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능적 라인
덴마크 출신의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인 베르너 판톤의 다이닝 체어는 유기적 곡선이 화려하고 독특하다. 허리와 등에 밀착되는 유연성이 뛰어난 의자는 마치 여성의 섹시하고 아찔한 하이힐의 옆 라인처럼 시선을 끄는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시스템 1-2-3 다이닝 체어는 베르판 제품으로 보에 판매. 체크 패턴의 피케 셔츠는 마르니, 빨간색 트리밍의 스커트는 렉토, 슬링백 슈즈는 스튜어트 와이츠먼, 핫 핑크 브레이슬릿은 에르메스 제품. System1-2-3 Dining Chair
우아한 곡선
아르네 야콥센이 1958년 디자인한 스완 체어는 직선 없이 곡선으로만 이뤄진 의자로, 당시 매우 혁신적 디자인이었다. 올해로 출시 6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한정 에디션을 선보이는데, 기존 알루미늄 다리에 23캐럿 금을 도금해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특별한 가죽으로 제작했다. 60주년 기념 에디션 스완 체어는 프리츠 한센 제품으로 보에 판매. 라이트 피치 로즈 색상의 실크 코트와 위빙 디테일의 벨트는 보테가 베네타, 원피스는 로우클래식, 구두는 렉토, 목걸이는 캘빈 클라인 워치 앤 주얼리 제품.Swan Chair
모더니즘의 계승
산업 디자이너 마르셀 브로이어가 1925년 디자인한 바실리 의자는 독일 바우하우스를 상징하는 아이콘이자 20세기 가장 중요한 의자 디자인 중 하나로 손꼽힌다. 가구 브랜드 텍타는 바실리 의자의 초기 디자인을 바우하우스 체어라는 이름으로 재생산해 선보이고 있다. 모던 디자인의 특징인 노출 구조, 강철관, 단순함, 가벼움을 두루 갖춘 이 의자는 옐로·블루·핑크 등 눈에 띄는 컬러와 패브릭 소재를 사용해 다시 선보이는 중. D4 바우하우스 체어는 텍타 제품으로 에이치픽스 판매. 코럴 블루 컬러의 실크 소재 민소매 톱과 바지는 메종 마르지엘라, 스트랩 샌들은 스튜어트 와이츠먼, 이어링과 반지는 1064 스튜디오 제품. D4 Bauhaus Chair
일상의 즐거움
매일 옆에 두고 자주 쓰는 의자를 선택할 때는 실용성은 물론 일상을 좀 더 특별하게 만들어줄 디자인까지 고려해야 한다. 클라우디오 벨리니가 디자인한 펑거스 스툴은 버섯을 연상시키는 흥미로운 디자인이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날렵한 디자인과 디테일이 특징인 이탈리아 브랜드 마르모Marmo의 스틸 체어는 간결한 선과 구조가 눈에 띄며,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점이 돋보인다. 멀티 컬러 스툴은 시디즈 제품. 나무와 스틸의 조화가 돋보이는 의자는 마르모 제품으로 링크플레이스 판매. 민소매 원피스는 로로피아나, 골드 소재의 드롭 이어링은 로에베, 에나멜 구두는 레이첼 콕스 제품. Marmo Chair, Fungus Stool
자연을 닮은 편안함
스페인 리빙 브랜드 라포마LaForma의 스툴은 집 안에 자연을 그대로 들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인도네시아 티크 원목을 하나하나 이어 붙이거나, 뭉그루 원목의 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통원목을 좌판으로 사용하기도 했으며, 식물에서 채취한 천연 소재인 마닐라삼 섬유로 스툴의 뼈대를 감싸는 등 자연의 매력을 극대화한 디자인이 눈에 띈다. 스툴 2종과 사이드 테이블 겸용으로 쓸 수 있는 스툴 3종은 모두 라포마 제품으로 카우리홈 판매. 가죽 소재의 흰색 점퍼와 스커트, 태슬 장식의 슬라이더는 모두 토즈, 실버 드롭 귀고리와 사각 프레임 반지는 에르메스 제품. LaForma Stool
건축적 구조미
의자는 구조와 형태, 재료에 이르기까지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기에 디자이너의 창의성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다. 브릿지 체어는 근대 교량 건축법의 한 획을 그은 프랑스 남부 지역에 위치한 미요교 ‘La Viaduct de Millau’가 지닌 건축미와 구조공학적 건설 기술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의자로, 등받이와 다리가 분리되지 않는 일체형 디자인이 단순한 아름다움을 전달한다. 브릿지 체어는 아르케 제품으로 네이버 아트윈도 판매. 면 소재의 민소매 셔츠는 조셉, 스트라이프 패턴 치마는 프로엔자슐러, 검정 스트랩 장식의 샌들은 렉토, 귀고리와 실버 반지는 1064 스튜디오 제품.Bridge Chair
진정한 휴식
바리에르의 그라비티 체어는 의자에 앉는 사람이 최대한 다양한 자세로 변형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게 디자인 목표다. 오랜 습관처럼 굳어진 전형적인 앉는 자세를 개선해 사람이 앉을 때 받는 중력의 압박에서 해방시킨다. 허리가 자연스레 펴지고 목과 등이 편안해지면서 무중력 상태로떠 있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뒤로 젖히는 단계에 따라 업무용부터 숙면용까지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그라비티 체어는 바리에르, 스트라이프 패턴의 원피스와 샌드 색상의 슬링백은 로에베 제품. Gravity Chair
빈티지의 가치
가구 컬렉터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빈티지 체어 두 개. 덴마크 디자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핀 율이 디자인한 라운지체어는 우드 프레임과 시트의 유려한 곡선이 아름답다. 1950년부터 1955년까지 MoMA의 굿디자인 상을 다섯 번이나 받은 미국의 가구 디자이너 폴 매콥의 쇼벨 체어는 심플하면서 깔끔한 골격이 인상적이다. 핀 율 모델 136 라운지체어(1956년), 폴 매콥 쇼벨 체어(1953년)는 컬렉트 판매. 면 셔츠와 울 팬츠, 소가죽 소재의 슬라이더는 모두 에르메스, 사각 프레임 실버 귀고리와 젬스톤 원석 반지는 1064 스튜디오 제품.Shovel Chair
제품 협조 레이첼 콕스(02-3443-0071), 렉토(02-1522-7720), 로로피아나(02-549-7734), 로에베(02-6905-3470), 로우클래식(070-7534-5004), 링크플레이스(02-544-3405), 마르니(02-3479-6013), 메종 마르지엘라(02-6905-3676), 바리에르(02-517-1844), 보에(02-517-6326), 보테가 베네타(02-3467-8528), 스튜어트 와이츠먼(02-3467-8492), 시디즈(1899-3176), 아르케(031-366-6559), 에르메스(02-544-7722), 에이치픽스(070-4656-0175), 조셉(02-515-7873), 카우리홈(031-764-0464), 컬렉트(02-793-5011), 캘빈 클라인 워치 앤 주얼리(02-2143-1829), 토즈(02-3438-6008), 프로엔자슐러(02-3479-6082), 1064 스튜디오(070-740-1064)
- 스토리 패션 갖고 싶은 그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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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는 거대한 건축의 축소판으로 불리며 작품처럼 전시되기도 하지만, 결 국 사 람이 앉았을 때 비로소 가치를 발휘한다. 서 울리빙디자인페어에 전시된 주목할 만한 의자와 2018 봄·여름 시즌 룩을 입은 패션모델의 만남으로 완성한 여덟 개의 장면.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8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