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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시니어 라이프_ Case Study 시니어 리빙의 글로벌 키워드
세계 곳곳에서는 이미 여러 형태의 시니어 레지던스가 자리 잡고 있다. 취향과 삶의 질을 중심에 둔 새로운 주거 방식으로 발전하면서, 각국은 고령화에 대응하는 다양한 모델과 공간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도심에서 자립적 삶을 돕는 하우징부터 자연과 어우러진 리조트형 단지까지 유형도 아주 다양하다.

프리미엄을 완성하는 바이오필릭 디자인
일본 Park Wellstate Nishiazabu

 

SWA 그룹과 함께 디자인한 정원.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일본에서는 주거와 돌봄을 결합한 생활 모델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았다. 미쓰이 부동산 레지덴셜(Mitsui Fudosan Residential)은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춰 고령 친화형 프리미엄 레지던스 브랜드 파크 웰스테이트를 꾸준히 확장해왔다. 2019년 첫 공개된 파크 웰스테이트 하마다야마Park Wellstate Hamadayama를 시작으로 가모가와鴨川市, 센리주오千里中央, 가나가와神奈川県, 지바千葉 등 여러 지역에서 단지를 운영 중이다. 또한 지난해 선보인 ‘파크 웰스테이트 니시아자부’ 프로젝트는 브랜드 최초의 도쿄 기반 개발로, 오랜 세월 고급 주거지로 자리해온 지역의 특성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방향으로 기획했다.

  

도심 전경을 내려다보는 높은 층고의 라운지에서 입주민들이 바 테이블에 앉아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단지 설계는 오바야시 코퍼레이션Obayashi Corporation과 닉켄 세케이Nikken Sekkei가 맡았다. 녹지와 빛, 바람, 물의 요소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인 바이오필릭biophilic 디자인을 적용해 단지 전체가 작은 생태계처럼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구조를 구현했다. 규모는 총 4백21세대이며, 독립적으로 생활 가능한 일반 유닛 3백61세대와 간병 지원이 가능한 케어 유닛 60세대로 구성된다. 39㎡부터 142㎡까지 다양한 면적을 갖춰 1인 가구부터 부부 중심의 라이프스타일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약 2200㎡ 정원은 사계절 식재와 산책로, 수 공간 및 티 파빌리온을 중심으로 조성해 실내외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1층 로비라운지와 라이브러리는 정원을 향해 넓게 개방돼 실내에서도 자연의 감각을 느끼게 한다.

 

따뜻한 우드 톤으로 완성한 밝고 개방적인 리빙 공간.


상층부에는 약 6m 높이의 이중 천장으로 만든 다이닝룸이 자리한다. 이곳에서는 5성급 임피리얼 호텔에서 매일 직접 조리한 식사가 제공된다. 일일 메뉴부터 단품 선택까지 구성 폭이 넓어 입주자가 취향에 맞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식사 장소도 다양하다. 정원과 이어진 다이닝룸에서 조용히 식사할 수도 있고, 루프톱 스카이 다이닝이나 티 파빌리온 라운지에서 아침 뷔페나 애프터눈 티를 즐기는 사람도 많다.


웰니스 시설은 일상적으로 쓰기 편하게 구성돼 있다. 온도와 유속, 깊이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는 제트 마사지 풀을 비롯해 사우나와 대욕장, 트리트먼트룸까지 마련되어 있어 각자 몸 상태에 맞춰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의료와 돌봄 서비스는 단지 안에서 대부분 해결된다. 게이에이카이 의료법인은 게이오 대학교 병원과 연계해 정기 진료부터 건강검진, 전문 진단, 입원까지 이어지는 케어 체계를 갖췄다. 간호사는 24시간 상주하며, 입주자 전용 진료 시간과 응급 대응 체계도 운영된다. 돌봄과 생활 지원은 기관별로 나뉜다. 간호와 돌봄은 도쿄 해상 닛쇼 베터 라이프 서비스가, 방문 돌봄과 가사 지원은 도키오리 사무소가 맡아 일상에서 필요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돕는다. mfrw.co.jp/parkwellstate


맞춤 헬스케어·웰니스
영국 런던 Auriens Chelsea

56개의 객실은 스모크 오크 바닥과 북매치드 대리석으로 마감했다.


런던 킹스로드 인근에 자리한 ‘오리엔즈 첼시’는 조지안 타운하우스 특유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곳. 건축은 스튜디오 PDP가, 인테리어는 리치먼드 인터내셔널Richmond International이 맡아 전통적 디테일과 현대적 감각을 균형 있게 조율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고급 웰니스 공간 설계·운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그룹 키로스 프로젝트Kyros Project가 운영하는 건강관리 프로그램. 피트니스 전문가와 영양 코치가 입주자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운동, 식단, 생활 루틴을 개별적으로 조정하며 전반적인 컨디션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15m 수영장, 사우트 사우나(소금 사우나)를 갖췄다.

 

쇼핑·식당·문화시설 등의 접근성이 우수한 첼시 중심에 자리했다.

 

실내 수영장, 사우나, 솔트룸, 피트니스 시설, 시네마, 프라이빗 다이닝 공간 등 주요 시설 역시 이 프로그램과 연계해 입주자의 생활 패턴에 맞춰 유기적으로 활용한다. auriens.com


계단식 테라스로 구현한 코하우징
미국 포틀랜드 Ellen Browning Building

 

프라이버시를 유지하면서도, 커뮤니티 활동에 쉽게 참여하도록 설계했다.


해커 아키텍츠Hacker Architects가 설계한 ‘엘런 브라우닝 빌딩’은 도심형 주거에 계단형 테라스 개념을 적극적으로 적용한 프로젝트다. 층이 올라갈수록 매스가 뒤로 물러나는 구조를 택해 자연광과 바람길을 넓히고, 각 단차에 생긴 테라스와 녹지가 건물의 규모감을 부드럽게 조절한다. 이 완만한 계단 형태는 주변 환경과 연결감을 높인다. 이러한 구조를 바탕으로 건물은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in-place’라는 목표를 실제 생활 방식으로 구현한다.

 

각 유닛에는 테라스가 있어 도심에서도 자연과 닿도록 의도했다.

 

2~3층에는 1000~4000제곱피트 규모의 단층형 유닛 10개가 배치되고, 1층에는 방문자를 위한 유닛과 상업 공간 및 미술 갤러리가 들어섰다. 하나의 건물 안에 다양한 기능을 담아 거주 방식의 선택 폭을 넓힌 구성이다. ellenbrowningbuilding.com


도시 삶을 확장하는 스마트 시스템
미국 뉴욕 The Apsley by Sunrise

 

식사·문화·예술이라는 일상의 요소들을 포괄한 공용 라운지.


문화·예술 시설이 밀집한 맨해튼 어퍼 웨스트사이드 2330 브로드웨이에 자리한 ‘더 앱슬리’는 지상 19층 규모의 시니어 레지던스. 어시스티드 리빙 76실, 메모리 케어 80실을 포함해 총 1백56개 유닛으로 구성됐다. 인테리어는 샹팔리모드 디자인Champalimaud Design, 외관은 SLCE 아키텍츠SLCE Architects가 맡아 호텔 레지던스를 떠올리게 하는 구조와 분위기를 만들었다. 스튜디오부터 2베드룸까지 다양한 유닛 구성이 마련되어 있으며, 높은 층고와 일부 유닛에 적용한 테라스가 도심 속에서도 시원한 개방감을 확보한다. 전 유닛에는 아마존 에코 닷Amazon Echo Dot과 아이바Aiva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음성인식 기능, 낙상 감지와 위치 추적이 가능한 의료 경보, 인덕션 루프 등 기술 기반 케어 솔루션을 도입해 안전성과 사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sunriseseniorliving.com


통합형 라이프케어 하우스
홍콩 Ventria Residence

병풍 형태의 아트월 패널 등 오리엔탈 무드로 꾸민 중국풍 룸 옵션.


‘벤트리아 레지던스’는 시니어 호스텔과 노인 요양 시설(RCHE), 그리고 재개발한 교회 건물을 하나로 통합한 메디호텔형 주거 시설이다. 약 2659㎡ 대지에 연면적 약 1만3253㎡ 규모로 조성된 22층 단일 동 건물로, 총 1백68개 유닛을 갖췄다. 약 24㎡부터 65㎡까지 다양한 면적으로 구성되며, 입주자는 미니멀, 모던 클래식, 중국풍 가운데 선호하는 인테리어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이곳은 다양한 주거 유형과 단계별 케어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결합해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경험을 제공한다. 케어 시스템은 홍콩 의료 체계와 연계된 다학제 구조로 운영되며, 의사·간호사·재활 전문가가 한 팀으로 입주자의 건강 상태를 종합 평가해 개인별 맞춤 케어 플랜을 제공한다. ventriaresidence.com


단계 전환형 주거 모델의 새로운 기준
스위스 루가노 Residenza Du Lac

호수 전망 및 산 전망 옵션이 있다. 


루가노호를 정면으로 마주한 파라도이소의 ‘레지덴차 뒤 라크’는 호수와 산, 도심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드문 입지에 자리한다. 운영사 테르티아눔 AG는 스위스 시니어 주거 분야에서 경험이 많은 기업으로, 독립형 아파트와 의료 지원형 스위트를 한 시설 안에서 운영해 거주자의 건강 변화에 따라 단계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와인 테이스팅, 산책·보트 투어 등 프로그램으로 일상에 활력을 더한다.

 

단지는 ‘Casa Lago’와 ‘Casa Montagna’ 두 동으로 이루어지며, 이름 그대로 호수 방향과 산 방향 중 선호하는 조망을 선택할 수 있다. 56~62㎡의 1베드룸부터 90~92㎡의 2베드룸, 156㎡ 규모의 펜트하우스까지 구성. 내부 마감과 설비는 고급 사양을 바탕으로 최신 친환경 기준을 반영해 완성도를 높였다. tertianum.ch/residenza-du-lac


생활 리듬 중심 커뮤니티
영국 서리 Cobham Bowers

 

플린트 벽으로 둘러싼 중앙 정원을 조성해 커뮤니티의 중심 공간으로 기능한다.


코피 아키텍츠Coffey Architects가 설계한 영국 서리주 코범에 자리한 ‘코범 바워스’는 호텔식 편의 시설을 앞세우기보다 거주자가 익숙한 생활 리듬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둔 주거 단지다. 총 53세대로 이루어진 이곳은 낮은 매스가 특징. 두 동 사이에는 플린트 석재 담장으로 둘러싼 ‘담장 정원(walled garden)’을 마련해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모이는 커뮤니티 중심 공간으로 활용했다. 넓은 창과 발코니를 통해 실내외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동선을 확보했으며, 고효율 외피와 MVHR 시스템 등 지속 가능한 설비를 적용해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했다. 청소·가사·회복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핑 핸드Helping Hand’ 프로그램은 필요할 때 요청하는 방식으로, 생활 지원과 개인의 자율성 사이에 균형을 유지한다. pegasushomes.co.uk


리조트형 시니어 타운십
말레이시아 Sunway Sanctuary

약 10만 제곱피트 규모의 피트니스·웰니스·레크리에이션 시설을 갖추었다.


선웨이Sunway 그룹이 조성한 대규모 복합 도시 안에 자리한 ‘선웨이 생크추어리’는 타운십 기반 시니어 레지던스의 전형을 보여준다. 병원, 쇼핑몰, 리조트, 공원 등 주요 인프라가 도보 동선으로 촘촘히 연결돼 생활 편의성이 높다. 국제 인증을 갖춘 선웨이 메디컬 센터와 연계해 전문의·간호·재활팀이 협업하는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리조트·호텔형 분위기를 지향하며, 노년기를 머무는 곳이 아닌 활동적 삶의 공간으로 설정한 콘셉트다.

 

운영 체계는 호텔식 서비스 구조를 기반으로 한다. 하우스키핑, 식사, 웰니스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면서도 스튜디오부터 2베드룸까지 다양한 주거형 유닛을 갖춰, 거주자가 스스로의 생활 루틴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기에 열대 기후에 맞춘 리조트형 환경과 단·장기 프로그램을 결합해 의료, 여가, 일상이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이어지도록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구조는 동남아시아 시니어 리빙 모델의 고유한 차별성을 더욱 분명하게 만든다. sunwaysanctuary.co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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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백세리 기자 | 자료 협조 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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