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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인의 식물 산책 사람과 식물이 만족하는 곳, 식물관PH

녹지가 잘 조성된 강남구 수서동에 유리온실이 들어섰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누군가는 식물원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누군가는 책을 읽거나 일을 하는 낯선 풍경이 펼쳐진다. 이제껏 없던 플랫폼 ‘식물관PH’는 도시인의 건조한 생활을 말랑말랑하게 바꿔주는 촉매가 된다.

식물관PH 1층은 내부 온실과 음료 바, 테이블로 알차게 구성했다.

식물의 취향 박기철 대표의 야생 초목.

바깥쪽에 작게 자리한 이끼 정원.
유리온실과 일반 건물이 결합한 식물관PH는 식물원과 미술관을 합친 이름이다. 입장료 1만 원에는 식물원과 미술관 음료 이용권이 포함되어 있다. 1층은 식물원 형태의 유리온실이다. 내부는 예상보다 쾌적하다. 온실 지붕에 창문을 설치해 공기가 순환하도록 하고, 식물을 위한 안개 분사 시설을 갖추었다. 입구 문을 열면 바로 앞에 작은 내부 온실이 있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유리 선반을 설치한 야생초목관이다. 가드닝 컨설턴트 박기철 대표의 특기인 야생 초목들은 제각각 다른 선과 색으로 먹먹한 영감을 전한다. 내부 온실을 빠져나와 조금 더 깊숙이 들어가면 키 큰 관엽식물이 군락을 이룬다. 고갱이 마르티니크섬에서 그린 그림 속 야자나무나 앙리 마티스의 그림에서 발견하는 몬스테라 같은 관엽식물은 진짜 식물원에 온 듯하다. 식물원과 미술관을 잇는 2층은 바로 아래층의 식물들을 내려다볼 수 있는 카페테리아를 마련했다. 3층은 미술관으로, 권도연 사진작가가 재배 온실 내에 있는 야생 초목을 촬영한 작품을 전시하는 개관전이 진행 중이다. 벽 한쪽은 유리창을 크게 내었는데, 매일매일 다른 풍경화를 그리는 자연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앞으로 다양한 아티스트의 작품을 선보이고, 식물 클래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광평로34길 24 문의02-445-0405

식물이 동네를 키운다, 열매정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9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