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시간
소란스러움에 지친 사람들은 육체의 쉼보다 정신의 허기와 빈곤을 달랠 수 있는 치유가 필요하다. 한 걸음 떨어져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는 시간, 차를 마시며 하루를 돌아보는 10분의 휴식을 위해 단순하고 소박한 명상의 자리를 만들어보자. 간결한 라인이 여백의 미를 느끼게 하는 가구와 전통 도자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자, 조명등이 사색의 유희를 즐기게 한다.
곡선의 부드러움을 살린 도자 조명등과 같은 라인의 술병, 화병, 사이드 테이블은 모두 도예가 신무진의 작품으로 무진, 프레임으로 간결한 라인을 완성한 의자 ‘자리의 여유’는 송범석 작가 작품으로 크놀프 판매. 손잡이에 매듭 라인으로 포인트를 준 찻잔은 조민지 작가 by 스튜디오 b104, 캐스팅 접합선으로 포인트를 준 고려청자 모티프의 도자 오브제 매병 시리즈는 김나임 작가 by 스튜디오 b104 작품으로 퀸마마마켓, 달항아리에 작가 특유의 골드 라인으로 현대적 아름다움을 완성한 도자는 이혜미 작가 작품으로 HEAMI 판매. 흐르는 듯한 비정형 형태의 화기는 강민경 작가 작품. 백자의 전통적 면치기 기법을 재해석해 만든 비정형 화기는 이상호 작가 작품으로 대한민국 명인명장 한 수, 벤치는 피요르피에스타 제품으로 이노메싸, 동글동글한 오브크 오브제와 하얀 테이블 위 볼 손잡이 찻잔은 헤리티지 작품으로 KCDF갤러리숍, 한스 웨그너가 디자인한 CH23 다이닝 체어는 칼 한센앤선 제품으로 더멘션 판매. 그레이 벽면 페인트는 DET618, 파티션은 DET612, 바닥은 DE6383으로 던-에드워드 페인트 by 나무와사람들.
염원을 담아
이제 사람들은 외부의 어떤 영향에도 간섭받지 않는 자신만의 영역에서 위로와 치유를 얻길 원한다. 아침에 커피 한잔, 초 켜기 등 평범한 일상의 반복 행위에서 행복을 느끼며, 마치 미신을 믿듯 의식적인 디자인용품으로 치유 공간을 만드는 신세대 샤먼들! 성배, 돌탑처럼 염원의 의미를 담은 디자인 제품으로 나만의 신성불가침 공간을 만들어보자.
다양한 병을 부분적으로 커팅해 재조합한 촛대 시리즈는 박선민 작가 작품. 행운을 상징하는 길조 제비를 형상화한 향꽂이는 박고운 작가 작품으로 대한민국 명인명장 한 수 판매. 보림사 삼층석탑을 원기둥 형태로 재해석한 보관함 오.탑 시리즈는 조늘해 작가 작품. 나무 조각품이 든 검정색 유리 쇼케이스는 현우디자인 소장품. 새 모양 클립 홀더 구구 시리즈는 김준영 작가 작품으로 KCDF갤러리숍 판매. 하얀 미니 화기는 무진, 거친 질감이 매력적인 단지는 포터리 팩토리, 인센스를 꽂아 사용하는 홀더 겸 금속 오브제는 살림, 호두나무 트레이는 이혜주 작가 작품으로 KCDF갤러리숍 판매. 영어 사전을 콜라주한 부처 설치 작품은 강홍석 작가 작품으로 현우디자인 소장품. 원목 테이블은 프레데리시아 제품으로 덴스크 판매. 미니 캔들 홀더는 박선민 작가 작품. 덤벙 분장 기법으로 투박하게 만든 그릇은 포터리 팩토리 판매. 파티션 페인트는 DET612로 던-에드워드 페인트 by 나무와사람들.
모던 에스닉
토속적이고 에스닉한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던 아프리칸 스타일은 이제 블랙·블루·스틸을 중심으로 형태도, 소재도, 패턴도 절제되어 현대 주거 공간과 조화를 이룬다. 코코넛으로 마감한 바닥과 테라코타를 연상케 하는 벽면이 편안한 무드를 자아내는 공간에 면과 선으로 단순화한 도형적 오브제를 매치해 즐거운 율동감이 느껴진다.
단순한 형태감을 살린 버건디·블랙 스툴은 조병주 작가 작품. 원뿔 받침에 구를 올린 디자인으로 성배를 연상케 하는 향초 센서는 아파라투스 제품으로 에이치픽스, 금속 주전자는 임성호 작가 작품으로 KCDF갤러리숍, 글로시한 질감의 화병은 헤이 제품으로 이노메싸, 향과 디퓨저를 올려둘 수 있는 알루미늄 스탠드는 스틸라이프 시리즈로 챕터원 에디트, 등받이의 둥근 라인과 직선, 세모 시트가 조화를 이룬 트리앙골로Triangolo 체어는 프라마 제품으로 짐블랑, 행잉 모빌은 504-18, 시트와 등받이가 둥근 받침 형태로 된 롤리폴리 체어는 파예투굿 제품으로 챕터원 에디트 판매. 12지신을 한자로 표현한 카펫과 돼지·원숭이·양 패턴 쿠션은 모두 미쏘니 홈 제품.
외유내강, 내유외강
동양 철학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외유내강. 겉으로는 부드럽고 순해 보이지만 실제 속마음은 단단하고 강한 외유내강적 삶의 태도처럼 굳셈과 부드러움을 모두 지닌 ‘종이’와 무심한 ‘돌’ 오브제가 편안함을 준다 .
동그랗고 납작한 형태를 지닌 롤리 폴리 로 테이블은 파예투굿 제품, 종이에 한 장씩 슬립을 발라 겹겹이 쌓고 구워 완성한 박종진 작가의 타임라인 오브제와 그린색 삼발 미니 화병은 이지원 작가 작품으로 챕터원 에디트 판매. 화산섬 제주의 오름을 모티프로 한 낮은 화병은 김경찬 작가 작품. 프리다 칼로를 형상화한 섬유 드로잉 아티스트 오마주는 정소윤 작가 작품, 전통 지승 공예를 모티프로 한 섬유 화기 오브제 물질공간은 고보경 작가 작품으로 KCDF 공예디자인 스타상품 선정작. 금태칠기 기법을 사용해 제작한 스툴과 테이블은 김옥 스튜디오 작품. 수제 종이 특유의 튼튼함과 조약돌 모양의 부드러운 형태를 지닌 수납함은 하루카미 제품으로 포인트오브뷰 판매.
대지로부터
치유와 명상을 돕는 아이템이 주목받으면서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그레이, 어스 컬러가 트렌드 컬러로 인기를 얻고 있다. 대지, 바위, 오래된 나무가 연상되는 컬러와 부드러운 벨벳 소재가 만나 여유와 풍요로움이 느껴진다.
웜 톤의 컬러 그러데이션이 돋보이는 화병과 도자 오브제, 오색 디저트 볼은 모두 홍지은 작가 작품. 나뭇가지에 매단 한지 디퓨저 모빌은 오, 마치 제품. 핑크 그러데이션과 캐스팅 자국으로 재미를 준 달항아리는 김나임 작가 작품으로 퀸마마마켓 판매. 테라초 패턴의 북엔드는 핏츠 제품. 레드 컬러 커피 테이블은 헤이 제품으로 이노메싸, 토속적 오브제를 모티프로 한 트레이는 카시나 제품으로 크리에이티브랩, 그레타 M. 그로스만이 디자인한 벨벳 소파 베드는 구비 제품으로 더멘션, 그레이와 테라코타 컬러의 벨벳 쿠션은 엘리티스 제품으로 다브, 블랭킷은 위켄드인 제품으로 챕터원 판매. 왕이 입던 옷 곤룡포를 걸어두던 행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조명등은 권중모 작가 작품. 골드 블랙 트레이 세트는 김남희 작가 작품으로 KCDF갤러리숍 판매. 벽면 페인트는 DET618, 바닥은 DE6383으로 던-에드워드 페인트 by 나무와사람들.
투박한 자연의 숨결
실내로 들어온 케인, 위빙 소재를 비롯해 나무둥치를 자른 듯 자연을 담은 가구가 계절과 용도의 경계를 허물며 편안한 휴식을 돕는다. 손의 질감을 살린 비정형 토분과 나무를 정성껏 깎아 만든 핸드 카이빙 오브제로 공간에 손의 온기를 더해보자.
삼나무의 견고함으로 만든 스툴은 리바1920 제품으로 에이스에비뉴, 나무로 깎은 와인 잔은 안문수 작가 작품으로 스튜디오루, 아르티장 정신과 빈티지 제품의 힘을 느낄 수 있는 피에르 잔느레의 찬디가르 체어는 챕터원 에디트 판매. 제주의 화산 회토로 빚은 화기는 김경찬 작가 작품. 미니 소반은 이정훈 작가 작품으로 해브빈서울 판매. 산을 형상화한 스툴은 워크샵 파머스 제품. 토분 포트와 베이스는 모두 윤상혁 작가 작품으로 챕터원 에디트, 돌을 형상화한 스툴은 리바1920 제품으로 에이스에비뉴, 베르베르 패턴으로 태피스트리한 카펫은 라자레 홈 제품으로 유앤어스 판매.
제품 협조 강민경 작가(010-9479-5571), 고보경 작가(@gbokyung), 권중모 작가(@jungmo_kwon), 김경찬 작가(010-8664-4646), 김나임 작가 by 스튜디오 b104(@lime_kimy), 김옥 스튜디오(@okkimstudio), 다브(02-542-7770), 대한민국 명인명장 한 수(02-2153-0682), 더멘션(02-3446-4668), 던-에드워드 페인트 by 나무와사람들(02-6925-3222), 덴스크(02-592-6058), 무진(@mujinsoil), 미쏘니 홈(02-517-5578), 박선민 작가(@re_bottle_maker), 살림(www.saleem.co.kr), 스튜디오루(010-9557-4125), 에이스에비뉴(02-541-1001), 에이치픽스(070-4565-0175), 오,마치(@ohmarch), 워크샵 파머스(www.workshopfarmers.com), 유앤어스(02-547-8009), 이노메싸(02-3463-7752), 이혜미 작가 by HEAMI(010-4040-2112), 조늘해 작가(www.neulhae.com), 조민지 작가 by 스튜디오 b104 (@mi.ni.ji), 조병주 작가(www.chobyungju.com), 챕터원 에디트(02-3447-8001), 챕터원(02-517-8001), 크리에이티브랩(02-516-1743), 크놀프(www.knulp.co.kr), 포인트오브뷰(02-467-0018), 포터리 팩토리(02-427-0833), 핏츠(www.fillinthespace.co.kr), 해브빈서울(02-3422-1777), 현우디자인(02-549-2993), 홍지은 작가(@hongjeeeun), KCDF갤러리숍(02-732-9382), 504-18(www.504-18.com)
- 담담하고 먹먹하게 휴식을 주는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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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가장 절실한 과제는 ‘쉼’이다. 물질적 가치보다 내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마음가짐의 변화와 삶의 태도는 ‘차’와 ‘명상’이라는 트렌드를 이끌었고 좋은 기운을 받고자 하는 기대 심리는 동양 사상 특유의 상징적 문양과 컬러, 관조적 자연관 등 인테리어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2019/ 2020 디자인 트렌드 세미나에서 ‘트리트Treat’ 테마의 키워드를 발표했으며, 트렌드 정보 회사 까린 인터내셔널은 주 소비층을 ‘새로운 정통성을 추구하는 신세대 샤먼’으로 꼽았다. <행복>은 신년을 맞아 쉼, 명상을 테마로 한 공간 연출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전통 방식과 자연 소재로 만든 공예적 가구, 소품으로 편안함이 깃든 안식처를 완성해보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9년 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