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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모리 김현숙 파티시에에게 배우는 고소한 행복, 케이크 만들기
독일·이탈리아·영국·프랑스인이 전통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구웠습니다. 그들의 추억 속 크리스마스엔 가족의 사랑과 달콤한 케이크가 있네요. 가족이 모두 모이는 기쁜 날, 우리나라는 떡을 쪘다지요. 유럽의 케이크 못지않은 전통과 향수를 담은 우리의 떡 케이크도 소개합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정성스레 준비한 케이크 이야기.
고소한 냄새, 풍성한 거품, 달콤한 크림을 바르는 세심한 손놀림…. 케이크를 만드는 과정은 생각만으로도 달콤하다. 그래서일까, 누구나 한 번쯤은 내 손으로 직접 케이크를 구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처음 만들 때는 생각처럼 쉽지 않고 예쁘게 완성되지도 않지만 그래도 만드는 과정이 재미있어서 또 만들고 싶어지죠. 매번 다르게 장식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케이크를 만들면서 누리는 기쁨이에요.” 케이크 굽는 즐거움을 잘 아는 쿠키모리의 김현숙 대표가 먹는 사람은 물론 만드는 사람도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케이크 레시피를 공개했다. 케이크 만들기는 재료의 계량과 오븐의 온도, 시간 등을 정확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그가 공개한 레시피를 통해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케이크 굽는 고소한 행복을 경험해보자.

쿠키모리 대표 김현숙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케이크의 날’ 크리스마스가 되면 더 특별하고, 더 멋지고, 더 예쁜 케이크를 만들고 싶어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산타 할아버지’를 콘셉트로 케이크와 쿠키를 만들어볼 생각이에요. 빨간 모자에 흰 수염이 수북한 산타 할아버지, 생각만 해도 푸근하고 기분 좋아지지 않나요? 모양도 중요하지만 해마다 콘셉트를 달리해 먹는 사람은 물론 만드는 사람까지 즐겁게 해주는 케이크를 만든다는 것, 그 한 가지만은 변함없어요.”



재료와 도구, 어디서 살까
방산시장
제과·제빵 관련 재료와 도구를 도·소매로 판매하는 가게들이 모여 있다. ‘의신상회’(02-2265-1398)와 ‘이진진’(02-2268-3061)은 슈거 파우더, 초콜릿 등 각종 베이킹 재료를 판매한다. ‘서흥E & Pack’(02-2279-1950)에서는 다양한 포장 재료를 구입할 수 있다.
대치동 리치몬드 상가 규모는 방산시장보다 작지만 다양한 재료와 도구를 판매한다. ‘정우공업사’(02-583-5188)는 각종 틀, ‘케익프라자’(02-565-3415)에서는 수입 식재료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지베이킹 www.ezbaking.com, 베이킹스쿨 www.bakingschool.co.kr 홈베이킹 재료와 도구를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과정 컷이 담긴 베이킹 레시피도 제공한다.
스토리샵 www.storyshop.kr 독일의 유기농 브랜드 바우크호프 밀가루부터 미국 밥스레드밀의 유기농 팬케이크 와플믹스까지 다양한 유기농 홈베이킹 재료를 구입할 수 있다.

케이크 스탠드와 서버가 예쁜 집
무아쏘니에 프랑스 명품 도자기 브랜드 ‘컬렉션 리가드’의 케이크 스탠드, 접시 등을 만날 수 있다. 차분하고 깔끔한 화이트 색상이라 화려하게 장식한 케이크를 올려도 멋스럽다. 문의 02-515-9556
피숀 세계 각지에서 수입한 예쁘고 고급스러운 생활 용품을 판매한다. 케이크 스탠드는 물론 다양한 그릇, 패브릭 등은 다른 곳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디자인이 많고, 각각 소량으로 수입하기 때문에 희소성도 있다. 문의 02-310-1490(신세계 백화점 본점 매장)
시크릿가든앤코 www.esecretgarden.com 감각적인 디자인의 수입 생활 용품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는 숍이다. 사각형의 케이크 스탠드,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페인팅한 접시와 머그잔 등을 판매한다.
프렌치 불 www.frenchbull.co.kr 뉴욕의 색채 전문가가 디자인한 강렬하고 모던한 색감의 케이크 스탠드를 판매한다. 팝아트적인 디자인으로 아이들의 생일 파티에 특히 잘 어울릴 듯.

크리스마스 화이트 케이크
재료(지름 15cm 원형 틀 1개 분량) 시럽(냄비에 설탕 50g, 물 100g을 넣고 불에 올려 녹인 뒤 식힌 것),
생크림 350g, 딸기 적당량
초코시트 달걀 120g, 설탕 85g, 박력분 50g, 코코아 파우더 10g, 버터 12g
초코시트 만들기
1 달걀을 그릇에 넣고 거품기로 푼 뒤 설탕을 넣고 잘 섞는다.(사진 1)
2 볼에 뜨거운 물을 담고 ①의 그릇을 넣어 40℃ 정도로 데운 뒤 핸드믹서가 거품기로 재빨리 거품을 올린다.(사진 2)
3 거품이 어느 정도 올라오면(핸드믹서를 들어 올렸을 때 떨어지는 거품이 볼 안에 든 거품 위에 흔적을 남길 정도)
체에 친 박력분과 코코아 파우더를 넣고 덩어리가 지지 않게 재빨리 섞는다. (사진 3, 4)
4 ③에 미지근하게 데운 버터를 넣어 잘 섞는다. (사진 5)
5 종이를 깐 틀에 반죽을 붓고 180℃로 예열한 오븐에 25분 정도 굽는다. 완성된 시트를 틀에서 꺼내 식힌다. (사진 6)

마무리
1 시트를 3단으로 자른 후 양면에 시럽을 바른다. (사진 7, 8)
2 시트와 시트 사이에 생크림-슬라이스한 딸기-생크림 순으로 채운다. (사진 9, 10)
3 ②의 케이크 표면에 생크림을 바르고 슈거 파우더를 뿌린다. (사진 11, 12)
4 슈거로 만든 장식품이나 초콜릿 등을 이용해 원하는 모양으로 케이크를 장식한다.



특별한 케이크,
어디서 사고 어디서 배울까
유럽의 전통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판매하는 곳부터 우리나라 떡 케이크를 세련되고 맛있게 만드는 곳까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케이크를 만나고 싶다면 이곳에 들러보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그랜드 키친 델리’ 크리스마스가 되면 영국식 과일 케이크를 비롯해 동화 속 과자집 같은 진저 브레드 하우스, 독일의 전통 크리스마스 케이크인 슈톨렌 등을 선보인다. 오전에는 와플과 수프, 샌드위치도 판매하니 크리스마스 브런치를 예약해도 좋을 듯. 문의 02-559-7653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델리 숍’ 크리스마스 시즌에 방문하면 이탈리아 전통 크리스마스 케이크인 파네토네, 프랑스 전통 크리스마스 케이크인 뷔슈 드 노엘, 독일의 슈톨렌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만날 수 있다. 문의 02-6282-6738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아마도르 델리’ 슈톨렌부터 초콜릿을 쌓아 만든 트리, 진저 브레드 하우스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제품을 판매한다.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크리스마스 특별 수제 초콜릿도 눈여겨볼 만하다. 문의 02-3440-8133
서울 신라 호텔 ‘패스트리 부티크’ 산타 캐릭터와 트리 모양의 생크림 케이크 등 총 여섯 가지 콘셉트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인다. 또한 서울 신라 호텔의 아트 디렉터로 활동하는 미네오 마사루의 감각을 엿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햄퍼(바구니에 담은 종합 선물 세트)도 구입할 수 있다. 문의 02-2230-3377
동병상련 귀엽고 앙증맞은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민 제품부터 크리스마스 리스 모양, 모던하고 심플한 디자인까지 다양한 떡 케이크를 만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3~4일 전에 주문해야 원하는 떡 케이크를 구입할 수 있다. 달고 기름진 케이크를 싫어하는 어른들께 선물하기 좋을 듯. 문의 02-391-0077
이 밖에 소공동 롯데 호텔 ‘델리카한스’(02-317-7148)에서는 슈톨렌을, 그랜드 하얏트 서울 ‘더 델리’(02-799-8167)에서는 뷔슈 드 노엘을 판매한다. 또 르네상스 호텔 ‘더 베이커리’(02-2222-8654)에서는 영국식 과일 케이크를, 밀레니엄 서울 힐튼 호텔 ‘실란트로 델리’(02-317-3064)에서는 파네토네를 선보인다. 떡 케이크는 ‘라이스샵’(02-539-7060)에서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내가 원하는 디자인의 케이크를 주문할 수 있는 곳
특별한 디자인의 케이크를 원한다면 오더 메이드 케이크를 준비하자. 보통 때는 3~4일 전에 주문하면 되지만 크리스마스는 1년 중 케이크가 가장 많이 팔리는 때인 만큼 일주일 전에 주문하는 것이 안전하다. 오더 메이드 케이크를 주문할 때는 케이크 숍의 스타일을 잘 살펴보고 원하는 디자인이 100% 반영될 수 있는 곳을 선택해 주문하는 것이 현명하다.
고급스러운 청담동 케이크 슈크레 슈크레의 케이크를 기본으로, 문구가 적힌 초콜릿 판 등을 올려 장식해준다. 마카롱 장식을 올린 다크 초콜릿 케이크는 크리스마스 때 인기 있는 아이템. 올해에는 크리스마스 컵케이크와 머핀도 선보일 예정이다. 문의 02-515-7907
품격 있는 달콤한 케이크 스노브 티라미수, 레어 치즈를 비롯해 쇼콜라 블랑, 얼그레이 케이크 등 차분한 모양에 신선한 맛을 자랑하는 케이크가 많다. 본래 케이크의 크기나 모양은 그대로 살리고 간단한 문구 정도로만 장식하는 것이 특징. 문의 02-325-5770
사랑스러운 슈거 아이싱 케이크 페어리쿠키 다크 초코 브라우니 케이크 위에 원하는 색상과 모양으로 슈거 아이싱을 해준다. 구두 케이크는 남자들이 여자친구에게 주는 선물로 특히 많이 찾는다. 문의 02-6084-5767
나만의 캐릭터 케이크를 만들어주는 돼지라 불리운 고양이 케이크의 맛, 크기, 모양 등을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섬세한 아이싱이 돋보이는 쿠키로 만든 ‘아이싱 쿠키 트리’도 인기 아이템. 문의 02-332-9020

케이크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아카데미
직접 고른 좋은 재료로 정성 들여 만든 케이크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선물 아이템이 된다. 이번 겨울 케이크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기본부터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케이크 아카데미 네 곳.
르 꼬르동 블루 숙명 아카데미 초·중·고급의 세 단계로 구성된 제과 과정이 있다. 기본 반죽에서부터 고급 설탕 공예 기술까지 단계적으로 가르쳐주며 12월 22일 개강한다. 이 밖에 단과 과정인 ‘사브리나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문의 02-719-6961~3
츠지원 제과의 기본부터 크리스마스 디저트까지 만들어볼 수 있는 ‘제과·디저트 정규 겨울 프로그램’을 총 12회에 걸쳐 진행한다. 단과 수업도 마련되어 있는데 12월 13일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 과일 롤케이크’, 20일에는 뷔슈 드 노엘 만들기를 배울 수 있다. 문의 02-516-4678
슈크레 스텝 1부터 스텝 4까지 난이도가 점차 높아지는 단계별 강습이 이루어진다. 취미로 배우는 사람부터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까지 자신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받을 수 있다. 한 스텝당 열 가지 정도의 케이크를 배운다. 문의 02-515-7907
쿠키모리 쿠키모리만의 아기자기한 케이크와 쿠키를 배울 수 있는 과정이 초·중·고급 세 단계(각 단계별 6회 수업)로 구성되어 있다. 1회당 두세 가지의 케이크와 쿠키를 배울 수 있으며 직장인을 위한 주말반, 시즌별 특강반(크리스마스, 밸런타인데이, 어버이날 등)도 있다. 문의 02-544-5067

이화선, 서지희 객원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8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