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오늘은 뭐 먹지? 6월의 제철 재료로 차린 손님 초대요리 8
6월은 꽃게, 토마토, 감자, 마늘이 제철. 자칫 평범하게 느낄 수 있는 재료들이 물오른 맛, 색다른 레시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한식당 ‘담아’의 신지현 오너 셰프가 6월의 재료로 만든 손님 초대 요리를 제안한다.



전채 생감자 연어 샐러드
재료
감자 1개, 양상추 잎 2장, 겨자잎 1장, 훈제 연어 4장, 채 썬 비트 약간, 복분자 소스(복분자 1kg에 설탕 500g, 꿀 300g을 섞어 10일 정도 숙성한 것)

만들기
1 감자는 곱게 채 썰어 찬물에 헹궈 차게 둔다.
2 양상추 잎과 겨자잎은 한입 크기로 잘라 찬물에 담갔다가 건져내 물기를 제거한다.
3 접시에 양상추 잎과 겨자잎을 담고 감자 채를 소복이 올린다.
4 장미꽃 모양으로 돌돌 만 훈제 연어를 군데군데 올리고 비트 채로 장식한 후 복분자 소스를 뿌린다.

Tip 식사 전에 생감자를 먹으면 위를 보호하고 소화를 돕는다. 생감자는 잘 씻어 싹을 도려내고 최대한 얇게 채 썰어 찬물에 5분 정도 담갔다가 사용한다. 감자를 생으로 먹기가 거북했던 사람이라도 눈이 소복이 쌓인 듯한 화사한 모양과 아삭한 식감 덕분에 입맛이 당길 듯. 복분자에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식곤증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복분자 소스의 새콤달콤한 맛 역시 입맛을 돋우어 주요리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소스는 만든 지 10일 이후부터 약 한 달간 두고 먹을 수 있다(냉장 보관).


1인용 식사상 토마토국
재료
토마토 4개, 맛국물 4컵(2L 분량 재료: 다시마 1장, 멸치 한 줌, 양파 1 1/2개, 무 1개, 대파 3대, 브로콜리 줄기 2~3개), 된장 2큰술, 브로콜리 1송이, 송송 썬 실파 약간

만들기
1
토마토는 끓는 물에 데쳐 껍질을 벗긴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씨를 뺀다.
2 브로콜리는 한입 크기로 잘라 8개 정도 준비한다.
3 맛국물에 된장을 풀어 끓이다가 토마토와 브로콜리를 넣는다. 팔팔 끓이다가 불을 줄여 10분 미만으로 끓인다. 실파를 뿌려 낸다.

Tip 1인용 소반이나 쟁반에 밥과 국, 반찬을 소량씩 담아 한 사람씩 따로 먹도록 차려낸다. 흔히 토마토는 서양 요리에만 사용한다고 생각하지만 된장과도 아주 잘 어울리는 재료. 토마토로 만든 국에 현미・검은콩・흑미 등으로 만든 잡곡밥, 직접 만든 복분자 백김치와 더덕, 곰취, 오가피 장아찌를 곁들이면 영양 만점의 1인용 식사상이 완성된다. 토마토에 풍부하게 함유된 리코펜(노화 방지, 항암 작용)은 생으로 먹을 때보다 익혀 먹을 때 우리 몸에 더 잘 흡수된다. 토마토국에 사용하는 맛국물은 껍질째 깨끗하게 씻은 양파, 뿌리 째 깨끗이 씻은 대파와 브로콜리 줄기를 넣어 깊은 향과 맛, 영양을 더한다.

주요리 칠리 꽃게
재료
꽃게 2마리, 달걀흰자 1개분, 녹말가루·녹말물·튀김 기름 약간씩 칠리소스 재료 송송 썬 대파 2큰술, 양파 1/2개, 마늘 10쪽, 고춧가루·고추장·식초 2큰술씩, 물엿·꿀 4큰술씩, 올리브 오일 약간

만들기
1 소스 만들기: 달군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대파, 다진 양파를 넣어 볶는다. 다진 마늘과 나머지 소스 재료를 넣어 볶는다.
2 꽃게는 등딱지를 떼어내고 손질해 4등분한 뒤 녹말가루를 묻혀 수분을 제거한다. 그런 다음 달걀흰자와 녹말물 섞은 것에 묻혀 기름에 두 번 튀긴다.
3 튀긴 꽃게는 ①의 소스에 버무려 낸다.

Tip 게는 많은 사람이 좋아하지만 손질하기가 귀찮고 가격도 비싼 편이라 자주 요리를 하게 되는 재료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게 요리는 손님 초대상에서 인기 만점이다. 주요리를 칠리 꽃게로 푸짐하게 담아내면 손님에게 제대로 대접받고 있다는 기분을 선사할 듯. 알이 꽉 찬 게를 사려면 배 부분 양쪽에 알의 노르스름한 빛이 비치는 것으로 고른다. 게는 잘못하면 알이 삭았거나 빠진 것을 모르고 사기 쉬우니 믿을 만한 단골 가게를 확보해두는 것이 좋다. 게를 튀기기 전에는 녹말가루를 골고루 묻혀 수분을 확실히 제거해야 튀길 때 기름이 튀지 않고 바삭한 식감이 살아난다.

술안주 마늘 닭 가슴살 꼬치
재료
마늘 4쪽, 닭 가슴살 1쪽, 노란 파프리카·브로콜리 1/4개씩, 송송 썬 대파 2큰술, 소금·후춧가루·청주·올리브 오일 약간씩

만들기
1 닭 가슴살은 소금, 후춧가루, 청주를 뿌려 10분 정도 재운다.
2 마늘은 끓는 물에 데치고, 마늘 데친 물에 브로콜리를 데친다.
3 브로콜리는 4등분하고, ①의 닭 가슴살과 노란 파프리카는 원하는 크기로 썬다.
4 달군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대파를 넣어 향을 낸다. 준비한 재료를 모두 넣고 소금을 약간 뿌려 살짝 볶는다.
5 꼬치에 마늘, 브로콜리, 닭 가슴살, 파프리카 순으로 꿴다.

Tip 손님 초대상에 술이 빠질 수는 없는 일. 꼬치 요리는 하나씩 빼 먹기 편해 술안주로 좋다. 마늘은 요리에 풍미와 감칠맛을 더하는 양념으로 자주 이용하지만, 주재료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풍부한 영양분을 가지고 있다. 원기를 회복시키고 혈압을 낮추는 것은 물론 식욕을 돋우는 데도 효과적이다. 위가 좋지 않은 사람은 찌거나 구워 먹으면 좋다.

구운 마늘 두부 카나페
재료 두부 1/2모, 토마토 1개, 마늘 5쪽, 소금・후춧가루・올리브 오일 약간씩

만들기
1 두부는 1cm 두께로 썰어 소금과 후춧가루를 살짝 뿌린다. 달군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약간 노릇해질 정도로 지진다(사진 1).
2 토마토는 1cm 두께로 썰어 팬에 살짝 굽는다.
3 마늘은 편으로 썰어(사진 2) 소금을 살짝 뿌려 굽는다.
4 두부 위에 토마토와 구운 마늘을 얹어 낸다(사진 3).

Tip 1인용 전채로 내기에 좋은 요리. 두부는 당일 만든 것을 사용해 살짝 지져야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질 좋은 소금을 쓰는 것이 많은 양념을 하지 않고도 맛 좋은 두부 카나페를 만드는 비결이다.





감자 부꾸미
재료 감자 2개, 달걀 1개, 녹말물 2큰술, 올리브 오일・소금 약간씩 소 재료 마늘 5쪽, 홀 토마토 2개, 양파 1/4개

만들기
1
소 재료는 잘게 다져 올리브 오일을 두른 팬에 볶는다.
2 감자는 강판에 갈아(사진 1) 면보로 물기를 살짝 짜낸 뒤 달걀, 녹말물, 소금을 넣어 섞는다.
3 달군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②를 올려 동그랗게 부치다가(사진 2) ①을 1큰술 올린 후 반으로 접는다(사진 3). 소가 새어 나오지 않도록 끝을 눌러가며 부친 뒤 뒤집어서 노릇하게 익힌다.

Tip 감자 부꾸미는 주요리에 곁들여 내기에 좋다. 토마토 외에 다진 고기나 버섯을 이용해 소를 만들어도 감자와 맛이 어울린다. 또 팥 소를 넣으면 후식이 되기도 한다.



토마토 찹쌀구이
재료
토마토 1개, 밀가루・찹쌀가루(너무 마르지 않은 것) 1/2 컵, 올리브 오일・꿀 약간씩

만들기
1 토마토는 1cm 두께로 썰어(사진 1) 밀가루를 묻혀 수분을 제거한다.
2 ①에 찹쌀가루를 묻혀 꼭꼭 누른다(사진 2). 달군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찹쌀가루를 입힌 토마토를 되도록 빨리 지져낸다(사진 3).
3 기호에 따라 꿀을 곁들여 먹는다.

Tip  토마토를 이용한 후식. 열을 가하면 토마토가 더욱 물러지므로 완숙보다는 반숙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꽃게 알밥
재료 꽃게 1마리, 청주・참기름 1큰술씩, 불린 쌀 3큰술, 청주를 섞은 맛국물・날치 알・송송 썬 실파・소금 약간씩 양념장 재료 청양고추 1개, 실파 1뿌리, 고춧가루・들기름・깨소금 약간씩

만들기
1
꽃게는 솔로 잘 씻어 등딱지를 떼어낸다(사진 1).
2 게의 몸통과 등딱지에 붙은 살을 떼어 볼에 담고 소금, 청주, 참기름을 넣고 섞다가 불린 쌀을 넣고 다시 섞는다(사진 2).
3 ②를 게의 몸통에 담고(사진 3) 김이 오른 찜기에 넣어 45분간 찐다. 중간에 청주를 섞은 맛국물을 밥 위에 뿌린다.
4 분량의 재료를 송송 썰어 모두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5 ③의 밥을 접시에 담고 날치 알과 실파로 장식한다. 양념장을 곁들인다.

Tip  알밥은 식사 때 1인분씩 낸다. 찜기에 밥을 넣고 찌다가 김이 확 오를 때 청주를 섞은 맛국물을 뿌리면 비린내도 제거되고 밥의 풍미가 더욱 좋아진다.



이번 달 카드 요리에서는 한식당 ‘담아 談芽’의 오너 셰프 신지현 씨가 6월의 제철 재료로 만든 손님 초대 요리를 제안합니다. 궁중음식연구원에서 정통 한식을 배우고 다수의 호텔 레스토랑과 한식당에서 책임자로 일했던 그는 언제나 남과 다른 레시피를 개발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좋은 식재료로 만든 정성스러운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담아에 방문해보세요. 문의 02-741-5511

서지희 객원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9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