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 & 스마트, 야마하 사일런트 시리즈
1 야마하 사일런트 시리즈 바이올린, 첼로, 더블베이스. 헤드폰을 연결하면 연주하는 동안 소리가 밖으로 새 나가지 않는 악기 시리즈. 가족과 이웃 등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악기를 연주할 수 있다. 야마하 ‘사일런트Silent’ 피아노와 미니 키보드, 기타, 바이올린, 첼로, 베이스, 드럼 등 다양한 라인업 중 울림통을 제거하고 목재로 악기 선을 간결하게 표현한 현악기의 형태가 특히 아름답다. 어쿠스틱 악기보다 상대적으로 가벼워 이동하기 편한 것 역시 장점. 트럼펫과 코넷cornet 등 금관악기 역시 야마하가 개발한 ‘사일런트 브라스brass’를 악기 앞부분에 끼우면 헤드폰으로 그 소리가 전달된다. 층간 소음으로 괴로운 우리 모두를 위한 악기. 앰프를 연결해 어쿠스틱 악기처럼 연주할 수 있고, 이어폰 잭이 두 개라 한밤중에도 간단한 합주나 레슨이 가능하며, 연주를 녹음할 수도 있다. 여러모로 스마트하다.
재료 질감 그대로, 아르프 월 램프
황동 질감이 따스한 아르프 월 램프 시리즈 02(왼쪽)와 03.절제된 선과 황동의 따스한 질감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조명등. 아르프ARP는 ‘작가적(Artistic)’ ‘합리적(Reasonable)’ ‘실용적(Practical)’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이름의 국내 디자인 브랜드. 수공예를 바탕으로 현대적 디자인을 가미해 합리적 방식으로 생활용품을 제작한다. 별도 표면 처리 없이 철과 가죽, 황동 등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낡고 부식되는 재료의 물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절제된 선과 기하학 도형으로 구성한 간결한 형태가 재료의 변화를 한층 더 강조한다. 아르프의 ‘월 램프’는 벽에 설치하는 조명등. 황동으로 전구 소켓과 원형 갓을 만들고 ㄱ자로 구부러지는 철제 다리로 조명등을 벽에 고정한다. 철제 다리를 살짝 들었다가 내려놓으면 편하게 각도가 고정되고, 전구 소켓과 다리에 모두 스위치를 장착하는 등 사용하기 편하도록 배려한 점이 인상적이다.
형태와 사용법이 모두 우아한, 카도 HM-C610S 가습기
물탱크 위쪽으로 물을 보충할 수 있어 편리한 카도 HM-C610S 가습기. 폭과 높이가 다른 원기둥 세 개로 구성한 명료한 디자인의 가습기. 카도는 소니에서 ‘워크맨’ 을 개발한 엔지니어가 설립한 일본의 하이엔드 가전 전문 회사다. 카도 ‘HM-C610S’는 그 형태만큼이나 우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습기다. 물탱크 위쪽으로 물을 보충할 수 있어 간편하고, 원통형으로 간결하게 디자인한 급수 컵을 함께 제공한다. 탱크 하단엔 습도 표시등 이 있어 색으로 실내 습도를 알리고, 센서를 통해 주변 조도를 인식해 실내등을 끄면 표시등의 밝기가 함께 어두워진다. 자동 모드 버튼을 눌러두면 알아서 적정 습도를 유지하고, 타이머 기능을 조작하는 것 역시 간단하다. 물탱크엔 1년마다 교체하는 이중 필터를 장착해 1차로 석회질 생성을 억제하고, 2차로 탱크 내부의 물을 항균한다.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 중 선택할 수 있다. 카도 HM-C610S는 ‘하이엔드 가전’이라는 호칭에 걸맞게 세심한 배려로 가득한 새로운 형태의 가습기다.
이동하는 TV, 삼성 세리프 TV
1 ‘커튼 모드’로 현재 시간을 표시하는 삼성 세리프 TV.가구의 쓸모와 디자인을 더한 TV. 거실 벽 한가운데 멋없이 걸린 검은 사각 TV가 눈에 거슬리는이라면 반색할 만한 제품이다. 현재 가장 주목받는 디자이너인 로낭&에르완 부홀렉 형제의 디자인.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위아래가 양옆으로 길게 튀어나온 두툼한 옆 부분이다. 세리프Serif 라는 이름이 세리프 폰트로 쓴‘I’를 닮은 옆모습에서 유래했다. 아랫부분이 넓고 평평해 TV 본체가 집 안 어디에 나 홀로 서 있을 수 있고, 윗부분은 소소한 물건을 두는 선반으로 사용 가능하다. 바닥에 놓을 때 TV를 보는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탈착할 수 있는 다리도 있다. 뒷면을 패브릭 패턴으로 가렸고, ‘커튼 모드’로 맞춰두면 마치 커튼 같은 기하학무늬가 TV 화면을 장식한다. 앞뒤와 옆, 켜져 있을 때와 꺼져 있을 때 모두 아름다운 TV. 큰 화면과 얇은 두께만 강조 하느라 한 곳에 고정해놓을 수밖에 없었던 기존 TV와 달리, 세리프 TV는 어떤 공간에서나 기분과 상황에 따라 위치를 바꿀 수 있다. 32인치 풀HD와 40인치 UHD 두 가지 모델을 국내 판매한다.
3D 프린터로 재현한 과거의 소리, OMA 아이로닉 스피커
어디서도 한눈에 띄는 OMA 아이로닉 스피커. 전례 없는 형태의 스피커. OMA 설립자 조나단 바이스Jonathan Weiss는 1930년대 주크박스jukebox에 사용된 15인치 대형 우퍼woofer로 이 독특한 스피커, ‘아이로닉Ironic’을 만들었다. 일반 스피커와 달리 소리를 울리는 통인 인클로저가 없는 대신, 크고 작은 원이 반복되는 철제 패널로 15인치 우퍼와 리본 트위터를 고정한다. 추상표현주의와 스팀펑크의 영향을 동시에 받은 조각 작품 같은 스피커 디자인은 산업 디자이너 데이비드 딤페리오David D’Imperio의 것. 전에 없던 디자인을 현실화하기 위해 전에 없는 방식이 필요했다. 주물 장인에게 요청해 철제 패널을 제작했지만, 재질에 따라 귀에 거슬리는 잡음이 나거나 강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으스러졌다. 고심 끝에 찾아낸 해결책은 산업용 3D 프린터. 특별 제작한 아공정(hypoeutectic) 주철을 3D 프린팅으로 만든 금형에 주조하는 방식으로 강도 유지와 잡음 문제를 모두 해결했다. 진동을 제어하는 철제 패널에 고정한 우퍼가 풍성한 중저음을, 리본 트위터가 정확한 고음을 담당한다. 안타깝지만 주크박스에서 떼 낸 우퍼가 20개뿐이라 10조 한정 생산한다.
보기에 좋은 향기, 클렘트 DM1 퍼퓸 디퓨저
1 모서리 각을 살린 실린더 타입 디퓨저. 2 곡선의 형태감을 살린 라운드 타입 디퓨저. 고급 승용차에 어울리는 간결한 디자인의 향수 디퓨저. 디퓨저의 디자인은 물론, 전문 조향사가 천연 소재에서 추출한 성분과 합성 향료를 조합한 전용 오일의 향 역시 허다한 시중 방향제와는 격이 다르다. 구글과 HP, 월풀, 닛산 등 각자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다국적 기업의 제조 파트너 클레멘타인이 생산한다.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클렘트 DM1 퍼퓸 디퓨저’는 흔한 플라스틱 재질 차량용 방향제와 달리 인체에 해로운 프탈레이트 성분이 없으며, 전용 오일 역시 환경부의 검사를 거친 안전한 제품이다. 상단의 뚜껑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 분리한 후 안쪽 펠트 천에 스포이트로 오일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펠트 천이 이중으로 되어 있어 한 번에 다량의 오일을 흡수시킬 수 있고, 향이 다 날아가면 새로운 향으로 바꾸기도 쉽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크기가 큰 제품도 판매 중이다.
자료 제공 딘에어코리아(070-5029-0529), 세리프티비닷컴(www.seriftv.com), 야마하뮤직 코리아(02-3467-3300), 클렘트(070-4197-7800), ARP(instagram.com/Arp_Living), ODE(02-512-4091)
- 뚜렷한 기능을 갖춘 아름다운 제품 기능하는 오브제
-
한눈에 구별되는 미감으로 집 안 어디에 두어도 뚜렷한 존재감이 있고, 본연의 기능 역시 뛰어난 제품이 있다. 2016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눈 밝은 이들의 눈길을 모은 이 여섯 가지 제품은 리빙 오브제와 기능성 제품 사이의 경계를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허문다.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16년 8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