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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기운을 모으고 수렴한다] 송이 소면
가을은 바야흐로 근채와 햇곡식과 열매에 제 맛이 드는 계절이다. 여름에 잎으로 몰렸던 기운이 뿌리로 내려와 영글고 맛이 꽉 차게 된다. 제철에 진가를 발휘하는 이 음식을 챙겨 먹지 않으면, 제공해주는 자연도 어찌 아니 섭섭하겠는가.
송이소면

재료(4인분) 송이 2~3개(120g 정도), 쇠고기 육수 2컵, 곤소금*국간장 1/2작은술씩, 설탕 1/4작은술

만들기
1
송이는 기둥 끝에 묻은 흙을 칼로 저미고 흐르는 물에 손으로 살살 밀어서 껍질을 벗긴다. 갓 부분도 살살 문질러서 얇고 검은 막을 벗겨낸다.
2 깨끗이 손질한 송이를 반 토막 내서 길이로 가늘게 채 썬다.
3 채 썬 송이를 그릇에 담고 소금을 약간 뿌려서 절인다.
4 냄비에 육수를 붓고 설탕과 소금, 국간장으로 간을 해서 팔팔 끓인 뒤 송이를 담은 그릇에 붓고 뚜껑을 덮어 낸다. 



Tip 송이는 8~10cm 정도의 통통한 것으로, 들었을 때 무게감이 있는 것이 좋다. 갓은 피지 않고 오므라져 있는 것이 신선한 것. 또 갓이 미끌거리는 것은 신선하지 않다는 증거다. 손질할 때는 밑동의 흙 묻은 부분을 얇게 저민 뒤, 절대로 물에 담가놓지 말고 흐르는 물에 한 개씩 밑동에서 갓 쪽으로 살살 밀어서 얇은 막을 벗긴다. 보관할 때는 수분이 빠져 나가지 않도록 솔잎 등을 함께 넣어 보관하며, 서로 닿지 않도록 종이타월 등으로 한 개씩 싸서 지퍼백에 담아 채소 칸에 두는 것이 좋다.


진행 구선숙 글 이재성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8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