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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레스토랑] 가을의 문턱에 가면 좋은 레스토랑
새로운 레스토랑이 문을 많이 연 9월. 이탤리언부터 부티크 뷔페까지 색다른 스타일의 레스토랑에서 오랜만에 가족 또는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정겨운 시간을 보내는 건 어떨까.

셰프 남편과 와인 전문가 아내의 마리아주 가스트로 통

1 오랫동안 와인 양념에 재운 송아지 정강이 찜 요리. 5만 2천 원.
보르도 지역에서 생산한 샤토 드 크뤼조 레드 와인은 스테이크나 찜 요리에 잘 어울린다.
2 한옥의 외형은 그대로 살리면서 스위스식 집 분위기를 낸 이국적인 외관이 눈길을 끈다.
(아래) 호텔 셰프 출신의 남편 롤란드 히니

30년 동안 호텔 셰프로 일한 스위스인 남편 롤란드 히니 씨와 10년간 와인업계에 종사한 와인 전문가 아내 김영심 씨가 뜻을 모아 문을 연 레스토랑. ‘미식으로 통하다’라는 뜻을 담은 ‘가스트로 통’의 로고는 캘리그래퍼 강병인 씨의 작품이다. 통의동에 있는 80년 된 일본식 한옥을 유럽식으로 재건축하고 스위스에서 공수한 장식품으로 실내를 꾸며 정갈한 멋을 풍긴다. 스위스, 프랑스 등 서유럽 음식을 주메뉴로 해서 점심과 저녁 코스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오랫동안 와인 양념에 재운 후 육수를 넣고 조리한 송아지 정강이 찜과 염지 숙성하여 육즙이 풍부한 오리 가슴살 요리는 이곳의 대표 메뉴. 감자를 채 썰어 기름에 튀겨낸 스위스식 감자 요리 뢰스티rosti를 곁들이면 서유럽 음식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남편이 음식을 만들면 아내가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한다. 10년 이상 숙성된 올드 빈티지 와인과 특별히 엄선한 와인 20종 등을 갖추고 있어 음식과 와인이 만들어낸 최상의 마리아주를 경험할 수 있다. 사랑채 분위기의 룸이 마련되어 있어 격식 있는 모임 장소로도 제격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문의 02-730-4162 주소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25-2

진정한 빵 애호가들의 선택 더 반 베이크 스튜디오&카페

1 노천카페 분위기로 연출한 카페 입구.
2 치아바타, 크루아상, 바게트 등 갓 구운 빵과 과자를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래) 일본과 한국에서 실력을 쌓은 이용범 셰프.


매일 갓 구운 빵과 과자를 만날 수 있는 ‘더 반 베이크 스튜디오&카페’는 모기업인 제분 회사 동아원의 밀가루를 사용해 다양한 빵과 과자를 연구하고 소개하는 열린 공간이다. 와인 바 뱅가와 요리 아카데미 츠지원 등을 운영하는 피디피와인㈜의 여섯 번째 브랜드로, 일본 유학파 출신의 이용범 셰프가 제빵 부문을, 프랑스 르노트르 출신의 파티시에 임수연 씨가 제과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오픈 키친에서 빵을 만드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며 갓 구운 바삭하고 촉촉한 빵을 맛볼 수 있다. 토요일에는 1만 원만 내면 치아바타, 바게트, 크루아상 등 다양한 빵을 마음껏 먹을 수 있어 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피디피와인㈜의 와인 전문가들이 추천한 와인과 음료를 빵과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매달 셰프와 파티시에가 독특한 시그너처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을 듯.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토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 일요일은 휴무. 문의 02-6912-7577 주소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634-1 포도플라자 4층

뷔페와 코스 요리를 동시에 맛보다 나무스 부티크 레스토랑

1 실내는 기하학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조형미를 강조했다.
2 초밥부터 샐러드까지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뷔페.
런치 3만 5천 원, 디너 5만 원(단, 주말과 공휴일은 런치, 디너 모두 5만 원).
(아래) 나무스 부티크 레스토랑의 총지배인 최정균 씨


다양한 뷔페 메뉴뿐 아니라 셰프가 제안하는 코스 요리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부티크 뷔페 레스토랑으로 건축가 김치호 씨가 운영하는 치호앤파트너스에서 설계부터 디자인, 컨설팅까지 참여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높은 천장에서 나뭇잎이 떨어지는 듯한 기하학적 조명등이 눈길을 끈다. 석재와 나무, 철재 등의 소재를 사용해 실내가 자연 친화적이면서 안정적 느낌이 나는 것이 특징. 탁 트인 창가 쪽에는 다섯 가지 콘셉트의 VIP 룸이 있는데 룸마다 조명을 달리해 각자의 취향에 따라 조도를 조절해 원하는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 정성스럽게 담아낸 애피타이저, 스시, 그릴 등 일곱 가지 뷔페 메뉴 중에서도 즉석에서 셰프가 직접 만들어주는 스테이크와 파스타는 꼭 맛봐야 하는 인기 메뉴로 꼽힌다. 기존의 뷔페와 달리 호텔 출신의 셰프가 추천하는 여섯 가지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으며, VIP 룸을 예약하면 원하는 분위기에서 뷔페와 코스 요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점심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저녁은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문의 031-706-0069
주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262-1 일파마이티 빌딩 6층

감각 있는 부부의 두 번째 도전 후스 테이블

1 그림을 그리는 부인 김숙경 씨의 감각이 묻어나는 소품들.
2 관자, 루콜라, 오징어 먹물로 맛을 낸 오징어 먹물 리소토. 1만 5천 원.
꿀에 절인 생강으로 만든 진저 에이드. 7천 원.

3 가회동 큰길에 있는 후스 테이블 전경. 문을 열면 노천카페가 된다.
4 직접 구운 빵으로 만든 루콜라 파니니. 7천 원.
(왼쪽) 가구 디자이너 출신의 장기주 대표.


아기자기한 실내 분위기와 담백한 맛의 파스타로 입소문 난 ‘후스 테이블’이 계동에 이어 가회동에 문을 열었다. 가구 디자인을 전공한 남편 정기주 씨가 폐자재를 모아 가구를 만들고, 아이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는 아내 김숙경 씨가 빈티지한 소품으로 실내를 꾸몄다. 이탤리언 카페 겸 레스토랑을 추구하는 이곳은 가운데에 문을 설치해 한 공간에 카페와 레스토랑 분위기를 동시에 낸 것이 독특하다. 계동점의 인기 메뉴인 파스타를 비롯해 리소토, 파니니 등 이탤리언 요리를 추가해서 선택의 폭을 넓혔는데 고소한 오징어 먹물 리소토와 토마토소스에 고추를 넣은 매운 토마토 리소토 등 색다른 리소토 맛을 즐길 수 있다. 또 매일 직접 구운 빵에 신선한 재료를 넣은 루콜라 파니니와 모차렐라 파니니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꿀에 절인 생강으로 만든 진저 에이드, 직접 삶은 팥고물과 쫄깃한 떡을 넣은 팥빙수 등 수제 디저트와 음료도 맛볼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문의 02-766-5061 주소 서울시 종로구 가회동 70-2

진행 조연정 기자 사진 김동오, 이경옥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1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