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1
컬러 조합으로 패턴을 만들다
우리가 잘 아는 기본적인 플랫 타일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플랫 타일은 특히나 색과 광택, 배치법에 따라 공간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셀프 시공을 할 때는 원하는 콘셉트와 패턴에 대한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다.
우연이 만든 그림
스페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이너 프란시스코 세가라Francisco Segarra가 디자인한 컬러 타일이다. 색을 서너 가지 정해두고 마음 가는 대로 바닥이나 벽에 붙여볼 것. 우연이 가져다주는 결과물은 의외로 아름답다. 이때 흰색이나 검은색, 회색 같은 모노톤 타일에 비중을 조금 더 많이 두는 것이 좋은데, 서로 다른 색이 튀지 않게 균형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문의 유로세라믹
이유 있는 색 조합
이탈리아 타일 브랜드 기가세르GIGACER가 근대건축의 거장 르코르뷔지에가 건축물에 자주 사용한 열두 가지 색상을 유광 타일로 재현했다. 검은색 벽에 색이 서로 다른 직사각형 타일을 가로와 세로 교차 시공해 추상주의 작품처럼 표현했다. 문의 티앤에스트레이딩
나만의 비밀 갤러리
다양한 컬러 옵션을 제공하는 존슨Johnson 타일처럼 크 기가 작은 정사각형 타일을 수납장 안쪽에 붙여보자. 문을 여는 동시에 나만의 작은 비밀 갤러리가 나타난다. 이때 칸마다 다른 색 타일을 쓰고, 수납장 문은 평범할수록 반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문의 유로세라믹
가까이 보면 타일, 멀리서 보면 작품!
창의력을 마음껏 분출하고 싶다면 정사각형 타일로 개성을 뽐낼 수 있다. 사진은 타일업계의 에르메스라 불리는 이탈리아 브랜드 비사차Bisazza의 새로운 컬렉션. 한 면이 12mm인 정사각형 분홍빛 타일로 리듬감 넘치는 장미 넝쿨을 표현했다. 디자인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지니 초보자라면 좁은 공간에서 단순한 패턴으로 시작하는 게 좋다. 문의 www.bisazza.it
Trend 2
지금은 테라초 전성시대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가 명품 하우스 브랜드 발렌티노 매장을 온통 테라초terrazzo 타일로 꾸미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했다. 색감은 한층 다채로워졌고, 불규칙하게 분포된 돌 입자의 크기는 과감해졌다. 지금 가장 핫한 테라초를 일상에 초대하는 법!
테라초 타일로 꾸민 아트월
입자가 크고 색이 가미된 테라초 타일은 일반 가정에 시공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럼에도 테라초를 일상에 적용하고 싶다면 거실 벽이나 바닥 일부에 시공하길 추천한다. 이탈리아 타일 브랜드 피오라네세Fioranese의 큼지막한 흰색 대리석 칩이 매력적인 테라초 타일 아이코치Icocci는 장식장 뒷벽에 시공해 훌륭한 아트월을 완성했다. 소파 아래 바닥에 시공하면 카펫처럼 연출할 수도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테라초 타일이 너무 튀지 않도록 비슷한 톤의 배경색을 잘 선택해야 한다. 문의 유로세라믹
자연을 느끼는 또 다른 방법
원목 가구와 초록 식물을 들여야만 자연 중심의 인테리어일까? 강하고 차가운 느낌의 돌 역시 자연의 또 다른 얼굴이다. 1930년대 설립한 이탈리아 타일 브랜드 마라치Marazzi는 테라초 타일을 침실에 깔아 자연을 들이기를 제안한다. 전형적 이탈리아 석재인 체포Ceppo를 재해석한 이 제품은 입자가 튀지 않고 옐로 톤을 가미해 온화한 분위기를 풍긴다. 문의 상아타일
Trend 3
마블의 과감한 변주
대리석과 석고를 혼합한 무늬를 표현한 마블 패턴은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반해 비교적 비용이 저렴하기에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올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색이 좀 더 짙어지고, 역동적으로 흐르는 무늬! 공간에 우아한 감성을 더하고 싶다면 다음 트렌드를 주목할 것.
대리석을 통일하라
타일을 잘만 활용하면 벽 없이도 공간을 구분할 수 있다. 렉스Rex의 신제품 프레시어스 오브 렉스Prexious of Rex는 주방이나 현관, 거실 한편에 마블 타일을 시공한 뒤 파우더룸이나 커피 테이블을 두길 제안한다. 이때 비슷한 대리석 소품을 함께 연출하면 좋다. 문의 티앤에스트레이딩
공간이 넓어 보이는 마블의 비밀
이탈리아 브랜드 세라미카 마지카Ceramica Magica의 마스투드Marstood 컬렉션은 마블의 흐름이 깨지지 않도록 큰 사이즈의 타일을 시공했다. 줄눈이 자연스레 적어지면 마블의 흐름은 극적이고 공간도 덩달아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문의 티앤피 세라믹
마블 타일과 간접조명의 조화
마블 타일을 활용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도전하고 싶다면, 넥션Nexion의 폼페이Pompeii 컬렉션을 참고할 것. 로마 시대 귀족의 집이나 별장에서 볼 수 있었던 대리석을 재현한 유광 마블 타일을 바닥재와 벽재로 사용하고, 그 아래 간접조명을 설치해 공간을 연출했다. 은은하게 퍼지는 빛이 대리석에 부딪혀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문의 상아타일
Trend 4
타일, 시간을 품다
아웃도어와 가드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테라스나 정원에 어울리는 타일을 찾는 니즈도 증가하고 있다. 흙으로 구운 타일임에도 녹슨 것처럼 보이는 제품이 눈에 띄는데, 세월의 흔적이 느껴져 인위적이지 않고 자연과 어우러지는 매력이 있다.
안과 밖, 그 어딘가
청동과 구리의 색감을 타일에 구현한 마라치의 신제품 미네랄Mineral. 현관이나 테라스와 연결된 복도에 타일을 적용하면 안과 밖의 경계를 허무는 듯한 색다른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표면이 벗겨진 이 타일은 벽면과 바닥에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문의 상아타일
향수를 부르는 테라스
타일 테두리에 내추럴한 빈티지 가공을 더해 향수를 자극하는 스페인 타일 브랜드 나투세르Natucer의 단티카토D’anticatto 컬렉션. 평행사변형부터 육각형, 정사각형 세 가지 형태로 출시해 다양한 패턴을 연출하는 것이 이 제품의 묘미. 문의 유로세라믹
정원을 강조하는 외벽 인테리어
인더스트리얼 무드의 인테리어를 위해 탄생한 에이비케이 그룹ABK Group의 컬렉션 인터노9Interno9은 녹슨 철판을 연상시킨다. 사진 속 공간처럼 건물 외벽에 이 제품을 시공하면 식물의 싱그러움을 강조하는 효과가 있다. 익스테리어는 물론 인테리어에서도 사용 가능하며, 다양한 크기로 주문할 수 있어 좁은 공간에 적용해도 멋스럽다. 문의 상아타일
Trend 5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타일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마루, 부드러운 촉감의 천, 얇고 구겨진 종이 등 연약한 물성의 소재를 실제처럼 표현해 강하고 차갑다는 이미지를 벗어던진 타일이 나타났다. 타일의 강한 내구성과 부드러운 분위기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최고 장점이다.
마루의 자리를 탐하다
물 사용이 많은 주방이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에서는 한 번쯤 해봤을 마루 걱정. 국내 마감재를 대표하는 LG하우시스는 나뭇결을 그대로 표현한 타일을 선보인다. 자연이 그러하듯, 나무를 닮은 이 타일은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매력이 있다. 문의 LG하우시스
테이블에 깔고 싶은 타일
리넨 질감을 재해석한 레아LEA 트라메Trame 컬렉션의 캔버스 타일은 단단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외유내강형 제품이다. 살짝 구겨진 천의 주름까지 완벽하게 재현해 깜빡 속기 쉬운 이 타일은 자유롭고 포근한 인테리어에 추천한다. 문의 티앤에스트레이딩
종이와 흙의 위대한 만남
이탈리아 타일 브랜드 발렐룬가체르Vallelungacer는 종이를 닮은 타일 세니Segni를 선보인다. 흙을 한 번 구운 뒤 흔히 사용하는 벽지처럼 입체감 있는 줄무늬로 성형해 따스하고 부드러운 디자인을 구현했는데, 다시 한번 구워 내구성을 강화했다. 습도 관리와 악취 제거 효과, 유해 물질 감소 효과가 있어 벽지 대신 시공해도 좋다. 문의 티앤피 세라믹
- 리빙 디자인 욕실 밖으로 나온 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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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과 연출법에 따라 공간이 달라지는 타일은 벽지와 달리 창작욕을 불러일으킨다. 개성을 표출하는 것이 미덕인 요즘, 타일은 욕실과 신발장을 넘어 침실 바닥이나 거실 벽, 주방 식탁에서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잘 만든 타일은 수분에 강하고 쉽게 깨지지 않아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으며, 열전도율이 높아 온도 유지에도 효과적이라는 이유도 한몫한다. 타일의 촉감이 시원하게 느껴지는 여름, 타일의 다섯 가지 트렌드와 연출 팁을 소개한다.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8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