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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와 마음을 담다] 도시락 싸는 날
도시락에는 엄마의 정성이라는 반찬과 추억이라는 양념이 들어 있습니다. 그 모양과 대상은 바뀔지라도 마음은 한결같아서 다들 도시락을 정겹게 여기나 봅니다. 지난 9월 7일부터 10월 3일까지 KCDF갤러리에서는 (재)한국공예 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최한 <지혜와 마음이 담긴 도시樂>전이 열렸습니다. 전시회를 찾은 많은 사람이 추억을 떠올리며 도시락을 즐겼습니다. 특히 9월 27일에는 요리 전문가 노영희 씨가 스토리텔링과 함께 제안하는 16가지 도시락을 16인의 귀빈에게 대접했지요. 이날 노영희 씨가 선보인 도시락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요? 얼른 뚜껑을 열어보고 싶습니다. 도시락을 싸는 것은 지혜와 마음을 담아 추억을 선사하는 일입니다. 당신은 사랑하는 이에게 어떤 추억을 선사하실 건가요?




마음을 담은 도시락, 뚜껑을 열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도시락을 쌀 때는 단백질ㆍ지방ㆍ탄수화물ㆍ무기질ㆍ칼슘이 반찬과 밥에 골고루 섞이도록 메뉴를 정하고, 고기나 생선의 갈색, 달걀의 노란색, 채소의 붉은색이나 녹색, 밥의 흰색이 고루 섞이도록 합니다. 도시락을 열었을 때 색이 다양하게 골고루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면 충분합니다. 옛날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도시락처럼 추억뿐만 아니라 영양까지 생각한 도시락으로 마음을 담았습니다.

보기 좋은 도시락, 맛나게 만들려면?
조리법은 조림, 무침, 볶음, 찜 등으로 구색을 맞추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조리법에 따라 재료가 중복되지 않도록 하면 다채로운 영양 만점 도시락이 되지요. 고기를 볶았으면 채소는 무치고, 멸치는 조리는 식으로요. 조리법마다 두 가지 재료를 섞어주면 좋습니다. 단, 반찬이 짜면 건강에도 좋지 않을뿐더러 반찬보다 밥을 많이 먹게 되므로 되도록 싱겁게 조리하세요. 앞에 소개한 도시락의 대표 메뉴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1 쇠고기말이밥+다시마말이밥+김치말이밥+채소스틱샐러드+양념된장
새 이웃이 이사 오는 날, 도시락을 싸서 도타운 정을 나누는 것은 어떨까요? 신문지를 깔아놓고 먹는 불은 자장면도 일품이지만, 정이 가득 느껴지는 따뜻한 음식 선물만 할까요. 별다른 찬 없이 간단히 집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말이에요.
쇠고기말이밥
밥(2공기)에 다진 장아찌(50g), 통깨(1작은술), 참기름 (1/2작은술), 소금을 넣고 섞어 주먹밥 16덩이를 빚는다. 쇠고기 불고깃감(200g)을 한 장씩 펴 쇠고기 양념장(진간장 4작은술, 설탕・꿀・다진파 2작은술씩, 다진 마늘・참기름 1 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을 바른다. 그 위에 주먹밥을 얹고 돌돌 말아서 팬에 굽는다.
다시마말이밥
염장 다시마(80×240cm 1장)는 1시간 정도 찬물에 담가 소금기를 빼고 끓는 물에 데친 후 찬물에 헹구고 4×12cm 크기로 자른다. 냄비에 다시마조림 양념(다진 다시마 1/2컵, 진간장 3큰술, 맛술 2큰술, 설탕 1큰술, 물 1/2컵)을 넣어 조린 다음 밥(2공기)에 넣고 섞어서 주먹밥을 빚어 다시 자른 다시마에 얹고 돌돌 만다.
김치말이밥
밥(2공기)에 참기름(1/2큰술)과 통깨 (1/2큰술)를 넣고 섞는다. 김치(4줄기) 소는 털어내고 국물은 짜낸 뒤 참기름(1작은술), 통깨(1작은술), 설탕(1/2작은 술)과 송송 썬 쪽파(2뿌리분)를 넣고 무친 다음 3cm 길이로 썬다. 주먹밥 8덩이를 뭉친 뒤 김치 위에 얹고 돌돌 만다.


2 채소볶음을곁들인대하구이덮밥+장아찌
저만치 노랗게 서 있는 은행나무가 눈에 들어오면 서둘러 먹을거리를 싸 홀로 산책을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요. 동무를 찾아가 오랫동안 못 나눈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도 좋겠습니다. 골목길로 소풍을 나서는 나를 위한 도시락입니다.
채소볶음을 곁들인 대하구이 덮밥(4인분)
대하(4마리)는 머리를 떼고 등 쪽에 칼집을 넣어 내장을 빼내고 옆으로 편다. 배 쪽에 꼬치를 꽂아 구부러지지 않게 한 다음 밑간(청주 2큰술, 후춧가루 약간)을 한다. 올리브유(1큰술)를 두른 냄비에 새우 머리(4개분)를 볶다가 빨갛게 변하면 청주(1/4컵)를 붓고 한소끔 끓인 다음 물을 부어 조려서 체에 밭친다. 소스 재료(새우 국물 1/4컵, 된장・청주・맛술 2큰술씩, 설탕 1작은술, 참기름 1/4작은술)는 다른 냄비에 조리다가 맨 나중에 참기름을 약간 넣고 섞는다. 마늘(4쪽)은 편으로 썰고, 양파(1/2개)와 파프리카(1개)는 1cm 폭으로 썬 다음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아서 쏟아놓고 새우를 굽는다. 구운 새우는 껍질을 떼어 먹기 좋게 썰어 다시 껍질에 담고 소스 조린 것을 바른다. 접시에 깻잎을 담고 채소 볶은 것을 얹은 뒤 깻잎을 적당량 채 썰어 곁들인다.


3 보리밥+달걀프라이+도라지나물+오이나물+약고추장+멸치볶음+깍두기
학창 시절에는 매일 아침 선생님께 도시락 검사를 받았습니다. 도시락을 열면 보리밥이 담겨 있었고, 밥을 반쯤 먹은 뒤 남은 반찬을 넣어 흔들어 먹기도 했지요. 먹을거리가 차고 넘치는 요즘, 가끔은 담백한 옛날 도시락이 그립습니다.
오이나물
오이(1/2개)는 얇게 썰어 소금을 약간 넣고 10분 정도 절여 물기를 꼭 짠 다음 설탕 (1/2작은술), 참기름(1/2작은술)과 통깨를 약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약고추장
쇠고기(70g)는 곱게 다져 다진 파(2작은술), 다진 마늘・진간장・설탕 ・참기름(1작은술씩), 후춧가루 약간을 넣고 양념한다. 참기름을 두른 두꺼운 냄비에 쇠고기 양념한 것을 넣은 뒤 주걱으로 뒤적이면서 볶다가 고기가 허옇게 볶아지면 배즙(4큰술)을 부어 보글보글 끓인다. 여기에 고추장(1컵)을 넣고 고루 섞은 다음 뭉근한 불에서 20~30분간 되직해질 때까지 가끔 저으면서 조리다가 꿀 (2큰술)과 설탕(1큰술), 참기름(1큰술)을 넣어 식힌 다음 잣(2큰술)을 넣고 고루 섞는다.


4 달걀말이김밥+유부초밥
김밥이나 유부초밥은 별다른 찬이 필요 없는 훌륭한 한 끼 입니다. 특히 장거리 나들이 길에서 초밥은 몇 시간이 자나도 안전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요. 재료만 미리 준비해두었다가 출근길이나 나들이 가기 전에 차 안에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후다닥 도시락을 싸보는 건 어떨까요.
유부초밥(4인분)
냄비에 다시마 국물(2컵), 진간장(4큰술), 맛술(4큰술), 청주(3큰술), 설탕 (21/2큰술)을 넣은 뒤 데친 유부 (40장)를 넣고 뚜껑을 덮어 국물이 없어질 때까지 조린 다음 밀대로 민다. 연근(100g)은 얇게 썰어서 데쳐 찬물에 헹군 뒤 초밥 가루(11/2큰술)에 버무린다. 뜨거운 밥에 배합초(식초 4큰술, 설탕 2큰술, 소금 1큰술)를 넣고 잘 섞는다. 유부 위에 연근을 얹고 밥을 뭉쳐서 얹는다.
달걀말이김밥(4인분)
볼에 달걀(8개), 가다랑어 국물(1/2컵), 설탕(21/2큰술), 간장(2작은술)을 넣고 잘 섞어 달걀말 이를 만든 다음 식혀서 길이로 썬다. 표고버섯(80g)은 채 썰어 조리고, 오이(1/2개)는 씨 부분을 발라내고 채 썬다. 밥 (4~5공기)에 배합초(식초・설탕 3큰술씩, 소금 1큰술)를 녹여서 넣고 뜨거울 때 섞는다. 김발에 김을 깔고 밥을 편 다음 재료를 올리고 돌돌 말아 썬다.



5
찰밥+너비아니구이+더덕구이+매실장아찌+송이버섯장조림+굴비구이+삼색전

가을 운동회는 동네잔치나 다름없었습니다. 어머니는 운동회 도시락에 이웃과도 나눠 먹을 수 있도록 식어도 맛있는 팥을 넉넉히 올린 찰밥을 지어 3단 찬합에 갖은 반찬을 고루 싸셨습니다. 그야말로 진수성찬이 따로 없었지요.
송이버섯장조림
멸치(10g), 다시마(15g), 표고버섯(15g), 청주(2큰술), 맛술(2큰술)에 물(11/2컵)을 부어 하룻밤 불렸다가 불에 올려 우르르 끓어오르면 다시마를 건져내고 국물 1컵을 준비한다. 이 국물을 냄비에 붓고 쇠고기 육수(2컵)와 진간장(11/3컵), 설탕 (1/2컵), 통후추(1작은술), 마늘(10쪽)을 넣고 5분 정도 끓이다가 꿀(1/4컵)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여기에 손질한 송 이버섯(500g)을 넣고 센 불에서 5분 정도 끓이다 불을 끈다. 밀폐 용기에 담고 국물이 잠길 정도로만 부어서 냉장고에 하룻밤 넣어두었다가 다시 국물만 냄비에 붓고 끓인다. 끓으면 다시 송이버섯을 넣고 3분 정도 끓이다가 송이버섯과 국물을 따로 분리해 따로 둔다. 그런 다음 송이버섯은 길이로 찢어서 그릇에 담고 국물을 약간 끼얹는다.


6 기장밥+오이장아찌무침+구운채소샐러드+토마토소스를곁들인닭고기구이
머리를 맞대며 회의할 때는 나가서 밥 먹는 시간도 아깝지만, 김밥이나 샌드위치로 대충 때우고 싶지 않지요. 이럴 때늘 꿈꾸는 도시락입니다. 회의하며 먹을 수 있는 간편한 메뉴에 소화도 잘되는 음식들이니까요.
토마토소스를 곁들인 닭고기구이(4인분)
믹서에 양념 재료(마늘 4쪽, 양파 20g, 고수 뿌리 4개분, 고운 소금ㆍ후춧가루 1/2작은술씩, 피시소스ㆍ진간장ㆍ올리브유 1큰술씩)를 간다. 그런 다음 손질한 닭 다리(4봉)에 넣고 버무려 1시간 정도 냉장고에서 재운다. 미니 토마토(20개)는 200℃로 예열한 오븐 에서 20분 정도 구워 껍질을 벗겨 잘게 썰고, 양파(1개)는 채 썬 후 청양고추(1개)는 길이로 반 잘라 씨를 털어낸 후 다진다. 손질한 채소를 모두 볼에 넣고 피시소스(1큰술), 레몬즙(1큰술), 설탕을 약간 넣고 섞어 소스를 만든다. 그런 다음 190℃로 예열한 오븐에 재운 닭 다리를 30분 정도 굽다가 뒤집어서 20분 정도 더 굽는다. 도시락에 닭고기구이를 담고 토마토소스를 곁들인다.


7 미니참치김밥+호박잎쌈밥+스틱샐러드
문화를 생활의 일부로 즐기는 것이 현대인의 미덕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감동적인 연주와 공연도, 훌륭한 그림도 허기질 때는 집중할 수가 없지요. 휴식 시간에 간편하게 손으로 집어 먹을 수 있고 한 입에 쏙 들어가는 음식입니다.
미니참치김밥(4인분)
밥(4~5 공기)이 뜨거울 때 배합초(식초 5큰술, 설탕 4큰술, 소금 1큰술)를 넣고 섞는다. 냉동 참치(1토막 200g)는 미지근한 소금물에 담갔다 건져 물기를 걷고 냉장고에서 해동한 후 다져서 진간장(1큰술), 참기름(1작은술)을 넣고 섞는다. 김발에 김을 놓고 끝 부분 3cm 정도를 남기고 양념한 밥을 얇게편 다음, 양념한 참치를 1/4 정도 펴고 위에 쪽파(4뿌리)를 얹어 돌돌 말아 먹기 좋게 썬다.
말이쌈밥
마늘(4쪽)은 얇게 썰어서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노릇하게 볶아 건져낸다. 이 팬에 밥(2공기)을 넣어 볶다가 볶은 마늘과 다진 쪽파(2 뿌리)를 넣고 볶는다. 케일(16~20잎)은 끓는 소금물에 데쳐 찬물에 헹군 후 줄기 뒷부분을 저민다. 케일 위에 볶음밥을 올리고 된장을 바른 다음 돌돌 만다.



8
지라시초밥+간장소스와닭고기튀김

간호하는 이가 건강해야 환자에게도 이로운 법입니다. 도시락에 여러 영양소가 고루 든 지라시초밥에 닭고기튀김. 간장소스의 달착지근하면서 구수한 맛이 구미를 당기지요. 식어도 맛있는 메뉴로 준비한 간호인을 위한 도시락입니다.
지라시초밥(4~6인분)
냄 비에 다시마 국물(1컵), 진간장(2큰술), 맛술(1큰술), 청주(1큰술), 설탕(1큰술)을 넣고 끓이다 손질해 채썬 생표고버섯(6장)을 넣고 뚜껑을 덮어 조린 다음 국물만 밭는다. 이 국물에 채 썬 당근(100g)을 넣어 끓인다. 연근은 껍질을 벗기고 얇게 썰어 냄비에 넣고 물을 부은 뒤 식초를 약간 넣고 삶은 뒤 절임초(식초 1큰술, 설탕 1/2큰술, 소금 1/3작은술)에 재운다. 냄비에 손질한 보리새우(150g)와 레몬(1쪽), 대파 잎(1대분)을 넣고 찬물에 삶은 뒤 껍질 을 벗기고 절임초에 잰다. 달걀(4개)은 지단을 부쳐서 채 썰고, 오이(1개)도 채 썬다. 무순(1팩분)은 씻어서 반 자른다. 밥(4공기)에 배합초(식초・설탕 4큰술씩, 소금 1작은술)를 녹여 버무린 다음 조리한 채소와 새우, 날치알(4큰술), 통깨 (1큰술)를 넣고 섞어 용기에 담은 뒤 연근, 달걀지단, 무순 등을 보기 좋게 얹는다.


9 연어구이주먹밥+표고버섯주먹밥+삶은달걀+삶은밤
기차 안에서 먹던 주먹밥과 삶은 달걀이야말로 꿀맛이었습니다. 올가을, 주먹밥과 삶은 달걀을 싸가지고 단풍 구경 삼아 기차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요. 삶은 달걀을 친구 이마에 깨뜨리며 깔깔대던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연어구이주먹밥과 표고버섯주먹밥(4인분)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4공기)이 뜨거울 때 초밥 가루(2~3큰술)를 넣고 섞어 한 김 식힌다. 생표고버섯(60g)은 다져서 다시마 국물(1/2컵), 진간장(1큰술), 맛술(1/2큰술), 설탕(1/2큰술)을 넣고 조린 다음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훈제 연어(100g)는 다진다. 밥을 반으로 나눠 각각 조린 표고버섯과 다진 연어를 넣고 섞어서 주먹밥을 만든다.


10 영양밥+떡갈비+전복조림+채소구이+가죽나물장아찌+더덕무침
어릴 적 새벽 일찍부터 일어나 도시락 준비에 여념이 없던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세월이 겹겹이 쌓이는 모습은 어쩌면 부모님의 주름살 모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성스러운 도시락을 싸서 부모님을 찾는다면 용돈 따위에 비할까요.
떡갈비(4인분)
갈빗살 (400g)은 기름기를 떼어 내고 굵게 다진 다음 양파즙(1큰술)과 배즙(2큰술)을 넣고 버무려 20분 정도 재운다. 여기에 양념장(진 간장 21/2큰술, 다진 파・ 설탕 2큰술씩, 다진 마늘 1큰술)을 만들어 넣고 다진 밤(3큰술), 다진 대추(2큰술), 다진 잣(1큰술)과 찹쌀가루(11/2 큰술)를 넣어 충분히 치댄 다음 4등분해 네모나게 모양을 빚는다. 은근한 불에서 달군 팬에 떡갈비 반죽을 올려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전복조림(4인분)
전복(중간 크기 4개) 은 껍데기째 솔로 문질러 씻어 냄비에 담고 레몬(1쪽), 대파 잎(2대분), 청주(1큰술)를 넣은 뒤 물을 부어서 불에 올린다. 끓으려고 하면 바로 불에서 내려 그대로 식힌 후, 전복살 은 떼어내고 껍데기는 씻는다. 냄비에 조림장(마늘 4쪽, 생강 2톨, 진간장 2큰술, 설탕・꿀 1큰술씩, 참기름 1/2작은술, 후춧가루 약간)을 넣고 보글보글 끓이다가 전복살을 넣고 바특하게 조린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11
현미밥+장어구이+더덕잣소스무침+영양부추무침+오이장아찌무침

잦은 야근과 업무 스트레스로 어깨가 축 처진 남편을 위해 기력을 회복할 수 있는 영양 만점 도시락을 준비해보세요. 매일 싸기는 어렵더라도 동료들과 나눠 먹을 수 있도록 양은 넉넉하게, 음식 모양에도 마음을 쓰면 더없이 좋겠지요.
장어구이
먼저 장어구이장을 만든다. 대파(1대)는 5cm 길이로 토막내서 길이로 반자르고, 양파(1/2개)는 길이로 5등분하고, 마늘(4쪽)은 반으로 썰고, 생강(1쪽)은 얇게 썬다. 매운 고추(2개)는 반 잘라서 씨를 털어낸다. 마른 팬에 손질한 채소를 약간 탄 듯 볶다가 재료를 냄비로 옮겨 담고 장어뼈 곤 물(1컵), 통후추(1작은술), 진간장 (1컵), 청주(1/2컵), 맛술(1/2컵)을 넣고 반으로 줄어들게 조리다가 체에 밭친 후 다시 냄비에 담고 설탕을 넣어 걸쭉하게 조린다. 장어(2마리)는 칼로 앞뒤를 긁은 다음 종이 타월로 닦아 달군 팬에 껍질 쪽부터 굽는다. 밑면이 구워지면 불을 약하게 줄여서 오래도록 굽다가 뒤집어서 센 불로 구운뒤 다시 약하게 해서 굽는다. 다 구워지면 소스를 바른다.


12 기장밥+채끝등심채소구이+배추부추무침+ 마늘종장아찌
스승의 날, 어머니는 선생님을 위한 도시락과 떡을 해서 보내셨습니다. 호사스러운 반찬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선생님 도시락을 아이 손에 쥐여주세요. 스승에 대한 존경의 가르침도 전해줄 겸 말이지요.
채끝등심채소구이(4인분)
채 끝등심(200g)은 4cm 길이로 토막 내서 길이로 7mm 두께로 썬다. 새송이버섯(2개)은 5mm 두께로 썰고, 표고버섯 (4개)은 기둥을 떼고 갓에 칼집을 낸다. 양파(1개)와 애호박(1/2개)은 5mm 두께로 썬다.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채소를 구운 뒤 소스(진간장 3큰술, 설탕 2작은술, 식초 11/2큰술, 깨소금 1/2큰술, 참기름 2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다진 홍고추・다진 풋고추 1개씩)를 살짝 끼얹는다. 


13 영양밥+된장소스를바른두부와채소구이+부추장떡+더덕무침+곰취장아찌
다이어트 도시락이 인기라지만, 생활 전반에 웰빙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채식주의자가 심심치 않게 눈에 띕니다. 건 강을 위해 가끔 채식주의자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밭에서 나는 고기’인 두부를 꼭 넣어서요.
된장소스두부와 채소구이(4인분)
두부(1모)는 1cm 두께로 썰어 마른 면포 위에 놓고 소금을 뿌려 물기를 뺀다. 가지(1개)는 1cm, 애호박(1/2개)은 7mm 두께로 썬다.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두부와 가지, 애호박을 구워 된장 소스(양조된장 50g, 맛술 11/2큰술, 설탕 1작은술, 청주 1 큰술, 참기름 1/3작은술)를 바른다.
부추장떡(4인분)
부추 (70g)는 2cm 길이로 썰고, 깻잎(30g)은 길이로 3등분해 5mm 폭으로 썬다. 풋고추(20g)는 송송 썬 다음 씨를 털어 낸다. 볼에 부침 가루(1컵)를 담고 고추장(1작은술)과 된장 (1작은술)을 얼음물(3/2~1컵)에 풀어 넣고 대충 섞은 후 밀 가루(1큰술) 묻힌 채소를 넣어 반죽을 만든다. 식용유(3큰술)에 참기름(1큰술)을 섞어 달군 팬에 반죽을 1큰술씩 수 북하게 떠서 얇게 펴 지진다. 한 면이 노릇하게 익으면 뒤집어서 고루 지진다.



14
김밥+닭날개마늘조림+삶은밤+과일과요구르트소스

돈으로 사 먹는 점심과 엄마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도시락, 과연 어떤 것이 우리 아이에게 고운 인성과 건전한 성장에 보탬이 되는지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엄마의 사랑이 담긴 도시락이 의미를 되찾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닭날개마늘조림(4인분)
닭 날개(24개)의 살 쪽에 칼집을 두 번 낸다. 냄비에 마늘(20쪽), 대파 잎(1대분), 생강 (5g), 청주(1큰술)와 통후추를 약간 넣은 뒤 끓으면 닭 날개를 넣고 10분 정도 삶는다. 조림 양념(진간장21/2큰술, 설탕・맛술・청주・꿀 1큰술씩, 유자청 1/2큰술)을 보글보글 끓이다가 닭 날개를 넣고 함께 조린다. 다 조려지면 닭 날개만 건진다.


15 연어초밥+버섯샐러드+채소볶음을곁들인대하구이+피클마요네즈소스
포틀럭 파티는 초대하는 사람, 초대받은 사람 모두 마음이 편하지요. 곧 연말연시가 다가오니 포틀럭 파티를 위한 도시락을 준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포틀럭 파티용 도시락은 ‘잘 놀 줄 아는’ 사람이라면 갖춰야 할 미덕입니다.
연어초밥(4인분)
뜨거운 밥(3공기)에 배합초(식초 21/2큰술, 설탕 21/2큰술, 소금 1/2큰술)를 섞어 한 김 식힌 다음 다진 생강1/2큰술, 다진 오이 1/4컵, 다진 깻잎(6장), 통깨(1큰술)를 넣고 섞는다. 슬라이스한 훈제 연어(8쪽)는 종이 타월로 기름기를 걷고 다진다. 종이 도시락에 초밥을 담고 그 위에 다진 연어를 얹은 다음 소스 재료(마요네즈 1/2컵, 우유・레몬즙 1큰술씩, 다진 양파 1/4개분, 다진 피클 1개분, 소금 1/4작은술, 후춧가루 약간) 섞은 것을 곁들인다.


16 현미밥+장똑똑이+병어고추장조림+여러가지쌈채소+강된장+약고추장
매년 8월이면 우리 가족은 단체로 벌초를 하러 갑니다. 4대가 모이는 자리니 식구가 제법 많지요. 이때 준비하는 도시락입니다. 나들이 도시락으로 그만이에요. 여름이라 미역냉국을 만들어 국물을 얼려 가면 그 맛이 가히 일품입니다.
병어고추장조림(4인분)
병어(1마리)는 포를 떠서 가시를 바르고 가로세로 2cm 크기로 썰어 밑간(생강 1톨, 청주 1큰술, 참기름 1/2작은술,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한다. 팬에 고추장(2큰술), 맛술(2큰술), 채 썬 생강(1큰술), 진간장(1큰술), 청주(1큰술), 설탕(1큰술)을 넣고 한소끔 끓어오르면 밑간한 병어를 넣고 조린다. 마지막에 참기름(1작은술)을 넣는다.
장똑똑이(4인분)
쇠고기 치맛살(200g)은 결대로 4cm 길이로 채 썰어 밑간(설탕・배즙 1큰술씩, 참기름 1/2큰술)한다. 여기에 양념장(진간장 11/2큰술, 다진 파 1큰술, 다진 마늘 1/2큰술, 후춧가루 약간)을 넣고 섞은 후 달군 팬에 볶는다. 국물이 바특할 때까지 조리다가 꿀을 넣고 고루 섞은 뒤 다시 재빨리 조린다. 그래야 고기가 딱딱하지 않고 윤기가 난다.


사진 김성수 요리 노영희

진행 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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