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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칸 다실 갖기]한 칸 다실 채우기 찻자리에 꼭 필요한 다구 고르기
차의 기본은 즐기기다. 다실을 만들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차 전문가들의 첫 조언은 소박하게 시작하라는 것. 찻주전자 하나, 숙우 하나, 찻잔 서너 개만 갖춰도 차를 마실 수 있다. 마실 수 있음에 부족함이 없으면 그것으로 다실은 제 기능을 다한다.

1 소반을 이용한 1인용 찻자리. 소반은 나성숙 옻칠・황칠 제품, 찻주전자는 동양다예에서 판매한다. 나팔꽃을 꽂은 화병은 운여 제품.
2 작은 주전자와 잔으로 구성된 1인용 다기 세트. 1만 8천 원으로 동양다예에서 판매.
3 안에 초를 하나 켜서 찻주전자를 따뜻하게 유지할 수 있는 워머. 고덕우도자기 제품.
4 찻주전자 구멍이 막혔을 때 뚫을 수 있는 다침. 반대쪽은 주전자에서 찻잎을 긁어낼 때 쓴다. 개당 4천 원, 동양다예.


차를 시작하며 다구를 고르는 마음은 새 학기를 시작하는 아이의 마음 같다. 작은 주전자 하나에서 어떤 맛이 나올지, 찻잔마다 입술에 어떤 느낌으로 닿을지 설레곤 한다. 차 마시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다구의 종류도 다양해져 굳이 필요하지 않은 것들도 초보자의 마음을 현혹하곤 한다. 반드시 모든 종류가 필요한 것은 아니니 기본 다구 중에서도 본인에게 유용한 제품만 선택하도록 한다.
다관은 차호라고도 하며 찻주전자를 말한다. 찻잎을 넣고 더운물을 부어 차를 우려내는 도구로 반드시 필요하다. 다관에서 차가 알맞게 우러나면 옮겨서 잔에 따라내는 그릇을 숙우라고 한다. 차가 너무 진하게 우러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찻잔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고르고, 크기는 상관없이 준비한다. 잔 받침은 필수 사항은 아니고 갖추면 좋다. 퇴수기는 차를 마시는 중간에 물을 따라버리는 그릇으로 대접처럼 생겼다. 다구와 어울리는 것을 갖추면 좋지만 없을 때는 집에서 쓰는 다른 그릇으로 대체가 가능하다. 차통은 찻잎을 담아두는 함으로 찻상에 차를 낼 때 보기는 좋지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차칙은 마른 찻잎을 찻주전자에 담을 때 사용하는 찻숟가락으로 찻잎이 바스라지지 않게 하나쯤 있으면 편리하다. 다침은 작은 주전자를 사용하는 중국에서 많이 쓰는 도구로, 찻주전자가 찻잎으로 막혔을 때 뚫는 뾰족한 꼬치다. 다구 세트에 종종 보이는 굽 있는 받침은 첫주전자 뚜껑을 올려두는 받침으로 떡살이라고 한다. 그 외에 차를 걸러내는 거름망, 차수건, 다화를 꽃을 수 있는 화병 등을 기본 다구라 할 수 있다.

5 다화를 꽂은 화병은 운여 제품.
6 찻주전자 뚜껑을 올려두는 뚜껑 받침. 고덕우도자기.
7 크기가 크고 넓어서 다과를 담는 다식통으로도 쓰는 고덕우도자기의 차통.
8 찻잔과 찻잔 받침, 찻주전자는 고덕우도자기 제품, 백자 숙우는 동양다예.
9 찻잎을 옮기는 차칙. 동양다예 제품으로 8천 원.
10 높이가 낮은 찻상은 나성숙 옻칠・황칠 제품.


다구를 고르는 기준은 개인의 취향에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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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로 된 퇴수기와 숙우는 동양다예 제품.
2 찻잎을 거르는 대나무 거름망은 1만 원으로 동양다예에서 판매.
3 찻잎을 통에서 꺼내 다관에 담을 때 쓰는 차칙. 밝은색 분죽은 2천 원, 검은색 태죽은 1만 원. 동양다예.
4 크기가 커서 오랫동안 차를 마시거나 여럿이 마실 때 사용이 편리한 퇴수기. 고덕우도자기 제품.
5 차를 우리는 다관. 자연 흙으로 만든 고덕우도자기 제품.
6 찻잔은 큰 것이나 작은 것이나 상관없다. 큰 찻잔은 고덕우도자기, 오른쪽 작은 찻잔은 김대웅 씨 작품.
7 우린 차를 담아 찻잔에 따를 때 쓰는 숙우. 고덕우도자기.
8 고덕우도자기 찻잔 받침. 다식 접시로도 쓴다.
9 모양 때문에 떡살이라고도 하는 주전자 뚜껑 받침. 이 제품은 작은 구멍을 뚫어 꽃을 한 송이 꽂을 수 있다. 운여 제품.
10 나성숙 옻칠・황칠의 원형 쟁반. 작은 찻자리에서 유용하다.

이유진(프리랜서)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9년 9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