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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메종&오브제 파리의 리빙 키워드 사용자가 곧 디자이너!-2

빛나는 오브제

DCW 에디션의 박스

비타 코펜하겐의 차임

브로키스의 놋
어둠이 내려앉은 저녁, 조명등을 켜면 따스한 불빛이 흘러나와 마음을 평온하게 어루만져주고, 낮에는 오브제가 되어 특별한 미감을 전한다. 올해도 신상 조명등이 대거 출시됐다. 비타 코펜하겐Vita Copenhagen에서는 ‘차임’ 조명등을 선보였으며, DCW 에디션DCW Edition은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던 디자이너 자크 비니의 ‘박스’ 조명등을 재현했다. 유리 전등갓과 밧줄 매듭의 조화가 근사한 브로키스Brokis의 ‘놋’ 조명등 역시 우아한 빛을 발산하며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문의 비타 코펜하겐(유로세라믹, 02-543-6031), DCW 에디션(스페이스로직, 02-543-0164), 브로키스(모엠컬레션, 070-8159-3159)


태초의 아름다움


디자이너에게 자연은 동경의 대상이자 영감의 원천. 그렇기에 페어에는 자연을 모티프로 한 디자인이 앞다퉈 출시된다. 올해는 돌과 행성, 빙하 등 태초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준 브랜드가 있다. 체코의 라스빗Lasvit은 디자이너 아리크 레비와 협업해 바위, 빙하를 형상화한 유리 화병과 볼 시리즈를 선보였으며, 표면을 깎아 목재의 결을 흉내 낸 유리 화병도 함께 전시했다. 문의 라스빗(보에, 02-517-6326)


화려한 옷을 입은 케인 가구


최근 케인 가구의 유행이 심상치 않다. 나무줄기를 꼬아 만든 자연 친화적 디자인의 케인 가구가 리조트와 카페뿐 아니라 본격적으로 집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 선두 주자인 GTV는 M&O 파리에서 더욱 화려하게 변모한 ‘하이드 아웃’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명품 패브릭 브랜드 데다의 자카르 면직으로 업홀스터리한 하이드 아웃은 케인 가구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문의 챕터원 꼴렉트(02-763-8001)


공유 오피스엔 이런 가구!

알키의 에곤
정형화된 업무 대신 개개인의 창의력이 중요해지고, 아이디어를 모으는 미팅과 회의가 시시때때로 열리면서 사무 공간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업무 형태에 관계없이 누구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유 오피스'로 탈바꿈하는 것. 이를 눈여겨본 알키Alki는 오피스에 초점을 맞춰 ‘헬두’와 ‘에곤’ 시리즈를 발표했다. 헬두 테이블은 스마트 기기를 편리하게 쓰도록 시스템을 갖췄으며, 테이블끼리 홈을 맞춰 끼워서 연결하면 여럿이 사용할 수도 있다. 에곤의 높낮이 조절 가능한 사이드 테이블과 스툴까지 함께 사용하면 사무 공간을 더욱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 문의 라곰(02-6365-5162)


뉴 오리엔탈리즘 시대

셀레티의 긴쓰키

미쏘니 홈의 호로스코프
서양인에게 동양의 전통 공예 기법이나 고대부터 이어져온 철학은 여전히 신비롭고 호기심의 대상이다. 해마다 오리엔탈 디자인을 내세운 브랜드가 몇몇 있었지만, 올해는 빅 브랜드에서 오리엔탈리즘을 메인 테마로 내세우고, 과감함을 넘어 파격에 가까운 디자인을 공개했다. 미쏘니홈Missoni Home(www.missonihome.com)은 땅을 지키는 열두 신장, 십이지신을 주제로 푸프나 쿠션, 카펫, 의자 등을 디자인했다. 언제나 꽃무늬와 스트라이프 패턴 일색이던 미쏘니홈 부스는 호기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셀레티Seletti는 일본에서 금이 간 도자기나 그릇을 금金으로 이어 붙이는 긴쓰키 기법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으로 구현한 접시로 또다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문의 셀레티(라이프앤스타일, 02-718-8020)




Interview
노몬 CEO 겸 마케팅 총괄 디렉터
안드레스 마르티네스Andres Martinez

“좋은 인테리어 제품은 집을 위한 보석”



지름 140cm의 대형 사이즈, 월넛과 금속을 소재로 한 단순한 디자인으로 실내용 벽시계의 독보적 입지를 다져온 스페인 노몬Nomon. 대대로 보석 세공 가문에서 태어난 안드레스 마르티네스 대표는 보석을 만들 듯 정교하고 우아한 시계를 디자인한다.

<행복이가득한집> 독자를 위해 노몬을 소개해달라.
노몬은 설립한 지 20년이 되었으며, 세계적으로 실내용 시계의 리더로 성장했다. 지름 140cm의 벽시계를 제작해 차별화했으며, 전 제품은 바르셀로나에서 숙련된 장인이 제작한다. 대표 제품은 ‘바르셀로나’와 ‘빌바오’ ‘델모리’. 월넛과 금속을 사용해 단순한 디자인을 추구하는데, 21세기의 고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월넛을 고집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
월넛의 무늬는 정말로 근사하다. 게다가 월넛은 품질이 좋고, 정직한 미감을 담은 재료이기에 이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공예 작업도 한다. 근사한 벽시계는 단순한 인테리어 요소가 아닌, 특별하게 와닿는 오브제가 될 수도 있다.

시계만으로도 충분히 유명한데, 새롭게 노몬홈 가구를 론칭한 이유가 궁금하다.
2년 전, 우리는 새롭게 노몬홈 컬렉션을 선보였다. 가구는 분야가 참 방대하다. 우리는 가구라기보다 홈 데코의 일부라 여기고, 보석과 가구 디자인을 합친 정교하고 우아한 제품을 추구한다.

한국에서는 1인 가구가 급증하는 추세다. 여기에 노몬홈 가구를 추천한다면?
이번 M&O 파리에서 테이블용 ‘미니 푼테로’를 선보였다. 푼테로 시계의 순수하고 우아한 무드는 고스란히 담고 있으면서도 공간은 작게 차지한다.

신제품을 소개해달라.
‘알프레도’ ‘휴고’ ‘마틴’이라는 시계를 발표했다. 모두 노몬의 DNA를 간직해 실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장식품과도 같다. 취재 협조 유로세라믹(02-543-6031)


도심 속 아웃도어 라이프

엑스테타

박스터의 파리

제르바소니1882의 845, 875

에임스의 서코
현대사회에서 일상이 점차 빠르게 흘러갈수록 사람들은 도심에서 자연과 마주하고 쉼과 여유를 누리길 갈망한다. 그리고 이러한 바람은 아웃도어 가구의 진화를 이끌어냈다. 엑스테타Exteta(www.exteta.it)는 소재의 다양성과 수공예의 멋을 담은 다채로운 가구로 8홀을 압도했으며, 부스를 열대 정글처럼 꾸민 박스터Baxter는 방수 처리한 가죽 원단을 패브릭처럼 부드럽게 다룬 ‘파리’ 소파를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했다. 제르바소니1882Gervasoni1882는 인아웃 컬렉션 중 섬세한 라인 디자인을 강조한 ‘845’ ‘875’ 모델로, 아웃도어 가구의 새 장을 열었다. 제바스티안 헤르크너와 협업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소재로 아웃도어 가구 ‘서코’를 제작한 에임스AMES (www.amesdesign.de)는 비타민처럼 상큼한 옐로와 그린 컬러를 발표했다. 문의 박스터(에이스에비뉴, 02-541-1001), 제르바소니1882(070-4209-0827)


섬세한 욕실 커스터마이징 세계!

치엘로

안토니오 루피의 비스포크
욕실은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공간이자,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하고 힐링을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공간을 취향에 맞게 아름답게 꾸민다면 일상의 풍경이 달라질 것이다. 명실공히 욕실 인테리어의 대표 주자인 안토니오 루피Antonio Lupi는 개개인에게 맞춰 디자인하는 ‘비스포크’를 선보였다. 카를로 콜롬보가 디자인해 군더더기 없이 똑떨어지는 간결함이 특징이며, 상판과 마감법, 유리의 투명도 등 폭넓은 옵션 항목을 두어 개성 있게 연출할 수 있다. 치엘로Cielo는 수전을 완벽히 가구처럼 여기며 자유로운 형태와 다채로운 컬러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문의 안토니오 루피(티앤에스 트레이딩, 02-516-3007), 치엘로(디사모빌리, 02-512-9162)


달콤한 속삭임


최근 몇 년간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파스텔컬러가 압도적 인기를 누렸지만, 올해는 이를 뛰어넘어 한층 더 사랑스러운 파스텔컬러가 전시장을 휩쓸었다. 이름부터 남다른 ‘윔지컬 파스텔’ 마법을 부린 듯 소프트한 핑크는 피치 컬러로, 그린 컬러는 민트 컬러로 채도를 뺀 점이 인상적이다. 에르콜Ercol(www.ercol.com)의 상징적 가구인 ‘오리지널’ 러브 시트 벤치는 가구의 절반만 하프 로즈 컬러를 입혀 윔지컬 파스텔의 무드를 극적으로 보여주었다.


매력적인 반항아

메종다다

앤클레버링
과거 찬란한 역사 속에서 기존 문화에 반기를 들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예술 사조가 존재했다. 1920년대 다다이즘, 1970년대 말 멤피스 디자인이 그 주인공이다.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두 사조가 최근 리빙 디자인에 다시 등장했다. 메종다다(www.maisondada.com)는 다다이즘을 표방하며 극단적인 원색 대비를 이룬 가구와 카펫을 선보였으며, 앤클레버링&Klevering은 멤피스 패턴을 입힌 소품류로 시선을 모았다. 문의 앤클레버링(마이알레, 02-3445-1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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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새미 기자 | 취재 협조 메종&오브제 사무국(02-522-6447)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8년 3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