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해주세요.
본문 바로가기
평범함 속의 특별함 매일의 공예
잘 만든 공예품은 식탁 위를 풍요롭게 하기도 하고, 책상 한편을 밝혀주기도 한다. 적게 만들어 스스로 희소가치를 창출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하며, 단 하나의 기능이나 장식을 덧대는 일도 허투루 하지 않은 명분 있는 디자인까지…. ‘평범함 속의 특별함’을 보여주는 수작手作을 소개한다.

#07: 00 어서 와요, 가을

다리 모양이 인상적인 참나무 트라이앵글 스툴과 내추럴한 바구니는 비플러스엠(02-336-7181), 천연 가죽 구두는 쿠에른(02-741-0811) 제품.

집에 들어서는 순간 꽃을 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 가족이 출입하는 현관 신발장이나 선반, 콘솔 위에 계절 감각을 불어넣어보자. 방금 핀 정원의 꽃을 꽂거나 여행지에서 주운 작은 돌을 장식하는 등 기분에 따라 바꿔주는 현관 장식. 바구니에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려 꽂은 가을 국화와 호박이 풍요로운 감성을 전한다.


#08:00 상쾌하게 시작한 아침

그레이 컬러 양모 니트 블랭킷과 아이보리 컬러 양모 블랭킷, 사각 쿠션은 모두 이헤베뜨(070-8804-8495), 목화솜 본연의 내추럴 컬러가 주는 편안함과 자연 그대로의 촉감을 담은 오가닉 순면 스프레드와 스트라이프 리넨 베개, 리넨 쪽염 베개는 모두 이새 라이프스타일(02-6713-5592), 느릅나무 트레이와 옹기 플레이트&컵은 모두 조기상 작가 작품으로 아우로이(auroi.group@gmail.com), 설탕을 담은 도자 볼은 화소반, 스푼은 루미디브릭 제품으로 윤현핸즈(02-540-6650) 판매.
남향으로 난 침실의 큰 창으로 눈부신 햇살이 들어온다. 산뜻한 아침을 열어주는 햇살, 서걱서걱 자연을 담은 리넨 침구, 따뜻한 차 한잔 등 소소한 부분까지 편안함과 쾌적함에 초점을 맞춘 자연주의 침실. 표백제나 화학 염료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 염색 가공한 침구는 오랜 세월을 머금은 듯한 느낌으로 편안한 침실 인테리어를 완성해주는 일등 공신이다.


#10:00 건강한 단장

(왼쪽) 심플하게 제작한 카트와 라운지체어는 솔라 제품으로 챕터원꼴렉트(02-763-8001), 카트 위에 놓인 단풍나무 플레이트는 물건연구소 제품으로 챕터원(02-517-8001), 동 소재 수반은 아원공방(02-735-3482), 말 오브제는 카이 보예센 제품으로 이노메싸(02-3463-7752), 리넨 냅킨은 하우스라벨(070-4119-2566), 황동 화병은 윤이랑 작가 작품으로 에리어플러스(070-7554-7777), 도자 컵은 화소반 제품으로 윤현핸즈(02-540-6650), 왕벚나무 고재 트레이와 3단 합은 조기상 작가 작품으로 아우로이(auroi.group@gmail.com), 니트 블랭킷은 마요(02-517-2178), 대나무 바구니는 서신정 작가 작품으로 소생공단(02-338-3440), 호두나무 스툴은 한정현 작가 작품으로 체어스온더힐(02-747-7854), 리넨 머플러는 김민수 작가 작품으로 소생공단, 가방은 피브레노(02-741-5495), 장작 바스켓은 세그먼트(02-533-2012) 판매. 참나무 프레임 소파는 비플러스엠(02-336-7181) 제품. 블루 쿠션은 하우스라벨, 베이지 쿠션은 이헤베뜨(070-8804-8495), 블랭킷은 짐블랑(070-7803-3798), 구리 컵은 플라워베리, 계단의 스툴은 루미딕브릭 제품으로 윤현핸즈 판매. (오른쪽) 원목 수납장은 비플레스엠 제품. 벽에 세워둘 수 있는 빗자루 세트는 루밍(02-6408-6700), 와플 조직 타월과 리넨 냅킨, 바스켓은 모두 하우스라벨, 쓸털이는 근대화상회(02-3676-2231), 디스펜서는 세그먼트, 나무 미니 빗자루는 레데커 제품으로 챕터원 판매.
따끈따끈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흰쌀밥, 구수한 된장찌개, 사치스럽지 않지만 몸에 좋고 먹으면 먹을수록 맛있는 ‘집밥’. 금방 지은 밥이 활력의 원천이 되듯, 손으로 정성껏 지은 원목 가구는 공간에 따스한 위로가 된다. 사용자의 편의에 맞춘 심플한 기능과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원목 자체의 물성에 손맛을 더한 가구로 건강한 생활 공간을 완성해보자. 털의 강도에 따라 용도별로 사용하는 청소 솔과 과하지 않은 향긋함을 전하는 천연 세제, 조직이 성글어 쉽게 세탁하고 건조하는 리넨 타월 등 매일 정리할 때 쓰는 도구들은 바로 손에 닿을 수 있는 곳에 놓아두는 것이 좋다.


#12:00 잘 먹겠습니다

원목과 스틸 상판으로 마감한 주방 가구는 비플러스엠(02-336-7181) 제작. 조리대 위 콩을 담은 옹기 반상기는 조기상 작가 작품으로 아우로이(auroi.group@gmail.com), 대나무 바구니와 새 둥지 바구니는 한창균 작가, 싱크대 아래칸에 있는 대나무 도시락은 서신정 작가, 둥근 마미체는 백경현 작가, 아일랜드 조리대 앞쪽의 옻칠 나무 플레이트와 젓가락은 모두 소생공단 (02-338-3440), 스트라이프 테이블클로스와 사과를 담은 손잡이 바구니는 하우스라벨(070-4119-2566), 앞쪽 넓은 도자 파스타 볼은 라기환 작가, 메탈 서빙 스푼, 석류와 무화과를 담은 적동 칠보 볼은 함 작품으로 에리어플러스(070-7554-7777) 판매.
그릇은 흙, 물, 나무, 금속 같은 땅을 이루는 근본 요소들이 불을 통해 응결된 소우주다. 다양한 식탁 문화와 예절이 사라지고 집 안에서의 식사가 점차 간소화되면서 그릇 또한 편리함이 선택의 기준이 되고 있지만, 사실 좋은 그릇은 누군가의 살림을 돌아보는 바로미터가 된다. 만든 이의 정성이 느껴지는 그릇과 제철 기운 가득 담은 건강한 식재료로 온기 넘치는 식탁을 완성해보자.


#14:00 단순함을 입다

황동 소재 거울은 타인케이홈 제품으로 하우스라벨(02-540-6650), 삼베로 오리가미 패턴을 완성한 가방은 조하나 작가 작품으로 예올(02-745-5878), 그레이 컬러 가죽 플랫 슈즈는 베니수아 제품으로 페얼스샵(070-7867-9996) 판매. 피치 컬러 메리제인 슈즈는 쿠에른(02-741-0811), 오가닉 코튼 홈웨어와 원피스는 이새 라이프스타일(02-6713-5592), 의자 위 리넨 원피스와 재킷, 니트 풀오버는 트랄랄라(02-741-4025) 제품.
하이힐을 신고 어깨에 잔뜩 힘준 스타일보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멋쟁이가 진정한 패션 고수. 오가닉 코튼, 리넨, 가죽, 울 등 가공을 최소화한 소재의 베이식한 아이템은 서로 멋지게 어울리는 친화력을 지녔으니 온화한 멋을 내고 싶을 때 제격이다. 오리가미 패턴으로 입체미를 더한 가방과 수제 구두로 개성을 뽐내보자.


#17:00 몰입의 즐거움

재봉틀 다리에 다리미판을 형상화한 날렵한 원목 상판을 올린 모던 아날로그 테이블은 한정현 작가 작품으로 체어스온더힐(02-747-7854), 재생 종이로 만든 조명등은 셀레티 제품으로 루밍(02-6408-6700), 따오기와 굴비, 펠트 패치워크 문진은 모두 이정자 작가 작품, 니트 벽돌과 돌 오브제는 이남희 작가 작품으로 윤현핸즈(02-540-6650), 아르네 야콥센이 디자인한 탁상시계는 로젠달 제품으로 이노메싸(02-3463-7752), 은행나무 플레이트는 조기상 작가 작품으로 아우로이(auroi.group@gmail.com), 브라운 가죽 가방은 하우스라벨(02-540-6650) 판매. 벽에 건 니트 태피스트리는 스타일리스트 배지현 제작. 대나무 보석함은 서신정 작가 작품으로 소생공단(02-338-3440) 판매.
촉감으로 계절을 기억할 수 있다면 늦가을은 단연 뜨개다. 까닭 없이 기분이 우울하거나 피곤할 때 손을 움직이는 취미에 몰입하면 파도치는 마음이 어느새 잔잔해진다. 한 땀 한 땀 한 올 한 올 자신의 취향을 아로새긴 뜨개 아이템으로 공간에 가을의 운치를 더해보자.


#20:00 따뜻한 하루

호두나무 트레이는 양병용 작가 작품, 놋 커틀러리는 강희성 작가 작품, 조약돌 모양 향초는 이송희 작가 작품, 리넨 매트는 최지은 작가 작품으로 에리어플러스(070-7554-7777), 동 커피 드립 세트는 김동현 작가 작품으로 아원공방(02-735-3482), 촛대는 38에비뉴 제품으로 윤현핸즈(02-540-6650), 도자 컵은 크래프트온더힐(02-747-7854), 옻칠 접시는 해브빈서울(070-4415-1508), 비파 블루투스 오디오는 까사 델소니도(02-542-2544), 벨벳 방석은 하우스라벨(070-4415-1508) 판매. 
바쁘거나 피곤할 때는 더욱 정성껏 차를 끓여보자. 티타임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힐링 시간. 차와 관련한 그릇을 모으는 재미도 생기고,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계기도 된다. 마음에 드는 잔을 꾸준히 모으는 것만으로도 차를 마시는 평범한 일상이 삶의 소소한 양념이 될 테니!



스타일링 최지아(가라지) 어시스턴트 박현정, 이나경, 이지은 장소 협조 비플러스엠(02-336-7181)

글 이지현 기자 사진 박찬우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6년 11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