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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선 기자가 전하는 10월의 맛있는 소식

런던과 스페인에서 날아온 맛있는 책
사진작가 정세영 씨의 키친 에세이 <스페인에서 날아온 맛있는 편지>(이숲)는 사진을 ‘미치고 환장할 정도로’ 좋아했던 저자가 사진과 ‘즐겁게 노느라’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뒤 슬픔과 후회를 이겨내기 위해 떠난 스페인에서의 일상을 글과 사진 그리고 음식으로 담아낸 책이다. “요리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가장 좋은 끈이다”라고 말하는 저자가 스페인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추억을 담담히 적은 글, 직접 찍은 사진에서 인간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읽을 수 있다.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13가지 스페인 요리를 소개하고 있는데, 직접 그려 넣은 알록달록한 그림과 요리법을 설명하는 톡톡 튀는 언어가 맛을 더한다. 예쁜 글과 그림이 책장을 넘길수록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사랑스러운 책이다. 요리 연구가 장미성 씨가 런던의 ‘맛과 멋’을 기록한 책 <런던 미각>(랜덤하우스 코리아)은 저자와 함께 런던을 산책하는 기분을 선사한다. 2년간 런던에 머무르며 느낀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면 런던의 미술관과 공원부터 재래시장과 앤티크 마켓 등의 쇼핑 포인트, 미슐랭 스타 셰프의 레스토랑과 발품 팔아 찾아낸 주옥 같은 맛집, 그를 설레게 했던 아름답고 예쁜 숍과 거리까지 두루 섭렵할 수 있다. 런던을 “장바구니 하나만 걸쳐도 마음부터 넉넉해지는 여자를 위한 도시”라고 말하는 저자는 여자만을 위한 런던 여행서임을 강조한다.


1 데일스포드 오가닉
2 커피 스테이션 폴 바셋
3 맑은 샐러드 담


스타 셰프, 백화점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다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지하 식품관이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커피 스테이션 ‘폴 바셋 Paul Bassett’에서는 바리스타 세계 챔피언이 엄선한 커피빈을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해 뽑은 신선하고 향긋한 커피를 즐길 수 있으며, ‘맑은 샐러드 담’에서는 한식 냉채, 잡채 등을 우리 전통 장류로 개발한 소스와 곁들여 낸 한식 샐러드를 맛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오픈한 ‘에디스 카페 Eddie’s Caffe’는 7성급 호텔로 알려진 두바이의 버즈 알 아랍 호텔 수석 총괄 주방장을 역임한 셰프 에드워드 권이 자신의 이름(에디는 그의 애칭이다)을 내걸고 국내에 문을 연 첫 번째 식음료 매장. 샐러드와 일품요리 등 간단한 식사와 다양한 스타일의 음료를 판매한다. ‘데일스포드 오가닉 Daylesford Organic’은 유기농 제품을 판매하는 숍과 유기농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 공존하는 곳. 영국 첼시 지방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다양한 유기농 식재료를 재사용이 가능한 유리병에 담아 판매하며, 영국 전통 요리로 구성된 식사와 디저트, 음료를 맛볼 수 있다. 식품관 한쪽에는 물을 파는 워터 바도 있는데 냉장고에 있는 탄산수, 해양심층수, 기능성 생수 등 수십 가지 물 중 하나를 골라 주문하면 워터크래커 몇 조각과 함께 와인 잔에 따른 물을 맛볼 수 있다. 워터 바 맞은편의 ‘키친 스테이지’는 백화점 고객을 위한 무료 쿠킹 스튜디오. 요리 연구가 노영희・박종숙・박주희 씨가 매주 수・목요일 강의하며, 매일 색다른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문의 1588-1234

닮은 꼴 다양한 얼굴
투박하면서도 날렵한, 도자기가 표현할 수 있는
매력 두 가지를 한몸에 담고 있는 작품을 소개한다. 닮은 듯 서로 다른 표정을 지닌 이 도자기는 최근 활발한 전시 활동을 하는 젊은 도예 작가 김혜림 씨의 작품이다. 기계로 찍어낸 캐스팅 기법과 손맛이 묻어나는 물레 기법을 혼용해 똑같은 형태는 하나도 없다. 작품명은 ‘Ruimy 슈퍼 화이트 테이블 웨어’이며, 일반 백자보다 더 곱고 흰빛을 띠는 슈퍼 화이트 재료로 겉면은 무광으로 부드럽게 표면을 다듬고 안쪽은 유약을 발라 은은한 광택을 냈다. 세모로 홈을 낸 부분에 손가락을 넣어 편하게 집을 수 있으며, 다양한 크기와 높이로 구성해 넉넉한 크기의 컵으로 사용하거나 책상 위에 두고 펜을 꽂아두어도 좋고 작은 식물을 심어 화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문의 www.storyshop.kr

올해 자연 송이 풍년! 10월을 놓치지 마세요
하늘은 높고 말이 살찐다는 10월엔 ‘맛있는’ 식재료가 땅과 바다에 그득하다. 그중 백미는 역시 자연 송이. 인공 재배가 불가능하며 가을에만 채취할 수 있는 자연 송이는 향과 맛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무기질이 풍부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건강식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는 작년과 달리 자연 송이가 풍년이고 품질도 좋은데, 지난해보다 30~40% 정도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니 더욱 반갑다. 현대백화점 수도권 전 지점에서는 개당 3만~4만원 선에 낱개로도 구입할 수 있으며,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02-771-0500), 롯데 호텔 서울(02-771-1000),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02-450-4599) 등 특급 호텔과 정통 가이세키 요리를 선보이는 일식당 치요노유메(02-737-9211)에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화선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9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