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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펜하겐을 다녀와서 해외 저널리스트가 뽑은 Best Scene
3daysofdesign에는 다양한 국가의 저널리스트가 초대되었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최고의 전시는 바로 이것.


재키 오오멘Jackie Oomen
에디터, 벨기에
Feeling Wonen/ Gael Maison/ Eigen Huis&Interieur

카펫 회사 오게보르가 영국 아티스트 메이블 대플링과 제작한 카펫 컬렉션.


DDcated

디디케이티드DDcated 디자인 허브는 코펜하겐에서 가장 좋아하던 장소였다. 왕실 석조 문화재 박물관(The Lapidarium of Kings)에서 50개 이상의 브랜드를 만날 수 있어 현대적 디자인과 덴마크 역사가 공존하는 특별한 전시였다. 4백 년 전 크리스티안 4세의 양조장이던 이곳은 왕실 정원과 궁전에서 수집한 3백 개 동상과 조각품이 가득했다. 디디케이티드에서 가장 좋아한 작품은 영국 예술가 메이블 대플링Mabel Dapling이 카펫 회사 오게보르Ogeborg와 함께 제작한 컬렉션, 재능 있는 젊은 디자이너 지엘린 첸Jielin Chen이 만든 테이블 램프와 태엽 장난감, 노트 디자인 스튜디오가 람훌스Lammhults 브랜드와 협업해 만든 아름다운 녹색 라운지 체어 ‘서니Sunny’, 스토프Stoff가 재출시한 1960년대 촛대였다. 색상이 풍부하고 장난기 넘치는 디자인을 좋아한다.



데이비드 포David Paw

에디터, 영국
The Spaces/ Hypebeast/ Wallpaper

전방위 디자이너 크리스티나 담의 10주년 전시 <조각적 미니멀리즘>.


Kristina Dam

크리스티나 담Kristina Dam의 10주년 전시 <조각적 미니멀리즘Sculptural Minimalism>에 들러 작품을 가까이서 직접 볼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 올해는 그레노 크리에이티브 리빙Grenaa Creative Living의 설립자이며 패션 전문가인 킴그레노Kim Grenaa의 집에서 전시가 진행되었다. 크리스티나는 그래픽 디자이너로 시작해 입체적 가구와 인테리어로 영역을 넓혀가는 디자이너다. 깨끗한 라인과 아름다운 소재로 단순하지만 세련된 가구와 오브제를 만든다. 많은 기업이 안전한 디자인을 지향할 때, 크리스티나는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조형 작품을 생산하기 위해 계속 도전하고 소재와 지속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며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낸다. 정직하고 현대적인 디자인 책상, 조각 프레임, 옻칠한 오크나무 조각 모두 인상 깊었다.



아델 페시Adel Fecih
에디터&포토그래퍼, 프랑스
Milk Decoration

스톡홀름 기반의 디자인 스튜디오 올 매터스가 선보인 컬렉션.


All Matters × En Doft

3DOD는 항상 새롭게 떠오르는 브랜드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다. 올해 나를 사로잡은 브랜드는 덴마크 건축가와 스웨덴 마케터가 설립한 스톡홀름 기반 스튜디오인 올 매터스All Matters. 시대를 초월하는 좋은 제품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가진 디자이너들은 새로운 러그 라인을 출시하며 작지만 완벽한 컬렉션을 탄생시켰다. 새로운 프로젝트 엔도프트En Doft를 이끄는 프랑스·벨기에 조향사 에마뉘엘 마르티니Emmanuel Martini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코펜하겐에서 수작업으로 소량 도무스 상크투스Domus Sanctus와 에스타스 리구리아Aestas Liguria 두 가지 향수를 소량 생산한다. 영감이 가득한 공간에서 물질과 비물질 디자인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전시였다.



레오 레이Leo Lei
에디터, 미국
Design Milk/ Leibal/ The Design Release

144년 역사의 약국을 개조해 아웃도어 라인을 전시한 프라마의 쇼룸.


Frama <À la plage>

코펜하겐에서 가장 좋아한 전시는 따뜻하고 정직한 미학을 선보이는 프라마Frama의 쇼룸과 사무실에서 펼쳐진 작은 해변 <아 라 플라주À la Plage>였다. 1878년에 설립된 약국을 개조해 만든 프라마의 쇼룸은 오브제 몇 개와 모래 더미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잠시 따뜻하고 화창한 날의 바닷가에 온 듯 편안했다. 비주얼 아티스트 고름 마르 한센Gorm Mar Hansen이 만든 모래 조각, 물과 땅, 자연 재료에서 영감을 받은 아름다운 색상의 작은 오두막은 여름을 기다린 나에게 설렘을 전해주었다. 오래된 코펜하겐의 약국과 모던한 프라마의 아웃도어 라인이 대비된 매혹적인 공간이었다.



커스틴 줌스타인Kerstin Zumstein

발행인, 영국
Design Anthology UK/ Astrid Media

3층 저택에서 앤트레디션이 선보인 <Home of &Tradition>. 
3DOD 기간 동안 <홈 오브 앤트레디션Home of &Tradition>을 방문했다. 이탈리아 디자인 회사인 스튜디오우테Studioutte와 협업해 멋진 20세기 맨션에서 전시를 진행했는데, 나를 둘러싼 아름다운 가구를 감상하며 오롯이 혼자서 3층 저택을 둘러보는 시간이 행복했다. 마치 나의 집인 것처럼. 디자인과 예술을 연결하는 황홀한 전시였다. 직물 예술가 사라 에밀리에 테르프Sara Emilie Terp의 직물 콜라주가 있었는데, 브랜드가 폐기하는 직물을 사용해 작품을 만든 것이 무척 감명 깊었다. 베르너 판톤의 클래식한 플라워팟 조명을 다양한 방식으로 디스플레이해서 신선함을 더했고, 제품을 예술품처럼 표현하기 위해 받침대에 놓는 표현 방식도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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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lano Design Week
- Copenhagen 3daysofdesign

<행복> 편집부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2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