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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생각나는 주전부리] 봄 내음 솔솔 풍기는 쑥갠떡과 쑥버무리
향긋한 봄 내음이 한창인 3월입니다. 나른한 오후에 입맛을 돋워줄, 봄맞이 주전부리를 만들어볼까요? 산뜻한 봄을 닮은 쑥갠떡과 쑥버무리는 재료도 무척 간단합니다. 우선 언 땅을 뚫고 올라온, 싱싱한 봄기운이 가득 담긴 쑥 한 줌과 쌀가루를 준비하세요. 다듬어서 깨끗이 씻은 쑥을 쌀가루에 훌훌 섞어서 시루에 올려 찌면 그대로 봄 향기 가득한 쑥버무리가 완성되지요. 쑥밭에 눈이 온 듯 포실포실한 쑥버무리는 따뜻할 때 그대로 먹거나 설탕을 살짝 뿌려 먹으면 입안 가득 풍기는 쑥 향이 싱그러운 봄 그 자체입니다. 더욱 반가운 것은 누구라도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초간단 웰빙 간식이라는 점이지요.

쑥버무리와 함께 봄이면 절로 생각나는 주전부리, 쑥갠떡은 쑥을 빻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끓는 물에 살짝 데친 쑥을 찬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꼭 짠 다음 곱게 빻아 쌀가루와 함께 반죽합니다. 둥글넓적하게 빚어 찜통에 쪄도 되지만, 다식판에 찍어서 만들면 한입에 쏙 들어가는 게 자꾸만 손이 갑니다. 씹을수록 향긋한 쑥 향기가 올라오는 쫀득쫀득한 쑥갠떡은 식어도 참 맛있습니다.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먹으면 정말 잘 어울리지요. 쑥버무리와 쑥갠떡에는 새봄에 갓 돋아나 여리고 향기로운 참쑥이 제격입니다. 쑥이 제맛과 향을 내는 이 계절을 놓치지 마세요. 

쑥갠떡
재료
멥쌀가루 1컵, 다듬어서 데쳐 물기를 꼭 짠 쑥 80g, 꿀 1큰술, 소금・참기름 약간씩
만들기
1
쑥은 다듬어 씻어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찬물에 헹군다. 물기를 꼭 짠 후 곱게 다진다.
2 멥쌀가루에 소금과 꿀을 넣고 싹싹 비벼서 섞은 다음 ①의 다진 쑥을 넣고 고루 섞는다. 끓는 물을 약간 부어 오래도록 치대 매끈하게 반죽해야 떡이 쫄깃하다.
3 반죽을 떼어서 동그랗고 납작하게 만든 다음 떡살에 참기름을 묻혀서 찍는다. 다식판에 참기름을 바르고 찍어도 좋다.
4 김이 오른 찜통에 젖은 면 보자기를 깔고 ③을 올려 15분 정도 찐다.

쑥버무리
재료
쑥 100g, 멥쌀가루 1컵, 설탕 1~2큰술
만들기
1 쑥은 다듬어 씻어서 물기를 턴다.
2 찜통에 젖은 면 보자기를 깐다.
3 쑥에 멥쌀가루를 뿌려서 섞는다.
4 찜통에 김이 오르면 ③의 쑥을 넣어서 10분 정도 찐다. 쌀가루의 마른 기가 없어지면 꺼내서 설탕을 솔솔 뿌린다.

이화선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0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