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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맛있다] 도시락, 시대를 담다
도시락에는 엄마의 정성이라는 반찬과 추억이라는 양념뿐 아니라, 시대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배 속과 마음속을 든든하게 채우던 학창 시절의 꽃이요, 시대의 거울이기도 한 도시락을 싸서 떠나는 추억 여행.


1960년대 이전 거룩한 꽁보리 주먹밥의 추억
‘찢어지게’ 가난하던 이 시절에는 전쟁 후 미군에서 원조받은 옥수숫가루를 주식으로 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루 한 끼도 겨우 때우는 학생이 많아 학교에 빈 도시락에 숟가락, 소금만 챙겨가 옥수숫가루로 쑨 죽을 배급받곤 했다. 그나마 형편이 좀 나으면 보리밥에 장아찌나 고추장볶음을 소로 넣고 똘똘 뭉쳐 주먹밥으로 먹거나 고구마나 감자 찐 것에 풋고추를 된장에 찍어 먹는 정도인데, 보잘것없던 꽁보리 주먹밥 하나가 거룩해 보여 꼭꼭 씹어 아껴 먹곤 했다. 입가에 밥풀이 한두 개 묻어 있어도 창피하기는커녕 얼른 떼어 입에 넣을 만큼 먹을거리가 귀하던 시절, 이런 때 ‘신선로표 미원’의 등장은 식품업계에 개벽이나 다름없었다. 주방 찬장에 놓인 미원 통은 오브제가 되어 ‘좀 사는 집’이라는 부의 상징이었다. 특히 지금은 천덕꾸러기 신세가 되었지만, 미원의 전신인 ‘아지노모도’는 일본의 인공 조미료로 그 시절 주부에게는 로망이었다. 아지노모도가 듬뿍 들어가면 고급 요리 대접을 받았다니 오죽했을까.


1960년대 마음 졸이던 도시락 검사 시간
‘넷만 낳아 잘 키우자’는 가족계획 구호가 여기저기서 울려 퍼지던 1960년대에 학교를 다닌 베이비붐 세대에게는 학생들로 빽빽한 콩나물시루 같은 교실에서 도시락을 ‘까먹던’ 추억이 남다르다. 교실에는 단골 메뉴였던 김치볶음과 콩자반 등 반찬 냄새가 늘 진동했고, 난로에는 양은 도시락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제일 아래는 밥이 타버려서 두 번째와 세 번째가 명당이었는데, 하도 도시락 자리를 두고 신경전이 심해서 당번을 정하기도 했다. 매일 점심시간 벌어지던 ‘도시락 검사’도 진풍경인데, 1960년대는 초반부터 실시한 ‘혼분식 장려 운동’으로, 보리 30%와 쌀 70%를 혼합한 보리밥으로 도시락을 싸야만 했다. 검사 시간이 가까워오면 친구에게서 보리쌀알을 빌려 쌀밥에 하나하나 박아 넣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분식의 날’도 있어서 이날에는 밀가루 찐빵이나 옥수수술 찐빵을 만들어 도시락을 싸야 했다. 전날 밤, 허연 밀가루빵이나 노란 술빵이 그릇 위에 놓여 있을 때면 침이 꼴깍 넘어가는 소리가 귀에 들릴 지경이었다고.

1970년대 반찬 짱이 인기 짱
분식 장려로 오히려 밀가루값이 비싸지자 1974년에는 종래의 혼분식 장려 계획을 바꾸어 ‘혼식’만 장려했다. 이른바 ‘보리쌀 더 섞어 먹기’ 시민운동이 전개되었을 정도로 툭하면 대국민적인 식생활 개선 운동을 하던 시절이다. 그만큼 식량 부족이 심각하던 때였다. 빈부 격차도 심해 도시락을 보면 사는 모양새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점심시간이면 허리를 꼿꼿이 펴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슬그머니 없어지는 아이도 있었다. 부추김치같이 냄새 나는 반찬이나 고작해야 고추장볶음을 싸오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색깔도 고운 분홍빛 소시지에 달걀물을 입혀 전을 지지거나 달걀말이를 해 오는 아이도 있었다. 맛있는 반찬을 싸 오는 아이가 얼굴 예쁜 아이보다 인기 있고, 공부 잘하는 아이보다 선망의 대상인 시절이다. 서민들의 현대 구황음식인 라면도 이때 쏟아져 나왔는데, 거버 이유식병에 김치를 담아 라면 봉지에 넣어 노란 고무줄로 꽁꽁 싸맸는데, 그래도 김치 국물은 어김없이 흘러 책에 붉은 자국을 선명하게 남기곤 해 말끔한 교과서가 오히려 귀했다.


1980년대 유행의 선도자, 고속 식품과 코끼리표 보온도시락
‘86 아시안게임’과 ‘88 서울올림픽’을 거치면서 경제가 고속 성장하자 도시락 반찬은 물론 용기에도 일대 변화가 일었다. 먼저 ‘고속 식품’이란 별칭답게 조리 시간이 짧은 인스턴트식품이 대거 등장했다. 소시지가 줄줄이햄으로 바뀌고, 스팸은 귀한 ‘미제 음식’으로 대접받았다. 자동판매기도 이때 등장했다. 1970년대까지 대접받던 밀가루와 더불어 설탕, 소금이 1980년에 들어서자 백색 유해 물질 취급을 받았는데, 그 와중에 떠오른 별이 다시다다. “그래, 이 맛이야”라는 광고 문구는 전 국민의 유행어가 되었을 정도. 특히 80년대에는 많은 한국인 노동자들이 중동의 건설 현장으로 외화 벌이를 갔는데, 신기하게도 귀국길에는 저마다 일본에 들러 한 손에는 코끼리표 밥통으로 불리던 조지루시 압력밥솥을, 다른 한 손에는 소니 스테레오를 사 들고 왔다. 그 영향은 도시락에도 이어져서 코끼리표 보온 도시락 하나 갖는 것이 학생들의 소원이었다. 보온 도시락 하나로 어깨에 힘이 들어가던 시절이니, 오늘날의 명품 가방에 비할까.

1990년대 도시락의 화려한 시절은 가고
1990년대에 이르자 그토록 희구하던 지구촌 시대가 도래했다.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다국적 기업의 더욱 강해진 파워다. 패스트푸드 전문점이 부쩍 많아졌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온 가족이 외식 한번 하는 것은 특별한 이벤트가 되었다. 외식 문화가 발달하면서 또 한 가지 변화가 생긴 것은 요리 전문 서적이 많이 출간되었다는 것. 그만큼 이제는 생활이 윤택해져 먹고사는 것이 문제이던 시절에서 ‘잘 먹고 살고 싶은 욕구’가 커진 시기였다. 도시락 용기도 스테인리스나 양은 일색이던 시대는 가고, 가지각색 플라스틱 용기가 대부분이었다. 반찬도 닭강정이며, 샐러드, 전 등으로 보다 화려해졌다. X세대로 대표되는 이 시대의 개성이 도시락에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른바 ‘도시락의 황금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화려한 시절은 짧았다. 도시락도 이즈음에 퇴락의 길로 들어섰다. 학교 급식이 본격화되어 학생들이 도시락 대신 식판에 밥을 담았다. 그 때문에 도시락은 소풍 날 김밥을 싸는 정도의 의미로 전락했지만, 도시락에 대한 추억은 여전하다.


2000년대 미식 즐기는 슈퍼 도시락
우리는 영웅에게 ‘슈퍼 SUPER’라는 칭호를 쓴다. 인스턴트식품과 패스트푸드로 ‘한 끼 때우던’ 현대인의 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났고, 21세기에 들어서자마자 음식에도 이른바 ‘슈퍼푸드’가 등장했다. 눈에 띄게 소비가 는 것은 브로콜리와 샐러드용 채소였다. 각종 스트레스와 잘못된 식습관으로 성인병과 바이러스에 시달리자 음식을 약으로 삼는 이들이 늘어난 것. 생활 전반에 웰빙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잘 먹고 건강한’ 것이 곧 ‘잘 사는 것’이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었다. 매 끼니를 즐거운 마음으로 먹는 식문화 자체를 즐기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대장금> <식객> 등 트렌드에 민감한 드라마와 영화는 물론 만화까지 식문화를 다루면서 미식을 즐기는 내용이 ‘대박’을 터뜨렸다. 특히 그간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한 한국의 전통 음식에 관심이 커져 선조들이 즐기던 쌈밥이나 연잎밥 같은 음식이 도시락 메뉴로 등장했다. 무엇보다 일본에서 건너온 마크로비오틱의 영향으로 현미가 밥상 위는 물론 ‘도시락의 스타’로 급부상했다.

그리고, 현재 내 마음대로 도시락 시대
날씬한 몸매를 향한 여성들의 욕구는 다이어트 도시락으로 이어져 회사에 도시락 가방을 싸 들고 다니는 이들이 제법 늘었다. 그마저도 귀찮은 이들은 주문 도시락을 이용한다. 영양의 균형에 맞게 메뉴를 짜주는 전문 업체가 속속 생겨나 입맛대로 도시락을 주문할 수 있는 것. 그중에서도 요즘 트위터나 인터넷에 올라오는 이른바 ‘아이돌 서포트 도시락’은 주문 도시락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팬들이 자신의 우상을 위해 맞춤 도시락을 주문하는 것으로, 메뉴와 담음새에 아이디어가 넘쳐난다. 그뿐인가. 마트는 물론 편의점만 가도 저렴한 가격의 도시락이 눈에 쉽게 띄는데, 식재료값이 인상하면서 덩달아 오른 식당 음식보다 깔끔하고 식감도 우수하다는 반응이다. 2천~4천 원대 가격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20대 젊은이나 학생, 알뜰한 싱글족이 즐긴다. 그와 정반대로 고가의 식재료로 만든 럭셔리 도시락도 떠오르고 있는 추세다. 고급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1960년 이전
꽁보리 주먹밥
재료
멥쌀 21/2컵, 보리 1/2컵, 물 31/3컵, 장아찌(혹은 고추장볶음) 적당량
만들기 1 쌀은 물에 충분히 불리고, 통보리는 푹 삶는다.
2 냄비에 불린 쌀과 삶은 보리를 섞어 안친 다음 밥물을 흰쌀밥 때보다 약간 적게 붓고 센불에서 끓인다. 한 번 끓어오르면 중간 불로 줄이고, 쌀알이 퍼지면 불을 약하게 줄여 뜸을 충분히 들인다.
3 보리밥이 뜨거울 때 동그랗게 주먹밥을 만든다. 장아찌나 고추장볶음을 소로 넣기도 한다.

1960년대
밀가루 찐빵
재료 밀가루 4컵, 막걸리(비살균 제품) 1 1/2컵, 설탕.물 4큰술씩, 소금 1작은술
만들기 1 막걸리에 설탕과 소금을 넣고 녹인 다음 밀가루와 섞는다. 물을 더 넣어 말랑하게 반죽한 다음 둥글린 뒤 그릇에 담고 비닐랩을 씌워 30℃ 정도에서 1시간 동안 발효시킨다.
2 ①의 반죽에서 공기를 뺀 뒤 다시 매끈하게 반죽한 다음 비닐랩을 씌워 1시간 동안 2차 발효시킨다. 발효가 끝나면 일정한 크기로 나눠 둥글린다. 이때 팥소를 넣기도 한다.
3 찜기에 ②의 반죽을 넣고 아주 약한 불에 올려 5분간 두었다가 중간 불에서 15분간 찐다.

보리밥
재료
멥쌀 21/2컵, 보리 2컵, 물 31/3컵
* 만드는 법은 꽁보리 주먹밥의 ①~③번 과정.

콩자반
재료
검은콩 1컵, 간장.조청 4큰술씩, 설탕 3큰술, 맛술 1/2컵, 물 11/2컵
만들기 1 검은콩을 2시간 정도 불린 다음 냄비에 물을 자작하게 부어서 10분간 삶는다.
2 삶은 물은 따라내 버리고, 다시 물을 붓고 간장.설탕.맛술로 간한 뒤 중간 불에서 조린다. 
3 국물이 3분의 1 정도 남았을 때 조청을 넣고 고루 섞은 뒤 불을 끈다.

김치볶음
재료
배추김치 1/4포기, 대파 1/2대, 깨소금.식용유 2큰술씩, 참기름 1큰술, 설탕 1/2큰술
만들기 1 배추김치는 소를 말끔히 털어내고 먹기 좋게 썬다.
2 팬에 기름을 두르고 김치와 설탕을 넣어 볶다가 반투명한 빛깔이 나면 참기름, 깨소금, 대파 송송 썬 것을 넣고 고루 섞은 뒤 불에서 내린다.

1970년대
보리콩밥
재료
멥쌀 21/2컵, 보리.콩 1/2컵씩, 물 4컵
만들기 꽁보리 주먹밥의 ②번 과정에서 중간 불로 줄이고, 쌀알이 퍼질 때 삶은 콩을 넣고 불을 약하게 줄여 뜸을 충분히 들인다.

뱅어포튀김
재료
뱅어포 4장, 고추장.설탕 1큰술씩, 식용유 적당량, 실파.통깨 약간씩
만들기 1 뱅어포에 기름을 고루 펴 바른 다음 고추장 양념을 발라 팬에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식기 전에 먹기 좋게 자르고 통깨와 실파를 썰어 뿌린다.

소시지전
재료
분홍 소시지 10cm 1개, 달걀물 1개분, 소금 약간, 밀가루 적당량
만들기 1 소시지는 0.8cm 두께로 썰어 비닐봉지에 넣는다. 여기에 밀가루를 1~2큰술 넣고 흔들어 고루 묻힌다.
2 달걀물을 소금으로 간한 뒤 ①을 넣고 고루 묻힌 다음 기름을 넉넉히 두른 팬에 앞뒤로 노릇하게 지진다.

고추장볶음
재료
고추장 1/2컵, 쇠고기 50g, 꿀(또는 설탕) 2큰술, 참기름 1/2큰술, 잣 약간, 물 적당량
만들기 1 쇠고기는 다져서 양념한 뒤 국물 없이 볶은 다음 다시 곱게 다진다.
2 냄비에 볶은 쇠고기와 고추장, 물을 넣고 저으면서 볶다가 걸쭉해지면 꿀과 참기름, 잣을 넣고 좀 더 볶는다.

1980년대
쇠고기뭇국
재료
쇠고기(장국용) 100g, 무(작은 것) 1개(300g), 참기름 1큰술, 다진 마늘 2작술, 대파 1대, 다시마 10cm 1장, 국간장.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물 8컵
쇠고기 양념 다진 마늘.참기름.소금 1작은술씩
만들기 1 쇠고기는 납작하게 썰어 분량의 양념으로 고루 무친다.
2 무는 가로세로 3cm 네모꼴로 납작하게 썬다. 다시마는 젖은 행주로 문질러 같은 크기로 썬다.
3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①의 고기를 넣고 볶다가 색이 하얗게 변하면 ②의 무와 다진 마늘을 넣어 한데 볶는다. 전체에 고루 기름이 퍼지면 물을 붓고 다시마를 넣어 센 불에서 끓이다 국간장과 소금으로 간한다.
4 ③의 국에 맛이 충분히 들면 다시마는 건져내고, 기름과 거품은 말끔히 걷어낸 뒤 파를 어슷하게 썰어 넣고 조금만 더 끓인다.

채소 달걀말이
재료
달걀 2개, 김 1장, 양파.대파.소금.후춧가루.설탕 약간씩
만들기 1 달걀에 소금, 후춧가루, 설탕을 넣고 잘 저어서 푼다.
2 김은 살짝 구워 비린내가 없게 한다. 양파와 대파는 곱게 채 썰어 팬에 기름을 두르지 않고 소금간만 살짝 해서 볶는다.
3 달군 팬에 기름 2~3큰술 두르고 ①의 달걀물을 붓는다. 그 위에 ②의 채소를 고루 올리고 김을 올린 뒤 한쪽 끝에서 접듯이 말이를 한 다음 앞뒤로 노릇하게 굽는다.

어묵볶음
재료
어묵 200g, 마늘종 4줄, 양파.홍고추 1/2개씩, 식용유 2큰술, 통깨 약간 간장양념장 간장.맛술.조청 2큰술씩, 후춧가루 약간
만들기 1 어묵은 3cm로 작게 썰고 마늘종과 양파도 같은 길이로 썬다. 고추는 반 갈라 어슷하게 채 썬다.
2 팬에 식용유를 조금 넉넉히 두르고 ①의 채소를 먼저 볶다가 어묵과 마늘종을 넣어 볶는다. 재료에 기름이 고루 돌고 볶아진 향이 나면 간장양념장을 넣고 센 불에서 조리듯 볶은 뒤 통깨를 뿌린다.

1990년대
닭강정
재료
닭봉.닭날개 400g씩, 녹말가루 1/2컵, 마늘 5톨, 마른 고추 2개, 후춧가루 약간, 식용유 적당량 양념장 간장 4큰술, 설탕.청주 2큰술씩, 물엿. 식용유 1큰술씩
만들기1 닭봉과 닭날개는 지방을 가위로 도려내고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체에 건져 물기를 뺀 뒤 후춧가루를 약간 뿌린다.
2 ①에 녹말가루를 고루 버무린 다음 비닐팩에 담아 얇게 편 뒤 냉동실에 1시간쯤 둔다.
3 마늘은 굵게 다지고 마른 고추는 젖은 행주로 닦아 기름을 두른 팬에 넣고 볶다가 향이 나면 양념장 재료를 넣어 걸쭉하게 끓인다.
4 튀김용 팬에 기름을 넉넉히 붓고 170℃ 정도로 달군 뒤 ②의 닭고기를 바삭하게 두 번 튀긴 후 기름을 뺀다.
5 팬에 ③의 양념을 넣어 바글바글 끓으면 ④의 튀긴 닭을 넣어 재빠르게 버무린다.

마카로니 감자 샐러드
재료
마카로니 1/2컵, 감자.삶은 달걀 1개씩, 오이 1/4개, 맛살 1쪽,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소스 마요네즈 4큰술, 파르메산 치즈 가루 2큰술, 올리고당 1큰술, 설탕 1/2큰술, 연겨자 1작은술
만들기 1 마카로니는 끓는 물에 5분간 삶아 건진다. 감자는 4~6등분한 뒤 포슬포슬하게 삶아 으깬다.
2 오이는 씨를 뺀 뒤 과육만 잘게 썬다. 맛살도 잘게 찢는다.
3 감자와 마카로니를 뜨거울 때 섞어서 소스를 약간 넣고 버무린 다음 나머지 재료를 모두 넣고 고루 섞어 남은 소스로 간한다.

느타리버섯전・호박전・꼬치전
재료
느타리버섯전 느타리버섯 80g, 소금 약간 호박전 애호박 1/2개 꼬치전 맛살 1개, 햄 40g, 실파 5쪽, 느타리버섯.단무지 약간씩, 달걀물 2개분, 밀가루 1/2컵,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식용유 적당량
만들기 1 느타리버섯은 3~4송이씩 포기로 떼어내 밀가루를 묻힌 뒤 달걀물 묻혀 중간 불에서 노릇하게 재빨리 지진다. 호박은 동글게 썰어 같은 방법으로 지진다.
2 꼬치전은 맛살, 햄, 실파, 버섯을 5~6cm 길이로 얇게 썬다. 단무지는 짠맛을 우려낸 뒤 가늘게 썬다. 꼬챙이에 재료를 끼운 후 소금과 후춧가루를 고루 뿌려 간한 다음 밀가루를 묻혀 털어낸 뒤 달걀물을 묻혀 지진다.

무말랭이무침(골곰짠지)
재료
말린 무말랭이 1kg, 말린 고춧잎 100g, 엿기름.찹쌀가루.고춧가루 1컵씩, 조청.멸치젓국 1/2컵씩, 다진 마늘 30g, 다진 생강 20 g, 통깨 1큰술, 소금 약간, 물 4컵
만들기 1 길이 4cm, 굵기 1cm 정도의 막대 모양으로 썬 무말랭이와 고춧잎은 물에 잠깐 불렸다가 물기를 꼭 짠다.
2 엿기름에 물을 넣고 비벼 2시간 정도 그대로 두었다가 고운체에 윗물만 받는다.
3 ②에 찹쌀가루를 푼 뒤 불에 올려 저으면서 찹쌀풀을 쑨다. 말갛게 되면 조청을 넣고 고루 섞고 식힌다.
4 식은 찹쌀풀에 고춧가루와 멸치젓국을 넣어 섞고 ①의 말린 채소를 넣는다. 다진 마늘과 다진 생강, 통깨를 넣어 고루 버무리고 소금으로 간한 다음 항아리에 꼭꼭 눌러 담는다.
5 한 달 후쯤에 맛이 들면 먹는데, 조금씩 꺼내 참기름, 설탕, 다진 파, 다진 마늘로 갖은 양념을 해도 별미다.

2000년대
현미쌈밥
재료
현미밥 3공기, 양배추 1/4통, 근댓잎.머윗잎 8장씩 된장쌈장 된장 3큰술, 깨소금 1큰술, 참기름 1/2큰술, 고추장.설탕 1작은술씩, 다진 마늘 1/2작은술
만들기 1 양배추, 근댓잎, 머윗잎은 김이 오른 찜통에 넣고 2분간 찐 뒤 냉장고에 넣어 재빨리 식힌다. 양배추는 5분 정도 더 찌는데, 삶는 것보다는 찌는 것이 맛이 더 좋다.
2 도마에 ①의 쌈야채를 편 뒤 쌈장을 약간 바르고, 그 위에 현미밥을 한 입 정도 양으로 올린 다음 말이 한다.
* 현미는 밥 짓기 약 3시간 전에 씻어서 물에 충분히 불린 뒤 물기를 빼고, 압력밥솥에 현미(3컵), 물(31/2컵)을 넣고 약 5분간 끓인다.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여 10분 정도 뜸을 들인다. 냄비에 지을 때는 밥물을 현미의 두 배 정도 넣고 흰밥을 짓듯이 짓되 뜸을 20분 이상 오래 들인다.

호두 멸치볶음
재료
잔멸치 1컵, 호두 4개, 식용유 약간 양념장 조청.설탕 1큰술씩, 통깨 1작은술, 간장 1/4작은술
만들기 1 기름을 두르지 않은 팬에 잔멸치를 보슬보슬하게 볶은 뒤 망에 담아 가루를 털어내고, 호두는 잘게 썬다.
2 냄비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①의 멸치와 호두를 볶다가 양념장을 가장자리로 흘려 넣고 양념이 고루 배도록 재빠르게 볶는다.

연어 샐러드
재료
훈제 연어 4쪽, 샐러드 채소(양상추.비타민.겨자잎.어린잎 채소 등) 150g, 검은 올리브 8알, 레몬 1/2개, 올리브유 3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훈제 연어는 4cm 폭으로 썰고, 올리브는 둥글게 썬다.
2 샐러드 채소는 씻어 물기를 뺀 뒤 먹기 좋게 작게 떼어서 볼에 담고 올리브유와 소금을 넣어 버무린다.
3 도시락에 ①의 훈제 연어와 올리브를 담고 먹을 때 레몬을 전체에 뿌린다.

브로콜리 오징어 숙회
재료
브로콜리 1/2개, 오징어(작은 것) 1/3마리, 청주 1/2컵, 물 적당량 초고추장 고추장 4큰술, 식초 2큰술, 간장청주 1/2큰술씩, 마늘즙.설탕 2작은술씩, 생강즙 1작은술
만들기 1 브로콜리는 송이를 떼어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파랗게 데친 뒤 바로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2 오징어는 반 갈라서 내장을 빼내고 껍질을 벗긴 뒤 안쪽에 사선으로 칼집을 낸다.
3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끓기 시작하면 청주와 손질한 오징어를 넣어 삶는다. 다 익으면 체로 건져 식혔다가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4 분량의 재료를 모두 섞어 초고추장을 만든 뒤 ①의 브로콜리와 ③의 오징어에 곁들인다

 

요리 박경미(동병상련 대표 02-391-0077) 스타일링 서영희 어시스턴트 임지윤

글 신민주 기자 사진 김정한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1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