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세 가지 이국적인 스타일의 손님맞이 음식 4단계 코스 요리롤 완성하는 홈파티
조금 서툴고 소박하지만 직접 만든 음식에서 느껴지는 정성은 사람 사이의 긴장을 녹이는 데 충분하다. 하지만 막상 손님을 초대하려니 메뉴는 어떤 것이 좋을지, 음식은 몇 가지나 해야 할지 등 준비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경험이 많은 사람일수록 양식이나 일식, 한식 등 컨셉이 확실하고 가짓수도 네 가지를 넘기지 않는다. 애피타이저 요리와 두세 가지의 메인 요리, 경우에 따라 디저트까지 4단계면 충분히 감동을 전할 수 있다. 집에서 손쉽게 준비할 수 있는 이국적인 음식으로는 중식과 일식, 양식 등이 있다. 중식은 음식이 푸짐하고 보기에 화려해 어르신들이 선호한다. 깔끔한 일식 메뉴는 술 좋아하는 남자 손님에게 알맞은데 식사 겸 안주로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준비한다. 수프부터 디저트까지 나오는 양식은 여성 손님에게 인기다. 4단계로 완성하는 세 가지 스타일의 상차림, 그대로 따라 하기만 하면 ‘홈파티의 여왕’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
photo01 어르신에게 인기 있는 중식 정찬 여러 가지 조리법으로 코스에 변화를 준다
중식 메뉴는 재료와 조리법이 다양해야 끝까지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다. 새콤달콤한 핫앤사워수프와 새우와 해파리를 넣은 삼품냉채, 간장에 조린 삼겹살, 우럭찜으로 구성하면 해산물과 채소, 고기 등을 골고루 맛볼 수 있다. 핫앤사워수프는 미리 만들어놓고 삼품냉채는 재료와 소스를 따로 준비하여 손님에게 내기 전에 소스를 끼얹는다. 간장에 조린 삼겹살 요리는 50% 정도 익혀서 잘게 썰어놓고, 상에 내기 전에 불에 올려 마저 익히면 된다. 우럭찜은 소스에 우럭을 재워두었다가 서빙하기 30분 전에 찜통에 넣으면 타이밍이 잘 맞는다. 우럭찜에는 마늘밥을 곁들여도 별미다.
마늘밥은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편으로 자른 마늘을 볶다가 밥을 고루 섞어서 완성한다. 중식을 준비할 때는 소화를 돕고 음식의 풍미를 돋우는 우롱차나 재스민차, 보이차 등의 중국차도 잊지 말자. 식사를 마치면 후식으로 리치나 딸기, 포도 등을 준비하면 입 안이 개운하다.
중식 정찬 상차림(레시피는 카드 요리 참조)
핫앤사워수프-삼품냉채-간장에 조린 삼겹살-우럭찜
 
photo01 남자들을 위한 일식 술상차림 안주와 식사를 동시에 해결한다
남자들을 위한 상차림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술이다. 음식 역시 식사 겸 안주가 되는 것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깔끔하고 담백한 메뉴가 어울리는데 은행과 마늘, 관자 등을 이용한 모둠꼬치구이와 광어회 샐러드, 데리야키 소스를 바른 닭고기구이, 참치덮밥의 일식 상차림이면 충분하다. 그중에서도 시원한 무와 광어회를 함께 먹을 수 있는 광어회 샐러드가 단연 인기. 광어회는 구입과 동시에 휴대용 아이스박스에 보관해야 살이 탱탱하며 신선하다. 당근이나 파프리카, 오이, 배추 등을 스틱 형태로 잘라 테이블 위에 올려두면 다음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는 중에 적당한 안주가 된다. 스틱샐러드를 위한 채소는 넉넉하게 준비해서 미리 손질하여 찬물에 담갔다가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실에 두면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
술은 차갑게 내야 제 맛인데 시간이 없을 때는 얼음물에 술병을 담아 선풍기 앞에 두면 금세 시원해진다. 위스키나 보드카 등 양주를 낼 때는 각 자리마다 개인용 물잔과 얼음을 두면 센스 있다.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아이스버킷이나 도자기에 꽂아 식탁에 올리면 멋스러운 테이블 세팅이 연출된다.
일식 술상차림(레시피는 카드 요리 참조)
모둠꼬치구이-데리야키 소스를 바른 닭고기구이-광어회샐러드-참치덮밥
 
photo01 여성들이 좋아하는  양식 상차림 더운 음식은 뜨거운 접시에 낸다
수프와 샐러드, 메인 요리, 디저트로 구성되는 양식 상차림은 격식 있고 우아한 느낌을 준다. 생크림을 넣어 부드러운 아스파라거스수프, 상큼한 오렌지 소스를 곁들인 관자샐러드, 모차렐라 치즈 쇠고기말이구이, 시럽에 과일을 조린 마체도니아 등으로 구성하면 완벽하다. 아스파라거스수프에 이용하는 육수는 한번에 넉넉하게 만들어 지퍼팩에 담아 냉동실에 넣어두면 여러 모로 편리하다. 지퍼팩을 뜯어 언 채로 냄비에 넣어두면 금세 녹는다. 준비한 아스파라거스수프가 모자라면 육수나 생크림을 더하면 된다. 모차렐라 치즈 쇠고기말이구이 요리는 모양을 잡아놓았다가 샐러드를 먹기 시작할 때 불에 올려 익히도록 한다. 미리 익혀놓으면 쇠고기말이 안에 들어 있는 버섯에서 수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메인 요리를 맛있게 먹으려면 뜨겁게 달군 접시에 서빙하도록 한다. 100℃로 예열한 오븐에 접시를 20분 정도 넣어두어 사용하면 된다. 디저트로 먹는 마체도니아는 하루 전에 만들어도 괜찮은 메뉴로 먹기 전에 라임이나 레몬즙을 뿌려 낸다. 넉넉하게 만들어 깨끗한 유리병에 담아 손님들에게 한 병씩 들려 보내면 좋은 선물이 된다.
양식 상차림(레시피는 카드 요리 참조)
아스파라거스수프-오렌지 소스를 곁들인 관자샐러드-모차렐라 치즈 쇠고기말이구이-마체도니아
 
 
박은주 기자 happyej@design.co.kr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6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