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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70년의 시간을 메우는 디자인 체어
프리츠한센(fritzhansen.com)에서 덴마크 디자인계 거장 포울 키에르홀름의 습작인 PK23을 선보였다. 출시를 기념하며 그의 아들 토마스 키에르홀름과 디자인 디렉터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이 전하는 PK23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오랫동안 묵혀 있던 PK23의 출시 배경이 궁금합니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PK23은 1954년에 디자인했지만, 여러 이유로 프로토타입 단계까지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2006년,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이 포울 키에르홀름의 전시를 기획하던 무렵 그의 가족들이 지금껏 공개하지 않은 프로젝트 중 일부가 제작되길 바란다며, 키에르홀름의 디자인이 새로 개발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포울 키에르홀름의 사후에 제작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진행했나요?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키에르홀름은 디자인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며 많은 스케치를 남겼습니다. 그가 남긴 스케치를 아내 한네가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 전시를 준비하며 다시 수집했고, 덕분에 의자 형태와 각도, 발판의 면적을 원래 디자인과 거의 동일하게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미세한 변화조차도 그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적용했습니다. 일종의 오마주인 셈입니다.


PK23이 보여주는 포울 키에르홀름의 디자인적 세계관이 있다면?
토마스 키에르홀름 셸을 반으로 자른 다음 비틀어 만드는 혁신적 디자인과 숨기지 않고 투명하게 드러내는 구조 같은 것입니다. 셸을 그대로 구부리면 시트와 등받이를 만들 수 있지만, 몸에 맞게 형태가 잡히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으로 자른 다음 뒤틀면 앉는 자세를 부드럽게 잡아주는 디자인이 자연스레 만들어집니다. 피팅 마감, 뒷면의 브래킷과 함께 연결하는 방식 역시 그의 스타일입니다.

설계한 지 70년이 지난 현대의 라이프스타일에도 잘 스며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PK23은 현대적 조형미로 다양한 환경에 쉽게 어우러질 수 있는 간결함을 지니고 있고, 견고한 내구성으로 주거 환경 외 다양한 환경에 배치할 수 있습니다. 낮은 사이드 체어와 라운지체어의 중간 지점에 있어 최근 몇 년 동안 유행 중인 과감한 비례의 라운지체어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는 점도 하나의 요소입니다.


문의 프리츠한센(02-6959-8458)

<행복> 편집부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5년 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