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머앤로드의 데스티네이션Destination 컬렉션은 이탈리아의 상인이자 유명한 탐험가 마르코 폴로의 여정이 테마다. <동방견문록>에 수록한 이국적 풍경과 향신료, 자연을 모티프로 하며, 특히 파라다이소 월 벽지는 정글 풍경을 환상적 컬러 블렌딩으로 표현했다. 문의 유앤어스(02-547-8009)
Theme 1 영원한 영감, 자연
자연을 모티프로 한 벽지는 트렌드를 초월해 한결같이 사랑받는다. 다만 유행의 흐름이 있어 수년째 보태니컬 무드가 사랑받고 있으며, 최근 그리너리 테마가 더해져 싱그러운 가든부터 와일드한 정글까지 자연의 다채로운 표정을 즐길 수 있다. 플라워 패턴은 시대에 구애받지 않는 영원한 고전. 세밀하게 그린 꽃문양은 집 안에 풍요로운 봄기운을 더해준다.
봄을 맞아 만개한 꽃을 반복적으로 그린 벽지는 존루이스의 제인 처칠 베아트리체Jane Churchill Beatrice. 무게감 있는 색조의 배경 위에 꽃을 회화적으로 표현해 파스텔 톤의 가구, 소품과도 훌륭하게 조화를 이룬다. 문의 www.johnlewis.com
동화의 한 장면처럼 따뜻한 감성의 벽지를 생산하는 샌드버그는 수목원이 테마인 어보레텀Arboretum 컬렉션을 출시했다. 잔잔한 들꽃부터 싱그러운 덩굴식물을 표현해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북유럽인의 순수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문의 다브(02-545-2850)
아마존 원주민의 이름을 따온 할리퀸 자파라Zapara 컬렉션은 에콰도르와 페루의 경계를 둘러싼 열대 숲에서 영감을 받았다. 식물 패턴과 생기 넘치는 컬러를 입은 스물아홉 가지 벽지는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문의 예원A.I.D(02-515-9912)
벽지계의 트렌드 리더인 디자이너스 길드는 ‘비밀의 화원’을 뜻하 는 자르디노 세그레토Giardino Segreto를 통해 수채화 같은 풍경을 그려냈다. 복잡한 나뭇가지 덤불이 청명한 하늘과 대조를 이루며 공간을 우아하게 물들인다. 문의 www.designersguild.com
Theme 2 민속·공예적 감성의 새 해석
민속적 정체성을 담은 컬러와 패턴, 수공예 기법과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아프리카 무드는 원초적인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이 담겨 있다. 디자이너가 재해석하기에 따라, 또는 다른 문화 코드와 섞으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이국적 감성을 만들어내기 때문. 올해는 기하학 패턴과 수공예 질감에 모던한 감성을 더한 벽지가 눈에 띄게 늘었으며, 이들은 현대 주거 환경과 근사한 조화를 이룬다.
LG하우시스의 디자인 벽지 베스띠의 에스닉 화이트. 아프리칸 패턴을 블랙&화이트 컬러로 심플하게 디자인해 모던한 공간과 잘 어울리면서도 이국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동조 엠버 기법을 사용해 질감이 풍부하고 깊이감이 느껴진다. 문의 080-005-4000
핀란드 페아트르는 미국의 추상화가 키키 슬로터의 작품을 각색해 사파리Safari 벽지를 출시했다. 캔버스에 유화와 금속 아크릴물감을 칠한 뒤, 페인트 주입, 적층, 스크래핑 같은 특수 기법을 더해 유적지의 벽화를 보는 듯하다. 문의 www.feathr.com
엘리티스의 코스타 베르데Costa Verde 컬렉션은 해안선과 수평을 이룬 언덕의 풍경에서 영감을 받았다. 천연 소재의 연금술을 바탕으로 아바카와 목재, 실크, 자개로 만든 줄무늬, 메탈릭한 실 등을 직조해 공예적 미감을 담았다. 문의 다브(02-545-2850)
피에르 프레이의 그랜드캐니언Grand Canyon은 아메리칸 인디언의 문화를 토대로 한다. 로키산맥에서 대평원까지 이어지는 장엄한 경관과 인디언 문화를 바탕으로 직조, 드로잉, 스크린 인쇄술을 사용해 드라마틱하게 표현했다. 문의 다브(02-545-2850)
Theme 3 지금은 뉴 오리엔탈 시대
유럽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요즘 가장 핫한 디자인 코드는 뉴 오리엔탈. 그들의 눈으로 바라본 동양의 절제된 아름다움, 미니멀리즘의 정수인 여백, 무병장수와 복을 비는 풍속 등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그려나가는 것이다. 왕의 권위를 상징하던 금색부터 짙고 깊은 레드, 블루와 오렌지 컬러 등을 주조색으로 사용해 공간에 특별한 미감을 더한다.
데다의 실크버드 골드Silkbird Gold는 17세기 중국 남조의 병풍에 착안한 디자인으로, 꽃나무와 새, 나비 문양을 양각 기법으로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외곽을 유지한 채 곡선과 강렬한 컬러 대비 사이의 균형을 유지한 점이 특징. 문의 유앤어스(02-547-8009)
벽지를 오더메이드로 제작하는 드고네는 남방Namban 벽지를 공개했다. 포르투갈의 디자인 스튜디오 오이토엠폰투Oitoemponto의 디자인을 재해석했으며, 일찍이 서구권의 영향을 받은 일본 황실 문화를 세련되게 재현했다. 문의 유앤어스(02-547-8009)
독일 라슈의 2018 컬렉션 바르바라Barbara는 디자이너 바르바라 쇠네베르거Barbara Schoneberger가 그만의 개성과 동양적 감성을 결합한 작업.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그린 바르바라 드래건, 용처럼 소용돌이치는 파도 패턴의 바르바라 드래건 웨이브는 모던한 가구와 매치해도 잘 어울린다. 문의 비비통(02-563-2008)
Theme 4 초현실 세계로의 일탈
때때로 현실을 벗어나 달콤한 일탈을 꿈꾸는 순간이 있다. 올해 새롭게 등장한 벽지 트렌드도 인간의 이러한 욕망을 담고 있다. 자연이나 역사, 문화유산처럼 몸에 배어 있는 익숙한 요소 대신 우주나 디지털 세계처럼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벽지 위에 풀어낸 것. 진취적이고 예술적 벽지는 데코 포인트 역할을 톡톡히 한다.
새로 론칭한 스위스 야코프 슐레프는 패션에서 벽지로 영역을 확장한 브랜드로, 독특한 마감 기법을 추구해 작품 같은 예술적 미감을 전한다. 포피 로이드Poppy Lloyd 벽지는 사물에서 시점을 배제한 평면 구성 기법을 사용해 마치 작품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문의 다브(02-545-2850)
마인드더갭은 세계 여러 문화에서 영감을 얻어 예술적 정체성을 갖춘 벽지를 선보인다. 벽지마다 고유의 스토리가 있는데, 갤럭시 Galaxy 벽지는 은하수 위에 다채로운 색감의 기하학 패턴을 레이어드해 초현실적 무드를 풍긴다. 문의 다브(02-545-2850)
메종오브제 파리에서 공개한 월앤데코의 벽지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는 전자 코드. 프리즘을 통과한 광선 같은 패턴, 네온사인에서 추출한 듯한 보라색과 자홍색, 블루 컬러는 상상 속의 디지털 세계를 눈앞에 펼쳐 보인다. 문의 www.wallanddeco.com
Theme 5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타일 디자인
패턴 있는 벽지가 자칫 공간을 복잡하게 만들지는 않을지 걱정이라면 타일 모티프의 벽지를 선택해보자. 타일 인테리어가 유행하면서 벽지에도 타일을 디자인한 제품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심플한 솔리드 타일부터 대리석 타일, 이국적 문양을 입은 타일을 담은 벽지는 타일의 개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면서도 종이의 따뜻한 물성으로 공간에 온기를 더한다.
LG하우시스의 캄 미니멀Calm Minimal은 다양한 크기의 타일을 콜라주한 듯한 패턴으로 공간을 리드미컬하게 꾸며준다. 집을 북유럽 스타일로 꾸몄다면 웜 그레이 톤의 벽지와 조화를 이루며 감도 높은 공간을 완성해줄 것이다. 문의 080-005-4000
네덜란드 벽지 회사 NLXL이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막 공개한 올해의 컬렉션은 모노크롬! 육각형으로 재단한 대리석 타일을 나란히 붙여 벌집처럼 연출했는데, 대리석이 지닌 다채로운 색감과 패턴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점이 인상적이다. 문의 usa.nlxl.com
북아프리카의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에 걸친 마그레브 지역의 전통 패턴을 담은 마인드더갭의 마그레브 타일 벽지. 이국적 색감과 패턴의 벽지에 이카트 문양의 패브릭을 매치하면 모로칸 스타일을 더욱 강조할 수 있다. 문의 다브(02-545-2850)
주방이나 거실 등의 공간에 과하지 않으면서도 확실한 포인트를 주고 싶을 때 효과적인 서울벽지의 플레인plain 시리즈. 정직한 그리드 패턴은 어떠한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리며, 공간이 한결 정돈돼 보이는 효과가 있다. 문의 031-847-9119
- 2018 벽지 트렌드 마감재를 넘어 장식재로
-
잘 고른 벽지는 작품을 능가하는 미감으로 공간에 무드를 입힌다. 전 세계 벽지 트렌드를 이끄는 글로벌 브랜드부터 국내의 대표 벽지 회사에서 출시한 2018 컬렉션을 모았다.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8년 5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