나 파다노 치즈를 갈아 얇게 펼친 후, 약한 불에서 노릇하게 구워 ④의 파스타에 곁들인다.

이달 ‘카드로 배우는 요리’에서는 요리 연구가 마리아 정, 문인영, 이시영, 정신우 씨가 우리의 식재료와 밑반찬을 활용한 색다른 파스타 메뉴를 제안합니다. 만들기도 어렵지 않으니, 이번 주말에 도전해보세요.

스타일링 이승희・이소영(스타일링 하다) 캘리그래피 강병인

진행 박유주 기자 | 사진 이우경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2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