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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생긴 레스토랑] 고풍스러운 감성의 빈티지 카페 다이닝 카페 61
경희궁길 성곡미술관 맞은편, 일본식 가옥을 개조한 카페가 문을 열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기와지붕과 테이블 위에 놓인 파스타의 조화가 색다른 정취를 자아낸다.

(왼쪽) 2층 마루. 색색의 쿠션과 서로 다른 모양의 소반들이 멋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른쪽) 버펄로 모차렐라 치즈와 잘 익은 토마토 샐러드는 7천 원, 홈메이드 모과주는 9천 원.


광화문 빌딩 숲 사이로 미술관과 자그마한 카페들이 모여 있는 경희궁길이 있다. 고즈넉한 분위기로 주변 직장인의 산책 코스로 인기 있는 곳. 얼마 전 이곳에 문을 연 ‘다이닝 카페 61’은 1961년에 지은 일본식 가옥을 개조해서 만들었다. 일본에서 건축물 보존에 관해 공부한 임태희 씨가 개조를 담당했는데, 계단이나 다락 등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고 간판도 튀지 않게 만들어 밖에서는 카페인지 집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다. 1층은 빈티지풍의 소품들과 화분을 많이 놓아 편안한 느낌이며, 2층은 천장이 높은 데다 큼직한 테이블과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마루가 있어 시원스럽다. 한쪽에 놓인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면 넷이서 어울리기에 알맞은 자그마한 다락이 있고, 테라스 쪽으로 나가면 ‘61 bis’라는 작은 방이 있다. 이곳은 북유럽의 빈티지 그릇과 패브릭 등을 전시・판매하는 공간.

(왼쪽) 문성진 대표. 그는 요리에 관심이 많아 소믈리에와 바리스타 자격까지 취득했다. 
(오른쪽) 빈티지한 느낌의 1층 공간. 창밖으로 한옥이 내다보인다.


다이닝 카페 61의 문성진 대표는 요리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전문가 수준이다. “이탤리언 요리를 2년간 배웠어요. 이탤리언 레스토랑도 운영했고요. 건강식에 관심이 많아 사찰 요리도 배우고 있죠.” 다이닝 카페 61에서는 질 좋은 건강 재료로 만든 이탤리언 요리를 선보인다. 파스타, 스테이크, 샐러드 등으로 구성한 메뉴는 육류와 해산물・채소 등을 고루 활용해 영양의 균형을 생각했다. ‘홈메이드 과실주’는 모과, 포도, 복숭아 등을 제철에 구입해 직접 담그기 때문에 매번 종류가 바뀐다고. 커피 외에 프랑스 명품 홍차 ‘마리아주 프레르’도 맛볼 수 있다. 문성진 대표는 이곳을 단순한 카페가 아닌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분기별로 작은 클래식 공연도 열 예정이라니 다이닝 카페 61의 신선한 시도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문의 02-730-8959  
카페 외관. 테라스에서 혼자 차를 마시러 들르는 사람도 많다.

서지희 객원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9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