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모여라, 플레이 하우스
취미를 공유하는 것만큼 가족 간의 추억을 쌓는 좋은 방법은 없다. 그리고 집은 아이의 놀이터이지만 어른의 놀이터가 될 수도 있다. 함께 피겨를 수집하고 레고를 조립하며, 마주 앉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거실을 꾸미는 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TV는 다른 공간으로 옮기고 소파, 테이블을 중심으로 소파와 데이베드(또는 1인 소파나 암체어)를 11자로 배치하면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친밀한 공간이 완성된다.
Wie ein Kino 비아인키노 올해의 트렌드 컬러인 ‘딥 그린’으로 출시한 셜록 소파와 소파 테이블, 데이베드, 체스트 가구는 모두 비아인키노, 채소 모양의 쿠션은 뚜까따, 테이블 위 휴대용 키즈 플레이 매트는 심도마도 제품. 나무 블록은 빌락 제품, 기사 모양 피겨는 플레이모빌 제품으로 아이큐박스 판매. 인형이 그려진 페이퍼 박스는 론지, 리넨 쿠션은 콤마씨 제품.
사색의 시간
쳇바퀴 돌 듯 숨 가쁘게 살아가는 일상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중심을 잃지 않는 것. 이럴 땐 한 걸음 물러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게 도움이 된다. 굳이 공간을 분리할 필요는 없다. 몸을 기대어 쉴 수 있는 의자 하나면 충분하고, 아늑한 은신처를 제공해줄 파티션까지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Hpix 에이치픽스 메탈 프레임과 섬세한 주름 장식의 파티션과 알루미늄 프레임에 가죽 시트를 입힌 우아한 라운지체어는 단테 제품, 꽃을 꽂으면 근사한 센터피스가 완성되는 에이프릴 화병은 TSE&TSE 제품, 대리석의 질감을 살린 테이블은 볼리아 제품으로 모두 에이치픽스 판매. 파스텔 톤의 세라믹웨어는 웨이브 테이블웨어 제품.
낯선 어울림
집을 한 가지 스타일로 꾸미면 분위기가 일관되어 안정감 있게 보이지만, 그 이상의 매력이나 감흥을 느끼기는 어렵다. 낯설면서도 흥미로운 공간은 오히려 그 반대일 때 완성된다. 동양에서 서양으로 전래됐지만 다른 양식으로 자리매김한 도자기와 동시대를 풍미한 동서양의 패브릭을 하나의 공간에 배치하면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묘한 울림이 전해진다. 동서고금의 우아한 만남은 격조 높고 세련된 공간을 연출해준다.
Hyunwoo Design 현우디자인 일러스트를 담은 실크 패브릭은 에르메스홈 제품, 한국적 우아함을 보여주는 화이트 실크 패브릭은 이은일 작가 작품, 타원형 테이블과 다이닝 체어는 JNL컬렉션 제품, 거친 질감을 표현한 세라믹 오브제는 파로네토 파올라 작품, 에르메스 패브릭으로 커버링한 쿠션과 능소화를 모티프로 한 입체 장식의 커튼은 자체 제작한 상품으로 모두 현우디자인 판매. 청송 지역의 도토로 만든 달항아리와 화병, 촛대는 모두 청송백자 제품.
수집과 편집 사이
취향을 드러내고 만끽하는 일은 생활 속 즐거운 자극이지만, 지나치게 많은 소유물은 불필요한 요소가 되어 집을 불편한 공간으로 전락하게 만든다. 집이라는 무대의 주인공은 가구나 장식품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걸 항상 명심하자. 꼭 필요하면서도 아름다운 물건만 남겨둔 공간은 삶과 일상에 여백을 더해준다.
Côté Table 꼬떼따블 나무를 깎아 만든 조명등과 자수를 놓은 수제 전등갓, 탁상시계와 앤티크한 촛대, 오래된 느낌의 악보형 액자와 원형 화이트 액자, 크리스털이 반짝이는 4구 실버 촛대, 니오르 뷔페장은 모두 꼬떼따블 제품.
달콤한 숙면
인테리어를 할 때 흔히 간과하는 부분 중 하나는 공용 공간인 거실이나 주방과 달리 침실에 별다른 공을 들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충분한 수면은 행복한 삶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방음과 차광에 신경을 쓰면 수면의 양과 질이 달라지고, 내일 하루도 긍정적이고 에너제틱하게 보내는 원동력이 된다. 그러니 여유가 되는 한 침실에 투자해보자. 신체와 수면 패턴에 적합한 매트리스와 베개, 감촉 좋은 리넨 침구를 택하고 조도를 조절할 수 있는 조명등까지 겸비하면 호텔 못지않은 최상의 침실이 된다.
S.Houz 에스하우츠 딥 그린 컬러의 헤드보드가 인상적인 침대와 라운드형 거울은 몬타나 제품, 패브릭을 덧댄 쿠션은 하우스닥터 제품, 램프는 루이스 폴센 제품으로 모두 에스하우츠 판매. 여섯 가지 컬러 대비가 특징인 리넨 소재의 차렵이불은 일상직물 제품, 도트 무늬의 화병은 앤클레버링 제품으로 슬로우디자인 판매.
책 ‘있는’ 풍경
날마다 사건 사고와 자극적 뉴스가 TV, 포털 사이트를 도배하는 오늘날, 소란스러운 세상을 피해 고요한 시간을 즐긴다는 의미의 ‘나만의 케렌시아’가 메가 키워드로 떠오른 것은 당연한 일. 여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공간은 북 라운지다. 책에서 길을 찾으라는 고리타분한 이야기가 아니다. 책은 나를 세상으로부터 분리해주는 훌륭한 도구요, 아늑한 북 라운지는 긴장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선물한다. 집 안에 북 라운지를 꾸미고 좋아하는 그림, 따스한 불빛이 흘러나오는 조명등까지 더해보자. 나만의 완벽한 케렌시아가 되어줄 것이다.
Desker 데스커 기능과 본질에 충실한 책장과 베이직 데스크, 모션 데스크와 모니터 받침대는 모두 데스커, 다이닝 의자와 사무용 의자 T25는 시디즈, 나무 오브제를 그래픽화한 액자 포스터는 하일리힐즈 제품. 아크릴 소재의 데스크용품은 룬드런던 제품, 아크릴 자는 노메스 코펜하겐 제품으로 슬로우디자인 판매. 빈티지한 틴케이스 필통과 연필, 노트는 모두 땅별메들리, 철제 북 카트와 휴지통은 레어로우 제품. 펼쳐놓은 책처럼 생긴 조명등은 루미노 제품, 패브릭으로 마감한 휴대용 스피커는 비파 코펜하겐 제품으로 에이치픽스 판매.
식물을 돌보는 즐거움
자연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주고, 활력과 생동감을 일깨워준다. 게다가 초록의 싱그러운 기운은 보는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직접 길러보지 않으면 절대로 느낄 수 없으니 집에 식물이 없다면 오늘 당장 자그마한 화분이라도 들여보자. 어제와는 확연히 다른 일상을 마주할 것이다.
Blüte 블뤼테 내추럴한 화기와 올리브나무는 블뤼테, 코끼리와 고슴도치, 바구니 위 토끼 오브제는 모두 푸에브코, 핸드메이드 바구니는 꼬말핫, 철제 가드닝용품은 고트레 제품. 색색의 토끼 오브제는 오트마어 호를 제품으로 민스크 판매.
느긋한 30분, 힐링 타임
욕실은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공간이자, 나만의 시간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장소. 그래서 자신의 취향에 맞게 꾸민 욕실은 그 이상의 위력을 발휘한다. 이를 한발 앞서 감지한 욕실 전문 브랜드에서는 다양한 패키지와 디자인 상품을 개발, 사용자가 원하는 욕실을 꾸밀 수 있도록 한다.
Daelim Bathplan 대림 바스플랜 곡선을 활용한 디자인의 그레이스 캘리 욕실 패키지는 대림 바스플랜 제품. 보디용품은 라브루켓 제품, 타이포그래피가 그려진 매트는 세컨드랩 제품, 나무 프레임 거울과 철제 바스켓은 푸에브코 제품으로 모두 에크루 판매. 새・플라밍고・선인장 오브제와 유리 화병은 모두 앤클레버링 제품으로 슬로우디자인, 사진 작품 'Cloucy Dreams'는 에어픽셀스 제품으로 에포크 판매. 타월과 보디 브러시는 에피큐리언 제품.
촬영 협조 고트레(1800-7173), 꼬떼따블(053-957-6627), 꼬말핫(02-739-7935), 대림 바스플랜(1588-4360), 데스커(02-408-8765), 땅별메들리(070-4799-0923), 뚜까따(070-7779-5660) , 레어로우(02-6225-6115), 론지(070-4827-5067), 민스크(053-656-6292), 블뤼테(02-337-5733), 비아인키노(1899-6190), 슬로우디자인(02-2014-2020), 심도마도(02-981-0085 ), 아이큐박스(031-794-6405), 에스하우츠(02-595-1159), 에이치픽스(070-4656-0175), 에크루(02-545-7780), 에피큐리언(031-796-6848), 웨이브테이블웨어(031-274-4535), 일상직물(shop.isjm.kr),청송백자(054-873-7744), 콤마씨(www.hohocompany.com), 하일리힐즈(02-812-7873), 현우디자인(02-549-2993)
- 아름다운 일상 행복한 순간
-
<행복> 편집부에서 국내외 취재원을 인터뷰할 때 빼놓지 않는 질문이 있습니다. “우리 잡지의 이름은 <행복이가득한집>입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행복이 가득한 집은 무엇인가요?” 듀오 디자이너 도시&레빈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물건으로 꾸민 집이라 말하고, 이탈리아 디자이너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는 가족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 합니다. 그런가 하면 넨도는 자신의 집이 테이블과 의자, 행어 두 개와 침대만이 놓인 채 텅 비어 있지만, 그곳에 머물 때 가장 행복하고 위안을 얻는다고 했지요. 하루 중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인 집. 그렇기에 소소한 행복을 느끼도록 집을 가꾸는 일은 중요합니다. 그 방법이 궁금하다고요? 이 여덟 가지 풍경을 참고하세요.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8년 4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