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과 사람, 사람과 공간을 잇다
(왼쪽부터) 건축사사무소 SAAI 이진오ㆍ박인영, 스튜디오 콘크리트 채준ㆍ장호석, 세븐도어즈 민송이ㆍ민들레, 크래프트브로 컴퍼니 신현호ㆍ이상민.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전시의 꽃은 바로 정상급 디자이너가 올해의 주제를 담아 개성 있는 공간 솔루션을 선보이는 <디자이너스 초이스> 전시다. 올해는 ‘따로 또 같이, 생활을 잇다!’라는 주제에 맞춰 연결과 소통을 공통 키워드로 건축가 팀과 디자이너 팀의 협업 전시가 펼쳐진다. 대안적 상업 공간 ‘어쩌다 가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건축사사무소 사이SAAI의 박인영ㆍ이진오 건축가가 ‘연결’을 테마로 전체 공간 설계를 맡았고, 크래프트 브로 컴퍼니Craft Bro. Company의 신현호ㆍ이상민 디자이너, 세븐도어즈(7Doors)의 민송이ㆍ민들레 리빙 스타일리스트, 스튜디오 콘크리트의 장호석 데커레이터와 채준 큐레이터가 세 개의 공간 연출을 맡았다. 먼저 건축사사무소 SAAI는 디자이너 세 팀이 개성을 발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하나로 엮기 위해 르코르뷔지에의 ‘자유로운 평면’에서 착안한 그리드를 바탕으로 회랑의 기둥과 아치를 모듈식으로 구성했다. 크래프트 브로 컴퍼니는 일을 테마로 일과 취미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아틀리에를, 세븐도어즈는 다양한 스타일링 경험을 살려 휴매니티와 테크놀로지가 조화를 이루는 스마트 리빙룸을 구축할 예정이다.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아트’와 접목한 실험적 콘텐츠를 선보이는 창작 그룹 스튜디오 콘크리트는 대화를 공간 연출 키워드로 잡았다.
2 공예와 일상을 잇다
청송백자
사용자가 쓰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하는 공예품이야말로 충분히 ‘스마트’한 리빙 제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올해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는 공예품을 전시하는 다채롭고 실험적 방식이 눈에 띈다. 서울번드(www.seoulbund.com)는 공예가 지닌 근본적 아름다움에 동적 요소를 부여하기 위해 키네틱 아티스트 정원석 작가와 협업해 전시 부스를 연극 무대처럼 연출한다. 네이버는 ‘일상을 예술처럼 즐기다’를 모토로 회화, 공예ㆍ디자인, 아트 상품 등을 판매하는 쇼핑 플랫폼 아트윈도(swindow.naver.com/art/home)를 주제로 전시에 참여, 아트윈도 상품을 전시 부스 내에서 모바일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청송백자(www.csbaekja.kr)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할 부스. 전통을 계승하되, 현대적 쓰임에 맞춰 혁신을 거듭하는 청송백자의 생활 자기는 공예의 무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될 듯!
3 가장 편안한 ‘집’
몬타나
프리츠 한센
스타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이 디자인한 공간을 리빙아트 존에서 만날 수 있다. 프리츠 한센(www.fritzhansen.com)은 2017년 밀라노 가구 박람회에서 ‘스칸디나비안 트로피컬’을 테마로 선보인 프리츠 호텔의 감성을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재현할 예정. 건축가 요제프 프랑크Josef Frank 빌라에서 영감을 받은 컬러와 기하학 패턴을 적용, 하이메 아욘 특유의 유머와 즐거움이 느껴지는 디자인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기대가 된다. 특히 올해는 아르네 야콥센이 사스SAS 호텔을 위해 제작한 에그 체어와 스완 체어가 탄생 60주년을 맞는 해로, 1천9백58개 한정 판매되는 기념 에디션을 전시 속의 전시 에서 만날 수 있다.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모듈 퍼니처의 대명사 몬타나와 소파 브랜드 거스를 국내에 소개하는 에스하우츠(02-595-1159) 역시 소통과 연결을 키워드로 한 리빙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 보에(02-517-6326)는 오스트리아 가구 브랜드 위트만을 소개하며, 전체적으로 나무 소재를 활용한 따뜻한 무드의 호텔 룸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능적 매트리스의 선택부터 포근한 침대 디자인, 조도까지… 위트만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보는 것도 좋을 듯.
4 전문가에게 듣다
나가오카 겐메이
하이메 아욘
지금 가장 화두가 되는 라이프스타일 키워드가 궁금하다면 3월 7~8일 양일간 열리는 리빙 트렌드 세미나를 주목할 것. 생각을 전하는 가게 디앤디파트먼트D&Department의 나가오카 겐메이, 전 세계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산업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 알바알토 디자인 재단의 요나스 말름베르그Jonas Malmberg 큐레이터가 전하는 리빙 디자인 트렌드를 비롯해 건축가 유현준ㆍ이진오의 공유 도시와 공유 건축, 디지털 사회연구소 강정수 대표의 보이스 인공지능 패러다임 등 연사 아홉 명이 건축, 디자인, 리테일 등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와 접목한 다양한 분야의 강연을 준비했다. 현시대 각 분야에서 리빙 마켓을 이끌어가는 전문가의 담론을 생생하게 경험하고 싶다면 홈페이지(welltag.com/2018sldf/livingtrendseminar)에서 사전 등록하면 된다.
5 마음과 마음을 잇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의 든든한 파트너 하나금융그룹(02-2002-1110)이 사회혁신기업관을 꾸민다. 하나금융그룹의 사회 공헌 프로그램인 하나 파워 온 챌린지Hana Power on Challenge의 지원을 받는 사회 혁신 기업의 상품이나 작업물을 소개하는 전시로, 친환경 DIY 종이 화분을 제작하고 발달 장애인을 대상으로 원예 교육 콘텐츠를 운영하는 브랜드 루비(www.by-ruby.com), 폐기물 없이 디자인한 친환경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는 공공공간(www.000gan.com) 외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한다. 부스는 마음스튜디오(maumstudio.co.kr) 이달우 디렉터의 지휘 아래 ‘마음을 전하는 공간’을 콘셉트로 꾸민다. 나눌수록 커지는 마음의 성질에 착안해 하트 전시대를 제작할 계획. 전시공간 주변에는 하트 모양의 귀여운 의자를 비치해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이 잠시 쉬어 갈 수 있다.
6 국내 가구 브랜드의 저력
슬로우 모션 매트리스
시디즈 T500HLDA
가구는 우리와 공간을 잇는 연결 고리다. 먹고, 걷고, 쉬고, 일하는 곳에는 늘 가구가 있다. ‘공간 가치 창조’를 모토로 소비자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해온 종합 가구 전문 기업 퍼시스 그룹(02-443-9999)은 이번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그 필모그래피를 펼쳐놓는다. 오피스 가구 전문 브랜드 데스커(02-408-8765), 최근 토퍼 제품으로 JTBC <효리네 민박2>에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폼 매트리스 브랜드 슬로우(02-408-8765), 기능성 의자 전문 브랜드 시디즈(02-408-8765)를 비롯해 소파 전문 브랜드도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새롭게 선보일 예정. 세컨드 소파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잊지 말고 퍼시스의 부스를 들러 제품력은 물론 훌륭한 사후 관리 서비스로 무장한 뉴 페이스 제품도 만나보시길! 시디즈는 ‘국가 대표 의자’를 콘셉트로 꾸민 전시관에서 올해 10주년을 맞은 T50과 히어로의 상징 마블 데스크 체어 등을 소개한다.
7 글로벌 리빙 디자인
카우니스테
프라이스 앤 켄싱턴
인천국제공항부터 영국 히드로 공항까지의 거리는 8854km, 핀란드까지의 거리는 7136km. 문화권이 다른 나라에서 만든 디자인 제품을 접하고 이해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는 핀란드와 영국의 국가 대표 리빙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 핀란드(02-725-2076)에서는 기능에 충실하고 자연 친화적 디자인 제품을 선보이는 숨은 보석 같은 브랜드를 발굴해 소개한다. 원목, 리넨, 솜 같은 자연스러운 소재로 커튼과 바구니 등 내추럴 리빙 소품을 선보이는 안노(www.annocollection.com), 감각적 패턴의 패브릭 제품을 친환경 소재로 생산하는 텍스타일 브랜드 카우니스테(www.kauniste.com)를 비롯한 일곱 개 브랜드가 그 주인공! 브리티시 라이프스타일 쇼케이스(02-3210-5500) 역시 기대된다. 영국 대표 가전 브랜드 다이슨(1588-4253)을 시작으로 영국 고유의 고풍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이는 테이블 웨어 브랜드 프라이스 앤 켄싱턴(www.priceandkensington.co.uk), 엘리자베스 여왕이 들어 화제가 된 우산 브랜드 펄튼(www.fultonumbrellas.com)까지 총 열 개 브랜드가 참여해 클래식 디자인의 정수를 펼친다.
8 건강하게, 편리하게
시그니처키친스위트
코웨이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전시장은 혁신적 가전제품을 선보이는 장이 되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커넥티드 홈’이 주제인 만큼 다양한 가전 브랜드의 활약이 기대된다. 먼저 2016년 론칭과 함께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첫선을 보인 LG전자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키친스위트(02-3777-6600)는 올해 새롭게 출시되는 컬럼 냉장고와 냉동고를 소개할 예정. 2016년 시그니처키친스위트 론칭 당시의 화제를 모은 미러mirror를 업그레이드해 ‘생활, 예술이 되다’라는 시그니처키친스위트의 브랜드 슬로건이 녹아 있는 아트 가든을 완성한다. 2018 CES에서 한국 브랜드의 자존심을 세워준 코웨이(www.coway.co.kr)의 아이디어 제품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 의류의 냄새나 먼지, 주름을 케어하는 것은 물론 주변의 공기, 습도까지 알아서 관리해주는 의류 청정 시스템 FWSS(Fresh Wear Styling System), 공기 오염도 패턴을 분석해 숨어 있는 공간의 공기까지 청정하게 만들어주는 인공지능 케어 액티브 액션 공기청정기, 매트리스와 IoT의 결합으로 최적의 숙면 환경을 제공하는 스마트 베드 시스템까지! 이 밖에도 날개 없는 선풍기로 유명한 다이슨(1588-4253)의 무선 청소기, 공기청정기, 헤어드라이어 등 일상 속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생활 가전 브랜드의 내공 있는 철학과 진가를 페어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다.
9 동심의 재발견
(왼쪽부터) 브리오 빌락 바바파파
서울리빙디자인페어의 한편에는 상상과 현실을 잇는 동심의 세계가 펼쳐진다.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월트디즈니 캐릭터를 리빙 제품에 반영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디즈니홈 컬렉션(02-3490-2597)은 쇼핑센터를 콘셉트로 전시장 내부를 꾸민다. 애너하임 디즈니랜드의 ‘잇츠 어 스몰월드It's a small world’ 성의 디자인 요소을 재구성하고 시스루 커텐과 블루와 화이트가 교차된 스트라이프 패턴을 더해 상상과 현실을 이어주는 디즈니홈 컬렉션의 스타일을 선보일 예정. 40년 역사의 플레이모빌 (www.playmobil.us), 장인의 손길로 탄생한 프랑스 장난감 빌락(www.vilac.com), 스웨덴 왕실이 인정한 클래식 목재 완구 브리오(www.brio.us) 등 유명 유럽 완구의 공식 수입사 아이큐박스(031-794-9898)는 <유럽 감성 소품전> 을 연다. 분침으로 꾸미는 플레이모빌, 동그란 액자 프레임이 된 기찻길 등 아이와 키덜트족은 물론 인테리어 전문가의 취향까지 만족시키는 장난감 전시를 준비했다.
10 친절한 자연, 건강한 먹거리
부각마을
자연을 담은 친환경 먹거리와 오가닉 라이프를 실천하는 음식 문화 특별전 <자연이 가득한 집>. 매월 <행복>에서 지역 먹거리부터 친환경 소재,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 등 건강한 제품과 먹거리를 소개하는 칼럼을 묶은 동명의 섹션에서 이름을 따왔다. 깐깐한 <행복> 편집부가 엄선한 브랜드와 품질 좋은 원재료, 건강한 맛을 위한 노력이 더해진 친환경 먹거리 브랜드 10여 개가 참가할 예정! 우리나라 전통 음식 부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미쉐린 가이드>에서 선정한 호주 톱 10 레스토랑에 선보이게 된 부각마을(062-572-9665), 외할머니가 재배한 곡물을 사용해 두 자매가 잼과 크래커를 만드는 먹거리 브랜드 지새우고(02-332-0228), 오랜 세월 양봉 일을 한 아버지와 함께 건강하고 달콤한 꿀의 가치를 지키는 꿀.건.달 (www.ggulgundal.com)을 비롯한 브랜드가 주인공이다.
- 따로 또 같이, 생활을 잇다 커넥티드 홈 Connected 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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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2018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주제는 ‘따로 또 같이, 생활을 잇다! 커넥티드 홈Connected Home’. IoT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가전, 스마트 홈 시스템을 비롯해 ‘연결’과 ‘소통’을 키워드로 한 디자이너들의 공간 솔루션, 디지털 기술과 자연이 주는 감성을 결합한 브랜드의 리빙 제품, 생활이 곧 예술이 되는 살림 미학까지… 올해는 AㆍB홀을 비롯해 D홀까지 전시 공간을 확장해 더욱 다채로운 이슈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 가장 필요한 라이프스타일 이슈를 더 깊고, 더 쉽게 알 수 있도록 꼭 봐야 할 전시 부스와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8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