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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뭐 먹지? 아이 엠 샌드위치
샌드위치를 바쁠 때 간단히 때우는 음식으로만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각종 채소와 치즈, 고기까지 골고루 올리면 영양의 균형까지 맞춘 메인 요리 부럽지 않은 데다, 재료에 따라 변화무쌍해지는 음식이 바로 샌드위치다. 가볍게 혹은 푸짐하게 즐기는 색다른 샌드위치 레시피 10.

핫 샌드위치
지글지글 구워 따끈할 때 먹으면 한 접시 스테이크만큼 포만감을 선사하는 근사한 요리.


모로칸 닭 가슴살 샌드위치
재료
피자 도 빵 1개, 닭 가슴살 50g, 모로칸 1컵, 얇게 썬 할루미 치즈 2~3조각, 얇게 썬 레몬 1~조각, 경수채·양파 적당량,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모로칸 토마토 페이스트 150g, 올리브유 2작은술, 향신료(코리앤더씨ㆍ캐러웨이씨ㆍ커민ㆍ레드칠리페퍼 약간씩), 소금 1/2큰술, 마늘 3쪽, 소금에 절인 레몬을 모두 믹서에 넣어 간다.
만들기 1 소금으로 간한 닭 가슴살에 모로칸을 부어 매리네이드해 냉장고에서 소스 맛이 충분히 배도록 3~4시간 재운다.
2 ①의 닭 가슴살을 그릴에 구워 적당한 두께로 썬다.
3 피자 도로 만든 빵을 반으로 갈라 팬에 살짝 굽는다.
4 양파를 0.2cm 두께로 얇게 썰어 빵 위에 놓고, 구운 닭 가슴살을 올린다.
5 닭 가슴살 위에 팬에 구운 할루미를 얹고, 0.3cm 두께로 얇게 썰어 팬에 구운 레몬을 올린다(모로칸에 레몬이 들어가므로 레몬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얹지 않아도 된다).
6 경수채를 적당히 올린 후 나머지 빵을 덮는다.
Tip 1 피자 도 빵 대신 가까운 베이커리에서 맛이 담백한 빵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사용해도 된다.
2 모로칸에 넣는 소금에 절인 레몬은 식자재 가게에서 구입할 수 있다.


호스래디시 로스트비프 샌드위치
재료
잉글리시 머핀 1개, 로스트비프 3~4장, 호스래디시(서양 고추냉이) 2~3작은술, 적양파·어린잎 채소 적당량, 머스터드 마요네즈·그레인 머스터드 드레싱 약간씩
만들기 1 잉글리시 머핀을 가로로 잘라 토스터에 굽는다.
2 머핀 한쪽에 머스터드 마요네즈를 살짝 바르고, 그 위에 얇게 썬 적양파와 로스트비프를 적당히 올린다.
3 호스래디시를 로스트비프 위에 골고루 올리고 어린잎 채소를 올린다. 그레인 머스터드 드레싱을 살짝 뿌린 후 나머지 머핀을 덮는다.

그릴드 가지와 주키니, 페타와 안초비를 올린 샌드위치
재료
시금치와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넣어 만든 빵 1개, 가지·주키니 1/4개씩, 페타 치즈·안초비·올리브유 약간씩
만들기 1 시금치와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로 만든 빵을 반으로 갈라 굽는다.
2 가지와 주키니를 0.3cm 두께로 자른 후 올리브유를 살짝 적셔 그릴에 굽는다.
3 빵에 구운 채소를 올리고 그 위에 적당한 크기로 떼어낸 페타 치즈와 안초비 몇 조각을 올린 뒤 나머지 빵을 덮는다.
Tip 시금치와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넣어 만든 빵은 르 알래스카(02-516-5871)에서 구입 가능하며, 잡곡빵이나 잡곡을 넣은 치아바타를 사용해도 된다.

콜드 샌드위치
가벼워서 좋고, 식어도 맛있는 샌드위치. 피크닉 도시락을 위해 기억해둘 것.


무화과 처트니를 곁들인 비프 패스트라미 샌드위치
재료 잡곡빵 1개, 비프 패스트라미 4~5장, 리코타 치즈·무화과 처트니 3작은술씩, 어린잎 채소·적양파 적당량
무화과 처트니 커다란 소스 팬에 무화과 1kg, 씨를 뺀 사과 700g, 다진 흰 양파 200g, 황설탕 400g, 건포도 160g, 식초 500ml, 화이트 와인 250ml, 토마토 페이스트 60ml, 머스터드씨 1작은술, 으깬 마늘 1쪽 분량, 계핏가루 1작은술, 카르다몸 가루 1작은술을 넣고 저어가며 약한 불에 1시간 30분 정도 끓인다. 완성되면 식기 전에 소독한 유리병에 넣는다.
만들기 1 잡곡빵을 반으로 갈라 한쪽 면에 리코타 치즈를 바른다.
2 얇게 썬 비프 패스트라미를 겹쳐 올리고 적양파도 적당히 올린다.
3 무화과 처트니를 중간중간 올리고 어린잎 채소를 얹어 빵을 덮는다.


복숭아 처트니와 브리를 곁들인 닭 가슴살 샌드위치

재료 치아바타 1개, 닭 가슴살 50g, 올리브유 4~5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블랙 올리브 3~4개, 브리 치즈 2조각, 복숭아 처트니 3작은술, 적양파·빨간 파프리카·오크 잎 적당량, 머스터드 마요네즈·로즈메리·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복숭아 처트니 소스 팬에 씨를 뺀 복숭아 750g, 다진 흰 양파 400g, 황설탕 400g, 몰트 식초 500ml, 정향(클로브) 2개, 다진 생강 3작은술, 으깬 마늘 2쪽 분량, 레몬주스 60ml와 삼베 주머니에 넣은 통후추 8~10알, 마른 홍고추 4개, 계피 줄기 1개를 넣고 1시간 30분 정도 약한 불에 저어가며 끓인다. 어느 정도 완성되었으면 삼베 주머니를 꺼낸다. 처트니가 완성되면 식기 전에 소독한 유리병에 넣는다.
만들기 1 닭 가슴살에 올리브유, 다진 마늘, 로즈메리, 소금과 후춧가루를 살짝 뿌려 3~4시간 냉장고에 재운다.
2 ①의 닭고기를 팬에 노릇하게 구워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3 치아바타를 반으로 갈라 머스터드 마요네즈를 펴 바른다 (치아바타를 살짝 구워도 좋다).
4 적양파와 ②의 닭고기를 올리고 채 썬 빨간 파프리카와 얇게 썬 블랙 올리브를 얹는다.
5 브리 치즈를 2~3조각 올리고 복숭아 처트니를 적당히 얹고 오크 잎을 올려 나머지 빵을 덮는다.

올리브 페스토 선드라이드 토마토 샌드위치
재료
곡물빵 1개, 선드라이드 토마토 3~4조각, 프레시 모차렐라 치즈 30g, 그린 올리브 페스토 2~3작은술, 올리브유·바질 잎 약간씩
만들기 1 곡물빵을 반으로 갈라 올리브유를 살짝 바른다.
2 선드라이드 토마토를 몇 조각 올리고, 프레시 모차렐라치즈를 얹는다.
3 바질 잎을 몇 장 올린 후, 그린 올리브 페스토를 골고루 조금씩 얹고 빵을 덮는다.

선드라이드 토마토란?
말 그대로 햇빛에 말린 토마토를 말한다. 잘 말린 토마토를 각종 말린 허브를 넣은 올리브 오일에 담가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 사용한다. 쫄깃한 토마토를 씹는 식감이 색다르다. 병조림 형태로 여러 종류가 수입ㆍ유통되고 있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샌드위치의 비밀, 스프레드와 드레싱
샌드위치 맛을 풍성하게 만드는 숨은 조연은 바로 스프레드와 드레싱. 샌드위치뿐 아니라 샐러드드레싱으로, 고기 양념으로도 좋으니 폭넓게 활용해보자.

1 레몬 비네그레트 드레싱
채소의 싱싱한 맛을 더욱 청량하게 해주는 드레싱
만들기 올리브유 1 1/2컵, 화이트 비니거 1/4컵, 레몬주스 1/4컵, 소금 1/4작은술, 후춧가루 1/2작은술, 말린 오레가노 1작은술, 으깬 마늘 2쪽 분량을 모두 넣고 섞는다. 냉장고에서 차게 해서 먹어야 제맛이 나고 재료가 가라앉아 있으므로 흔들어 사용한다.

2 타히니
볶은 참깨를 식물성 오일에 섞은 것. 이태원 식재료 상점에서도 구할 수 있다.
만들기 볶은 참깨와 올리브유를 4:1 비율로 믹서에 넣어 간다. 처음엔 뻑뻑한 것 같지만 참깨에서 유지가 나올 때까지 천천히 끈기 있게 간다.

3 머스터드 드레싱
적당히 새콤하고 은근히 달콤한 맛의 드레싱.
만들기 화이트 와인 식초 4큰술, 올리브유 12큰술, 소금 1/2작은술, 꿀 2큰술, 홀 그레인 머스터드 2큰술을 잘 흔들어 섞는다.

4 참기름 발사믹 소스
고소하고 새콤한 맛의 소스로 샐러드 드레싱으로도 그만이다.
만들기 참기름, 발사믹, 그레인 머스터드, 올리브유, 참기름을 1:2:2:3 비율로 섞고 소금과 후춧가루를 약간 넣어 잘 섞는다.

5 오이 라이타
요리에 곁들여 먹는 소스로 요구르트에 다양한 채소를 넣어 만든다. 인도에서는 커민이나 코리앤더 같은 강렬한 향의 향신료를 넣어 만든다.
만들기 오이 1개를 세로 방향으로 길게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하고 한 번 더 세로로 잘라 깍둑썰기한다. 여기에 플레인 요구르트 180g, 레몬즙 4작은술, 페퍼민트 4g, 다진 적양파 30g,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섞는다.

6 바바 가누슈

구운 가지로 만든 중동식 마요네즈쯤으로 해석할 수 있다. 가지의 껍데기를 구워 껍질을 벗긴 후 각종 허브와 향신료, 올리브유를 혼합해 만든다.
만들기 구워서 껍질을 벗긴 가지 3개 분량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1큰술, 타히니 1/2큰술, 마늘 1쪽, 레몬즙 3/4큰술을 넣어 믹서에 간 후 소금과 후춧가루를 약간 넣는다. 기호에 따라 코리앤더, 커민 가루 등을 더해도 좋다.

7 스파이시 토마토 렐리시
토마토케첩에 매콤하고 새콤한 맛을 더한 소스.
만들기 소스 팬에 올리브유 1/4큰술을 두르고 다진 양파 1/4컵을 볶다가 다진 마늘 1작은술, 잘게 썬 홍피망 1/4컵을 넣고 1~2분 더 볶는다. 여기에 토마토 홀 100g, 고춧가루 1/2큰술, 레드 와인 식초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소금과 후춧가루를 약간 넣고 소스가 끓어오를 기미가 보일 때까지 중간 불에서 끓인 후 약한 불에서 5분간 더 끓인다.

이번 달 ‘오늘은 뭐 먹지?’에서는 각 재료 본연의 맛은 물론 새로운 맛으로 어우러지는 샌드위치 요리책 <아이 엠 샌드위치>(디자인하우스)에서 맛있는 레시피를 추렸습니다. 이 책에는 서초동의 샌드위치 전문점 ‘더바도포’의 민현경 씨가 소개하는 40여 개의 다채로운 레시피가 담겨 있습니다.



요리 민현경(더바도포 02-583-5831) 참고 도서 아이 엠 샌드위치

구성 박유주 기자 | 사진 박건주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2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