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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선물 제안]정성과 고마움을 담은 선물 아담한 떡시루 아담한 떡시루
마음을 물질로 표현해야 할 때, 정말 소중한 분을 위한 선물을 고를 때면 고민이 앞섭니다. 남보다 특별한 아이템을 찾고 있다면 자그마한 시루에 떡을 쪄서 보내면 어떨까요? 따끈한 떡을 맛있게 먹은 뒤에는 그 시루를 사용할 때마다 보낸 이의 마음 씀씀이가 크게 느껴질 것입니다. 정말 유용하고 특별한 선물을 원하는 분을 위해 아담한 떡시루 판매처와 특별한 시루떡 만드는 법 그리고 떡과 어울리는 우리 칵테일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매해 지인의 생일이면 청자 시루에 떡을 쪄서 보내는 분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광주광역시에 있는 중견 건설업체인 남광건설의 김대기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우리 문화에 대해 깊은 애정을 갖고 있는 그는 ‘떡시루 선물’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곤 강진청자박물관에 의뢰해 청자 시루를 개발했고, 특허 등록도 마친 상태다. 그 시루가 궁금해 찾아간 취재진에게 “널리 자랑할 만한 일은 아니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인 그는 <행복>을 위해 그만의 청자 시루에 담긴 떡을 선사해주었다. 그의 선물 아이디어는 한 번쯤 따라 해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데, 김대기 회장이 사용하는 청자 시루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아이템이다. 그래서 찾아냈다. 청자 시루는 아니지만 광주요에서는 내열 자기 재질로 만든 모던한 라인의 시루를, 징광옹기에서는 옹기로 만든 다양한 크기의 시루를 구할 수 있다.

(왼쪽) 남광건설 김대기 회장

이제 떡을 찌는 것이 관건인데, 초심자는 떡집 에 시루를 맡겨 주문하는 방법이 가장 손쉽다. 특별한 떡을 원한다면 광주요 기업기획부 이사이자 식문화 음식 연구원인 조희경 이사가 제안한 레시피를 눈여겨보자. 그가 떡과 어울리는 전통 소주인 ‘화요’를 이용한 전통주 칵테일 레시피도 함께 소개해주었다. 이 레시피는 떡과 함께 카드에 적어 보내면 더욱 돋보이는 선물이 될 듯. 선물 포장은 상자에 담은 뒤 고운 보자기로 싸는 것이 가장 잘 어울린다.

팥 시루떡과 어울리는
추천 칵테일 _ 가랑 가랑

화요 25도 45ml, 깻잎 3장, 라임 1/2개, 흑설탕 2작은술, 그린 티 파우더 1/2작은술, 페리에 90ml, 간 얼음을 준비한다. 깻잎은 3장을 겹쳐 잘게 찢는다. 볼에 잘게 찢은 깻잎과 흑설탕, 그린 티 파우더, 잘게 썬 라임을 넣고 빻는다. 잔에 담고 분량의 화요, 간 얼음, 페리에를 넣어 고루 섞은 뒤 마신다.

* 청자 시루는 개별 구입은 불가능하고 대량 주문할 경우 남광건설 비서실(062-232-3111)로 문의하면 된다. 청자 시루에 담긴 팥 시루떡은 떡집에 의뢰해서 찐 것을 전달받았다. 시루에 떡을 찌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이 방법이 가장 안전할 듯.

소주인 ‘화요’를 이용한 전통주 칵테일 레시피도 함께 소개해주었다. 이 레시피는 떡과 함께 카드에 적어 보내면 더욱 돋보이는 선물이 될 듯. 선물 포장은 상자에 담은 뒤 고운 보자기로 싸는 것이 가장 잘 어울린다.


곶감 초코 밤 시루떡
재료
맛밤 1봉지, 다크 초콜릿 바 약 50g, 곶감 3개, 멥쌀가루 11/2컵, 찹쌀 가루 1/2컵, 소금 1작은술
만들기
1
맛밤은 스푼으로 으깨 작은 토막으로 준비한다. 다크 초콜릿 바는 칼로 잘게 썰고, 곶감은 씨를 뺀 후 가위로 잘게 채 썬다.
2 볼에 멥쌀가루와 찹쌀가루, 물 1큰술을 넣어 섞은 뒤, 체에 내린다.
3 시루에 면포를 깔고 한김 오르면 제일 아래에 채 썬 곶감과 맛밤을 깔고, ②의 가루를 약 1cm 높이로 담은 다음 초콜릿을 뿌려 면포를 덮어 2분간 찐다. 똑같은 방법으로 약 3~4회 반복하면서(그래야 완성된 떡에 층이 생겨 보기에 좋으며 속까지 고루 쪄진다) 총 15분 정도 찐다. 마지막으로 쪄내기 전에 제일 윗면에 맛밤과 초콜릿 조각으로 모양을 낸다.

* 곶감 초코 밤 시루떡이 담긴 시루는 징광옹기에서 판매한다. 사진 속 일자 시루는 2~3인용의 아담한 사이즈로 2만 5천 원이며, 조금 더 큰 제품으로는 손잡이가 달린 4~5인용 뚝배기 모양의 시루가 있다.

추천 칵테일 _ 따뜻한 식혜 칵테일
식혜 1컵과 화요 41도 30ml를 준비한다. 식혜와 화요를 잘 섞어 잔에 담은 다음 전자레인지에 2분 정도 돌려 뜨겁게 낸다.




쇠고기 무 시루떡
재료 무 150g, 간 쇠고기 250g, 갈비 양념장 2큰술, 찹쌀가루 11/2컵, 멥쌀 가루 1컵, 녹말가루 2큰술, 말린 대추 3개, 소금 1작은술
만들기
1 무는 3cm 정도의 길이로, 대추는 씨를 제거하고 채 썬다.
2 프라이팬에 간 쇠고기와 갈비 양념장을 넣어 볶은 후 식힌다.
3 볼에 멥쌀가루와 찹쌀가루, 녹말가루를 넣어 섞은 뒤, 체에 내린다.
4 ①의 무와 ③의 가루, 물 1 큰술을 넣어 섞는다.
5 시루를 올릴 냄비에 물을 붓고 시루를 올린 후, 시루와 냄비 사이의 김이 새어나오지 않도록 밀가루 반죽으로 메운다.
6 시루 바닥에 면포를 깔고 한 김 오르면 제일 아래에 채 썬 대추와 ②의 쇠고기를 얇게 깔고, ④의 가루를 약 1cm 높이로 담은 다음 면포를 덮어 2분간 찐다. 똑같은 방법으로 약 3~4회 반복하면서 총 15분 정도 찐다. 마지막으로 쪄내기전에 제일 윗면에 볶은 쇠고기와 대추로 모양을 낸다.

* 쇠고기 무 시루떡이 담긴 시루는 내열 자기 소재로 만든 것으로, 광주요에서 판매한다. 지름 12cm, 7만원(시루 받침 냄비 포함).

추천 칵테일 _ 매화
맥주 2/3컵, 매실즙 1작은술, 화요 17도 45ml, 라임즙 5ml를 준비한다. 차게 식힌 맥주잔에 매실즙, 화요, 라임즙을 넣어 섞은 다음 맥주를 붓고 한번 저어 마신다.

* 목 넘김이 좋은 맥주에 매실과 라임이 상큼함을 더하며, 화요 17도를 첨가해 술의 깊이를 더하는 칵테일.


요리 조희경(광주요 화요 이사)

진행 이화선 기자 사진 김동오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1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