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ttal Cala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공작새나 우아한 귀부인이 떠오르는 칼라Cala 암체어. 붉게 물든 단풍 아래서 황홀한 시간을 보낸다. 케탈을 대표하는 디자이너 도시 레빈Doshi Levien의 의자로, 등받이를 구성하는 로프를 성글게 이어 자연경관이 그대로 투과되게 디자인했다.
Molteni&C ARC
마천루의 호화로운 빌딩이 떠오르는 구조적 디자인의 아크ARC 테이블. 세계적 건축가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가 설립한 영국 건축설계 회사, 포스터+파트너스Foster+Partners와 함께 선보인 제품이다. HSBC 홍콩 빌딩, 영국 시청사 등 유리와 강철·곡선을 즐겨 사용하는 그들의 설계 취향이 테이블 하나에 오롯이 녹아 있다. 사진 속 제품은 브론즈 소재 다리로 선보인 리미티드 에디션.
Schramm Purebeds
황홀한 가을 풍경이 벽처럼 둘러쌌다. 독일에서 핸드메이드로 제작한 쉬람의 침대와 매트리스를 온실 안으로 들였다. 1923년부터 3대째 침대를 만들어오는 쉬람의 매트리스는 최상의 수면을 경험하게 한다. 오늘 밤, 루이스 폴센의 스노우 볼 펜던트 아래 누워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을 헤아려본다.
Molteni&C Jan, Miss Chair
눈이 부시게 푸르던 들판은 어느덧 가을의 풍취를 드러냈다. 빈센트 반 두이센Vincent Van Duysen의 젠Jan 콘솔 앞에 놓인 토비아 스카르파Tobia Scarpa의 미스Miss 체어에 앉아 사색의 시간을 보낸다. 빨간색, 주홍색, 노란색, 갈색, 황금색. 잃어버린 줄 알고 있던 본연의 색채가 다시금 가을의 도래를 알린다.
Laufen Pro
모든 사람이 아름다운 디자인을 즐길 권리가 있다는 철학이 담긴 라우펜 프로Pro. 부드럽게 이어지는 유선형 라인이 돋보이는 독립형 욕조가 텃밭 위에 놓여 존재감을 드러낸다.
Laufen Ilbagnoalessi One
알레시의 전성기를 이끌던 이탈리아 디자이너 스테파노 조반노니Stefano Giovannoni와 함께 선보인 라우펜의 독립형 세면기. 반짝이는 상상력으로 유쾌한 일상을 만드는 그의 손길이 욕실용품에 닿아 더욱 빛을 발한다.
Molteni&C Skin
빛을 예술로 승화시킨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의 스킨Skin 암체어. 유리, 나무, 콘크리트, 식물이 한데 어우러져 정원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파리 케 브랑리Quai Branly 박물관을 재해석했다. 구조적 패턴을 적용한 가죽 시트 사이사이로 빛이 쏟아져 내린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림자 형태가 살아 움직인다.
가을의 색과 넥서스 가구가 완성한 하모니
푸르던 산줄기가 붉게 물들기 시작한 가을 초입, 넥서스 플래그십 오픈 1주년을 기념하며 파머스대디에서 조금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많은 이의 탄성을 자아낸 그 현장 속으로.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분위기가 한껏 무르익었다.
낙엽으로 뒤덮인 파머스대디 잔디밭에 케탈의 보마Boma 소파가 놓인 풍경.
지금의 파머스대디를 있게 한 건축가 최시영의 소감이 이어졌다.
이날의 호스트인 한샘 넥서스 이영식 대표이사.
자연과 가구를 만끽하기 위해 파머스대디를 찾은 이들로 더욱 풍성하던 행사 전경.
숲 여기저기에는 아직 푸르름의 자취가 살짝 남아 짙은 지난여름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었다. 도심을 벗어난 파머스 대디 농원, 곳곳에 넥서스를 대표하는 가구들이 놓였다. 세계적 디자이너의 가구와 조명은 정원의 나무, 풀, 꽃과 한데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자아냈다. 한샘 넥서스 이영식 표이사의 인사말로 행사 시작을 알렸다. “계속되는 코로나19의 피로감에서 벗어나 작은 휴식을 선물하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넥서스가 준비한 자연과 오브제가 지쳐 있는 마음을 위로하고, 다가올 변화된 미래의 희망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파머스대디를 손수 가꿔온 ‘농사짓는 건축가’ 최시영 대표에게도 가구가 놓인 정원 모습은 새로운 것이었다. “오래전부터 꿈꿔온 것이었어요. 정원이 하나의 무대가 되는 것. 봄·여름·가을·겨울마다 보여주는 모습이 다른데, 가구를 두니 또 다른 모습으로 감동을 주네요.” 평소 느리게 걷는 철학을 몸소 실천하며 자연으로부터 위로받아온 그는 이번 행사의 취지를 그 누구보다 잘 이해했다. 가구 선정과 배치까지 긴밀한 협력 끝에 완성되었다. 한샘 넥서스가 전개하는 다양한 브랜드 가운데에서도 이번 행사의 주인공은 스페인의 아웃도어 가구 브랜드 케탈. 팬데믹의 장기화로 지친 사람들에게 자연의 가치와 소중함을 알리고, 위로받을 수 있도록 한 넥서스의 진심어린 배려였다. 샛노란 은행잎이 우수수 떨어지는 파머스대디 정원에 성악가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변화무쌍한 색채의 가을이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사진 제공 넥서스
- 주목받은 행사 가구가 머물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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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끝자락, 경기도 광주 파머스대디의 너른 뜰 곳곳에 넥서스에서 수입하는 가구가 하나둘 자리를 잡았다. 세계적 디자인 가구와 계절의 미감이 함께 완성한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해보시길.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0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