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한 라이프스타일에서 54년간 똑같은 제품으로 승부하는 브랜드가 있다. 세계 최초로 시스템 가구 할러 시스템을 개발한 USM이 그 주인공이다. 실용적인 모던 디자인 가구를 선별해 제안하는 스페이스로직(www.spacelogic.co.kr, 02-543-0164)은 2019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USM, 삶을 디자인하다’라는 전시를 펼쳤다. 입구부터 단연 돋보인 USM 부스는 건축물 자체로 존재하며 견고한 만듦새를 증명했다. 크롬 소재의 볼·프레임·패널 세 가지 기본 재료로 부스의 골조를 세우고 주방, 홈 오피스, 아이 공간 등을 구성했다. 구조물이 모두 스틸 소재인데 의외로 따뜻하고 안정감 있는 분위기가 느껴진 것 역시 USM에 대한 새로운 발견. 김용호 작가가 촬영한 제주도의 자연 풍광을 담은 영상을 아일랜드 테이블 뒤로 상영해 자연과 스틸 소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부스 입구의 그릇장은 할러E를 적용해 갤러리 공간처럼 연출했다.
할러 시스템으로 꾸민 아이 공간 은 갑빠오 작가 작품과 어우러져 높은 호응을 얻었다.
김용호 작가의 영상을 배경으로 한 블랙 아일랜드 테이블과 모듈 벤치가 어우러진 모습.
색 패널을 다양하게 활용해 구역을 나눈 USM 부스.
interview_USM 알렉산더 셰러Alexander Sch rer 회장
할러 시스템을 집 안 곳곳에 더 적극적으로 적용했다.
집에 대한 개념이 변화하고 있다. 홈 오피스라는 개념처럼 집에서 일하는 경우도 있고, 1인 가구나 셰어하우스 등 가족 구성원에 대한 고정관념도 사라졌다. 할러 시스템은 조립과 해
체, 이동과 확장이 가능한 모듈형 가구인 만큼 환경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 구성원과 환경이 계속 바뀌는 사무실처럼 집 역시 유연한 가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평범한 와인 잔이 작품처럼 느껴지는 그릇장이 강렬하게 인상에 남았다.
신제품 할러E의 활약이 컸다. 할러 시스템에 조명 기능을 더한 제품인데, 기존 디자인을 고수하면서 전기가 통하도록 개발하는 데 7년이나 걸렸다. 조명 각도는 물론 조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할러 시스템을 활용한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본 적 있나?
나의 반려견 블랙잭의 휴식 공간. 가끔 회사에 놀러 오는 블랙잭을 위해 직원이 그 이름에 어울리는 블랙&화이트 체스판 패턴의 휴식 공간을 디자인했다.
서울에서 가장 인상에 남는 공간이 있다면?
코엑스 별빛도서관이다. 사람들이 일하는지, 노는지, 독서하는지 모르는 이 경계 없는 공간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사실 USM이 구상한 공간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인 것 같다. 모듈 시스템 가구 브랜드로서 이런 트렌드를 어떻게 반영해야 할까 고민하게 되었다.
- 한 가지 제품, 다양한 생활 눈에 띄는 공간상_U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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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9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