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민(그로브) × 시슬리
“촛농으로 공병에 재미를 주고, 작은 꽃 한 송이 한 송이가 삶의 작은 무지개가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빨간 아스틸베와 꽃무릇, 보랏빛 리시안셔스와 용담초, 노란 헬리옵시스와 투베로사 등 다채로운 꽃을 리듬감 있게 꽂았습니다.”
사용한 공병은 로즈메리, 쇠뜨기 등 각종 식물 추출 성분이 건조한 피부에 편안함과 활력을 선사하는 에센스 로션 시슬리 에뮐씨옹 에꼴로지끄 125ml.
조은영(인스파이어드 바이 조조) × 키엘
“키엘 토너병의 길이감을 활용해 마치 가을꽃이 흘러내리는 느낌을 연출했어요. 제목을 붙이자면 공병으로 만든 ‘꽃 분수’이지요. 코스모스, 글로리오사 등의 꽃과 그린피스를 꽂고, 꽃사과와 패션프루트로 붉은 색감을 더했습니다.”
사용한 공병은 진정 작용이 뛰어난 금잔화 꽃잎이 들어 있어 외부 환경에 자극받은 피부를 부드럽게 다독여주는 키엘 칼렌듈라 허벌 엑스트렉트 토너 500ml.
오드리(오드리 플라워즈) × 이솝
“이솝 병의 짙은 색감을 나무와 잇고, 가을에 나는 모든 꽃으로 자연스러움을 추구했어요. 맨드라미부터 코스모스, 클레마티스, 아마란스, 꽈리 등 오렌지색으로 포인트를 주고, 흔들리는 갈대와 밤송이도 넣었지요.”
사용한 공병은 편안한 향기의 레저렉션 아로마틱 핸드 밤 500ml, 불필요한 피지를 깨끗하게 정돈해주는 비 앤 티 밸런싱 토너 200ml, 피부 산화 작용을 억제해주는 파슬리 시드 안티 옥시던트 페이셜 토너 100ml, 모두 이솝 제품.
박선희(도버 더 플라워 부티크) × 아베다
“아베다의 이미지에 맞게 꽃과 식물 본연의 느낌을 살리고자 했어요. 우거진 숲과 늘어뜨린 넝쿨 이미지를 표현했지요. 클레마티스, 트리시트러스, 라일락, 서귀나무, 백중나무 등 계절에 맞는 소재를 최대한 활용한 센터피스입니다.”
사용한 공병은 프렌치 라벤더, 클라리세이지 등 식물 에센셜 오일로 만든 아로마가 심신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입욕제 아베다 스트레스 픽스 소킹 솔트 454g, 170g.
정미영(르 부케) × 산타마리아 노벨라
“액자 속 그림은 프랑스 벨에포크 시대에 유행한 그림책의 한 페이지예요. 산타마리아 노벨라의 빈티지스러운 병과 꽃 그림 액자들이 어우러져 마치 한 장의 그림처럼 느껴지게 연출했지요. 달리아, 옥스퍼드, 패럿 등 가을꽃으로요.”
사용한 공병은 장미꽃 토너 아쿠아 디 로즈 250ml, 시트러스 향의 보디 토너 아쿠아 소아베 250ml, 사각형 병들은 매력적 향기의 아쿠아 디 콜로니아 향수와 애프터셰이브 토너 로지오네 도뽀 바르바 100ml, 모두 산타 마리아 노벨라 제품.
공병 제공 산타마리아 노벨라(02-546-1612), 시슬리(080-549-0216), 아베다(02-3440-2905), 이솝(02-512-1987), 키엘(080-022-3332)
- 플로리스트 5인의 아트 피스 화장품 공병의 아름다운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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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버릴 뻔한 화장품 공병을 모았다. 그리고 유능한 플로리스트 다섯 명에게 마음껏 활용해달라며 전달했다. 약속한 날, 소명을 다했다고 생각한 공병은 재활용 수준을 넘어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7년 10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