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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레스토랑] 초겨울에 즐기는 다양한 맛과 멋
겨울이 되면 쌀쌀한 날씨 탓에 온몸의 감각이 움츠러든다. 그러나 단 한 가지, 미각만은 더욱 날 선 기세로 꼿꼿한 감각을 유지하며 ‘먹는 즐거움’으로 겨울의 추위를 이길 수 있는 에너지를 선사한다. 이 계절, 미각의 호사를 누리게 해줄 다양한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다양한 즐거움이 공존하는 펍&레스토랑
위즈윗

1 숲 속에서 식사를 하는 듯한 분위기를 내는 위즈잇 내부.
2 청국장과 커리의 만남이 이색적인 청국장 커리 그라탱. 1만 5천 원.
(아래) 워커힐 호텔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박의현 지배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코엑스 컨벤션 센터에 ‘위즈윗Wizwit’이라는 새로운 펍&레스토랑을 오픈했다. ‘위즈윗’은 현대 문화의 다양함과 재능을 의미하는 ‘위즈’와 재치를 뜻하는 ‘위트’의 합성어로, 젊은 감성에 초점을 맞춘 복합 문화 공간이다. 젊은 감각을 지향하는 곳답게 분위기 또한 개성이 넘친다. 홀은 버티컬 가든(벽에 식물을 심은 조경 디자인)으로 둘러싸여 있어 숲 속에 들어와 식사를 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 그래픽 월과 LED 미디어 월로 꾸민 공간은 버티컬 가든과는 대조적으로 역동적이고 현대적 분위기가 넘친다. 흥겨운 분위기에서 맥주 한잔을 즐기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곳 음식은 세계 각국의 요리로 구성한 단품 요리와 세트 메뉴를 선보이는데, 저녁에는 생맥주를 비롯해 와인과도 잘 어울리는 안주도 맛볼 수 있다. 특히 ‘청국장 커리’와 ‘어메이징 트리플’은 이곳의 대표 메뉴.

청국장과 카레의 조합은 얼핏 상상이 안 가지만 카레에 구수한 청국장과 고소한 치즈까지 더해 여성에게 특히 환영받는다. 갈빗살 스테이크, 양갈비, 수제 소시지로 구성한 어메이징 트리플은 한 번에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어 술안주로 사랑받는 메뉴다. 각종 모임을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룸도 마련되어 있다. 평일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일요일에는 밤 10시까지.
문의 02-6002-2000
주소 서울시 강남구 삼성1동 159-1


도심 속 휴식처가 되는 레스토랑
그로브라운지

1 거대한 흙벽과 먹을 머금은 한지 장식, 거대한 나무 조명등으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 그로브라운지.
2 계절 샐러드를 곁들인 피시 앤 칩스. 1만 6천 원.
(아래) 조선 호텔 ‘베끼아앤누보’ 출신의 안재훈 셰프.


‘그로브라운지Grove Lounge’는 남산 자락 아래 있는 스테이트타워 1층에 들어선 레스토랑이다. 먹을 곳이 많기로 유명한 명동이지만 멋스러운 공간에서 여유롭게 즐길 마땅한 장소가 없어 아쉬웠는데, 때마침 그로브라운지 오픈 소식이 반가움을 더한다. 그로브라운지는 도심에서 사람들이 편히 쉬었다 가는 ‘휴식처 같은 레스토랑’을 콘셉트로 웨스턴조선 호텔에서 운영하고 있다. ‘숲’이라는 뜻의 ‘그로브’라는 이름처럼 곳곳에 자연을 소재로 한 오브제를 이용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천장에서 내려오는 거대한 한지 장식과 나뭇가지를 이용한 대형 나무 조명등은 인상적이다. 메뉴는 샌드위치, 파스타, 스테이크 등의 요리와 와인, 맥주 등의 주류, 디저트와 차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주목할 만한 메뉴로는 ‘계절 샐러드를 곁들인 피시 앤 칩스’가 있다. 샐러드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한 끼 식사로 충분하다.

샐러드로는 포만감이 부족하고 메인 요리 하나로 끝내기에는 뭔가 아쉬움을 느끼는 이들이라면 훌륭한 선택일 듯. 커피 풍미를 잘 살린다는 평가를 받는 이탈리아 일렉트라사의 벨에포크 커피 머신으로 내린 라바차 커피도 놓치지 말 것. 무한 리필이 된다고 하니 더욱 매력적이다. 오전 11시부터 자정까지 문을 연다.
문의 02-6020-5577
주소 서울시 중구 퇴계로 100번지


기존에 볼 수 없던 새로운 피자 맛
헬피자

1 블랙으로 통일하고 헬피자의 로고로 포인트를 준 내부.
2 치킨과 크랜베리, 브리 치즈가 들어간 판데모니엄 피자. 1만 3천 원(7.5인치). 
(아래) 헬피자의 점장 배정치 씨.


뉴질랜드 피자 넘버원 브랜드 ‘헬피자Hell Pizza’가 아시아 최초로 압구정동에 문을 열었다. 헬피자는 지난 1996년 뉴질랜드의 한 대학가에서 시작해 뉴질랜드 전역과 영국, 호주 등 다양한 나라에 지점을 둔 세계적 피자 브랜드다. ‘악동들이 벌이는 피자 플레이’라는 수식어처럼 재미있는 요소들이 가득하다. ‘BBQ 소스의 미트를 향한 욕망’ ‘육류의 채소를 향한 질투 폭발’ 등의 메뉴 설명이나 접으면 관 모양이 되는 피자 박스, 지옥의 불길을 떠올리게 하는 그림이 그려진 매장 등 개성이 넘친다. 다양한 토핑도 눈에 띈다. 잣과 파, 살구소스, 로즈메리 등으로 새로운 맛을 선보인 것.

태국의 땅콩소스인 사테이소스와 스위트 칠리소스의 조합이 돋보이는 메이헴, 크림치즈와 로즈메리가 들어가 담백한 맛의 그림, 달콤한 크랜베리소스와 치킨이 들어간 판데모니엄 등 총 열네 가지 피자를 선보인다. 매운맛을 좋아한다면 래스를 추천한다. 매운맛의 정도를 4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다. 피자의 가장 기본이 되는 도는 매장에서 매일 직접 만들고 파스타 소스와 샐러드 또한 매장에서 매일 만드는 것도 특징.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문의 1666-5666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16-2


일본 후쿠오카의 샤부샤부맛 그대로
하카타 타츠미

1 세련되면서도 클래식한 분위기가 흐르는 메인 홀.
2 바닥이 비칠 정도로 얇게 뜬 복어 사시미. 5만 원.
(아래) 하카타 타츠미의 소해옥 점장.


후쿠오카의 명물 초밥집 ‘타츠미 스시’가 이촌동에 첫 번째 지점을 오픈한 데 이어 ‘하카타 타츠미’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문을 열었다. ‘하카타 타츠미’는 일본 후쿠오카의 명물 복어 요리와 샤부샤부, 스키야키를 전문으로 하는데, 타츠미의 기반인 후쿠오카 지역 가운데에서도 맛의 고장으로 손꼽히는 하카타 지역의 요리를 중심으로 한다. 타츠미는 스시로도 유명하지만, 샤부샤부와 스키야키로 규슈 지역 요리 대회에서 10년 연속 우승할 정도로 샤부샤부와 스키야키 분야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하카타 타츠미는 40년 경력의 마쓰오카 조리장의 지휘 아래 일본 후쿠오카 출신의 요리사들이 현지의 맛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샤부샤부에 넣는 고기는 특급 호텔에서 맛보는 것과 같은 것을 사용하는데, 뛰어난 마블링에 부드러운 육질과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견과류와 깨를 갈아 넣은 마쓰오카 조리장의 특제 소스도 감칠맛을 더한다. 점심과 저녁에는 코스 메뉴는 물론, 다양한 단품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겨울철 제철 맞은 복어 요리도 놓치지 말자. 시원하면서도 담백한 맛의 복어 지리는 쌀쌀할 때 먹어야 더욱 제맛이다. 점심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저녁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문의 02-548-0712
주소 강남구 청담동 99-5

3
 일본 후쿠오카 스타일 그대로 맛볼 수 있는 샤부샤부 런치 코스. 4만 원.
4 테라스 좌석도 마련해놓았다.

글 신정희 사진 이명수 기자, 서송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1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