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마주하는 장면이 집의 첫인상을 좌우합니다. 크리스마스 홈파티를 계획했다면 생동감 넘치는 그린 소재로 웰컴 테이블을 연출해보세요. 알로카시아, 유칼립투스처럼 말라도 오랫동안 초록빛을 유지하는 식물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_정은정(라마라마 플라워)
“올겨울에는 어린 시절 찰리 브라운 만화에서 본 듯한 소박한 트리로 동심을 자극해보세요. 나무둥치를 툭 자른 듯한 통나무와 붓의 터치감이 느껴지는 페인팅, 마른 갈대와 지푸라기 등 가공하지 않은 자연 소재의 조합만으로도 마치 하나의 설치 작품처럼 즐길 수 있답니다.” _제나 제임스(제나 제임스 디자인)
“공간에 부담 없이 연출할 수 있는 트리를 찾고 있다면 ‘테라리움 트리’를 추천합니다. 유리 화기에 모래를 깔고 측백나뭇잎이나 아스파라거스 같은 수경 재배가 가능한 식물을 넣으세요. 전구 하나만 더하면 무드 조명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 아이템이죠!” _권지연(위드플랜츠)
“하나만으로 크리스마스 무드를 완성하는 아이템으로 ‘별’ 리스는 어떨가요? 현관이나 책상 위, 창틀에 장식하거나 문에 거는 등 다양한 스타일링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보관하기 간편해 내년에도 또 쓸 수 있으니 무엇보다 가성비가 훌륭한 크리스마스 소품이랍니다.” _우현미(디자인 알레)
RamaRama Flower_정은정
손님맞이 웰컴 데커레이션
홍보 전문가로 활동하며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기쁨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꽃’을 주목, 브랜드 행사와 매장 디스플레이 등 이벤트를 위한 다채로운 플라워 데커레이션을 선보이는 라마라마 플라워의 정은정 대표. 평소 영국의 코지한 정원과 플라워 어레인지먼트를 좋아하는 그는 빈티지 가구에 유칼립투스, 거북알로카시아 등 페일 톤 허브를 더해 내추럴하면서도 클래식한 크리스마스 무드를 연출했다. 기다랗고 뾰족하거나 늘어지는 형태의 잎사귀를 사다리에 장식하면 꽃이 없어도 생동감 넘치는 갈런드가 완성. 자작나무 기둥에 이끼, 허브, 별을 장식한 테이블 트리와 함께 환영의 메시지를 담았다. 레드와 그린 등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전형적 이미지 대신 차콜 그레이, 와인 등 딥 컬러를 매치하면 전체적으로 차분한 코지 코너가 완성된다. 문의 02-792-8957
styling idea
현관 입구, 복도 가운데에 장식하면 근사한 테이블 트리. 자작나무를 어긋나게 세우고 거대한 별 장식을 달아 중심을 잡은 뒤 초록빛이 도는 빈티지 와인병과 화기, 유리 볼을 쌓아 식물을 장식했다. 빨간색 낙상홍, 은엽, 유칼립투스 열매, 블루버드, 호랑가시나무, 스키미아 등이 꽃 형태의 촛대와 어우러져 한층 풍성한 감각을 전한다.
styling idea
리넨 암체어와 벨벳 소재, 차콜 그레이 컬러가 조화를 이루는 코지 코너. 천장에서 물뿌리개를 늘어뜨리고 사다리에 다양한 식물을 갈런드처럼 배치해 생동감 넘치는 장식을 완성했다. 트리는 아라우카리아, 의자 위 리스는 은엽과 재스민 프리저브드, 유칼립투스 열매, 삼나무로 제작. 사다리 갈런드에는 블루버드, 거북알로카시아, 호랑가시나무, 유칼립투스 등 말라도 초록 색감을 유지하는 식물을 활용했다.
Zinna james design_제나 제임스
한겨울의 이그조틱 가든
필스, 그래머시 태번, 스미스&밀스 등 트렌디한 레스토랑과 성공적인 컬래버레이션으로 실력을 검증받은 플라워 아티스트 제나 제임스. 두 달간 손수 꾸민 그의 스튜디오에 들어서면 거친 통나무 샹들리에와 빈티지 냉장고, 작품과 매치한 오브제 식물 등 예술적 영감이 가득하다. 그가 제안한 크리스마스 데코의 큰 테마는 이그조틱 가든. 제나 제임스 디자인의 상징이기도 한 블루와 레드를 키 컬러로 활용해 선인장과 빨간 장미, 전나무에 블랙 뷰티(검붉은색 장미), 아마릴리스 등을 조합해 강렬하면서도 이국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전나무, 선인장, 블루엔젤에 장식한 깃털까지 페이크 소재는 사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 나무는 뿌리를 살려 짚으로 덮어 장식했고, 크리스마스 시즌이 끝나면 화분에 옮겨 심을 수 있다. 문의 zinnastudio@gmail.com
styling idea
선인장을 트리로 활용한 아이디어. 받침이 있는 화기에 선인장을 심고 소나무, 베리, 갈대 등을 꽂아 풍성해 보이도록 연출했다. 나무둥치를 툭 자른 듯한 통나무와 붓의 터치감이 느껴지는 페인팅을 비스듬하게 매치한 아이디어가 재밌다.
styling idea
어린 시절 찰리 브라운 만화에서 본 듯한 전형적이면서도 소박한 느낌이 드는 트리. 바닥에 흙무덤을 만들어 전나무를 일직선으로 심고, 눈이 내린 듯 화이트 스프레이를 뿌린 뒤 레이스와 블루 오너먼트를 함께 장식했다. 잎이 곧게 뻗는 사이프러스나무 중 하나인 블루엔젤을 비스듬하게 심어 율동감을 더한 것이 특징.
Withplants_권지연
그린&화이트로 완성한 겨울 왕국
‘자연은 우리 삶을 아름답게 한다’는 모토 아래 화분 없이 식물을 키우는 스트링 가든과 다육식물 미니 정원, 유리 화기를 이용한 테라리움 등 실용적 그린 인테리어를 제안하는 위드플랜츠. 작은 공간에도 손쉽게 매치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데커레이션을 고민했다는 권지연 실장은 식물 자체를 오너먼트로 활용한 행잉 오브제와 돔을 활용한 프티 트리를 제안했다. 나뭇가지에 틸란드시아 등 늘어지는 형태의 에어 플랜트를 오너먼트처럼 장식하고, 눈꽃 장식과 솔방울 장식 등 인공적 오너먼트는 화이트 컬러로 통일. 투명한 유리 화기에 식물을 넣고 전구를 장식한 테라리움 형태의 트리는 공간에 은은하고 따뜻한 무드를 더해주는 라이트 박스 역할을 한다. 문의 070-8835-6296
styling idea
생화를 꽂던 투명 유리 화기를 이용한 테라리움 트리. 유리 화기에 눈을 상징하는 백모래를 깔고 미니 트리 조화를 꽂은 뒤 전구를 두르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조화 트리 대신 측백나무 같은 잎 소재를 꽂아도 되는데, 이때 모래에 물을 자작하게 부으면 잎이 더 오래간다. 가장 오른쪽 테라리움처럼 아스파라거스, 스노화이트파크 등 흙과 함께 수경 재배가 가능한 식물을 넣어도 좋다. 트리용 전구는 배터리가 장착되어 이동하기 편한 것을 고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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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란드시아 등 에어 플랜트를 오너먼트로 활용한 갈란드 오브제. 식물 오너먼트 장식을 할 때 빨강, 초록 등 다양한 컬러가 섞이면 자칫 촌스러울 수 있어 화이트로 톤앤매너를 맞췄다. 공간을 가로지르는 파티션처럼 매치하거나 벽 장식 오브제로 활용하면 좋다.
Design allee_우현미
풍요를 담은 농장의 크리스마스
10월 말, 가을이 무르익으면 라이프스타일 농장 마이알레의 풍경도 한결 풍요로워진다. 농장식 먹거리와 리빙 아이템, 정원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헤이 마켓hay market을 오픈하며 건초와 허수아비, 나무 둥치 등 자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데커레이션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것. 올해는 특히 신축한 온실 안에 아티스트 마켓을 오픈해 식물과 아웃도어 가구, 자연을 소재로 한 예술용품을 선보였는데 반응이 뜨거웠다. 디자인 알레 우현미 소장은 헤이 마켓의 상징이기도 한 건초 더미를 활용한 농장식 크리스마스 데코를 선보였다. 온실 앞 너른 들판에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구상나무를 드문드문 세운 뒤 산타마을 지붕과 토끼 오브제를 리듬감 있게 배치. 건초와 호박, 빨간색 오너먼트 등 수확물을 연상케 하는 장식으로 풍요의 이미지를 완성했다. 문의 02-3444-4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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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데커레이션도 ‘가성비’를 따져야 할 때. 계피 스틱, 자작나무, 건초 등 자연 소재로 만든 별 오브제는 간단하게 하나만으로도 크리스마스 무드를 완성하는 아이템으로 무쇠 그릇에 담긴 칠면조구이와 갓 구운 빵 등 음식과 매치해 풍요의 식탁을 완성했다. 책상 위, 창틀에 장식하거나 문에 거는 등 다양한 스타일링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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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나무에 야외용 전구를 달아 불을 켜면 잎사귀 그림자가 퍼져 한층 운치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바닥 난방을 하는 우리나라는 구상나무를 실내에 들였을 때 쉽게 시들 수 있으니 베란다에 장식하거나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이 좋다.
- 성탄 데코레이션, '그린 크리스마스' 플랜트 디자이너의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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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을 뜨겁게 달군 이슈는 다름 아닌 ‘그린’. 선인장 열풍과 함께 비주얼 가든, 플랜트 인테리어 등 식 물 이 공 간, 디자인 이슈와 접목하면서 우리 일상 곳곳에 다채로운 생동감을 불어넣고 있다. 겨울에도 싱그러운 그린 세러피를 원하는 이를 위해 플랜트 디자이너 4인이 제안한다. 올 해 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대신 ‘그린 크리스마스’를 기대해볼 것.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6년 12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