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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풍경이 되어주는 거울 테커레이션 거울이 만드는 일상, 그 특별한 풍경 6
어딜 가나 눈에 띄는 일상적인 물건이지만, 마음에 쏙 드는 것 하나 고르기 쉽지 않은 것이 바로 거울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현관에서 침실까지 동선을 따라 만나게 되는 집 안 곳곳의 거울들. 일상처럼 서 있는 거울이 특별한 풍경이 되는 아이디어.

(왼쪽)출근길 현관
좁은 공간 확장하는 전신 거울
좁은 공간에 거울을 놓으면 반대편 공간이 거울에 투영되어 실제보다 훨씬 넓어 보이는 착시 효과를 낸다. 흔히 집을 나서기 전 옷 매무새를 다듬는 용도로 쓰는 전신 거울은 거울 맞은편이 벽으로 막혀 있으면 오히려 답답한 느낌이 드니 거울에 비치는 공간과 공간의 각도를 고려해 세워준다. 벽에 거는 것보다는 바닥과 모서리 부분이 닿도록 벽에 기대 세워야 공간이 넓어 보인다. 나뭇잎 모티프의 장식이 돋보이는 전신 거울은 스테빌 제품. 거울 두 개를 연결하면 파티션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발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펠트 슬리퍼, 거울에 비친 빈티지 스타일 빗자루와 발 매트는 모두 팀블룸 제품.

(오른쪽)오전 10시의 거실 반사의 유희, 베네치안 거울 
프레임이 멋스러운 커다란 거울 하나로 포인트를 준 거실. 거울 프레임 하나만 잘 골라도 한결 색다른 집 안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거울 맞은편에 화려한 패턴 벽지나 커튼이 있다면 거울 자체가 마치 하나의 그림 패턴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이때는 유리 자체를 정교하게 수공으로 제작하는 베네치안 거울을 활용해볼 것. 수공으로 조각한 흑경 프레임이 돋보이는 소피아 거울은 안나 프레즈에서 판매. 거울에 비치는 실크 커튼은 ADT 제품. 모던 스타일의 소파와 테이블, 금속 소재의 차 주전자와 찻잔 세트, 가죽 다이어리는 모두 아르마니 까사 제품.


정오의 서재 계절 따라 변하는 벽걸이 거울
긴 테이블 한쪽에 벽걸이 거울을 기대 세워 만든 화장대. 창문을 마주 보고 거울을 놓으면 창밖 풍경이 거울 안에 가득 담긴다. 1850~1860년대에 지어진 미국의 건축물에서 모티프를 얻은 프레임 디자인이 시선을 끄는 거울은 가구 디자이너 조성숙(뉴욕 917-825-9984) 씨 작품. 거울로 만든 보석함과 빈티지 향수병은 로라 애슐리 제품. 빈티지 스타일 옷걸이는 아뜰리에 프로젝트에서 판매하며 가격은 4만 원. 섬세한 수공예의 멋이 느껴지는 거울 오너먼트와 바이올렛 컬러의 크리스털 페이퍼 웨이트는 모두 애슐리홈 제품. 크림색 탁상시계는 로라 애슐리 제품으로 가격은 7만 6천 원.


(왼쪽)오후 3시의 욕실 눈높이를 맞춰 단 캐릭터거울
어느 집을 가나 세면대 상부를 가득 채우고 있는 밋밋한 사각 거울 대신 얼굴만 쏙 들어가는 크기의 거울 몇 개로 감각적인 욕실을 만들었다. 얼굴을 여러 방향에서 볼 수 있도록 조금씩 다른 각도로 거울을 달았다. 세면대와 거울은 세이어쏘시에이트(02-514-2456)에서 시공한 것. 벽에는 가족 구성원의 키에 맞춘 얼굴 모양 거울로 유머를 더했다. 얼굴 모양 거울은 트원피크 제품. 엄마 거울 밑 옷걸이에 걸려 있는 리넨 가방과 스트라이프 타월은 위드 플러스 제품. 아이용 목욕 가운은 위드 플러스 제품으로 18만 원. 세면대 위 비누 받침은 B&J 제품. 초콜릿 컬러 타월은 위드 플러스 제품으로 9천3백 원.

(오른쪽)저녁 7시의 복도 에티켓을 위한 탁상 거울
주방에서 거실로 이동하는 복도나 코너 공간의 장식장 위에 자그마한 탁상 거울을 놓아 식사 후 얼굴을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늠름한 고목에 크리스털의 섬세한 빛을 접목시킨 탁상용 거울은 라쉐즈 제품으로 44만 원. 거울 밑 레이스 깔개는 앤틱반 제품. 투박한 나무의 질감이 멋스러운 서랍장은 라쉐즈 제품으로 2백75만 원. 빨간색 크리스털 조각이 박힌 펜과 펜꽂이는 라쉐즈 제품으로 15만 원. 벽에 걸린 조명 겸한 촛불 액자는 라쉐즈 제품으로 각각 1백30만 원. 벨벳의 따스한 질감을 선사하는 오렌지 계열 벽지는 LG화학 지인 제품.

깊은 밤 침실 한 폭의 그림이 되는 데커레이션 흑경
유리의 한쪽 면에 순수한 은을 도금해 만드는 것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거울인 은경. 유리 원판의 색에 따라 흑경이나 동경과 같이 색이 가미된 거울을 만들 수 있다. 흑경을 벽에 세워주는 것만으로 환상적인 침실 데커레이션이 완성된다.흑백 사진같이 은근하게 투영된 침실 공간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한다. 흑경 위에 미러 잉크를 사용하여 구름을 그려 넣은 작가 김준기 씨(아트메니지먼트 유니언 02-745-1626)의 작품(183×410cm). 모던 스타일의 침대와 스탠드는 모두 아르마니 까사 제품. 브라운 컬러의 침장은 모두 아르마니 까사 제품. 침대 위의 골드 컬러 패브릭은 ADT 제품.

대형 컬러 유리, 어디서 구하나? 컬러가 가미된 데커레이션 거울을 사용해 방 안에 환상적인 무드를 만들어보자. 마치 모노톤의 사진을 건듯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거울의 표면 컬러는 그린, 블루, 브론즈, 다크그레이로 총 네 가지. 보통 브론즈 컬러는 동경, 다크 크레이 컬러는 흑경으로 부르기도 한다. 길이 1m 이상의 대형 컬러 거울을 집 안에 놓고 싶다면 거울 가공이 가능한 중간 도매상을 찾을 것. 강남구에 위치한 영동제경사(02-567-4689), 동작구에 위치한 광성제경사(02-832-8525)에서 원하는 컬러를 고르고 크기와 모양을 주문하면 거울을 맞춤 제작할 수 있다. 가격은 10만 ~15만 원대(200×100cm 기준, 시공비 포함).

성정아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07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