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움’ 입은 가구
수납 가구의 패러다임을 바꾸자는 의도에서 출발해 선보인 라고의 ‘에트 보일라Et Voila’. 덩치가 커 실내 공간에서도 존재감이 두드러지는 수납 가구 대신, 미적으로 아름다운 데다 존재감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 ‘가벼운’ 옷장 시스템을 디자인했다. 에트 보일라의 비밀은 바로 패브릭. 커튼을 연상케 하는 패브릭 문을 스르륵 밀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옷장 시스템이 드러난다. 옷장의 전체 구조를 뒤덮는 패브릭 길이 덕분에 공간에 완전히 녹아들며, 문을 밀었을 때에는 마치 마술 상자라도 열 듯 빼곡하게 수납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육중한 문 대신 가벼운 패브릭 문을 장착했으니 작은 집이나 좁은 침실 공간에도 제격이다. 문의 라고(하농, 02-515-2626)
투명한 너
옷장에 유리문을 설치하면 내용물이 들여다보여 복잡하고 지저분할 것이라는 편견은 버리자. 알루미늄 프레임과 유리만으로 구성해 이름처럼 옷이 스스로 서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프리스탠딩Freestanding’ 옷장 시스템. 리마데지오 제품으로 기존의 커버와 문이 달린 수납장을 업그레이드한 버전이다. 앞, 뒤, 옆면을 모두 유리로 구성했으며 내부에 어떤 파티션도 설치하지 않아 극도의 미니멀한 디자인을 뽐낸다. 그만큼 높은 기술력을 요하기도 한다. 디자이너 지우세페 바부소가 디자인했으며 각 면의 유리 색상은 모두 다르게 구성할 수 있다. 문의 리마데지오(하농, 02-515-2626)
촉감이 부드러운 옷장
독특한 느낌을 자아내는 이 가구의 소재는 멜라민 스킨으로, 쓸어내렸을 때 가죽처럼 촉감이 부드럽다. 여러 개를 배치해 붙박이장처럼 사용할 수도 있지만, 위 사진처럼 드레스룸 중앙에 벤치와 함께 배치하면 가죽 암체어를 매치한 듯 라운지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문의 폴리폼(디사모빌리, 02-512-9162)
시스템 가구도 골라 쓰는 재미
다재다능함이야말로 카펠리니 가구만의 스타일이다. ‘컨테이너 시스템Container System’은 심플하면서도 수납하는 데 최적의 해결책을 제공하는 가구다. 컨테이너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것을 공간과 취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세 가지 높이, 네 가지 너비뿐 아니라 매트 컬러는 마흔 가지, 글로시 컬러는 서른아홉 가지, 핸들 타입 또한 다섯 가지 소재로 구성했다. 선택의 폭이 넓으니 침실뿐 아니라 서재, 다이닝, 거실 등 다양한 공간에 스타일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문의 카펠리니(크리에이티브랩, 02-516-1743)
침대와 옷장의 연결고리는 패브릭
공예와 현대 디자인의 적절한 조화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 독일 가구 브랜드 휼스타Hulsta의 시스템 장 ‘매그너스Magnus’. 침실의 필수 가구가 시스템 장과 침대인 만큼 침대와 따뜻한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시스템 장에도 패브릭 소재를 더했다. 옵션에 따라 스와로브스키 엘리먼트를 더할 수 있는데, 보는 각도에 따라 반짝반짝 빛난다. 열여덟 가지 기본 컬러뿐 아니라 원하는 색을 조합해 개인 컬러를 설정할 수도 있다. 한편 손잡이는 스웨이드 느낌의 합성 소재 알칸타라alcantara를 사용했다. 알칸타라는 럭셔리 세단이나 프리미엄급 자동차 내장재에 사용할 만큼 고급 재질로, 내구성이 뛰어나고 세척하기 쉽다. 문의 휼스타(www.huelsta.com)
심플하고 실용적이다
크기, 색상, 스타일뿐 아니라 문의 닫힘 방식, 내부 수납 공간의 부속품을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이케아의 ‘팍스Pax 시스템’. 심플한 외관, 합리적 가격 덕분에 좁은 공간에 활용했을 때 그 진가가 드러난다. 팍스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내부 수납 부속품의 종류가 무수하다는 것. 서랍, 선반, 옷걸이 행어, 옷장 레일, 유리 선반, 인출식 바지 걸이 등 종류만도 스무 가지가 훌쩍 넘는다. 한편 이케아 광명점의 옷장 코너를 방문하면 ‘팍스 수납 플래너’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데, 자신이 디자인한 시스템 장의 모습을 미리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할 것. 문의 이케아(www.ikea.kr)
확장형 드레스룸
추가 옵션에 따라 드레스룸 전체로 확장할 수 있으며, 기능성 서재 역할도 겸하는 까사미아의 ‘더 로브’. 오픈장, 코너 옷장, 긴 옷장, 2단 서랍 옷장, 선반장 등을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으며 스틸 프레임에 나뭇결 선반을 더해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 네 가지 컬러로 선택할 수 있으며, 바퀴가 달린 3단 수납장을 추가하면 실용적으로 사용하기 좋다. 문의 까사미아(1588-3408)
이동과 설치가 편리하다
단단한 스틸 구조로 벽에 고정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두닷의 ‘브루더 드레스룸’. 일자형, 코너형, 선반현, 행어형 등 열여덟 가지 타입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양쪽으로 분리 설치하면 남편 옷과 부인 옷, 오피스 룩과 파티 룩, 여름옷과 겨울옷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전신 거울을 부착한 문도 함께 구성했다. 문의 두닷(02-585-8937)
그리드 살린 행어
마치 자로 재듯 똑떨어지는 직선 구조의 ‘부티크 마스트Boutique Mast’는 디자이너 피에로 리소니가 디자인한 포로의 행잉 시스템이다. 얇고 우아한 금속 프레임으로 제작해 공간에 따라 오픈 캐비닛 혹은 미니멀한 워크 인 클로짓처럼 연출할 수 있다. “침실과 거실 사이를 메워줄 가볍고 견고한 디자인이 핵심”이라는 것이 피에로 리소니의 설명. 얇은 금속 프레임이 수직으로 떨어지는 데 반해 두툼한 원목 상판과 수납장을 매치해 안정감 있는 구조다. 나무는 열여섯 가지 중, 컬러는 스물네 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으며 거울은 추가로 선택할 수 있다. 문의 포로(www.porr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