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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레스토랑 낭만 너머의 미식 공간
로맨틱한 맛집을 찾는다면 주목하자. 최근 오픈한 곳 중 가장 핫hot한 프렌치 레스토랑과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초콜릿 전문점을 소개한다.

쉬운, 프랑스의 맛
라빌드팡


1 소나무 두 그루 사이에 오롯이 자리 잡은 라빌드팡 외관. 
2 시그너처 디저트인 갸토 라빌드팡. 1만 5천 원.


어쩐지, 프랑스 음식 하면 뭇 남성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콧대 높은 ‘도시 여자’ 같다. 막연히 부담스럽다는 얘기다. 최근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프랑스 음식의 대중화’를 콘셉트로 문을 연 야심찬 레스토랑이 눈길을 끄는데, 바로 ‘라빌드팡La Ville de Pin’이다. 소나무 마을이라는 의미로 대중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선보이는 음식에도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최상의 식재료를 써서 기본에 충실하되 세심하고 섬세한 터치는 역시 프랑스 음식답다.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의 초대 조리장을 지낸 이현진 셰프의 내공이 그대로 담겨 있는 것. 프랑스 미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접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푸아그라·쇠고기 요리·치즈테린 등을 요리 품별로 세 가지씩 즐길 수 있는 메뉴도 있다. 가격은 각각 4만 2천 원, 5만 8천 원, 6천 원. 프라이빗한 공간인 2층은 단체 모임을 위한 곳이며, 캐주얼한 다이닝 공간인 1층에서는 보다 편안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정오부터 밤 10시까지. 오후 3시 30분부터 6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06-3
문의 02-517-8400


3 1층 다이닝과 분리된 바bar 콘셉트의 공간에서 와인, 커피 등 음료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4 10년 동안 정통 프렌치 요리를 선보인 이현진 셰프. 


달콤한 초콜릿 선물 가게
삐아프


1 초콜릿만을 위한 공간, 삐아프.


에디트 피아프의 노랫소리가 흘러나오는 정통 프랑스 초콜릿 전문점 ‘삐아프Piaf’가 문을 열었다. 수년간 역삼동에서 초콜릿 클래스를 운영하던 고은수 쇼콜라티에가 이곳의 주인장. 초콜릿색과 흰색이 깔끔하게 어우러진 실내는 초콜릿에 알맞은 최적의 온도인 18~20℃를 맞추기 위해 상당히 공을 들였다. 선선하고 건조한 실내는 초콜릿의 모양과 향을 가장 잘 유지할 수 있도록 맞춘 것. 이곳은 커피 등 음료 메뉴는 일절 없이 오직 초콜릿만 판매한다. 커피와 초콜릿은 함께 즐겨도 좋지만, 초콜릿 향을 해칠 수 있어 매장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삐아프의 모든 초콜릿은 프랑스산 커버처에 AOC버터는 물론 유자, 건포도 등 부재료도 유기농 재료만을 고집한다. 초콜릿 당도를 낮추고 카카오 본연의 향을 섬세하게 살린 진한 초콜릿과 얇고 섬세한 코팅이 이곳의 특징.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바로 유자와 천일염 프랄리네다. 유자 프랄리네는 겨울 한정 메뉴로 전북 고창 유기농 유자를 우려내 향긋하다. 또 프랑스 게랑드 천일염을 올린 천일염 프랄리네는 달콤하고 짭짤한 맛이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47-9
문의 02-545-0317 1


2 삐아프의 겨울 한정 메뉴. 초콜릿을 듬뿍 묻혀 새콤 달콤한 맛의 딸기 초콜릿은 개당 2천 5백 원.
3 삐아프의 고은수 쇼콜라티에.

글 신민주, 박유주 기자 사진 김용일, 이명수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2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