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꽃밭
한 송이만으로 화려하게, 때론 들꽃처럼 청초하게! 콘크리트 질감이 돋보이는 개수대가 보라색 꽃밭으로 변신했다. 스위트피, 스카비오사, 튤립, 베로니카, 클레마티스, 아네모네, 아미초 등 봉오리가 예쁜 꽃을 높낮이를 다르게 연출해 자연스러운 선과 흐름을 강조한 것이 포인트.
아코디언 주름 디테일로 쉽게 접었다 펼칠 수 있는 골판지 소재의 조명 커버는 앤브로스 제품으로 데이글로우 판매. 촬영은 자연스럽고 편안한 옷과 그에 맞는 슬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페르마타 쇼룸과 쇼룸 2층에 자리한 아보리스타 플라워 스튜디오에서 진행했다. 오래된 주택을 개조해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는 고유한 감도를 품은 공간은 페르마타의 리넨 원피스처럼 편안하고 아보리스타의 라벤더처럼 풋풋하다.
지금 필요한 케렌시아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안식처 케렌시아querencia. 보라색이 푸른색과 만나면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 마음이 진정되는 효과가 있다. 벤자민무어에서 발표한 섀도우 컬러(그레이와 보라색의 중간색)와 파란색, 딥 퍼플 컬러를 매치해 신비로우면서도 정적이고, 정화되는 작은 명상의 공간을 완성했다.
테이블 램프는 루밍 판매. 아스티에 드 빌라트 향초와 화기는 페르마타 소장품. 옻칠과 황동을 결합한 촛대와 오브제는 유남권 작가 작품으로 대한민국 명인명장 한 수 판매. 나폴레옹 형상의 향초는 씨흐 트루동 제품. 갈색 병과 파란색 미니 화기, 노란색 볼은 모두 라소프레리 제품으로 페르마타, 와인 잔은 양유완 작가 작품으로 모와니, 오렌지&블루 컬러 수납함은 에르메스 판매. 보라색 촛대는 풋타콤마 제품으로 디플로어 문의. 민트 컬러 원형 캔들은 씨흐 트루동 제품.
보라색 꿈
몸보다 머리를 더 많이 쓰는 현대인에게 잠의 세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 잠들기 전에 머리를 완전히 비우라고 하지만, 자기 전 상상력이 꿈틀대는 몽상의 시간을 가지면 오히려 마음의 소란스러움을 잠재울 수도 있다. 신비로운 보라색 리넨과 벨벳의 부드러운 질감,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은은한 재즈 선율은 편안한 잠자리의 조력자다.
벨벳 소재 데이베드는 볼리아 제품으로 에이치픽스, 진한 보라색 블랭킷은 비바레이즈 제품, 붓 자국 패턴 실크 쿠션은 엘리티스 제품으로 다브, 리넨 원피스는 페르마타, 벨벳과 울 소재를 앞뒤로 커버링한 보라색 쿠션은 헤이 제품으로 이노메싸, 도트 엠보싱 패브릭으로 커버링한 스툴은 마이홈컬렉션으로 에이스애비뉴, 화이트 베이스는 페르마타 판매. 액자와 서랍장은 페르마타 소장품. 서랍장 위 호리병 형태의 꽃병은 하선데코, 스피커는 비파, 조명등은 빛홈 제품으로 제르바소니, 이택우 작가의 풍경 사진 액자는 더포스터랩, 브라스 베이스는 스컬투나 제품으로 라곰 판매.
잠시, 쉼표
5월은 봄도 아니고 여름도 아닌 ‘낀’ 시기. 이때 보라와 그린처럼 따뜻함과 차가움을 이중적으로 지닌 컬러를 실내에 들이면 자연의 편안함과 생동감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라벤더, 메디닐라, 머루나무, 이휴매, 패랭이 등 내추럴한 그린 소재는 싱그러운 첫인상이 필요한 현관이나 테라스 같은 휴식 공간에 적용하기 제격!
로프 디자인과 세라믹 소재 펜던트가 특징인 조명등은 포스카리니 제품, 어망을 손으로 엮어 만든 반줄리 스몰 테이블과 아웃도어용 화분은 모두 모로소, 파란색 물뿌리개와 가드닝 도구는 모제인송, 그래픽 패턴 타일은 키엔호, 폴딩이 가능한 보라색 아웃도어 체어는 페르몹 제품으로 빌라토브, 화분으로 사용한 플라스틱 수납 박스는 아이카사 제품으로 스마일리지 판매.
한 송이로 충분해
매해 봄과 여름 사이, 어김없이 향기를 전해주는 꽃이 있으니 바로 라일락이다. 작고 여린 보라색 꽃잎에서 어떻게 그리도 강한 향기를 풍길 수 있는지 자연의 신비에 감탄하는 순간! 코지 코너에 단 한 송이의 라일락만 들여도 지난여름의 추억이 공간을 압도한다.
바이올렛 컬러의 포트레이 수납장은 몬타나 제품으로 에스하우츠, 상단 손잡이 부분의 디테일이 아름다운 유리 돔은 양유완 작가 작품으로 모와니, 인칼모 기법으로 만든 유리컵과 베이스는 글라스 호이 제품, 고무 소재 볼은 원더웍스 제품으로 모엠컬렉션 판매.
냉정과 열정 사이
딥 블루와 딥 퍼플 컬러로 명화 속 한 장면처럼 우아하고 신비로운 다이닝 공간을 연출했다. 역사적으로 보라색의 위상이 바뀐 시기는 중세 말기부터. 보라색은 파란색과 검은색 사이에 자리 잡으며 귀족 컬러로 불렸고, 19세기부터는 존재와 사물의 신비를 품은 비밀스러운 색으로 예술가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그리고 2018년, 창의적 작업을 하는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는 보라색을 미묘하면서 독창적이고 의미가 가득한 색으로 여기며 ‘울트라 바이올렛’이라는 명칭을 부여했다. 무한대의 상상력으로 끊임없이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매혹의 컬러, 보라색이 21세기 컬러로 주목받는 이유다.
더스티 그린 컬러의 커피 테이블은 무토 제품으로 짐블랑, 토분은 이집트 핸드메이드 제품으로 페르마타 판매. 패널에 그러데이션한 보라색 페인트는 던-에드워드의 DE5998, DE5970. 펜던트 램프는 메이드 바이 핸드 제품으로 이노메싸, 아쿠아 블루 컬러의 알바 알토 화기와 유리잔은 이딸라, 테이블 위 보라색 리넨 원단은 다브, 세븐 체어는 프리츠 한센 제품으로 루밍 판매.
건강한 컬러 팔레트
가지, 포도, 양배추, 블루베리 등 풍부한 영양과 항산화 성분을 지닌 보라색 슈퍼푸드로 식탁에 활력을 불어넣어보자. 로열 문화를 상징하는 보랏빛 테이블웨어와 은 식기, 촛대를 함께 매치해 건강하고 글래머러스한 매력을 뽐내는 테이블을 완성했다.
벨벳 오차드 뤼미에르 향수와 립스틱, 섀도는 모두 톰 포드, 헤렌드 아포니 바이올렛 튜린과 들꽃이 프린트된 로스트란드 귀접시는 킨스페이스, 은 촛대는 스웨덴 러스티 제품, 유리잔은 라소프레리 제품으로 페르마타, 원형 옻칠 보관함은 유남권 작가 작품, 옻칠 접시는 남원시옻칠공예관과 조기상 디자이너가 협업한 작품으로 대한민국 명인명장 한 수 판매. 울트라 바이올렛 컬러 아이섀도 팔레트는 VDL 제품.
가구, ‘패션’이 되다
인테리어에서 바이올렛은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동시에 컬러 자체가 지닌 세련된 이미지로 현대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 형태를 구부려 고유한 조형미를 완성한 피에르 폴랭의 리본 체어, 꽃잎과 깃털 등의 이미지를 프린트한 액자, 쿠션 등은 하나만으로 공간의 아트워크 역할을 한다.
프리즘을 연상시키는 사진 작품은 abc 갤러리, 꽃잎을 프린트한 포스터는 라페트 제품, 세라믹 소재 사이드 테이블은 세컬렉션 제품으로 더 멘션, 깃털 이미지를 프린트한 쿠션은 이해앤다다 제품으로 모엠컬렉션, 화이트 사이드 테이블 겸 스툴은 제르바소니, 피에르 폴랭의 리본 체어는 소선취향 판매. 울 카펫은 하우스 오브 콜렉션스 제품.
제품 협조 다브(02-545-2850), 대한민국 명인명장 한 수(02-2128-7708), 더 멘션(02-3446-4668), 더포스터랩(02-567-0171), 던-에드워드(02-3679-0101), 데이글로우(02-6397-9937), 라곰(02-6365-5162), 루밍(02-6408-6700),모로소(02-3442-1952), 모엠컬렉션(070-8159-3159),모와니(momowani.glass@gmail.com), 모제인송(02-797-6231), 비파(070-8858-3430), 빌라토브(02-794-9376), 소선취향(010-7371-1961), 씨흐트루동(02-518-5219), 스마일리지(1661-2730), 에르메스(02-544-7722), 에스하우츠(02-595-1159), 에이스애비뉴(02-541-1001), 에이치픽스(070-4656-0175), 이노메싸(02-3463-7752), 이딸라(070-7725-3675), 제르바소니(02-4209-0827), 짐블랑(070-8842-0835), 키엔호(02-717-6750), 킨스페이스(www.keenspace.net), 톰 포드(02-3440-2978), 하선데코(02-588-1689), 하우스 오브콜렉션스(houseofcollections.com), abc갤러리(02-545-3799), VDL(02-515-0685)
- 보랏빛 향기 라일락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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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 문화를 상징하는 보라색이 팬톤 올해의 색으로 선정했다. 창의력, 호기심, 신비로운 무드의 의미가 담긴 보라색은 독창성과 상상력을 요구하는 이 시대의 현상을 잘 반영하는 컬러로 꼽히지만, 일상에 적용하려면 어느 정도 모험심이 필요하다. 채도가 낮은 라일락 컬러부터 중세 예술가들의 흥미를 유발한 딥 퍼플, 팬톤 컬러 울트라 바이올렛까지! 보라색과 보랏빛 식물을 활용한 데코 아이디어로 봄 향기 가득한 공간을 제안한다.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8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