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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어울리는 술] 국화 향에 취하고, 국화주에 취하네
선선한 바람에 실려오는 은은한 국화 향이 코끝을 감도는 계절이다. 중양절에는 선비들도 산에 가서 국화주를 마시며 시를 짓고 풍월을 읊었다고 한다. 바쁜 일상이지만 가을이 가기 전 붉게 물든 단풍을 보며 입 안 가득 달큼한 국화주 한잔 기울여보자.


가을에 어울리는 술은 단연코 ‘국화주’다. 감국꽃, 생지황, 구기자나무의 뿌리와 껍질을 넣고 찹쌀로 빚어내면 향긋한 국화주가 된다. 국화주는 지역마다 담그는 방법이 다른데,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장수 무병을 기원하면서 마시던 풍속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선비들 은 국화주를 마시고 단풍과 국화를 주제로 시를 지었으며, 농부들은 풍악을 울리며 하루를 즐겼다.

1, 3 지리산 자락의 맑고 깨끗한 물과 서리 맞은 야생 국화에 구기자, 생지황, 찹쌀 누룩 등을 넣고 4단계 양조 공정을 거쳐 제조해 국가 지정 민속주로 인정받았다. 360ml 도수 16%, 가격 미정. 지리산 국화주.
2 쌀로 유명한 경남 함평의 100% 친환경 찹쌀로 빚은 국화 청주로 그 맛이 맑고 깨끗하다. 생선회나 지리, 샐러드와도 잘 어울리는 국화주. 500ml 도수 12%, 1만 2천 원대, 자희자향.
4 9월에만 한시적으로 출시하는 들국화술은 시골 들판에서 직접 채취한 들국화로 빚었다. 500m 도수 14%, 7천9백50원, 배상면주가.
5 경상도 지역의 국화가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마산은 매년 국화 축제가 열리는 곳이라 국화가 더 특별하다. 야생 국화의 꽃잎만으로 만든 국화주로 생쌀을 직접 발효하는 무증자 발효법을 이용해 만든 가을 국화. 375ml 도수 13.2%, 2천3백80원, 무학.
6 분청사기에 국화가 은은하게 새겨진 주병에 국화주를 담아 술상을 차려보자. 7만 원. 도예농.
7 잔에 술을 7부에서 8부까지 따르면 술잔 중앙에 있는 대롤 안의 관을 따라 아래로 떨어져 절주를 돕는 계영배. 25만 6천 원. 광주요.
8 술잔을 들때마다 영롱한 방울 소리가 나서 술맛을 더욱 좋게 하는 아름다운 소리 술잔. 2개 세트 4만 원. 광주요.
9, 10 들에 피는 국화가 아닌 고운 천에 피는 국화도 있다. 빨간 국화가 수놓은 방석에 앉아 국화주를 마시면 어떨까. 아니면 국화가 수놓아진 보자기함에 국화주를 담아보는 것도 좋을 듯. 방석 20만 원, 보자기함 4만 5천 원, 규방도감.



제품 협조 배상면주가(080-570-5500), 지리산 국화주(080-960-3333), 무학(1588-6719), 자희자향(061-324-6363), 광주요(02-3442-2054), 규방도감(02-732-6609), 도예농(031-637-6555)

진행 조연정 기자 사진 김용일・이명수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1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