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학적으로 천하의 명당인 강원도 홍천군 서면 종자산길에 위치한 힐리언스 선마을의 아늑한 전경. 산 능선을 뒤덮은 새벽 운무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자연을 즐기며 나쁜 습관 바꾸기
건강과 평온을 되찾는 여정
연휴가 좀 길다 싶으면 대개 휴양지로 여행을 떠날 궁리를 한다. 하지만 제아무리 멋진 곳을 다녀왔다 해도 피로감은 그대로인 경험이 있을 듯. 진정한 쉼을 원한다면 무심코 행하던 나쁜 습관부터 자각하고 고쳐야 한다. 최고의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힐리언스 선마을, 이곳에 다녀오면 치유를 통해 달라진 나를 만나게 된다.
명당의 대지에서 자연을 만끽하다
강원도 홍천군 서면 중방대리 상채골에 자연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한 채 조성한 힐리언스 선마을. 지형을 보면 종자산을 뒤쪽에 두고 좌청룡 우백호 그리고 임수가 명확하며 좌청룡의 꼬리가 우백호를 감아 돌면서 외풍을 막아주니 풍수지리학적으로 천하의 명당이다. 우리말로 ‘씨앗산’이라 하는 종자산의 유래는, 인근 마을에 3대에 걸쳐 외아들로 내려오던 종갓집의 종손이 후손을 보지 못해 고심하다가 산에서 백일기도를 올린 후 대를 이을 아이를 낳았다는 전설에서 이름 붙은 것. 본래 원시림이던 이곳에 선마을이 들어선 지 올해로 10년째다.
선마을이 이 명당에 둥지를 틀 때 자연환경의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사람이 다니는 길 외에는 일부러 씨를 뿌리거나 조형적 목적으로 가지를 치는 등의 인위적 관리를 하지 마라”는 게 이곳의 촌장 이시형 박사의 지시였다. 숲속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엄격한 조경 관리 기준에 따라 사람이 다니는 길 외에는 그대로 놔두었고, 그러다 보니 숲의 생태계가 잘 보존됐다. 우측으로 흐르는 개울에는 지금도 가재와 도롱뇽이 서식하고 있다. 초봄, 경칩이 지나면 선마을의 개울 곳곳에는 도롱뇽이 낳은 알 주머니가 여기저기 널려 있으며, 한여름 개울가의 돌 밑이나 낙엽 밑엔 가재가 조용히 숨죽이고 지낸다. 가재나 도롱뇽이 산다는 것은 수질이 1급수로 유지되고 있다는 증거. 또 가을철에는 다람쥐가 하늘 높이 올라 잣을 알알이 따서 입에 머금고 땅에 묻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생태계가 안정화되어 동식물이 유기적으로 잘 소통하는 원시림은 기의 순환이 잘되는 곳이기에 치유력이 높다. 또 침엽수의 음습함과 활엽수의 밝은 환경이 교차되는 과정에서 사람의 마음속 불안함과 지나친 활기를 적당히 맞춰주는 효과가 있다. 자연이 주는 균형의 힘이 인간에게 고스란히 전달돼 심신이 편안해지는 안정된 마음 상태를 만들어준다.건축물은 또 어떤가. 자연과 음양오행으로 조화롭게 하나되며 사계절이 공존하는 건축물이 특징인데, 세계적 건축가 승효상과 헤이리 마을을 기획한 건축가 김준성이 선마을의 까다로운 조건을 ‘빈자의 미학’과 ‘조응의 건축’으로 승화한 결과다. 얼핏 보면 고급스러운 펜션 정도로 보일지 모르나 속 깊은 철학을 알고 나면 ‘완벽한 자연 친화적 공간’이라는 사실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단순함과 소박의 미를 충분히 이해한 모든 시공자는 나무 한 그루, 물 한 줄기 다치지 않게 애썼단다. 선마을의 냉난방은 환경오염을 방지하자는 목적에서 지열과 태양열을 기본으로 한다. 실내는 친환경 자재(마루 바닥재, 페인트, 벽지) 및 공법을 이용했기에 분진이 적고, 포름알데히드 따위는 검출되지 않는다. 또 객실마다 마련한 작은 정원 덕분에 방 안에서도 따스한 채광과 맑은 공기를 만끽할 수 있다.
종자산 자락에 낀 새벽 안개가 느릿느릿 이동하는 걸 보노라니 금세 동이 텄다. 평소에 늦잠을 자던 사람도, 숙소의 통창을 통해 일출의 기운이 고스란히 전해지면 저절로 눈이 떠진다.
웰컴동 3층에 자리한 선마을 카페로, 커피와 건강한 간식거리, 선이몰 식품 등을 만날 수 있다. 낮에는 산기슭을 바라보며 평화롭게 차를 즐기고, 저녁에는 초청한 뮤지션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네 가지 웰니스 생활 습관으로 나를 바꾸다
”몇몇 습관만 바꾸어도 훨씬 건강해질 수 있다”는 이시형 박사의 철학을 바탕으로, 힐리언스 선마을은 투숙객에게 네 가지 습관의 개선을 유도한다. 건강하게 잘 살기 위해 운동 습관, 생활 리듬 습관, 식습관, 마음 습관을 바꾸고 길들일 수 있도록 돕는다. 그래서 이곳에 머문 지 몇 시간만 지나면 그동안 스스로 얼마나 심신에 해로운 행동을 무심코 해왔는지 깨닫게 된다. 우선 많이 걷지 않는 현대인에게 선마을은 의도적 불편함으로 육체를 깨운다. 세계의 장수촌이 자리한 높이인 해발 250m 고지 비탈길에 위치하지만 경내에는 차가 없다. 그래서 비탈길을 걷노라면 다리가 뻐근하고 숨이 차다. 그럼에도 그게 건강의 지름길이라는 건 인정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하루에 1만 보를 걷는 게 이상적이라 하지 않던가! 숙소와 식당도 참 멀다. “아무리 게으른 사람이라도 밥 먹으러 가기 위해 숙소에서 식당까지 걸어오겠지요? 숙소에서 식당까지 하루 세 번 오르내리는 것만으로 충분한 운동이 될 겁니다.” 이시형 박사의 설명.
도시에서 흐트러진 생활 리듬 습관을 자연 그대로의 리듬으로 되찾게 해준다. 여름에는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는다. 이시형 박사는 “사계절에 따라 살아야 하는 것이 순리이지요. 그래야 방어 체력이 튼튼해집니다. 방 안에는 TV, 냉장고 등의 가전제품이 없어요. 그래서 전자파로부터 해방되고 숙면을 취할 수 있지요” 라고 말한다. 또 침실 천장에는 창문이 있어 그곳을 통해 낮에는 햇빛이, 밤에는 달빛이 쏟아진다. 달 뜨는 밤엔 소등을 하여 어둠을 느끼며 잠들고, 해가 뜨는 새벽녘엔 자연스레 눈을 뜨게 된다. 운이 좋으면 누워서 총총한 별들을 바라볼 수 있다. 자연을 그리워하던 심신이 고향을 찾은 듯 편안해진다.
밥상은 소박하고 건강하다. 그렇다고 싱거워서 맛이 없거나 채소만으로 가득한 식사가 아니다. 심심하고 담담하지만 원재료의 풍미를 느끼는 맛과 묘미가 있다. 선마을 임상영양사와 힐링 마스터 셰프가 신토불이 친환경 식자재와 로컬 푸드를 기본으로 하여 차린 밥상이야말로, 여느 힐링 리조트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선마을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선마을에서의 생활은 마음을 비우는 시간이다. 우리는 늘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 강박증에 시달리며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당장에 스마트폰의 부재가 주는 짧은 시간의 여백도 참 낯설게 느껴진다. 한 템포 느리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공격적이고 경쟁적인 교감신경 대신 평온하고 차분한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돼 신체는 이완 모드로 바뀐다. 즉 뇌가 휴식을 취한다.
또 선마을에는 자연 곳곳에 평상이나 해먹이 놓여 있고 명상 동굴이 마련되어 있어, 산을 오르다 언제든지 앉거나 누워 하늘과 바람과 별을 느낄 수 있다. 느릿한 호흡으로 자연을 만끽하는 걸 자연 명상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길가에 핀 꽃, 나뭇잎, 새소리, 하늘, 구름 등을 둘러보며 발바닥에 닿는 미세한 감촉을 느끼다 보면 나와 대지가 하나라는 걸 깨닫는다. 나아가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잘 가고 있는지 한 번쯤 나를 돌아보는 값진 시간을 보내게 된다.
웰니스 코치, 온 국민이 건강해질 때까지
지난 10년간 힐리언스 선마을을 찾은 고객은 무려 총 14만 명이며, 재방문 비율이 높아 고객 만족도가 높기로 유명하다. 실제로 힐리언스 선마을이 고객 8백 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지수(HRV)를 측정한 바 있는데, 그 결과 신체의 불균형 상태를 교정하는 자율신경 활성도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온 비율이 7.7%에 달했다.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저항도 수치는 평균 4.8% 증가하고, 피로도는 현저하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힐리언스 선마을은 설립 10주년을 맞아 온 국민이 건강한 삶을 오래 영위할 수 있도록 한층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강연이나 클래스를 통해 힐리언스 선마을의 철학이 담긴 4대 습관과 친환경 먹거리,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마을 밖에서도 전파할 계획. 어떻게 나이 드느냐가 현대인의 숙제인 지금, 선마을의 선한 마음 씀씀이가 고맙지 아니한가!
객실은 모두 친환경 자재로 지은 공간이라 방에 들어서는 순간 아늑하고 따뜻한 기운이 전해진다.
자연을 만끽하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식당 야외 테라스.
의도적 불편함을 추구하는 선마을에서는 평소보다 두세 배 정도 걷게 되어 자연스레 운동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언덕을 오르면 마주하는 명상 동굴. 오감을 통한 치유를 목적으로 지은 공간으로, 고요한 이곳에서 소리 명상, 암흑 명상을 진행하며 눈을 감고 긴 호흡을 하다 보면 어느새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된다.
매일 아침 7시에는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온몸을 깨우는 스트레칭과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오픈 10주년 맞은 힐리언스 선마을 웰에이징의 해답, 자연에서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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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된 환경, 스트레스와 자극적 음식 등 현대 도시인의 일상은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가득하다. 이러한 도시의 독소를 일찌감치 자각하고 건강 유지의 중요성을 인지하며 현명하게 백세 시대를 준비하는 사람들, 이들이 찾고 또 찾는 곳이 있으니 내추럴 웰니스 센터 힐리언스 선마을이다. 이곳이 탄생한 게 무려 10년 전의 일이라니, 그 선견지명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갈수록 팍팍해지는 삶과 피폐해가는 심신을 치유할 공간을 우리는 절실하게 원하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한 각종 노하우를 차곡차곡 쌓아온, 힐리언스 선마을의 지혜로운 철학에 지금이라도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7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