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서울리빙디자인페어 2019 지금, 행복이 가득한 집 3

9 라이프스타일의 요충지가 된 호텔

천편일률적 호텔 디자인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색과 효용적 구조를 도입한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옥상 루프트 다이닝 바 '클럽 리밋'과 비즈니스 미팅이 가능한 멤버십 라운지 '블루우드 하우스'를 갖춘 알코브 호텔.

플라워 디렉터 토니 마크루가 봄을 맞아 대형 벚꽃나무로 꾸민 레스케이프 호텔 로비.
호텔이 날로 진화한다. 타지에서 숙박을 해결하기 위한 휴식처나 경유지가 아닌, 사색과 영감을 얻는 장이 되며, 미식은 물론 문화까지 접할 수 있는 도시인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선두에서 서울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서교동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02-330-7700)은 호텔이자 미술 감상과 쇼핑, 미식 체험을 할 수 있는 복화 문화 공간이다. 글로벌 브랜딩 에이전시 마크앤샹탈, 디자인 건축 회사 미켈리스 보이드와 인테그 등 크리에이티브한 전문가 집단이 손잡고 젊고 경쾌한 홍대 스트리트 감성을 담은 공간은 느슨한 감각을 일깨우는 신선한 영감을 준다. 삼성동 선정릉을 뷰 포인트로 자리 잡은 알코브 호텔(02-6230-8800)은 ‘도심 속 휴식’에 충실한 부티크 호텔로, 1층에 브런치와 와인 등 주류를 스물네 시간 즐길 수 있는 아메리칸 클래식 콘셉트의 카페를 마련해 일상 탈출을 꿈꾸는 도시인의 참새 방앗간이 된다. ‘도심 속 파리지앵’을 콘셉트로 부티크 호텔 인테리어의 대가인 자크 가르시아가 디자인한 회현동 레스케이프 호텔(02-317-4000). 마치 프랑스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고풍적 룸을 비롯해 차이니즈 레스토랑과 티 살롱, 셀레티 거울 등 리빙용품 외 패션용품과 펫 프렌들리 호텔답게 반려견 전용 장난감이 있는 리테일 숍을 마련해 문화와 트렌드, 미식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플랫폼을 꾀했다. 호텔을 이용할 경우 파리에서 공수한 도서 1천4백여 권을 갖춘 라이브러리를 이용할 수 있다.


Interview_ 인테그
송승원·조윤경 대표

호텔, 도시 유목민의 유쾌한 아지트


세계적 디자인 건축 회사 미켈리스 보이드와 함께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이하 라이즈 호텔)을 완성시킨 건축디자인 스튜디오 인테그(intgspace.com)의 송승원·조윤경 대표. 복합 문화 공간을 꾀한 라이즈 호텔과 변화된 호텔의 역할에 대해 들었다.

인테그를 소개한다면?
건축, 도시 설계, 인테리어디자인 등 건축 기반의 디자인 크리에이티브 전문 기업이다. 부동산 컨설팅, 스페이스 프로그래밍부터 공간 디자인까지 프로젝트의 전반에 걸쳐 전략 컨설팅과 디자인을 제공한다. 서교동 라이즈 호텔, 한남동 타르틴 베이커리 등을 작업했다.

지금 한국에서 가장 힙한 라이즈 호텔의 건축 의도와 콘셉트가 궁금하다.
콘셉트는 ‘홍대의 문화와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장’이다. 젊은 감각과 그곳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사람들의 취향이 공존하며, 온전히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녹아드는 공간이 되고자 했다. 디자인과 미적 요소에 상당히 민감한 이곳의 지역성을 중요하게 여겨 자체적으로 네이밍한 브랜드를 만들고자 한 호텔 대표의 의지로 오랜 기간 진행했고, 이를 존중한 메리어트 오토그래프 컬렉션을 만나게 되었다.

그러한 콘셉트로 인테그가 중점을 둔 디자인적, 건축적 요소는?
디자인적으로 Juxtaposition(병치, 병렬이라는 뜻)을 키워드로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다. 1층 로비에 들어서면 밖에서 보는 건축물과 상반되는 거친 콘크리트와 반짝이는 핑크색 바닥의 조화가 보인다. 그 안에는 장식 요소를 배제하고 편안함에 중점을 둔 미니멀한 가구가 다시 정제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렇게 병렬적 공간 분위기를 감각적으로 즐기고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을 구현해내고자 했다.

갤러리, 유명 스트리트 브랜드가 입점한 숍, 루프톱 바까지 있는 라이즈 호텔은 복합 문화 공간이다. 인테그가 생각하는 요즘 호텔의 역할은 무엇인가?
오늘날의 호텔은 생활 반경에 자리 잡고 있는 아지트다. 그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취향과 문화를 한껏 품은 호텔이며, 먼 곳에서 여행 오는 이방인에게는 신비롭고 머물고 싶은 공간이 된다. 이렇게 다양한 방문객이 만나고 섞이는 공간은 또다시 그만의 문화를 만들어나가며 도시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영감을 주는 공간으로 존재한다고 본다.


10 프리미엄 숙면의 조건

계절에 따라 양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트레카 파리 매트리스는 이태원 더멘션 쇼룸 3층에서 만날 수 있다. 매트리스뿐 아니라 다양한 디자인의 프레임도 선보인다.


영국의 매트리스 브랜드 솜너스는 스프링부터 매트리스 충전재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직접 생산, 컨트롤한다. 사진은 영국 본사 매트리스 쇼룸.
매일 “피곤하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현대인에게 가장 부족하고 간절한 것은 바로 ‘숙면’이다. 서너 시간을 자더라도 푹 잤다고 느끼는 양질의 수면을 취하려면 무엇보다 우리 몸을 지탱해 숙면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매트리스에 투자해야 한다. 더멘션(02-3446-4668)에서 소개하는 프랑스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트레카 파리는 앞면과 뒷면의 충전재를 달리 적용해 계절에 따라 뒤집어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양면 매트리스다. 크리에이티브랩(02-516-1743)에서 수입하는 영국의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 솜너스는 자연에 가까운 매트리스를 출시하기 위해 포켓 스프링 개발은 물론, 아마·양모 등 천연 충전재를 직접 생산한다. 두 브랜드의 공통점은 바로 천연 소재와 수작업만 고집하되, 스프링에 대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그간 하이엔드급 매트리스가 상위 1%를 위한 고가 정책을 펼쳤다면, 비교적 거품 뺀 합리적 가격을 제안하며 가치 소비를 위한 대중적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고자 한다. 날로 똑똑해지는 수면 아이템이 쏟아지는 지금, 한편에서는 라돈 검출 문제가 끊이지 않는다. 한번 구입하면 10년 이상 사용하는 가구이자 몸에 직접 닿는 제품인 만큼 충전재와 원단, 사용감 모두 신중히 따져보고 고르기를 권한다.


Interview_ 더멘션
황성호 대표

매트리스, 이제 뒤집어 사용하세요


누구나 건강하고 편안한 잠자리를 원한다. 한남동 쇼룸을 재정비, 트레카 파리 매트리스를 국내에 소개하는 더멘션 황성호 대표에게 프리미엄 매트리스의 가치와 올바른 사용법을 물었다.

트레카 파리 매트리스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제철 회사에서 시작한 만큼 자체 개발하는 스프링에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총 60가지 이상의 다양한 크기와 형태를 지닌 스프링을 사용해 소비자의 수면 습관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말총을 사용하지 않아 세균 번식에 대한 위험이 적은 것도 트레카 파리만의 장점이다.

말총은 천연 소재로 프리미엄 매트리스 브랜드에서는 각광받는 소재 아닌가?
말총을 쓰는 이유는 탄성과 통기성 때문이다. 말총의 탄성을 유지하기 위해 말총을 감싸는 유분기를 제거하지 않는데, 이 유분기 때문에 진드기 서식지가 될 수 있다. 트레카 파리 매트리스는 자체 개발한 스프링에 캐시미어나 유분기를 제거한 캐멀 헤어, 대나무 섬유나 리넨 등을 충전재로 사용한다. 겨울, 여름 소재를 양면으로 선택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뒤집어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히 매력적이다. 매트리스를 오래 사용하려면 평소 관리법도 중요할 것 같은데?
매트리스 위에 토퍼를 사용하길 권한다. 토퍼는 포근한 사용감과 혈액순환을 돕는 등의 장점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땀이나 각질 등이 매트리스에 직접 흡수되는 것을 방지해 매트리스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토퍼는 보통 5년 주기로, 매트리스는 10~15년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트레카 파리 매트리스를 어떤 라이프스타일을 지닌 소비층에게 매치하고 싶은지 궁금하다.
트레카 파리는 본사의 가격 정책에 따라 국내 판매 가격을 생산지와 비슷하게 책정한다. 킹 사이즈 기준, 엔트리 모델을 제외하고도 8백만~1천7백만 원까지 경쟁 브랜드에 비해 비교적 합리적 가격을 제안해 보다 많은 사람이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11 펫팸족을 위한 하드웨어

고양이의 긁는 욕구를 해결할 수 있는 유어스페이스의 뮤 스크래처.

사람을 위한 사이드 테이블 겸 반려동물이 안락하게 머물 수 있는 스몰스터프의 하우스 테이블.
더 이상 애완견, 애완묘 등의 단어는 통용되지 않는 시대다. 사전에 명시된 애완, 즉 동물을 좋아해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거나 즐김이 아닌, 또 하나의 생명체인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반려인 1천만 시대가 도래했다. 펫과 패밀리를 합친 ‘펫팸족’이라는 단어가 생기고 역세권과 숲세권에 이어 반려동물을 키우기 좋은 조건의 견세권까지 등장했다. 통계청은 2015년 1조 8천억 원이던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2020년 6조 원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고, 반려동물을 위해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성을 지닌 하드웨어가 앞다투어 출시되고 있다. 신일(1577-6667)에서는 ‘퍼비’라는 펫 전용 가전 브랜드의 스파&드라이를 출시했다. 목욕, 마사지, 드라이가 모두 가능한 반려동물 전용 욕조다. 물속에 공기를 분사해 만들어진 공기 방울은 반려동물의 털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어 목욕과 마사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배수 후 욕조 바닥판에서 나오는 바람과 전용 브러시를 호스로 연결해 털을 말릴 수도 있다. 이케아(1670-4532)의 반려동물 가구 브랜드 ‘루르비그’는 가구 디자이너와 수의사가 디자인, 편의성, 안전성을 함께 따져 만든 제품을 선보인다. 커버를 물세탁할 수 있는 고양이 집, 가구 표면을 긁는 고양이의 특성을 반영해 가구 다리에 씌우는 스크래치 매트 등이 인기다. 유어스페이스(urspacedesign.com)의 자작나무 합판으로 만든 골조에 골판지·카펫 등을 교체할 수 있는 스크래처, 스몰스터프(02-2231-8277)는 반려동물을 위한 미니멀 하우스 겸 소파나 침대 옆에 두는 사이드 테이블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했다.


12 우리 집에 비서가 산다

한샘
공상 과학 영화에서 본 듯한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지금 사물 인터넷 시대의 첨단 기술이 주거 문화에 적용된다. 한샘(02-6908-3114)은 음성인식 기술로 생활 가전을 작동할 수 있는 스마트 홈을 제안한다. "영화 볼래"라는 음성 명령으로 대형 스크린과 사운드바가 작동하고, 블라인드가 내려오며, 조명의 조도가 낮아진다. 가족 소통의 장으로 영역이 확장된 주방에는 스마트 TV가 삽입된다. 아일랜드에서 요리하며 레시피를 확인할 수 있고, 식사 중 음성인식으로 날씨나 경제 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 GS건설(gsenc.com)과 카카오(1577-3754)가 협업해 개발하는 AI 아파트도 스마트폰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하는 기존 IoT 기술을 넘어 “알려줘’’“검색해줘” 등의 음성인식 시스템이 적용되며, 카카오 페이로 아파트 관리비를 결제해 홈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차세대 아파트가 곧 선보일 예정이다.


■ 관련 기사
- 지금, 행복이 가득한 집 1
- 지금, 행복이 가득한 집 2
- 지금, 행복이 가득한 집 3

글 이지현, 이경현 기자 | 일러스트레이션 박상혁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9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