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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이벤트-일상을 격조있게]우리그릇 려의 고백자 전통 자기 컬렉션 고백자에 담은 자연의 맛, 우아한 멋으로 피어나다
그릇을 바꾸면 생활이 아름다워진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행복>의 독자 이벤트 그릇 릴레이. 이번 달에는 전통 도자 문화를 현대적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창조하는 ‘우리그릇 려 麗’의 고백자를 그 세 번째 주인공으로 소개합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담백하고 산뜻한 여운이 감도는 우리그릇 려의 고백자를 고이 모셔간 행운의 주인공은 고백자처럼 맑은 심성, 정갈한 음식 솜씨를 지닌 <행복>의 정기구독자 석미경 씨입니다.

나날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행복>의 독자 이벤트 그릇 릴레이. 이번 달에는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는 인상적인 이메일이 도착했다. 올봄, 의상학과에 입학한 새내기 대학생이라 밝힌 박종찬 씨가 보내온 내용인즉, 우리 전통문화와 그릇의 기품을 담백하게 담아낸 ‘우리그릇 려’의 ‘고백자’는 보석보다 그릇을 귀하게 여기며 일상을 격조 있게 가꾸는 자신의 부모님께 제격인 선물 이라는 것이다. 용기를 내 보낸다 했지만 이어지는 사연은 무척이나 당차고, 논리 정연했다. 무려 다섯 가지에 달 하는 명확한 이유와 근거를 제시하며 써 내려간 신청 사유, 편집부가 그의 손을 들게 된 대목은 다음과 같다.

“엄마는 <행복이 가득한 집>을 다달이 받아보시면서 무척 행복해하십니다. 한 달 내내 곁에 두고 보고, 또 보고 하시며 생활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그 책을 통해 얻습니다. 또 저에게 우리 것에 대한 정체성을 일깨워주실 때도 무척 좋은 자료로 이 책을 활용하십니다. 제가 보통 남학생들이 지원하는 경영학이나 행정학이 아닌 의상학과에 지원할 수 있도록 일상 속에서 남다른 안목과 감각을 키워주신 분이 다름 아닌 우리 엄마입니다. 우리 엄마는 우리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실제 삶에서 보여 주는 분입니다. 저는 그런 엄마의 영향으로 나중에는 꼭 한옥을 짓고 살고 싶다는 소망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전통을 아우르는 디자이너로 성공해서 <행복>에 소개되고 싶은 욕심도 생겼습니다.”

가족의 이해와 공유로 키운 살림 감각 “솔직히 저보다 아들이 더 애타게 기다렸어요. 아마 대학 합격 발표보다 더 신경 쓰지 않았나 싶어요.” 사연을 보내온 박종찬 씨의 어머니 석미경 씨는 우리그릇 려의 고백자를 받게 된 기쁨보다 먼저 아들의 마음에 감동했단다. 충남 공주에서 서울로 유학 간 외아들이 엄마를 위해 열의를 다했다는게 그저 고마울 따름이라고. 그래서 석미경 씨는 그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선물을 받은 것이나 다름없다 생각했단다. 하지만 우리그릇 려 고백자를 전하기 위해 공주에 자리한 석미경 씨의 집에 들어선 순간, ‘이 그릇, 정말 제 주인을 만났구나!’하는 아찔함과 짜릿함이 동시에 뇌리를 스쳤다.


1 고백자 디저트 플레이트와 볼. 굽 높은 볼에는 스틱형 파이를, 팔각형 접시에는 원형 타르트를 담아 서양식 디저트 세팅을 완성했다.
2 팥죽과 화과자를 담아 백자의 담백한 빛깔을 강조한 한식 디저트 세팅.


복층형 아파트에 대리석과 클래식한 몰딩으로 장식되었는데도 석미경 씨의 집은 우리 것을 사랑하는 전통과 자연의 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다. 주방 수납장 안에 즐비한 그릇 모두 손으로 빚은 우리네 도자기요, 싱크대를 따라 길게 이어진 고재로 만든 선반 위에 놓인것 또한 전통 옹기와 토기다. 테이블도 모두 고재로 만든 것이며 소반과 반닫이가 사이드 테이블과 콘솔처럼 놓여 있었다.

석미경 씨가 우리 것에 대한 관심, 특히 도자기에 애착을 가진 것은 12년 전. 우연히 접한 다도 시연회에서 다도의 품격과 풍류에 매료되어, 이후 다도를 배우면서 도자기와 한국의 미에 푹 빠졌단다. 8월이면 다도 사범이 된다는 그는 방 하나를 온전히 다실로 꾸며 실생활에서 전통미를 즐기고 있다. “이러한 취향이 생활 문화로 정착하게 된 데는 무엇보다 남편과 아들의 호응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남편과 아들, 세 가족이 함께 한국 문화와 관련한 전시, 갤러리, 숍 등을 보러 다니고,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취향을 공유하고 발전시켰죠.” 사진에 관심이 많은 남편이 찍었다는 석미경 씨 집 안에 걸린 사진 대부분은 문화 유적지, 한옥 등이 주 배경을 이룬다. 우리 것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깃든 집에 우리그릇 려의 고백자가 새 식구가 된 것은 결국 정해진 운명이 아니 었을까.

세 식구의 자연 밥상, 고백자에 온전히 담다 일상에서 우리네 도자기 그릇을 사용한 지 10여 년이 훌쩍 넘었다는 석미경 씨. 그 생활사를 미루어 짐작하건대 웬만한 종류의 도자기는 다 갖추고 있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의외의 반전이 있었으니, 석미경 씨의 도자기 사랑은 부부 사이에서만 유효했다.

“도자기 그릇을 세트로 한꺼번에 작정하고 구입한 적이 없어요. 매번 결혼기념일이나 생일 같은 날에 의미를 담아 꼭 필요한 것으로 하나 둘 마련했거든요.” 그러나 아들 박종찬 씨는 이 점이 안타까웠단다. “개별적으로 다 의미 있고 멋진 그릇이지만, 상차림을 해놓으면 살짝 부족한 느낌이 들곤 합니다. 정성 들여 만든 음식인데, 더 멋지고 품격 있게 담으면 좋잖아요?”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들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게다가 고급 백자는 쉽게 접할 수 없는 그릇인 만큼 그 가치를 알아보는 것도 보통 감각이 아닐진대, 우리그릇 려 고백자의 아름다움을 먼저 알아본 아들의 심미안이 기특하기 짝이 없다. 그래서 석미경 씨는 우리그릇 려의 고백자 세트를 받고서 제일 먼저 가족을 위한 자연 밥상을 차리기로 결심했다. “평범한 음식을 단아한 백자에 담아보고 싶어요. 고백자 자체가 기품 있으니 분명 일상의 식탁도 특별하게 변신할 수 있을 겁니다.”

(왼쪽) 일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백자의 솔직 담백한 멋이 느껴지는 한식 상차림. 석미경 씨는 나른한 봄, 가족의 몸과 마음에 싱그러운 기운을 불어넣는 자연주의 식단을 마련했다. 맑고 밝은 백자 안에 담긴 음식은 마치 푸른 하늘 위로 새싹이 돋아난 듯 생동감이 넘친다.

단아하면서 따뜻한 고백자, 행복한 품격을 논하다 전통 도자기 중에서도 생활 자기로서 백자의 인기는 단연 압도적이다. 어떤 음식이든 돋보이게 만드는 겸손함, 상차림 전체를 깔끔하고 우아하게 아우르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것이 바로 백자.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을 흰색 그 하나로 표현해야 하는 백자는 제작 방식이 무척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깔끔하되 차가운 느낌이 들어서도 안되고, 담대하되 섬세함을 잃어서도 안 되는 것이 특히 우리가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조선시대의 백자이니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그릇 려에서 설립 13주년을 맞아 야심 차게 도전한 고백자는 조선시대의 전통 제작법을 장인들이 그대로 재현해낸 수작이다. 인간적인 온기가 느껴지는 유백색이 매력적인 고백자는 일상생활에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한식기는 기본이며, 양식과 각종 디저트까지 기품 있게 담아내는 디자인으로 제작해 신비로운 멋을 선사한다.

반상기와 대접, 다양한 사이즈의 원형과 사각 접시 등으로 구성한 4인조 한식 세트와 팔각 접시, 직사각형의 대형 센터피스 도자기 그리고 샴페인 글라스 모티프의 굽이 있는 볼 등의 4인조 디저트 세트를 받은 석미경 씨는 의미 깊은 고백자를 첫 번째로 사용한 주인공으로서 그 매력을 살리는 데 더욱 정성을 기울였다. 직접 쑨 도토리묵과 각종 나물, 그리고 파프리카를 실파로 엮은 파강회 등 자연의 재료를 활용한 봄기운 돋우는 상차림. 흔히 볼 수 있는 익숙한 요리지만 은은한 백자에 담으니 자연이 그대로 식탁 위로 옮겨온 듯하다. “모두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고, 빛깔이 고고하니 있는 그대로 멋진 테이블 연출이 가능합니다.” 후식으로 마련한 팥죽과 다식은 한마디로 백자와 기막힌 궁합을 이룬다. 붉은 빛깔의 팥죽, 밤과 녹차 가루로 빚은 다식은 이른바 오방색의 조합으로 더욱 운치 있다. 평소대로 편안하게 상차림을 한 석미경 씨에게 쏟아진 가족의 찬사는 생애 최고였다. 아들 못지않은 심미안을 가진 남편은 식사 후 그릇을 ‘감상’하는 시간도 따로 가졌다고.

(오른쪽) 온전한 우리 전통 고백자로 품격 높은 상차림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석미경 씨. 평소 생활 한복을 즐겨 입을 만큼 우리 것에 대한 관심이 높은 석미경 씨는 <행복이가득한집>과 우리그릇 려에 감사 인사를 보내왔다.

아직 고백자의 매력을 ‘빙산의 일각’밖에 경험하지 못했다는 석미경 씨와 그의 가족은 앞으로 이를 더 많은 사람과 함께 찾아볼 계획이다. 그리고 머지않아 석미경 씨가 존경하는 성당 신부님의 정년 퇴임식 때 마련해드릴 정성스러운 상차림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무엇이든 담아낼 수 있는 여백, 고귀한 뜻을 품은 듯 기품 있는 유백색.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반할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고백자의 매력일지니.

독자와 함께하는
그릇 릴레이에 참여하세요

‘독자 이벤트-그릇 릴레이’에서 네 번째로 소개할 그릇은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세련된 감성으로 해석하는 광주요에서 선보이는’ 모던 라인’ 최초의 세트 상품인 ‘모던 예단 백자’입니다. 모던 예단은 광주요가 손수 제작하는 선주문 상품으로, <행복>의 그릇 릴레이를 통해 처음으로 대중에 선보이는 특별한 디자인입니다.
광주요의 모던 라인은 광주요에서 무려 10년 만에 출시하는 신감각 도자기 컬렉션으로, 특히 이번에 제공하는 모던 예단 세트는 은은한 유백색을 지닌 고급스러운 백자 ‘월백’으로 구성됩니다. 포근하고 부드러운 백자 달항아리의 멋을 식탁 위에서 고스란히 즐길 수 있는 월백은 이미 청와대, 롯데 호텔, 미슐랭 스타 셰프 코리 리 Corey Lee의 레스토랑 베누 Benu 등 최고의 공간에서 한국의 멋을 전하고 있습니다. 어떤 음식이든 고유의 빛깔을 돋보이게 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하는 광주요의 모던 라인 월백 세트. 모던 예단 백자를 생활 속에서 즐기고 싶다면 그릇 릴레이에 응모하세요. 선정된 독자 한 분께 2백만 원 상당의 광주요 모던 라인 월백 세트를 선물로 드립니다.

참여 대상 <행복이가득한집> 정기구독자 혜택 광주요 모던 예단 백자(2백만 원 상 당)
신청 방법 현재 사용하는 그릇과 부엌 사진, 신청 이유, 신상 명세(이름, 주소, 연락처, 직업), 정기구독 번호를 적어 이메일(happyevent@design.co.kr)로 신청하세요.
신청 기간 2011년 4월 7일까지
*자세한 내용은 <행복> 홈페이지 (happy.design.co.kr)를 참고하세요. 선정된 독자께는 개별 연락드립니다.



그릇 협조 우리그릇 려(02-549-7573, www.urigurutryu.com)

글 이정민 사진 김용일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1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