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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호재×오뚜기×에싸 ‘진심’으로 가득 채운 오뚜기와 에싸의 ‘스위트 홈’

머쉬룸 스툴을 두어 마당에서 버섯이 자라나는 유쾌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아웃도어 다이닝 존과 문 너머로 보이는 오!마요 1인용 소파를 배치한 리빙 존.
돌밭에 숨어 있는 아름다운 수석처럼 인왕산 자락 깊숙한 골목 안쪽에 자리잡은 ‘난호재’. 진료복 브랜드 호퍼Hopper의 쇼룸이자 사무실인 이곳은 대들보, 서까래 등 1930년대 지을 당시의 모습부터 1970~1980년대 제작한 타일로 장식한 외벽과 마당 등 지나온 세월을 고스란히 머금고 있다. ‘따뜻하고 좋은 기운이 머무는 집’이란 뜻의 당호처럼 양명한 기운이 느껴지는 이 한옥에서는 행복작당 서촌 기간 동안 식품 브랜드 ‘오뚜기’와 프리미엄 소파 브랜드 ‘에싸’의 협업 전시 가 펼쳐졌다.


8월 출시 예정인 오뚜기의 Spice of Life 향이 물씬 풍기는 릴랙싱 존에서는 커리 빈백에 앉아 은은한 향을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난호재 앞 입장을 기다리던 관람객의 반응처럼 전혀 연관 없어 보이는 두 브랜드가 손잡고 전시를 기획한 연유가 궁금할 터. “오뚜기는 1969년에 창립한 이래 ‘스위트 홈’의 가치를 꾸준히 전하고 있어요. 특히 팬데믹 이후 인테리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방과 다이닝룸에 국한되지 않고 영역을 넓혀 이 가치를 전하고자 했죠. 때마침 소비자에게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자 한 에싸와 뜻이 맞아 스위트 홈을 주제로 오뚜기의 미식과 에싸의 미감이 만난 가구 컬렉션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오뚜기 관계자의 설명처럼 두 브랜드는 마요네스, 카레, 케챂 등 오뚜기의 다양한 제품을 모티프로 디자인한 에싸의 가구 컬렉션 ‘스위트 홈SWEET HOME’을 5월 말 론칭하고, 쇼룸에서 선보이기에 앞서 행복작당 서촌을 통해 대중에게 실물을 처음 공개했다.


오!마요 3인용 소파가 놓인 리빙 존. 스위트 홈 컬렉션을 감각적으로 담은 영상이 벽 한쪽에서 상영됐다.
키친 존에는 케챂, 마요네스, 양송이스프, 카레 등 스위트 홈 컬렉션의 모티프가 된 오뚜기의 대표 제품을 진열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오색석이 깔린 마당에 꾸린 아웃도어 다이닝 존은 따스한 햇살을 머금고 관람객을 맞이했다. 유럽의 가든파티를 연상시키는 테이블과 양송이스프의 원물을 모티프로 라부클 패브릭으로 제작한 머쉬룸 스툴이 놓였는데, 마당에서 버섯이 자라나는 상상을 하게 만드는 배치를 본 많은 관람객이 슬며시 미소 지었다는 후문. ㄱ자 구조 난호재 본채의 한 면은 오뚜기 식료품으로 장식한 키친 존과 마요네스를 짜놓은 듯한 형태의 오!마요 소파, 라면과 미역에서 모티프를 얻은 누들 러그, 씨위드 러그, 새콤달콤한 케챂과 알록달록한 순후추 캔을 기반으로 디자인한 토마토 쿠션, 페퍼 쿠션이 한데 모인 리빙 존을 마련해 가족이 모여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정겨운 집의 한 장면을 연출했다.

본채의 코너를 따라 이어지는 나머지 한 면은 커리 빈백에 앉아 오뚜기 창립 55주년을 기념해 8월 론칭 예정인 시그너처 향 ‘Spice of Life’를 만끽하며 쉴 수 있는 릴랙싱 존이 자리했다. “커리 빈백은 흰쌀밥 위에 올린 오뚜기카레를 떠올릴 수 있게 하얀 빈백 위에 탈착 가능한 옐로 멀티 토퍼를 더해 디자인했어요. 빈백 위에 올라간 쿠션은 카레 속 감자 조각을 형상화한 것이랍니다.(웃음)” 에싸 마케팅팀 관계자의 말처럼 컬렉션의 숨은 디테일을 발견하는 재미는 물론 곳곳에 최은정, 소소영, 갑빠오 작가와 오뚜기가 손잡고 제작한 작품들을 설치해 이를 찾아보는 즐거움까지 있었다. “에싸는 휴식에 대한 진심, 오뚜기는 미식에 대한 진심을 전하는 브랜드예요. 찾아오는 이들이 제품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와 유머를 캐치하며 두 브랜드의 진심을 느껴보길 바라요.” 3일간 관람객들은 두 브랜드의 진심에 위트 한 스푼을 더한 ‘스위트 홈’을 오감으로 느끼며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문의 ㈜오뚜기(080-024-2311), 에싸(essasofa.co.kr)

글 양혜연 기자 | 사진 박찬우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4년 7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